막4:26-32

첫 열매를 드립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 것을 절기를 기념한 것입니다. 교회는 매년 두 번의 감사절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추수감사절이 있고 봄에는 맥추감사절이 있습니다. 왜 감사절이 두 번이나 있나 생각해 보셨습니까? 우리는 항상 감사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지방에 부흥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참석자중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깜짝 놀랐는 데 놀란 이유는 반가워서만이 머리 때문이었습니다. 친구는 머리카락이 거의 없고 저는 흰 머리였기 때문입니다. 옛날 고등학교때 보고 안보았으니 얼마나 달라졌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쪽이 더 달라진 것인가요? 여러분은 하나님은 대머리와 흰머리를 사랑하신 것을 아십니까? 대머리는 하나님이 하도 예뻐해서 늘 쓰다듬어주다 보니 대머리가 되었고 흰 머리는 하나님이 크게 쓰시려고 성령의 불을 내렸기 때문에 흰머리가 되었습니다. 아멘.

여러분은 그래도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까? 이번에 제가 확신한 것은 머리가 하얗든 검든 그래도 붙어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 말을 들으니까 머리가 없어서 심어 보았는 데 심는 데 많은 돈이 많이 든답니다. 보통 한 올 심는 데 만원 든답니다. 그러면 100개 심으면 100만원이고, 천개 심으려면 천만원입니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평균 20만개인 데 다 심으면 20억이 든답니다. 그런데 저는 희지만 머리카락이 다 붙어 있으니 20억을 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사한 것입니다. 사실은 대머리도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 머리털을 세신다고 했는 데 대머리는 셀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편하게 해준 것입니다. 감사의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사의 이유를 찾자면 한이 없고 불평의 이유를 찾아도 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으로 감사할 것은 우리가 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시인 장석주가 쓴 대추 한 알이란 시가 있습니다(1.사진).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그렇습니다. 대추 한 알이 우주입니다. 우리 손에 있는 작은 대추 한 알을 위해 하나님은 땡볕을 주시고 천둥, 태풍, 초승달 다 주셨습니다. 대추 한 알을 위해 하늘과 땅이 만나고 우주가 만났습니다. 대추 한 알이 기적이고 대추 한 알이 우주입니다.

더구나 그 곡식중에서 처음 난 것이 있다면 얼마나 사랑스럽고 감사하겠습니까? 이스라엘은 모두 7개 식물이 있습니다(2. 사진). 도표에 나온대로 밀과 보리, 포도, 무화과, 석류, 올리브, 대추야자입니다. 이중 가장 먼저 나는 것이 보리입니다. 우리 나라 노래에도 “보리밭”이 있지 않습니까? 보리는 불굴의 생명력으로 긴 겨울을 이기고 봄들에 피어납니다(3. 사진). 이렇게 보리가 노랗게 익을 정도면 대략 5월 말에서 6월경초가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보리가 피어날 때까지 이스라엘에는 어떤 물도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밀, 포도, 무화과, 올리브등 모든 식물은 보리 이후에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리가 익었다는 것은 첫곡식인 보리를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식물들을 먹을 수 있는 희망까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농부들이 노랗게 익은 보리를 볼 때 두 가지를 감사했을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긴 겨울을 지나고 이제 먹을 것을 주셔서 감사하다. 둘째 보리를 시작으로 이제 밀, 포도, 무화과등 식물들을 먹게 되어서 감사하다. 그래서 농부들이 보리를 볼 때는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수확했을 것입니다(4. 사진) 그래서 이들이 들에 나가 수확할 때 기쁨을 표현한 성경이 참 많습니다. 시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여러분도 이 기쁨을 아십니까? 하나님은 기쁘게 그 보리 곡식단을 들고 오는 농부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씨를 주셨다.

먼저 우리가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씨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보리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겨울에 심은 작은 씨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곡식단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작은 씨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볼까요? 막4:26-29,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으렀음이니라.”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씨였습니다. 다음이 싹입니다. 다음이 이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열매입니다. 모든 열매의 원리는 누군가 처음에 씨를 심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심었고 그 씨가 자랐고 그 씨가 열매가 된 것입니다. 누가 뿌렸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뿌렸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심었어도 죽은 것은 심으면 열매를 맺힐 수 없습니다. 옷은 묻고 씨는 심는 것입니다. 가구는 묻고 생명은 심는 것입니다. 죽은 것은 묻고 산 것은 심는 것입니다. 아무리 것도 죽은 것을 묻으면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산 것을 심으면 열매가 나옵니다.

아주 오래전 이집트의 왕들의 계곡에서 미라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미라에는 이집트 바로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미라에서 작은 보리씨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주전 5천년경으로 추정되는 미라속에 있는 보리씨를 학자들은 적절한 온도, 적절한 습도에 맞춰 싹을 틔웠습니다. 몇 달 후에 파란 잎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몇천 년 전의 이집트 보리가 드디어 싹이 나온 것입니다. 왕의 미라는 화려했지만 죽어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있고 씨는 보잘 것 없지만 살아 있기 때문에 싹이 나온 것입니다. 씨는 살아 있기만 하면 열매는 맺히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생명의 씨를 주신 것을 믿습니까?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씨를 만드신 일입니다. 창1: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나님이 지으신 최초의 생명은 “씨”였습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먼저 만드신 것이 아니라 씨를 먼저 만드셨습니다. 씨는 열매는 낳고 열매는 씨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열매맺는 씨”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열매부터 만드신 것이 아니라 씨부터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씨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창1: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먹을 거리가 되리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성품을 주지 않고 원재료를 주셨습니다.

어떤 여인이 가게를 하는데 한번은 꿈을 꾸었더니 하나님이 가게에 오셨습니다.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게에 웬일이세요?”. 하나님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뭔가를 주려고 왔지. 필요한 것 있으면 다 얘기해봐”. 그래서 여인이 말했습니다. “하나님, 그러면 저에게 축복을 주세요. 지혜도 주시고 건강도 행복도 주세요”.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했습니다. “네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구나. 나는 네게 열매는 주지 않고 씨만 준단다. 네가 축복의 열매를 원한다고? 내가 네게 축복의 씨를 주겠다. 네가 심고 가꿔보렴. 네가 지혜도 필요하고 건강도 행복도 필요하다고? 내가 네게 건강의 씨도, 지혜의 씨도, 행복의 씨도 줄테니 네가 심고 가꿔보렴”. 그리고 하나님이 떠나셨답니다.

그래서 성경적인 성공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씨를 잘 심고 가꾸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무한한 생명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벼룩이 자기 몸의 70배를 뛸 수 있는 것 아십니까? 이런 벼룩도 뚜껑으로 막아놓으면 뚜겅높이 만큼만 뜁니다. 젖소가 30년 전까지는 연간 200킬로에서 350킬로 정도 우유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2만 킬로 정도의 젖을 냅니다. 처음부터 젖소는 350킬로가 아니라 2만 킬로의 우유를 가능성으로 받은 것입니다. 닭도 예전에는 일년에 100개 정도 밖에 알을 낳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400개 정도 낳습답니다. 없던 능력이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본래 능력이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심고 가꾸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 하나님이 주신 씨를 정성껏 심고 가꾼 사람들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한때 기차에서 신문팔던 소년이었습니다. 강철왕 카네기는 한 달에 4달러씩 받고 일하던 노동자였습니다. 웅변가 데모스테네스는 본래 말더듬이었습니다. 로마의 황제 시이저는 본래 간질병 환자였습니다. 악성 베토벤은 듣지 못했고 챨스 디킨슨은 다리를 절었고 호모는 장님이었고 플라톤은 곱추였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가능성의 씨앗을 주었고 가능성을 개발한 사람은 성공합니다. 성경의 사람들을 보세요. 아브라함, 우상장사의 아들이었어요. 모세는 살인자였습니다. 기드온은 겁쟁이었습니다. 엘리아는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어부였고, 마태는 세리였고,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였고, 브리스길라, 아둘라 노동자였고, 시몬은 가죽장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속에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생명을 최선을 다해 심고 가꾸었습니다. 그들이라고 해서 하나님이 열매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다 똑같이 씨를 주셨습니다. 모든 씨안에는 DNA가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 DNA를 Divine Nature of the Almighty, 전능자의 신적 본성이라 불렀습니다. 우리안에 하나님의 신적 본성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그것을 이렇게 멀했습니다. 벧후1: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생명과 경건을 주셨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저에게는 대단한 것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없다고 말해도 겸손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주신 것이 참 많았습니다. 다만 그것이 있는 줄 몰랐을 뿐입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우리에게 감추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골3:3,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안에 감추어졌슴이라”.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안에 여러분이 생각한 것보다 큰 가능성의 씨앗이 있다고 믿습니까? 저는 미국 시인 에머슨의 말을 믿습니다. “우리안에 있는 것이 우리 밖에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아멘.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씨들이 있습니다.

자라게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능성의 씨를 주실 뿐 아니라 자라게 하십니다. 막4:25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 주신 씨는 자생적 법칙에 따라 스스로 자랍니다. 누가 물주고 키우지동 않았는 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자라고 때가 되면 익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자라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장 중요한 믿음중의 하나가 번성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자라게 하시고 번성케 하십니다. 창1:28을 아십니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여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번성케 하는 것입니다. 세 마디입니다. 먼저 “생육하라”. 생육은 히브리어로 “페루”, 씨를 떨어뜨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 많은 씨를 떨어뜨리기를 원하십니다.

“번성하라”라는 말은 ”레부“입니다. 이 말은 크게 한다는 말입니다.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점점 수가 많고 양도 커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번식, 번성, 배가“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번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구감소가 아닙니다. 인위적인 저출산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수가 늘고 인구가 많아져야 합니다. 이것이 ”번성“입니다. “충만하라”는 “말레우”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 “말레”, “언덕”에서 나왔습니다. 제주에 가보면 “오름”이 많습니다. 두 주전 목회자와 함께 일출봉에 오른 사진입니다(5. 사진). 비오는 날, 일출봉 정상에 올랐더니 모두 좋아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기쁨이 언덕처럼 높이 높이 솟아 올랐습니다. 이것이 “말레우”, “충만”입니다. 충만하면 이렇게 됩니다.

생육하고 번성해야 합니다. 번성은 곧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번성하라 명하셨습니다. 창9: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래서 8식구가 번성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번성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창17: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 번성의 축복은 이삭에게로 야곱에게로 이어졌습니다. 창28: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 하사 너로 여러 민족을 이루게 하시리라”. 야곱은 번성의 축복을 받고 12아들을 낳았고 12아들은 이스라엘의 12족장이 되었습니다. 때가 되자 하나님은 야곱의 자손들을 애굽에 이주하게 하셨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또 생육하고 번성했습니다. 창47:27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들은 핍박을 받을 때 더 번성합니다.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습니다. 출1:7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바로의 모진 핍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출1:12절입니다.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애굽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을 인하여 근심하니라”. 근심은 남의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이 해야 하는 데 오히려 애굽이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더 번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시작해서 야곱 시대에 70명이 애굽으로 갔다가 애굽에서 번성해서 남자만 60만, 남녀노소 합쳐서 300만이 되었습니다. 육적인 번성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도 우리가 번성하기를 원합니다. 초대교회 예수 님 따르던 제자는 12명이었습니다. 그 12명이 120명이 되고, 120명이 500명, 500명이 3,000명, 3,000명이 5,000명, 5,000명이 허다한 군중이 되었습니다. 그 생명의 역사가 요원의 불길처럼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안디옥에서 소아시아로,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갔다가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안에 있는 씨가 번성하여 많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제가 오래전 미국에 있을때 LA근처에 있는 기도원에서 3주 정도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산책하면서 보니까 조용히 묵상하면서 쉬기 위해서 기도원에 갔는데 가 보니까 선인장이 보입니다(6. 사진). 캘리포니아 선인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어떤 선인장은 까맣게 죽어 있고, 어떤 선인장은 살아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납니까 하고 물었더니 선인장은 자라면서 속에 씨주머니가 생긴답니다. 그러다 때가 되어 바람이 불면 그 주머니가 터져 그 속에 있는 씨가 온 산에 퍼진답니다. 그래서 씨가 떨어지는 곳마다 다른 선인장들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것을 보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낱 작은 식물인 선인장도 하나님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산에 널려 있는 그 많은 선인장은 사람들이 일일이 심은 것이 아니라 바람에 날린 씨가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자라고 성장하고 수가 많아지고. 한마디로 번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하나님의 번성을 겨자와 누룩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누룩은 속으로 달라지는 변화입니다(7. 사진). 모든 변화는 속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빵을 먹는 민족입니다. 밀이나 보리를 반죽애서 거기에 누룩을 넣으면 부풀어서 빵이 됩니다. 속에서부터 일어나는 변화, 그것은 잘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일 뿐입니다. 그런데 속에서 달라지면 겉으로 달라집니다. 이것이 겨자씨의 변화입니다(8. 사진). 이스라엘의 겨자는 매년 3월, 4월에 이스라엘 어디에서나 피어납니다. 노랗게 피고 높이는 보통 사람의 키에서 3-4미터까지 자랍니다. 겨자씨는 얼마나 작은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훅 날아갑니다. 그렇게 작은 씨가 땅에 떨어져 사람의 키를 넘기는 나무가 됩니다. 이것이 외적인 성장입니다. 성장의 법칙은 항상 이렇습니다. 먼저 안에서 자라고 다음 겉으로 자란 후 마지막에 밖으로 자랍니다. 안으로 자란 것을 성숙이라고 합니다. 겉으로 자란 것을 성장이라고 합니다. 밖으로 자란 것을 변화라고 합니다.

성장의 법칙

누룩 겨자

안에서 자라고(내면) 겉으로 자란다(외면) 밖

성숙 성장 변화

나 세상

반드시 나의 성장이 세상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나도 속으로부터 변하지 않으면 겉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사람을 먼저 변화시키고 겉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변화된 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열매를 드리자

문제는 이렇게 자라 열매를 맺게 되면 열매를 어떻게 할 것이냐입니다. 이스라엘의 맥추절은 첫 열매인 보리를 수확하여 그것으로 제물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린 절기였습니다. 레23:16,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겨우내 자라 여름에 첫 곡식을 거두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먹기 전에 하나님께 드렸는 데 그것을 잘게 빻아 흰 가루가 되게 하고 그것을 반죽하고 구워서 떡으로 만들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것을 흴 소, 고운 가루로 드린다 해서 “소제”라고 불렀습니다(9. 사진). 맥추절이 되면 제사장이 이렇게 만든 떡을 소중히 들고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겨우내 긴 기다림 끝에 우리에게 양식을 주셨나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이 양식을 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굶을 뻔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받아 주옵소서. 이제 첫곡식을 주시오니 계속해서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도 얼굴을 밝게 하는 기름도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잘 빻아 하나님께 떡(소제)으로 드린 이스라엘의 기쁨을 아십니까? 이것은 다만 우리가 하나님께 물질로 헌금하라는 메시지보다 큽니다. 이것은 우리 삶의 전체적인 목젂과 관련됩니다. 그것은 이런 질문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많은 가능성의 씨앗을 주셨다. 나는 내 안에 세상에 있는 어떤 것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내 일생은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의 씨를 심고 가꾸고 거두는 삶이다. 나는 안에서 자라고 겉으로 자라며 밖으로 자라 반드시 세상을 유익하게 하겠다. 나의 삶의 최종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나의 모든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열매를 거두어 소제로 하나님께 드린 것처럼 나의 삶도 곱게 빻아 성령의 불로 태워 하나님께 바치겠다. 주여, 나를 받아 주옵소서“.

그래서 행2장의 오순절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행2:1-2,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의 앉은 온짖에 가득하며”.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왔습니다. 120명이 500명이 되고 500명이 3천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자기 물질을 드리고 자기 몸을 드리고 자기 운명을 드렸습니다. 오순절은 어떤 날입니까? 오순절은 이스라엘의 맥추감사절, 초실절이었습니다. 구약의 오순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지 50일만에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절기입니다. 그때 모세에게 성령이 임해서 하나님을 받고 성막을 세웠습니다. 신약의 오순절은 하나님이 백성들을 다락방에 모이게 해서 성령을 받게 하고 말씀을 들려준 뒤 교회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구약의 초실절이 첫 곡식을 추수하는 절기였다면 신약의 오순절은 영혼의 첫 곡식들을 추수한 절기였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자 달라진 것은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첫 열매로 하나님께 바쳤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도, 요한도, 야고보도 자신을 바치고, 바나바도, 스테반도 빌립도 자기 자신을 바쳤습니다. 성령이 임하면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하나님께 여러분을 드리지 않겠습니까? 이미 우리에게 엄청난 가능성의 씨앗을 주신 분, 우리안에 있는 생명의 씨를 가꾸게 하시고 자라게 하시고 번성케 하신 분, 우리가 맺은 열매는 사실 하나님의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몇 달 전 한 교인이 자기가 직장에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을 한 푼도 남기도 않고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자기가 직장잡기 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도우셨다고 믿고 그 열매를 모두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몇 년전 건국대의 한 의사부부가 자기 재산을 털어 모두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것이 무려 200억이나 되었습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아깝지 않습니까?” 부부가 대답했습니다. “본래 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인데 아깝다니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 것 뿐입니다”. 여러분 중에 공부해서 학위를 받은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학문적 가능성의 씨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준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그 씨가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그 씨도 여러분의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 맺은 열매도 여러분의 것이 아니잖습니까? 여러분중에 사업해서 남보다 더 많이 돈을 번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께 드리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남보다 더 많은 물질의 씨앗을 여러분에게 주시고 더 많은 축복의 열매를 주신 것입니다. 그 씨도 그 열매도 여러분의 것이 아니잖습니까? 여러분중에 건강해서 크게 아프지 않고 장수한 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장수의 씨앗을 주시고 몸을 잘 관리하게 해서 장수하고 건강하게 하셨습니다. 건강의 씨도 여러분의 것이 아니고 장수의 열매도 여러분의 것이 아니잖습니까?

우리가 존경할 선교사가 참 많습니다만 미국의 윌리암 보덴이라는 선교사가 있습니다(10. 사진). 이 사람이 젊은 나이에 선교사로 나가 결국 이집트에서 죽었는 데 그가 남긴 세 마디의 말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그는 1904년, 시카고에서 고등 학교를 졸업하던 해 큰 낙농장의 법적 상속인으로 이미 백만 장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미래는 아무 염려도 걱정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미국 최고의 명문, 예일대를 나오고 프린스턴대학원을 나온 수재였습니다. 그의 앞길을 창창했고 성공은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가 그에게 세계를 보게 하려고 세계 일주를 시켰을 때 세계는 자기처럼 행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다니며 그는 수많은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에 부담을 느껴집으로 돌아와 결단했습니다. 곧 모든 부와 장미 및 미래를 포기하고 선교사로 나가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때 그가 일기장에 썻던 말입니다. No Reserve (지체없다). 그리고 이집트에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썻습니다. No Retreat, (후퇴없다). 마지막으로 그가 뇌막염으로 죽기 직전, 이렇게 썻습니다. No Regret. (후회없다). 그가 남긴 세 마디는 그의 삶의 요약일 뿐 아니라 하나님앞에 우리의 삶의 전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안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씨앗을 최대한 가꾸고 자라게 해서 우리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합시다. 그리고 그 열매가 무엇이든지 물질이든지, 지혜든, 건강이든지, 봉사든지, 우리의 시간, 생명, 미래, 운명까지도 아름다운 열매로 No Reserve, 지체없이, No Retreat, 후퇴없이, 그리고 No Regret, 후회없이 하나님께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