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누구입니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권세나 지식이나 재물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키가 크고, 인물이 훤칠하고, 능력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정말로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요, 모든 것을 누리는 사람이요, 행복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은 한 개를 가지고도 백 가지를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백 개를 가지고도 한 가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부자입니까? 누가 행복한 사람입니까?
한 개를 가졌어도 백 가지 천 가지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백 개 천 개를 가졌어도 한 가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만 가지를 주어도 누리지 못하는 가난뱅이와 같은 것입니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보았습니다.
[내 손에 펜 한 자루를 쥘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그 펜으로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사랑의 편지도 쓸 수 있으니까요. / 내 입으로 말 한마디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그 입으로 사랑의 말을 할 수 있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으니까요. / 내 발에 한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그 신을 신고 집으로 일터로 갈 수 있고, 산책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내 귀로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감사입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위로의 말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 내 코로 향기를 맡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감사입니다. 은은한 꽃향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와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 내 곁에 부모형제와 친구가 있다면 그것이 감사입니다. 서로 의지하고 기대고 마음을 털어놓으며 따뜻한 위로의 말도 전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다른 것은 없어도 내 손에 펜 한 자루만 쥘 수 있어도, 입으로 말만 할 수 있어도, 들을 수만 있어도, 걸을 수만 있어도, 냄새를 맡을 수만 있어도, 내 곁에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그것만으로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뭔가 가치와 보람과 의미와 기쁨을 찾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행복은 소유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진 것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사람의 몫입니다. 행복은 지식이나 권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몫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격언에도 보면 천국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고, 지옥은 불평하는 자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정말로 감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살전 5:18에도 보면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라고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 절기상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은 구약의 맥추절(麥秋節 Feast of Harvest)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1년에 2모작을 합니다. 전반기에 보리농사를 짓고 나서 맥추절을, 후반기에 여러 작물을 추수하고 수장절(收藏節)을 지켰습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오늘날 교회도 전반기에는 맥추감사주일을, 후반기에는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맥추감사주일은 1년의 중간에 있어서 일종의 ‘작전타임’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얼마나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아갑니까? 문자 그대로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마치게 되면 얼마나 허망할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없이 살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끔씩은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생각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축구경기를 할 때 전반전을 마치고 1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선수들이 몸을 회복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전반전 경기를 돌아보면서 잘못된 부분은 반성하고 후반전에는 경기를 더 잘 하기 위해서 가지게 되는 일종의 작전 타임입니다.
오늘날 맥추감사절을 지키면서 저와 여러분도 올 한 해를 위해서 이런 작전 타임, 더 나아가 인생의 작전타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동안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앞으로의 삶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여러분의 삶이 갈수록 더 풍성해지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함께 살펴볼 말씀은 히브리서 13장 8절입니다.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여기에 보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바꿔서 표현하면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동일하다고 하는 것은 변함없이 신실하다(성실하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이런 신실하심을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 군데만 소개를 하겠습니다.
시 100:5에 보면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의 성실하심이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대대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영원토록 신실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애 3:22-23에 보면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faithfulness)이 크시도소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과거, 현재, 미래 이 세 시제를 걸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항상 이런 신실하신 모습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 가운데 역사하고 계십니다.
어제 곧 과거의 우리 인생에도 역사해 주셨고, 오늘 곧 현재의 인생에도 역사해 주십니다. 그리고 내일 곧 미래의 우리 인생에도 똑같이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어제의 하나님인 동시에 오늘의 하나님이요, 내일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 개의 시제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축복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어제의 하나님이십니다.
‘어제의 하나님’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십니다. 에벤에셀이라고 하는 말은 사무엘상 7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는데 (사사는 재판관이란 뜻이고 왕이 없던 시절의 지도자) 취임하자마자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먼저 기도하고 국정을 운영하려는 사무엘의 선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스바 성회가 한참 개최되고 있는데, 정보가 어떻게 새나갔는지 갑자기 블레셋 군대가 침략해 옵니다. 무장해제의 상태에서 기도를 하다가 이런 일을 겪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하지만 사무엘과 백성들은 더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께서 큰 우레를 발하셔서 블레셋 군대를 완전히 섬멸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렇게 승리를 거두게 된 사무엘이 승전비를 세우게 됩니다.
삼상 7:12에 보면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승전비의 이름이 바로 에벤에셀입니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인데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 라는 감사의 고백입니다.
여러분! 눈을 감고 지난 과거를 한 번 회상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내 인생에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고 어떻게 도와주셨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습들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어려운 시련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고비 고비마다 우리를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살아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나에게 있고 없고를 가지고 불평한 적도 많았지만 그 때마다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실수를 범하고 죄를 지은 적도 있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깨끗하게 씻어 주셨습니다.
어제의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를 영적으로 육적으로 도와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저 우리는 감사할 것들 밖에 없습니다. 복음송가에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1절)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2절)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 (후렴)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 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그러니 우리도 시편 기자처럼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 116:12에 보면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제의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힘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바울은 평생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바울이 그렇게 살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죄인 중에 괴수인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시고, 또 부족한 나를 사도로 불러 거룩한 일꾼으로 삼아주시고... 이런 은혜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입니다. 이런 감사가 바울을 그토록 헌신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고전 15:10에 보면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어제까지 사랑과 은혜로 돌보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오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하나님”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입니다.
마 1:23에 보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했을 때... 그것 때문에 약혼한 요셉이 고민하고 있을 때 천사가 나타나서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들이 태어날 텐데, 그 이름이 ‘임마누엘’이라는 것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God with us)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다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우리와 항상 함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 28:20에 보면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입니까? 보혜사 성령을 통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 가운데 가장 큰 축복이 바로 임마누엘의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 아쉬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신데 우리가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이사야 41:10에 보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했습니다.
이런 임마누엘에 대한 성경구절이 성경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구절이 시 121:4-6 말씀입니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사람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잠을 자지 않고 보살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밤낮으로 매순간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하나님을 그 정도로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돈보다도 못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줄로 착각합니다. 물론 돈이 있으면 편하고 좋겠죠. 하지만 돈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따지고 보면 그것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만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통장의 잔고를 보고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것은 결코 신앙이 아닙니다.
히 13:5-6에도 보면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어떤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외국에 집회를 인도하러 갔답니다. 집회를 시작하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차에 돌아와 보니까 그 사이에 도둑이 차 안에 있는 가방을 가지고 가버린 겁니다.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 가방 안에 중요한 것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요한 것이 뭘까요? 설교 원고! 목회자에게 설교 원고는 군인들에게 총과 같은 것인데 정말로 큰일이 난 겁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하나님의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나보다 설교 원고를 더 의지하느냐? 왜 나를 의지하지 않느냐?” 순간순간 함께 해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미리 작성된 원고만 의지하려고 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더니 다른 때보다 더 은혜스러운 집회를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면 다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갖추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다 헛된 것이 됩니다. 수학 기호로 말하면 하나님은 무한대(∞)입니다. 내가 아무리 대단해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면 무한대가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고 안해주시고가 우리가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때로 우리가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으면 왠지 마음이 불안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하나님을 행해 원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그 고난과 역경 속에는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오늘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해서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고난이라는 뜻입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역하시던 어느 싱글 여자 선교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사역 중에 위중한 병에 걸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생활비가 오지 않아서 보리죽으로만 겨우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너무 섭섭했고.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있는데 30일쯤 지나니까 병세가 사라지고 건강해졌습니다.
때마침 생활비도 도착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안식년이 되어 귀국을 해서 선교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의사 한 분이 오더니 병세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선교사님, 생활비가 제 때에 왔더라면 선교사님은 지금 살아계시지 못할 뻔 했어요. 그 병은 보리죽을 드셔야 낫습니다. 보통 때처럼 음식을 드셨더라면 큰일 날 뻔했어요.” 그 말을 듣고 선교사님은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정확하신 분입니다. 실수가 전혀 없으십니다. 혹시 우리가 고난을 당하고 있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까지도 포함해서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겠습니까? 우리의 환경과 조건이 어떠하든지 간에 임마누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고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시고 결국 승리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세 번째로, 내일의 하나님이십니다.
‘내일의 하나님’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어제와 오늘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까지도 책임져 주시는 ‘내일의 하나님’입니다.
창 22:14에 보면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특징은 불확실성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늘 불안한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안전장치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적금을 하고, 보험에 들고, CCTV를 설치하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다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방법은 다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들 역시도 불완전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가진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이 더 불안해진다는 것입니다.
내일을 위한 가장 완벽한 안전장치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하나님만 우리의 미래를 확실하게 책임져 주실 수 있습니다. 나 자신도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물론 안다고 해도 걱정이겠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미래의 일을 미리 알면 더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지레 겁을 먹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린 사건을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해보신 겁니다. 그 때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정도로 견고했습니다. 아들 이삭을 제단 위에 묶어 놓고 칼로 찌르려고 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이 멈추게 하셨습니다. “내가 네 믿음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랬으니 됐다. 이제는 이삭을 풀어주어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주변을 살펴보니까 수풀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잡아서 번제물로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이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그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습니다. 신앙고백의 차원에서 그렇게 불렀던 것입니다.
‘여호와 이레’는 하나님이 준비해 주신다. 라는 뜻입니다. 나는 미래를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앞서서 행하시고 미리 미리 다 준비해 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내일에 대해서 너무 낙관해서도 안되고 너무 비관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잠언 27:1에 보면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안다면 누가 그 사고 현장에 있으려고 하겠습니까?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우리 인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런 우리 인생을 뭐라고 말씀합니까? 약 4:14에 보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있는가 싶었는데 금방 사라져버리는 안개! 우리 인생이 바로 그런 안개와 똑같다는 겁니다.
옛날보다 오늘날의 삶이 더 풍요로워졌는데도 오히려 더 불안해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진국일수록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같은 약이 더 잘 팔린다는 겁니다.
가장 지혜로운 태도는 우리의 미래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다 맡기는 것입니다. 마 6:31-34에 보면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라고 했습니다.
내일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오늘 내가 해야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분명히 명심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보험입니다. 우리의 영과 육을 평생 동안 책임져 주는 종신 보험입니다.
시편 121편에 보면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노후대책에 대해서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노후대책입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노후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뭡니까? 사후대책입니다. 죽음 이후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죽습니다. 그런데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냥 신경을 끄고 산다고요? 내 인생인데...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천국이냐 지옥이냐가 결정되는 문제인데 그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입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부자가 농사를 잘 지어서 그 해에 추수를 많이 합니다. 곡식을 쌓을 창고를 넓히고 거기에다가 가득 가득 채웁니다. 기분이 좋아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먹고 마시고 푹 쉬면서 인생을 즐기자!”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눅 12:20입니다. “...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정말로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사후대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 14장에 보면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라고 했습니다. 또 6절에 보면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마련해놓으신 사후 대책입니다.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부활 승천하셔서 나의 영원한 거처를 준비해 주신 예수님! 그분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사후대책입니다.
아이젠하워의 이야기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한 장군입니다. 미국의 34대 대통령을 지내신 분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항상 기도하고 철저하게 주일성수하신 분입니다. 소련의 후르시초프가 미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하던 중에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임종 시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신앙이 좋았지만 죽음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마침 빌리 그래함 목사님이 병원에 심방을 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못가게 합니다. 자기를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다시 십자가의 복음을 처음부터 제시해 주었습니다. 확신을 얻게 된 아이젠하워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맙소, 빌리! 이제는 준비되었소. 평안히 가시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그 영혼이 평안히 천국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평안하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전체가 하나님의 은혜요, 특히 죽음 이후의 문제인 영원한 천국을 보장받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더 없이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이런 은혜를 아는 사람은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이웃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됩니다.
감사가 곧 믿음의 척도입니다. 감사한 만큼 믿는 만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해주시는 것입니다. 축복은 하나님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하면서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나에게 더 많은 것이 주어지면 감사하겠다고 하지 말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행복해지면 감사하겠다고 하지 말고 먼저 감사함으로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조금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거기에 마음이 무너지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늘 변함없이 내 자리를 지키면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에벤에셀 하나님이십니다. 어제까지의 우리 인생을 도와주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내일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하나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면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면서 감사로 날마다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