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에 흐르는 강물(요7:37~39)

오늘은 교회 절기로 성령강림절(Whitsunday)입니다. 오순절(五旬節, Pentecost)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 이유는 성령 강림의 사건이 이스라엘의 명절인 오순절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은 부활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오순절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나가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자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생긴 교회가 바로 초대 예루살렘교회입니다. 그러니까 오순절은 성령강림절인 동시에 기독교회의 생일날이기도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으면 신앙생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예수님을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늘 그래야 하지만 일상에 파묻혀 살다 보면 자칫 신앙생활이 형식화되고 성령의 역사에 무디어 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성령강림절을 지키면서 다시 한 번 성령의 역사를 재인식하고 성령 충만을 받는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성령 충만한 삶을 회복하고 유지함으로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보면 성령을 여러 가지 상징으로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성령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중 제3위 하나님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으로 육안에 보이지 않으니까 어떻게 임재하시고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상징을 사용해서 쉽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령을 물, 불, 바람, 기름, 이슬, 비둘기 등으로 비유해서 설명합니다. 그 중에 본문과 관련된 상징은 바로 물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체의 70%가 물입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를 보면 물을 끼고 문명이 발달됩니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그리고 인더스 문명은 갠지스 강을 끼고 발달했습니다. 주요한 도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런던은 템즈 강, 파리는 센느 강, 베를린은 하펠 강, 그리고 서울은 한강을 끼고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메마른 사막에도 강물을 끌어들이기만 하면 생명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네바다 주에 라스베이거스(Las Vegas)가 있습니다. 모하비 사막 가운데 위치한 도시입니다. 가 보신 분들이 계시겠습니다만 사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물이 풍부하고 푸른 녹지도 많은 도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남동쪽의 콜로라도 강에서 강물을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1] 생수의 강을 주시는 예수님 : 성령을 부어주심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바로 사막 같은 우리 영혼에 생명의 강물을 흐르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는 이스라엘 절기로 초막절(草幕節, The Feast of Tabernacle)이었습니다. 초막절을 장막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초막이나 장막이나 텐트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텐트 생활을 한 것은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또 초막절을 수장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수장절이라 함은 농사를 짓고 추수하고 저장한 후 지키는 절기라는 의미입니다. 추수를 끝내놓고 쉬면 좋으련만 어떻게 했습니까? 옛날 광야 생활을 기념해서 모든 식구들이 밖에 텐트를 치고 아영을 합니다. 광야 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초막절은 7일간 계속되는데 제사장이 매일 백성들을 인솔해서 실로암 연못으로 가서 금항아리에 물을 떠옵니다. 그리고는 제단에 쏟아 붓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광야생활 중에 조상들에게 반석을 깨뜨려 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특별히 지난 한 해 비를 주셔서 농사를 짓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년에도 비를 내려주시도록 기원합니다.

이렇게 볼 때 초막절은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마지막 날에 제사장들이 물을 떠다 붓는 제단 옆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시청각교육을 한 셈입니다.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요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이어서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요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streams of living water will flow from within him-NIV) 하시니” 여기서 배는 믿는 사람의 영혼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영혼에 생수의 강을 흐르게 해 주신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생수는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 생수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계22:1~2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 ” 하나님 보좌와 어린 양 예수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수는 곧 성령입니다. 본문 39절에서 증거합니다. 요7: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예수님이 영광 받으신 후에 성령이 나타나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요? 십자가 고난을 가리킵니다(요12:23~24, 요13:31). 그런 후에야 부활 승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셔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도 성령강림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 요14:16~17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보혜사는 곁에 와서 도와주시는 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공생에 동안 보혜사로 계셨는데 이제 떠나가시면 ‘또 다른 보혜사’가 대신 오신다는 겁니다. 즉 예수님과 동일하신 보혜사로 성령을 가리킵니다. 성령이 오셔서 믿는 사람 안에 계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가리켜 성령의 내주(內住, Indwelling)라고 합니다. 이 말씀이 행2:1~4에 기록된 대로 오순절 성령 강림절 이후 성취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누구든지 그 영혼에 성령을 모시게 됩니다. 성령이 영혼에 거하시면서 영생의 기쁨을 주십니다. 그래서 생수로 표현한 겁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이 수가 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납니다. 고단하게 물을 길러 나온 여인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님이 주시는 물은 물질적인 게 아니라 신령한 생수로 영혼에서 솟아나는 샘물입니다. 본문 38절에서는 강물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성령은 믿는 자의 영혼에 흐르는 강물입니다. 작은 샘에서 시작되지만 점점 더 풍성해져서 강물이 됩니다. 이게 바로 성령 충만의 상태입니다.

구약성경에서도 이런 사실을 미리 예언해 놓았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렇게 예언했는데 그대로 성취됐습니다. 사44: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가 임하시면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목마른 자의 영혼에 물을 주시는 생수가 바로 성령입니다. 그 생수가 시내와 강이 되어 흐르듯이 내 영혼에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시므로 영원 전부터 계십니다. 태초에 창조할 때도 그리고 구약 시대 내내 계십니다. 그런데 성령 강림 이후에는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영속적으로 내주하시는 겁니다. 그 이전에는 특정한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셨다가 떠나가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강림의 축복은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내 영혼에 오셔서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다니!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성령이 오셔서 절대로 떠나시지 않지만 그 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샘물 같기도 하고 강물 같기도 합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또 동일한 개인이라 그때그때에 따라 다릅니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성령의 내주는 영구적이지만 성령충만은 간헐적입니다. 그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나일 강은 범람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강물이 흘러넘치면 비옥한 퇴적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풍성한 농산물이 자랍니다. 하지만 나일 강이 항상 범람하는 것은 아닙니다. 범람하다 범람하지 않다 그럽니다. 믿는 성도에게 성령이 오셔서 내주하심은 마치 나일 강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성령충만은 나일 강의 강물이 흘러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2] 성령 충만한 삶 : 풍성한 승리의 삶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충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내 영혼에 성령의 강물이 흘러넘치듯 충만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풍성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에스겔 47장을 보면 에스겔 선지자가 환상 중에 성전 문지방에서 생수가 흘러나옵니다. 그 물이 점점 불어납니다. 1천 척을 측량한 후 보니까 발목까지 올라오고, 또 1천 척을 측량하고 보니까 무릎까지, 그 다음에는 허리까지, 또 그 다음에는 헤엄칠 정도로 물이 가득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그 물이 닿는 곳마다 풍성한 생명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겔47: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 ” 성소에서 나오는 물은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생수의 강이 흐르면 강 좌우에 과실나무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잎이 청청하고 열매가 달마다 풍성하게 자랍니다. 얼마나 풍성한 모습입니까! 마치 이와 같이 성령충만을 받으면 풍성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성경 인물들을 보면 풍성한 승리의 삶을 산 사람의 경우 예외 없이 성령 충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셉을 보십시오. 그는 구약의 인물이지만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생애 기록을 보면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 이 말을 신약의 표현으로 바꾸면 성령충만입니다. 요셉에 하나님과 함께했다는 것은 성령충만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의 영혼에 성령이 샘물을 넘어 강물처럼 흐르고 넘치니까 형통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창39:2~3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나중에 바로 왕에게 불려갔을 때의 일입니다. 바로가 꿈을 꾸고 무슨 뜻인지 몰라서 전전긍긍할 때 술 맡은 관원장을 통해 불려갑니다. 그 꿈을 해석해 줍니다. 7년 풍년이 있고 그 후에 7년 흉년이 온다는 겁니다. 그런데 흉년이 너무 심해서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경고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바로 왕이 큰 감동을 받고요셉을 가리켜 뭐라고 말하죠? 창41: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됐다는 것은 곧 성령충만을 가리킵니다. 요셉은 성령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로가 감동을 받고 요셉에게 직접 칭송합니다. 창41: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결국 이렇게 해서 바로와 신하들이 만장일치로 요셉을 애굽 총리로 추대합니다.

그렇습니다. 요셉의 인생 승리의 비결은 성령충만입니다. 그는 고난의 세월을 보냈지만 성령 충만함으로 인내하고 당당히 승리합니다. 애매한 노예살이도, 감옥살이도 극복했습니다. 성령을 통해 인내의 능력을 얻었던 겁니다. 유혹도 이겨냈습니다. 보디발의 부인이 추파를 던지며 끈질기게 유혹했지만 단호히 물리쳤습니다. 성령을 통해 성결의 능력을 얻었던 겁니다. 애굽과 여러 나라에 닥친 흉년의 난제도 잘 대처하고 해결했습니다. 여러 나라 백성들을 흉년에서 구원합니다. 성령을 통해 지혜의 능력을 얻었던 겁니다. 나중에 동족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초청하는데 자신을 팔아버렸던 형제들을 다 용서하고 부양합니다. 성령을 통해 용서와 사랑의 능력을 얻었던 겁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말 성령 충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요셉이 범사에 형통했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무런 고난도 없었다는 게 아닙니다. 별의 별 일들이 다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한 게 바로 형통입니다. 그 형통의 비결은 오직 하나 성령충만이었습니다.

또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유대인 중에 귀족이요 엘리트로 성도들과 교회를 핍박하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되어 오히려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끊임없는 고난이 있었지만 당당히 이기고 승리했습니다. 성령을 통해 기쁨의 능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쓴 빌립보서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빌4:11~13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능력 주시는 자 즉 예수 안에서 능력을 받는다는 것은 곧 성령충만을 가리킵니다. 성령 충만하니까 그는 고난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담대히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성령충만은 풍성한 삶의 비결입니다.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상하이 가정 교회 사역자들 훈련이 있었습니다. 저도 가서 하루 동안 강의했는데 그때 오히려 제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역자들이라고 해서 나이가 지긋한 분들인 줄 알고 갔는데 가서 보니까 30세 전후의 새파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2년 정도 주말을 이용해서 신학훈련을 받는데 마지막 과정으로 제주도에 와서 2주간 집중 훈련을 받고 수료식을 했습니다. 중국의 특수 상황 때문에 삼자교회보다 가정교회들이 많은데 상하이 곳곳에 있는 가정교회를 하나씩 맡아서 사역하는 분들입니다. 평신도로 목회하는 겁니다. 주중에는 자기 직업을 갖고 일하고 주말에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 공부하고 주일에는 사역을 합니다. 그들 모두 쉴 틈이 없는 고단한 삶을 살지만 기쁨으로 감당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수료식에 대표로 간증한 자매가 있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한국말도 잘해서 강의 통역 봉사도 하며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본래 불우한 가정에서 많은 갈등도 있었고 고민이 많았는데 예수님을 만난 후 완전히 변화됐습니다. 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했고 박사과정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는 신학 공부, 주일에는 교회사역을 합니다. 작은 키에 나이도 26세밖에 되지 않는데 마치 작은 거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그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성령충만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성령 충만을 유지함으로 영육 간에 풍성한 삶을 살고, 더 나아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하나님의 명령 :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성령 충만이 이처럼 중요하고 귀하기에 성경은 누누이 성령충만을 명령합니다. 바울의 증거입니다.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Instead, be filled with the Spirit-NIV)” 술에 취해서, 세상에 취해서 살지 말고 오직 성령 충만을 받으라는 현재수동명령형입니다.

수동형이므로 성령충만은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명령형인 이유는 하나님이 주실 수 있도록 우리가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성령을 의지하며 그 풍성한 은혜를 사모하면성령 충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치 내 영혼에 이미 샘물이 있는데 그것이 강물이 되고 계속 흐르고 넘쳐야 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첫째, 회개함으로 영혼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파묻혀 살다보니까 수시로영혼이 더렵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으로 십자가 보혈을 깨끗이 씻음 받아야 합니다.

둘째, 말씀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성령은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늘 묵상하며 영혼에 말씀이 충만해질 때 성령충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시1:2~3에 그림 이미지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습니다. 물이 흐르는 가운데 나무가 잘 자랍니다. 잎이 푸르고 열매가 열립니다. 성령의 은혜를 계속 체험하면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형통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바로 말씀 묵상에서 비롯됩니다.

셋째, 기도로 성령 충만을 간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눅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악한 사람이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그렇다면 하물며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좋은 것을 주시겠느냐 이겁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을 주시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인 성령을 풍성히 부어주십니다. 믿는 성도에게 이미 성령의 내주를 허락하셨고, 이제 성령충만을 사모하면 얼마든지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구약시대를 보면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이 비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레미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탄식합니다. 렘2: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저버리니까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얻지 못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엉뚱하게도 스스로 웅덩이를 팠습니다. 잘 살아보겠다며 인간적인 노력을 한 겁니다. 우상 숭배를 하고 세상에 집착하면서 살았지만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다.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없어서 영혼이 메마르고 결국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겁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면 멀쩡한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성령의 은혜가 소멸된, 마치 사막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흉내나 내는 신앙생활을 하면 곤란합니다. 구약 이스라엘이 망한 이유입니다. 오늘날도 많은 성도들이 성령충만을 경험하지 못하고 영혼이 메마른 가운데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옛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프리카 콩고 사람이 미국에 가게 됐습니다. 호텔에 들어갔는데 모든 게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수도였습니다. 수도꼭지를 트니까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겁니다.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향 사람들에게 선물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연장을 사다가 몰래 수도꼭지를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가방에 숨겨 고향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합니다.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물 걱정 없이 살게 해 주겠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수도꼭지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황했고 망신만 당했습니다. 그는 수원지와 연결되어야 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수도꼭지만 갖고 좋아했던 겁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양만 갖추면 곤란합니다. 성령을 의지하고 그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도 성령 충만하지 못하면 마치 수도꼭지만 갖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을 때 이미 성령이 우리 영혼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강물로 오신 게 아닙니다. 작은 샘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것이 메마르면 안 됩니다. 흐르고 넘쳐서 강물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 영혼에 흐르는 강물’이 바로 성령 충만입니다. 부디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고 기도함으로 성령 충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매일 매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육 간에 풍성한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