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50)/첫 새끼

제목 : 초태생의 규례

성경 : 신 15:19-23

신명기 15장에는 세 가지 규례가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면제년의 규례요, 두 번째는 종의 해방 규례입니다. 오늘 본문은 세 번째로 초태생의 규례입니다. ‘처음’ 또는 ‘첫 새끼’는 ‘베코르’라는 말인데 ‘처음 난 자, 초태생’이라는 의미입니다.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성경의 기본 원리입니다.

초태생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율법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아담 때부터일 것입니다.

창 4: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열납하신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첫 새끼를 제물로 드렸을 때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을 열납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문법인 율법이 주어지기 전부터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온 전통인 것입니다. 이런 전통이 율법으로 주신 것은 출애굽 사건 때입니다.

출 12: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하나님께서 애굽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출 1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출 13:2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내 것이다.’라고 소유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레 27:26 오직 생축의 첫 새끼는 여호와께 돌릴 첫 새끼라 우 양을 물론하고 여호와의 것이니 누구든지 그것으로는 구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며

민 18:15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사람의 처음 난 것은 반드시 대속할 것이요 부정한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대속할 것이며

오늘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우양의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세상에서 처음 난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기본 권리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말씀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제일주의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땅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 15:19 너의 우양의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 네 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고 네 양의 첫 새끼의 털은 깎지 말고

짐승이 태어나면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서 처음 난 수컷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다른 것도 처음 난 것은 하나님께 먼저 드리는 것이 하나님 제일주의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생명이 태어날 수 없습니다.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그 하나님께 그와 같은 생명을 감사하게 바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할 권리를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주신 놀라운 은사입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은사를 따라서 생물을 주관하고 그에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생산에서 첫 열매를 바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특별히 우양의 첫 새끼 가운데서 수컷은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되 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고, 양의 첫 새끼는 털을 깎지 말아야 합니다. 소를 부리고 양의 털을 깎는 것은 사람을 위해서 짐승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위해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나실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구별’되었습니다.

민 6:5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성별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성별 기간은 최소한 30일간 지속되었고 그 서원이 마치는 날에는 하나님 앞에 큰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구별된 수컷은 이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 생축에 대해서는 사람의 권리가 없어져서 일절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려야만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제일주의를 실천해야 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화목제물

“너와 네 가족이 매년에 여호와의 택하신 곳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을지니라”(20절)

초태생은 반드시 구별하였다가 매년 중앙 성소에서 화목제물로 바치라는 규례입니다. 화목제는 제물을 바친 사람과 그 가족이 초대를 받고 레위인들과 같이 함께 제물을 나누어 먹는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반적으로는 각 성에서 마음에 즐기는 대로 생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신 12:15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즐기는 대로 생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무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음 같이 먹으려니와

그러나 첫 새끼만큼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때에는 레위인들이 초대된 것입니다.

신 12:19 너는 삼가서 네 땅에 거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찌니라.

그래서 이 잔치는 가족의 범위를 떠나서 레위인들과 같이 하나는 축제의 성격을 띠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첫 새끼는 언제 바쳐야 합니까?

출 22:30 너의 소와 양도 그 일례로 하되 칠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팔일만에 내게 줄찌니라

초태생이 태어나면 칠 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팔일 만에 하나님께 바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자리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소유가 됩니다. 초태생을 화목제물로 드리고 잔치를 베푸는 날은 일반적으로 유월절 때에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초태생의 고기를 여호와 앞에서 먹으면서 하나님이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이로 인하여 많은 은혜를 회고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레위인들과 같이 잔치를 베푼 것은 큰 의의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흠이 있는 초태생

흠이 있는 초태생은 아무리 그것이 초태생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치지 못하였습니다.

출 13:12 너는 무릇 초태생과 네게 있는 생축의 초태생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신 15:21 그러나 그 짐승이 흠이 있어서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무슨 흠이 있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잡아 드리지 못할찌니

온전하신 하나님께는 흠과 티가 있는 것은 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제물이든지 제사장이 먼저 검사를 하고 그 검사를 통과해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흠이 있는 초태생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신 15:22 네 성중에서 먹되 부정한 자나 정한 자가 다 같이 먹기를 노루와 사슴을 먹음 같이 할 것이요

신 15:23 오직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찌니라

흠이 있는 초태생은 노루나 사슴처럼 성중에서 잡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은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식물은 부정한 자와 정한 자가 다 같이 먹었습니다. 제물의 경우에는 부정한 자는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에서 잡아먹는 고기는 제물이 아니고 축제의 식물이기 때문에 구분 없이 먹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 가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완전하시며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릴 때 어떤 예물을 준비하여 드려야 할까요? 한 마디로 흠이 없고 완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최상으로 높여드리고 존경하는 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타락하면서 눈 먼 것, 병든 것, 저는 것을 제물로 드릴 때가 있었습니다.

말 1: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찐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찐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말 1:7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말 1: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

한 나라의 임금에게도 가장 좋은 것은 선물로 드리지 않습니까? 만일 임금에게 예물을 드리되 병들고, 저는 것, 눈 먼 것을 드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히려 대노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곧 그를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어떤 것을 드려야 하겠습니까?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합니다. 완전한 것을 드려야 합니다. 흠 없는 것을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진정 하나님에 구별된 산 제물이 되기를 소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마음이 완전해야 합니다. 몸도 완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치는 예물도 완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완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 터이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이기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