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

1)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왕상 2장 1-4절)

 지난 주간에 큰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가 저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외식도 하고 선물도 사 주고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사 주고 손녀딸이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사 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원하는 좋은 것을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박하나마 행복감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자녀들에게, 손주들에게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받으면서 느끼는 행복보다 주면서 느끼는 행복이 훨씬 더 크고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손들에게 무엇을 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일까요? 물론 큰 집이나 많은 재물을 물려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값 비싼 가보를 물려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대대로 이어갈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을 가진 가업을 물려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고의 유산은 어떤 물질보다도 하나님께 사랑 받으며 하늘 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물려주는 것입니다. 자손 대대로 하나님께 사랑 받으며 하늘 복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늘 말씀은 다윗이 코 앞에 다가온 죽음을 앞두고 그의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받은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하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유언을 통하여 가장 값진 유산을 솔로몬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 유산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그 유산을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여 배울 수도 없는 아주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전생애가 녹아 있는 아주 귀한 보물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윗이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물려준 고귀한 유산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 우리도 자손들에게 그처럼 고귀한 유산을 물려주는 슬기로운 부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자손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무엇입니까?

 1. 마음을 굳세게 먹고 용기를 가지고 살라. (2)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2) 단 한번 사는 인생,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가는 것이 정한 이치입니다. 다윗은 대장부처럼 굳세고 용감하게 살라고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어린 목동으로 아버지의 양을 지키고 있을 때 사자와 곰들이 양들을 해치려고 덤빌 때 양들을 지키려는 책임 때문에 용기 있게 그 맹수들과 싸워서 이겼습니다. 장부같이 용감하게 행동할 때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 하시어 그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지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소년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이스라엘을 블레셋 군대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어린 소년으로 물멧 돌 하나 들고 그 무서운 골리앗과 싸웠습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대장부처럼 싸워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높이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다윗의 생애가 마음을 굳세게 먹고 용감하게 대장부처럼 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많이 경험하였기 때문에 아들 솔로몬에게 대장부가 되라고 유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을 보면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의 사명을 주시면서 수없이 반복하신 말씀이 "강하고 담대하라."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움은 모든 것을 삼켜버립니다. 두려움은 비전도, 열정도, 사명감도, 의욕도, 믿음도 다 삼켜버립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앉아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하려고 하면 꼭 두려움이 찾아와 겁을 주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열 개도 더 나열합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약점과 허물을 열거하며 우리로 현실과 맞닥뜨리지 말고 도망가라고 속삭입니다. 우리는 가장 먼저 두려움과 맞서 싸워 물리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용감하게 현실과 부딪쳐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와 맞서야 합니다. 실패할 가능성과 부딪쳐야 합니다.

  솔로몬이 하루 아침에 큰 나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에 큰 두려움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아버지 다윗은 큰 용사였습니다. 어려서부터 골리앗과 싸워 쓰러뜨렸고 수 많은 전쟁에 나가 싸워서 수 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싸우는 족족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백성이 다윗을 우러러보고 따랐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자신은 아직 아무런 능력도 검증 받지 못했습니다.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 승리한 경험도 없습니다. 어떤 중요한 책임을 맡아 지도력을 발휘한 경험도 없습니다. 나이도 젊고 경력도 없고 백성들이나 신하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얻지도 못했습니다. 얼마나 불안하고 두렵겠습니까? 그렇다고 왕이 불안해하고 두려워 떨면 신하들과 백성들은 얼마나 더 불안하겠습니까? 그런 솔로몬에게 다윗은 '너는 굳세고 장부다워야 한다.'고 격려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담대하고 용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창원침례교회를 개척해서 담임하면서 두려움에 직면했던 순간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책임은 지도자인 저에게 돌아옵니다. 그런데 교회를 이끌면서 많은 위기를 지나게 되고 그때마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두려움은 수시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면 불안함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안이 밀려옵니다. 하나님께서 새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니 우리 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두려움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신앙은 결단입니다. 마음을 굳세게 먹고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과 맞서면 이깁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두려움과 불안을 만날 때마다 믿음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용감하게 맞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에게 손주들에게도 다윗이 솔로몬에게 한 것 같이 장부 같은 용기를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들도 인생을 살며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고 온갖 어려움에 용감하게 맞서 승리하며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하며 살라.(3)

  다윗 왕이 경험이 많고 유식하여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중요한 유언도 있었을 터인데 겨우 하는 말이 성경에 기록된 말씀대로 살면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형통할 것이라고 유언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 용병술을 유언하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신하들을 다루는 정치의 기술을 유언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외교의 기술을 가르쳐주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하며 살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용감한 장군이요 정치가인 왕인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대로 사는 길만이 어디서나 어느 때나 형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말씀을 중심한 신앙 생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치가나

사업가들에겐 성경은 아무 소용없고 도리어 거침 돌이 된다고 생각할는지 모르나 링컨 같은 서양의 훌륭한 정치가들은 현실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하지 않고 성경에 근거한 정치를 하여서 백성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정치가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고 말씀에 순종하며 통치를 하였다면 퇴임 후에도 큰 존경을 받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옛날 하나님께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세우실 때 하신 말씀을 방불케 하는 말씀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하시는 말씀이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여호수아 1:7-8) 였습니다. 여호수아나 솔로몬이 지도자이고 왕이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이 참으로 자신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먼저 하나님의 충성된 백성이 될 때 하나님께서도 언약하신 대로 그의 나라를 지키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형통하고 잘 되는 길은 오직 말씀의 순종여부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참으로 사람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장부가 되어 형통한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면 이와 같이 말씀을 지키되, 성경에 기록된 대로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서 여호수아처럼, 다윗처럼, 솔로몬처럼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형통하고 잘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자손들에게도 확신 있게 기회 있을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귀히 여기고 순종하며 살아라. 그래야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해 주신다.' 하고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라.(4)

  하나님께서 전에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내 앞에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되게 행하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다윗을 높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윗의 자손 대대로 복 주시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대대로 복 받는 비결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 비결이 한 마디로 무엇입니까?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많이 사랑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십니다.  다윗에게 어떤 남 다른 면이 있길래 하나님께서 저토록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하시며 다윗을 사랑하시고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진실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행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체 하지 않고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체 하지 않고 정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체 하지 않고 실제 충성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체만 하지 않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체만 하지 않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진실된 다윗을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다윗을 높여주시고 아낌없이 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도 당부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행하라 그리고 너의 자손들에게도 그것을 가르쳐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왕위를 견고하게 해 주시고 자손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이 유언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자손 대대로 전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솔로몬을 위시하여 유대나라의 역대 왕들을 보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행한 왕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 결과 나라는 망하고 왕의 후손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기 위하여 마음과 성품을 다해야 합니다. 마음과 성품을 다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직하지 않은 신앙인이 됩니다. 예배의 자리에는 왔지만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예배 드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내는 흉내만 낼 뿐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이 점점 멀어져 갑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마음은 냉냉하게 식어져 버렸습니다. 머리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지만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실하지 않은 믿음을 모르실 리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겉과 속이 다른 엉터리 믿음을 복 주실 리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발견되려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 앞에 서려고 몸부림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큰 복을 받을 뿐 아니라 여러분의 자녀들에게도 손주들에게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도록 가르쳐서 복이 대대로 흘러가기를 축원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녀들에게 '나는 이렇게 실패했다. 너는 나처럼 실패하지 말아라. 너는 절대 나처럼 살지 말아라.'하고 가르칩니다.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녀들에게 '나를 보아라. 내가 믿음을 앞세워 살려고 몸부림쳤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복을 주시지 않았니! 너희도 나처럼 믿어라. 이렇게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순종하며 살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살면 나처럼 하나님께 좋은 복을 받으며 산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그처럼 예수 잘 믿고 큰 복을 받으며 살며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본은 보이는 자랑스러운 부모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에 예수 잘 믿고 하늘 복을 받아 살며 좋은 본을 보이는 목자 목녀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교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확신을 갖고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영적 자녀들에게 '나를 본 받으라! 나의 삶과 나의 신앙을 본 받으라!'고 가르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크고 좋은 복이 여러분의 자손들에게 계속 흘러가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