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42)/축복과 저주

제목 : 축복의 산과 저주의 산

성경 : 신 11:18-32

찬송 : 241,49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060726 낙양교회 수요예배

오늘 말씀은 신명기 11장의 결론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광야까지 인도 하셨던 사실을 설명한 후 말씀을 지키는 자의 축복과 어기는 자의 저주를 축복의 산 즉 그리심산과 저주의 산 즉 에발산의 비유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양면성이 있습니다. 즉 지키면 살고 어기면 죽는다는 양면성이요, 지키는 자에게는 축복의 말씀이요, 어기고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저주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가나안 중앙지대에 위치한 산들입니다. 이 산들은 마치 에덴동산 중앙에 심기어 있던 선악과 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에덴중앙에 서 있던 선악과는 축복과 저주를 함께 보여주는 나무였습니다. 즉 지키면 살고 어기면 죽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의 한 가운데 서있는 그리심산과 에발산이 그렇습니다. 그리심산은 축복의 산이요, 에발산은 저주의 산입니다.

두 산은 남북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그 사이 골짜기 동쪽 입구에는 세겜이라는 성이 있습니다. 왜 그리심산은 축복의 산으로, 에발산은 저주의 산으로 상징되었을까요?

①위치상-그리심산은 항상 햇빛이 드는 반면 에발산은 늘 그늘이 진다고 합니다.

②경관상-그리심산은 숲이 울창한 반면 에발산은 수목이 거의 없는 황폐한 바위투성이 산이라고 합니다.

③성경 용례상-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볼 때 그리심산은 오른편에, 에발산은 왼편에 위치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견해 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아무튼 분명한 사실은 이 두 산이 가나안 땅의 중심부에 위치할 뿐 아니라, 비슷한 높이의 두 산이 마주 보고 있고, 또한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와 하나님께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지점으로서(창12:6-7), 그 위치나 의미상 매우 중요한 지점이었기에 선정 된 것입니다.

모세는 본문(29절)에서 “너희는 그리심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이 무슨 말씀입니까? 즉 말씀을 지키는 자에게는 그리심산의 축복이, 명령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에발산의 저주가 임한다는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 우리가 가진 이 성경 말씀은 그리심산의 축복과 에발산의 저주가 선포된 말씀입니다. 이 말씀 안에 여러분이 추구하는 모든 축복의 원리가 들어있고 이 말씀 안에는 실패와 망함의 원인도 들어 있습니다.

본문 26절 이하에 보면 “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 다른 신들을 쫓으면 저주를 받으리라” 고 했습니다.

여러분 ! 이 말씀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축복과 저주를 두나니” 라는 말씀입니다. 즉 우리 스스로가 그리심산을 선택 하던지 아니면 에발산을 선택 하던지 그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 오늘 본문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1. 지혜롭게 선택하라.

인간의 삶은 선택과 결단의 연속입니다. 진정 사소한 일로부터 인생을 좌우하는 큰일까지 매순간 자기 의지에 따른 선택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선택에 있어서 육신의 평안과 성공이라는 가시적 측면만을 고려할 뿐 보다 중요한 영적 측면을 놓쳐버리고 있습니다. 실로 우리 인간에게는 어떤 눈에 보이는 가시적 측면보다도 중요한 영적 문제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실 때 선악과를 따먹을 수 있는 자유도 없고, 인격도 없는 기계적인 사람으로 창조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인격체로 만드신 것입니다.

여러분 ! 본문에서 모세는 ‘축복과 저주가 너희 앞에 있으므로’ 지혜롭게 각각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상업광고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결정한다." 라는 문구였습니다. 어려운 말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사람들로 하여금 신중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 ! 성공과 실패는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아니 매 시간마다 작고 큰일들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식당가서는 메뉴를 보면서 무엇을 먹을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음식이 나오면 어떤 반찬을 먼저 집을까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뿐입니까? 옷장 문을 열고서는 어떤 옷을 입을까 ? 또 어떤 넥타이를 맬까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작은 선택들입니다.

좀 더 중요한 선택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요, 처녀와 총각이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할 것인가는 점점 중요해 지는 선택입니다.

여러분 ! 그러나 본문에서 모세는 이런 것들 보다 더 중요한 선택은 그리심 산과 에발산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 축복과 저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왜 망했는지 아십니까? (창13장)에서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 롯은 물이 넉넉한 요단들과 소돔성의 화려한 건물만 보았지 소돔성의 죄악성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 지혜로운 선택은 어느 것이 더 보기에 좋고 크냐가 아닙니다. 어느 것이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선택은 아무리 커도, 아무리 보기에 좋아도 잘못된 선택이며 망하는 길입니다. 창세기 1장의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 앞에서 중요한 선택에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냐 보다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선악과의 모양만 보고 에발산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 우리는 지혜로운 선택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선택자는 그 기준을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두는 자입니다. 아무리 돈을 버는 일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면 선택하지 않는 위대한 신앙의 선택입니다.

여러분 ! 세상에 모든 실패한 사람들은 선택에서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 그리심 산의 선택인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생명과 사망의 두 갈래 길이 놓여있습니다.

신 30:19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신 3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부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시니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

우리 앞에는 좁은 문과 넓은 문 두 가지의 문이 놓여있습니다.

마 7: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마 7: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오늘 본문에 기록된 대로 축복의 산인 그리심을 택하느냐 아니면 저주의 산인 에발을 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완전히 바뀌는 것입니다. 정녕 육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치 롯처럼 저주의 에발 산을 택할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백성의 청결 작업을 수행했던 레위 지파사람들처럼(출 32:26) 그리심 산을 선택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2. 선택한 것을 잘 따라가라!

모세는 본문 28절에서 “너희가 만일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쫓으면 저주를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 지혜로운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선택을 즐거움으로 힘써 지키며 잘 따라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 동안의 애굽의 종살이를 청산하고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매우 중요한 선택이요, 지혜로운 선택을 한 백성들입니다. 왜냐하면 430년 동안 살던 애굽을 떠나기란 쉬운 결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선택에는 중요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문제입니까? 중요한 선택은 했지만 그 선택을 힘써 따르지 않는 문제입니다.

잘 따라가다가도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며 원망만 하고 잘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택을 포기하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40년이나 걸린 것은 길이 멀어서가 아닙니다. 길이 험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잘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수 믿기로 모두 중요한 선택을 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여기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아십니까? 이 중요한 선택만 해 놓고 잘 따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지를 않습니다. 자꾸만 곁길로만 갈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꾸만 옛날의 사람 애굽으로 돌아 갈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할 뿐 아니라 그 도에 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선택했을 뿐 아니라 선택한 것을 따라 사는 자입니다.

신 11:22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잘 지켜 행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도를 행하여 그에게 부종하면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켜 행하여 순종하는 것을 무어라고 표현합니까? “그에게 부종하면” ‘부종하다’라는 말은 ‘다바크’라고 하는데 ‘달라붙다’,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 따르다’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밀착된 삶을 살되 마치 종이 두 장을 아교풀로 붙이듯이 딱 달라붙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부모를 떠나서 합할 때도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뗄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께 붙어 있어야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서 그 말씀을 순종하고 살면 발로 밟는 곳마다 다 내 것이 될 수 있게 해 주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여러분 ! 이스라엘 백성을 보십시오! 가나안을 선택한 사람들은 당초에 60만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가나안을 선택한 사람들 중에서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두 사람만이 하나님께 부종하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들이 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까? 가나안을 선택은 했지만 잘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가던 자들입니다.

양은 목자를 부지런히 따라갈 때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를 만날 수가 있으며 양은 목자를 부지런히 잘 따라 갈 때 무서운 짐승들에게서 그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받게 됩니다.

3. 반드시 들어가 얻으라 !

본문 31절에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얻으려 하나니 반드시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할지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 강조점은 "반드시 들어가 얻으라." 는 것입니다.

여러분 ! 사업을 시작했기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을 성공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과 인내와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자기 힘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 우리는 목표를 설정했으면 그 목표가 달성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믿음의 의지가 있어야 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뒷걸음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 이스라엘 백성은 작심 3일의 백성들입니다. 기적을 보면 작심했다가 기적이 지나가면 다시 뒷걸음질하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11길을 40년이나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더 유감스러운 것은 40년 후에도 반드시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었습니다.

누가 반드시 가나안을 얻어내는 사람입니까? 끝까지 인내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려워도 좀 참아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 논밭에 곡식이 어느 때 자라며 익어 가는지 아십니까? 한 여름의 무더운 삼복더위를 지나야 곡식이 자라고 여물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움을 믿음으로 씨름하면서 인내할 때 우리의 믿음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숙하게 되고 자라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 지금 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그리심 산입니까 아니면 에발산 입니까? 지혜로운 선택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주 안에서 선택한 믿음의 길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반드시 성취시키시는 주님의 참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