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인도하심 따라(출13:21~22)

인생을 흔히 여행에 비유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냥 여행이 아니라 광야 여행으로 비유합니다. 광야는 사막입니다. 그 광활한 땅이 사방팔방 온통 모래뿐입니다. 길을 안내해 주는 표지판도 없어 막막하고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습니다. 낮에는 더위로 밤에는 추위로 고생스럽습니다. 때때로 강도와 맹수, 그리고 독충이 출몰하여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 인생이 마치 이와 같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인생은 누구나 초행입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더더욱 모르겠고 위험천만합니다. 잘못 가면 돌아올 수도 없습니다. 이럴 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가이드입니다. 가이드가 있으면 길은 안내해 주고 위험에서 지켜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 가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도 가이드가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부모님, 선생님, 선배, 주변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가 되어 주니까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인간 가이드는 한계가 있습니다. 나보다 지식이나 경험이 조금 더 많을 수 있지만 오십보백보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죠.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부모님도 모르시는 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런 후로는 어떻습니까?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내 인생의 가이드로 삼고 무작정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 보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이 어릴 때는 그럭저럭 내가 가이드 해 주고 보살펴 줄 수 있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해 줄 수 있는 게 없음을 깨닫고 당황하게 됩니다. 사실 내 인생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판국인데 어떻게 자식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유능한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나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 나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시고, 나의 속도 겉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그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수 있는 하나님!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이 내 인생이 가이드라면 더 이상 염려할 게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하나님을 내 인생의 가이드로 모실 수 있을까요?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면 됩니다. 그가 나를 위해 보내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이 나의 주님으로 내 인생 가운데 오셔서 내 인생의 가이드가 되어 주십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이미 하나님이 내 인생의 가이드가 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때마다 일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을 가이드 해 주실 것을 요청하고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내 인생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되고 복되고 아름다운 승리의 인생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그겁니다. 부디 하나님을 인생의 가이드로 삼고 늘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광야 인생의 큰 축복 : 하나님의 인도

본문은 구약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광야를 통과하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막막하게 광야를 지나가고 있지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이드가 되어 주심으로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인도 그 한 가지가 그들에게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출13: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밤낮으로 항상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두 개가 아니라 하나입니다. 밤에는 구름기둥 가운데 불빛이 나서 잘 보이게 한 겁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시적인 물체인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보여 주신 겁니다. 이스라엘에게 주신 특별한 이적이었습니다. 출13: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하나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백성 앞에서 한 순간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인도하심은 광야생활 초기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지시로 모세가 백성과 함께 성막을 건축하죠. 그 완성일이 출애굽 제2년 1월 1일이었습니다(출40:17). 그 후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과 더불어 움직입니다. 민9:15~16 “15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16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성막(聖幕 Tabernacle)은 일종의 텐트인데 사람이 거주하는 텐트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거하는 임재의 상징물입니다. 나중에 건물로 된 게 바로 성전입니다. 그러니까 성전의 전신으로 보면 됩니다. 하나님이 눈이 보이지 않으니까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가시적인 상징물을 주신 겁니다. 자상하신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무한광대하시고 편재하시는 분으로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해 주심을 나타내기 위해 성막을 사용하신 겁니다. 그래서 ‘성막’을 ‘회막’(會幕 Tent of Meeting)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나는 장막이란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성막을 통해 그들과 항상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위에 임재하는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에서 보호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길에 가이드가 되셔서 항상 함께해 주십니다. 한 순간도 떠나시는 법이 없습니다. 히13:5(하)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은 삼위일체 가운데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성육신이라 합니다. 즉 성탄입니다. 이 세상에 33년 동안 거주하시다 마지막에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육신으로 함께해 주신 것입니다. 가시적인 모습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다 이게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올라가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28:20(하)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육신으로는 떠나가시지만 그 대신 삼위일체 가운데 성령 하나님을 보혜사로 보내주심으로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대로 성령 강림 이후 삼위일체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항상 우리와 함께해 주십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의 인생 가운데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살다보니까 돈이 필요합니다. 주위에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생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최고입니다.

인생에 세 종류의 친구가 있는데 돈, 사람, 그리고 하나님입니다. 돈은 죽기 직전까지 함께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무덤까지 따라가서 추모해 줄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죽음 이후 무덤을 넘어 영원토록 함께해 주십니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상에서 천국까지! 그러므로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한 인간들은 이 좋은 친구를 무시하고 멀리하고 소홀히 하니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감리교회의 창시자 웨슬리 목사의 유명한 유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이다.”(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 그는 평생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 18세기 영국과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위인의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기 전까지는 형편없는 실패의 삶을 살았습니다. 미국 조지아에 선교사로 갔지만 실패하고 2년 만에 귀국하게 됩니다. 귀국길에 큰 풍랑을 만났는데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라비안 교도들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 후 런던으로 돌아와 올더스게잇 거리에서 모라비안 집회에 참석했다가 성령의 임재를 강력하게 체험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세계는 나의 교구!”라 외치며 말씀 사역에 매진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하루 4~5번, 평생 4만 2천 번 설교했다고 합니다. 각처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그들과 동역하는 가운데 매년 12,800㎞, 평생 40만㎞의 거리를 여행했습니다. 주로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 그와 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 때문이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확신하고 늘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인도 방법 : 구름기둥과 불기둥 → 말씀과 성령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길을 이도하시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광야시대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잘 관찰해 보면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이 눈이 보이지 않아서 가시적인 물체로 보여주셨을 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자신의 임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으로 직접 인도해 주셨습니다. 민9:18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여기서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하나님의 말씀대로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일종의 교통신호였던 겁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에 머물렀다 올라가면 출발 준비(Ready), 앞서 이동하면 출발(Go), 다시 성막 위로 내려와 머물면 정지(Stop) 신호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따라가면 됐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아닙니다. 그것을 신호로 삼아 말씀하신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시99: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어떤 분들은 이따금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에게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처럼 가시적인 증거를 보여 주시면 좋을 텐데 … 그건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좋아 보이지만 오히려 불편하기 짝이 없을 겁니다. 도시 같은 데서 어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효과적이겠습니까! 온통 빌딩숲인데 말입니다.

요즘 자동차를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불수록 신기한 물건입니다. 작은 모니터에 지도가 다 들어 있습니다. 지도가 움직이며 친절한 안내 멘트도 나옵니다. 복잡한 골목길까지 척척 찾아줍니다. 정말 고마운 물건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길에는 내비게이션보다 더 좋고 더 간편한 게 있습니다. 뭘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이 항상 성막과 구름기둥 불기둥만 바라보면 됐던 것처럼 우리는 성경만 잘 보면 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령이 우리와 함께해 주시면서 그 말씀을 가르쳐 주십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성령의 조명이 이뤄집니다. 더불어 기도하면 더 좋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여쭈면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우리 마음과 생각에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에 관해 언급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합니다. 그건 점쟁이들이나 하는 짓일뿐더러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국으로 가는 대체적인 인생 여정은 말씀해 주시지만, 10년 후나 20년 후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까지 알려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걸음씩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따라가면 반드시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도 성취됩니다.

시119:105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밤중에 등불을 들고 가며 발에 빛을 비춥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불빛을 따라갑니다. 아주 멀리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는 겁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때때로 앞길이 막막하고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다 내가 갈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무 멀리 미래에 관해 이미 걱정하고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가가면 그때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십니다.

말씀의 인도가 가능한 것은 바로 성령의 인도 때문임을 예수님이 요14:26에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사도 바울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14 “무릇 하나님의 영(=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특권을 받았다는 겁니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경험한 바 있습니다(행16:6~10). 제2차 선교여행 당시 소아시아에서 복음 전하는데 성령이 계속 막으십니다. 그가 고민하다 기도하던 중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봅니다. 손짓하며 건너와서 도와달라는 모습을 본 겁니다. 그때 성령의 감동으로 깨달았습니다. 아하, 바다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라는 것이로구나! 그래서 빌립보로 갔고, 그곳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이게 바로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자세 : 신뢰, 순종, 인내

하나님의 인도를 잘 받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뢰, 순종, 인내 등입니다.

광야시대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했는지를 관찰해 보면 하나님의 인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민9:21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저녁에서 아침까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머물렀다가 출발할 때는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쉽게 머물고 쉽게 출발하는 게 아닙니다. 성막을 쳤다가 다시 걷고, 백성들이 거주하는 장막을 다 쳤다가 걷고 이래야 됩니다. 무척 번거롭고 힘든 일이 불편한 일이었을 겁니다.

민9:22을 보면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짧은 시간인 경우도 불편하지만 반대로 오랜 시간 한 장소에 머물면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심지어 1년을 한 장소에 머무는 경우도 있었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했을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가나안 땅으로 가는 거야? 마는 거야? 이러다 주위에서 강도라도 나타나고 맹수라도 나타나면 어쩌려고 … ?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신호로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생각과 달라도 참고 인내했습니다. 민9:23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① 신뢰 :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전지전능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전폭적으로 신뢰해도 좋습니다. 믿음의 3요소가 있습니다. 지식(knowledge), 인정(assent), 그리고 신뢰(trust)입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에 있어야 믿을 수 있습니다. 그 지식에 지적으로 동의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면 곤란합니다. 신뢰할 수 있어야 진짜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습니다. 마10:29~31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이런 분이라면 마음 푹 놓고 신뢰하면서 따라가도 됩니다.

예수님이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0:27~28 “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예수님을 따라가면 끝까지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중간에 탈락하거나 잘못되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자기 머리만 믿고 경험만 믿고 제멋대로 가면 큰일 납니다. 잠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인생이 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 맘대로 살아서! 누가 내 인생을 망하게 할까요? 내가 내 인생을 망치는 겁니다. 내가 원수입니다. 나를 신뢰하는 것은 죄입니다. 자기 과신은 교만이요 무지의 극치입니다. 신앙이란 내가 죽고 예수님이 사는 겁니다. 주님 삼고 따라가는 거십니다. 그럴 때 승리합니다. 잠3:5~6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② 순종 :

말을 잘 듣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가장 똑똑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사람 솔로몬인데 그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왕상3:9을 보면 그가 왕이 되자마자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여기서 ‘듣는 마음’(한글개역개정)이 예전 성경에는 ‘지혜의 마음’(한글개역)이라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 원문을 직역하면 ‘듣는 마음’이고 의역하면 ‘지혜의 마음’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잘 듣는 게 지혜입니다. 단순히 청취하는 게 아니라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람이 축복을 받고 승리합니다. 신28: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③ 인내 :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때로는 기다려야 합니다. 우회해야 합니다. 길을 갈 때 신호등 앞에서 자주 경험합니다. 타이밍이 딱 맞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건너려고 할 때 파란 불이면 기다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간발의 차이로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뀝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기다려야지 별 수 있나요? 무시하고 가다가 큰일 납니다. 그러려니 하고 기다라는 게 좋습니다.

내 인생이라도 나 자신이 앞길을 모릅니다. 하나님이 아십니다. 욥은 고난 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욥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결국 그가 말년에 갑절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욥42:10~15).

KFC 창업주의 이야기입니다. 업소 앞에 할아버지 인형이 주인공입니다. 커넬 샌더스(본명 Harland David Sanders, 1890~1980)인데 자선 사업에 기부 많이 한 기업인으로 그의 이름이 미국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습니다. 교회당을 많이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KFC 창업 이전에는 철저히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업에 실패하다가 65세에 파산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이라곤 정부 보조금 105 달러가 전부였습니다. 요리 솜씨는 있었는데 회개하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리던 중 닭 요리를 하라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돈이 없으니 식당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요청합니다. 1008번 거절당하다 1009번째 투자을 받아 시작한 게 바로 KFC입니다. 그는 오래 기다렸습니다. 사실은 하나님이 기다려 주신 겁니다. 그가 정말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참아주신 겁니다.

기다림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체된다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얼마 전에 친구 딸의 결혼식에 갔는데 친구들이 여럿 모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혼주가 삼수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일찍 교수가 되었고 몇 년 후 은퇴할 때는 거의 30년 봉직한 게 됩니다. 그러면 된 거 아닙가요? 삼수한 게 문제가 아닙니다. 요즘 입시철에 자녀들이 혹히 불합격해서 속상한 분들 계십니까? 괜찮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있는 한 잘못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다윗이 이렇게 말합니다. 시37:23~24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여러분, 주의 인도하심 따라 사는 게 최고입니다. 주의 인도하심 따라가는 사람이 최고의 능력자이고 최고의 지혜자입니다. 부디 이런 확신으로 ‘주의 인도하심 따라’살아가심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