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친밀하심

< 본문 - 시편 25:12-15 >

  우리 인간은 누구나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다루는 방법에서 그 사람의 사람됨이나 성숙의 척도가 보여집니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기독교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 박사는 비밀과 관련해서 인간의 성숙을 세 단계로 나눕니다. 첫 번째 단계인 어린아이는 비밀을 갖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은 그렇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은 다 말해버립니다. 심지어 ‘이건 비밀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엄마나 아빠에게 비밀을 다 말합니다. 그러나 좀더 성숙한 사춘기가 되면 비밀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은 비밀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였을 때에는 모든 비밀을 엄마아빠와 공유했는데,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도 비밀을 말하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비밀을 갖는다는 것은 이제 아이가 그만큼 인격적으로 성숙해져간다는 뜻입니다. 누군가와 공유할 수 없는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독립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비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아이들의 일기장을 들춰보고 폰의 전화번호를 열람해도 되는데, 사춘기에 들어서면 일기장이나 친구들과 카톡하는 것 등을 철저하게 지켜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춘기라고 해서 모두에게 비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까운 친구 몇 사람과는 자신의 비밀을 조금씩 털어놓고 자신을 개방합니다. 그러면서 세 번째 단계로 성숙해져갑니다. 청년기가 되면서 자신이 가진 비밀을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나누게 됩니다. 청년기가 되면 비밀을 자발적으로 안전하게 나눌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자신의 비밀을 나눔으로서 그 사람과의 친밀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친한 친구일수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면 부부가 그런 비밀을 나눌 대상이 됩니다. 자신의 비밀을 나눕니다. 관계가 친밀해지고 깊어지면 비밀을 점점 더 많이 공유하게 됩니다. 그 사람과는 감출 비밀이 적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일지라도 친밀한 그 사람과는 비밀을 다 나누어 비밀이 아닌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숙한 부부는 감추는 비밀이 적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감추어야 할 비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부부의 친밀도가 낮다는 뜻입니다. 결혼했으면서도 여전히 자기를 사춘기 청소년처럼 여기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폴 투르니에는 그의 책 『비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인간 존재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비밀이 필요하다.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어떤 비밀을 밝히는가에 따라서 한 사람의 성숙도와 개인적 자유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참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어떤 비밀을 밝히는가에 따라는 그 사람의 성숙도를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살고 계십니까? 신앙적인 관점에서 다시 질문해 보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신앙의 비밀을 갖고 계십니까?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신앙적인 비밀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폴 투르니에의 말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신앙인이 갖는 비밀을 갖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신앙의 비밀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 다윗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친밀하심’이라는 말은 구약성경 성경언어인 히브리어로 ‘소드’라는 말인데, 이 말의 원래 뜻은 비밀, 또는 비밀회담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14절의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라는 말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비밀스런 생각과 계획까지도 다 털어놓으신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말로 바꾼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비밀을 말씀하실 정도로 친밀하게 대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아브라함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8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가신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헤브론 근처에 살고 있을 때입니다. 날이 뜨거울 때 세 사람이 아브라함 앞에 나타나자 아브라함은 그들은 자기 장막으로 영접하여 극진히 대접합니다. 그 세 사람 가운데 한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신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내년 이맘때에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는 아브라함을 방문했던 그들이 아브라함의 장막을 떠나 소돔을 향해 갔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그 때 아브라함은 헤브론 북동쪽에 있는 ‘카퍼바누케’(Capherbanuche)라는 곳까지 그들과 동행했다고 합니다. 그곳은 아주 높은 언덕에 위치한 곳으로 소돔을 비롯한 사해 주변의 지역들을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배웅하러 나온 아브라함에게 비밀스러운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두 천사를 소돔과 고모라지역으로 보내신 이유는 그 지역의 죄악이 너무 커서 그것을 실사하여 심판하실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소돔과 고모라가 곧 멸망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브라함에게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창세기 18:17)

   세상을 심판하실 권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간직하시는 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 심판하실텐데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마태복음 24:36)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심판하실 권리가 하나님께만 있는 하나님만이 가지신 비밀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하나님만이 가지신 심판의 비밀을 아브라함에게 털어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당신의 비밀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아브라함과 친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비밀스러운 것까지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야고보서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야고보서 2:23)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당신의 벗, 친구라고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폴 투르니에가 말한 성숙의 세 번째 단계는 자신이 가진 비밀을 가장 친하고 믿을만한 사람에게 털어놓는 단계였습니다. 지금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관계가 바로 그런 가장 성숙한 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브라함에 당신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 비밀을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소돔 성을 굳이 멸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성에 의인 50명이 있어도 그 성을 멸망시키시겠습니까?’라고 묻고 하나님께로부터 의인 5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계속 나누다가 마지막에는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 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이런 대화는 친구의 관계처럼 친밀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대화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친구처럼 대하셔서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셨고, 아브라함 역시 자신을 친구처럼 대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비밀스러운 말까지 다 말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그것을 말씀해 주기까지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있던 그 이야기는 비밀이었습니다.

   친구는 그런 비밀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비밀을 다 알려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5) 친구이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모든 비밀스러운 일을 다 이야기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친구 대하듯 대하신다고 말씀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당신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다 말씀하십니까?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밀하게 대해 주십니다.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구를 대하듯 모든 비밀을 다 털어놓으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구처럼 친밀하게 대하셔서 그들에게 당신의 언약을 보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경외한다는 말은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 가장 정상적인 관계를 표현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경외’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면서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가 있다면 그것은 경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시고 우리를 친밀하게 대하신다 하더라도, 인간관계에서 그렇듯 우리가 그냥 친구처럼 아무런 예의나 거리낌없이 하나님께 나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친밀하게 대하신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고, 그분을 마땅히 경배해야 해야 할 존재입니다. 그렇게 우리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밀하게 대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신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면 높일수록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면 드릴수록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존귀하게 만들어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경외하는 마음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친구처럼 우리를 대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이라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시인의 눈은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습니다. 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삽니다. 왜요? 세상을 바라보면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오늘 본문 바로 이어 나오는 말씀에서 시인은 계속해서 자신의 삶이 지금 얼마나 힘든지를 고백합니다. 16절에서는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라고 고백하고, 17절에서는 ‘마음에 근심이 많다’고 고백합니다. 18절에서는 자신이 지금 ‘곤고와 환난 가운데 있다’고 고백하고, 19절에서는 ‘수많은 원수들에게 둘러쌓여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15절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그물에 걸려 있는 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물에 걸린 새가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그물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니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자신은 더욱 그물에 단단히 조여져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그렇게 힘든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변 그 어디로부터도 도움을 얻을 수 없음을 알기에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신뢰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 모든 힘든 상황을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그것이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내가 내 문제를 풀어보려고 몸부림을 치더라도 문제가 풀려지지 않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에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당신 앞에 나아오는 사람들을 친밀하게 대해 주십니다. ‘왜 이제 와서야 나를 찾느냐?’고 호통을 치시는 것이 아니라, 넓은 품으로 우리를 꼭 품어주시면서 ‘잘 왔다.’고 따뜻하게 맞아 주십니다. 마치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한 후에 거지의 모습으로 아버지를 찾아온 탕자에게 아버지가 ‘그 많던 재산 어찌 했느냐?’고, ‘힘드니까 이제야 나를 찾아왔느냐?’고 호통치지 않으시고 돌아온 그를 품에 안아주신 것처럼 우리를 품어 주십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당신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당신의 마음을 열고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다 털어놓으십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가장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사랑이 너무 커서 우리가 죄를 범해 아버지를 떠날 때에도 아버지께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아버지에게서 등을 돌려 우리의 욕망과 욕심을 향해 달려갈 때에도 우리가 아버지께로 돌아올 때를 기다리시며 눈물 흘리고 계십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방황하며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맬 때에 세미한 음성으로 우리의 길을 가르쳐주시며, 우리가 그 음성을 듣지 못해 여전히 방황하고 있을 때에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비밀스런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그런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 주십니다. 그것을 본문 14절에서는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사랑의 언약입니다. 아니 하나님의 언약은 사랑 그 자체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피조물인 우리를 인격적 존재로 여기시고 우리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을 지금도 지키고 계시고, 계속해서 그 언약을 우리의 마음에 심어 주십니다. 그 언약의 결정판은 우리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완성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비밀스런 사랑 이야기를 여러분의 마음에 담고 살고 계십니까? 그 사랑의 비밀을 깨달으며 살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그 사랑의 비밀을 깨닫고 그 사랑을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 믿음에 성숙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사랑의 고백을 들은 우리 역시 하나님께 우리도 주님을 사랑하노라고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그토록 사랑하셨기에 나도 주님을 사랑하노라고 고백하며 사는 사람은 그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께서 그를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이가 고난 중에 낙망하는 것을 차마 보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그가 절망 가운데서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것을 결코 내버려둘 수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간직한 비밀이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그 비밀이 얼마나 자신에게 큰 의미를 갖는지도 잘 압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비밀스런 사랑을 경험하고 그것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의 그 비밀스런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그 사랑에 감격하고, 그 사랑에 자신의 삶을 모두 내어맡깁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친밀하게 다가오십니다.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다 털어놓으십니다.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신다고 말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을 들을 수 있는 영의 귀를 열고 사십시다.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말씀하시는 그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가득 채우고, 우리도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사십시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서만 깨닫는 그 비밀스런 사랑의 언어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