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느 때보다 오늘날은 지혜가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점점 과학 기술(인공 지능, 로봇등)이 발달하고 지식은 늘어가지만, 사람의 지혜가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혜는 오직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할 때 생기며, 또한 지혜는 때를 분별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아는 것도 지혜입니다.(시90:10-12)

전도서 3:1절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도 있습니다.

에베소서5:15-16절에서도 지혜를 때와 관련짓고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울이다가 결단해야 할 때엔 과감히 결단해야 하며, 순종해야 할 때엔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머물러야 할 때엔 머물러야 하고, 떠나야 할 때엔 떠나야 하고, 가서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분명한데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은 불순종입니다.

모세는 드디어 결단을 하였습니다. 이집트로 향해 떠나기로 결단을 하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결단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에 걸쳐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엔 곧바로 순종을 결단하였습니다. (모세는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한번 결정한 후에는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스스로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였고, 말도 못하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며, 말을 잘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시자, 주님께 두 손을 들고, 순종을 결단하게 된 것입니다. 믿음은 결단입니다. 순종을 결단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믿음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본문은 모세가 미디안 광야 생활을 정리하고 이집크로 돌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연극에 비유하면 다섯 장면(에피소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장면이 출4:18-20절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출4;18절을 같이 읽어 봅니다.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결단한 후, 모세가 처음으로 한 일은 장인 이드로에게 가서 이집트로 가게 해 달라고 허락을 받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생각하길, “뭐, 장인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있나, 하나님의 명령인데 그냥 떠나면 되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해도, 예의를 지켜야 하고, 순리대로 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모세에게 장인 이드로가 얼마나 고마운 사람입니까?

혈혈단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왔을 때, 딸 십보라를 주어 아내 삼게 하고, 가족을 이루어 살게 하였으며, 40년 동안 함께 살면서 모세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출애굽기를 읽어보면, 장인 이드로는 계속해서 물심양면으로 모세를 도웠던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움직일 때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과 같은 행정 제도를 만들도록 조언한 사람도 이드로였습니다.(출18장) 본문에서도 기꺼이 축복하며 보내주고 있습니다.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허락을 받아 떠나는 모습 속에서 모세의 성숙한 인격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모세는 장인에게 다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호렙 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자신이 받은 엄청난 사명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출4:18,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모세는 이집트에 가는 목적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형제들이 아직까지 살아있는지 확인차 가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장인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모든 것을 말씀 드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상한 점 중에 하나는, 모세가 장인에게 이집트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하면서,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40년간 장인의 양떼를  돌봤으니, 어느 정도 자기 몫을 요구할 수 있을 수도 있었는데, 아무 요구 조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에 그 부분이 생략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문맥상 볼 때, 모세는 지금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려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출4:20절에 보면, 모세가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향할 때,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 하나만 의지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요구하신 것도 물질을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정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으로 나갈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해 주시는 것입니다.

마가복음6:8-9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그 유명한 구절인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은 진리입니다.

‘이 모든 것’이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등 모든 필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전도자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였습니다. 빌4:11-12절에,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품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엔 물질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니만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4:19절을 보세요. 하나님은 지금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을 통해 모세의 마음 속에 자유와 평안을 선물로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모세가 애굽으로 가야 했을 때에 무엇이 걸림돌이 되었을까요? 40년 전에 있었던 우발적 살인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그 사건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모세의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려움, 죄책감 같은 것이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을 가장 오래 괴롭히는 감정이 죄책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그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써,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가는데, 아무런 두려움 없이 평안함을 가지고 돌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믿은 사람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마음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평안입니다. (딤후1:7, 렘29:11) 모든 죄로부터 자유케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로마서8:1-2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얻은 최고의 축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저는 오늘 이 아침에 혹시 여러분 중에서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과거의 어떤 죄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고, 여전히 죄책감으로 시달리는 분 있다면, “주 예수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는 말씀으로 해방을 맛보시길 축원합니다. 모세를 과거의 죄에서 자유케 하신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모든 죄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케 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깊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죄라도 다 용서해 주시고 다시 기억도 하지 않으시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히8:12)

(두 번째 장면)

하나님은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시면서 “그곳에 가서 할 일과 맞닥드리게 될 환경에 대해” 미리 말씀하시면서 ‘마음에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출4:21-23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몇 가지 미리 알려 주신 것이 있습니다.

(1)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2)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였기 때문에 그가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3)    그러면 너는 바로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하였어도 네가 보내주지 않았으므로,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장자의 죽음은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막 재앙입니다. 이 재앙 후에는 바로가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두 가지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왜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을까,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바로가 이스라엘을 내보내지 않은 것이 왜 바로의 책임이 되는가? 이와 같은 질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왜 하나님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는데 있어서, 쉽게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바로의 완악함으로 인해 지연되고 고통을 겪게 하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출발이 지연됨으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이집트인은 이집트인 대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완악하게 되다’는 것은 영어로 ‘harden’인데, ‘굳어 딱딱하게 되다’, ‘안되는 것을 알면서 고집을 피우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게 되었다라는 표현이 20번 정도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표현과, 바로가 스스로 마음을 완악하게 했다라는 표현이 반반 정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바로를 완악하게 하셨을까요?

우선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해당합니다. 주권이란 토기장이와 그릇의 관계를 통해 잘 설명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하시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롬9:17-18절을 보세요.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의 주권 하에 바로를 완악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더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의 완악함을 허용하셨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어떤 사람을 완악하게 하였다고 해도, 그 사람이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왕은 또한 본인 스스로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더 쉽게 이스라엘을 구출하게 하실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 하시지 않고,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만나게 하셨을까? 재앙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열개의 재앙이 있은 후에 이스라엘은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 영혼구원하는 일, 사명을 이루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하시려는 뜻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주님의 일은 장미 꽃을 다루는 것과 같습니다. 장미는 아름답고, 향기가 있지만, 가시도 있습니다. 가시 없는 장미는 없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가시 같은 반대, 거절, 핍박, 고난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 “사람들이 나를 박해 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다.”(요15:20)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요16:33)

사도 바울의 말 :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3:12)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야고보 사도의 말 :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의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느 줄 너희가 앎이라”(약1:2) 그리스도인들도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말 :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2:20) 선을 행해도 고난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장면)

오늘 본문에서 세 번째 이야기는굉장히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모세를 갑자기 죽이려고 했던 사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출4:24-26절입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왜 모세를 죽이려 했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질병을 통해 죽이려 했을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죽이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부름에 순종하여 이집트로 가고 있는데, 칭찬을 해 주시지 못할망정 왜 모세를 죽이려 하셨을까요? 모세가 죽임을 당하려 하자, 십보라는 왜 아들의 포피를 잘라서 모세에게 가져와서, 그의 발에 대며,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입니다’라고 말했을까요?

우선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지금 모세는사명을 따라 이집트로 가고 있는데, 모세의 집안에서 아직 순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이것은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고자 하실 정도로 심각한 죄였습니다.  그 죄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가 문맥으로 살펴 볼 때, 그 죄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관련이 있고, 아들들의 할례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주신 명령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로서 남자는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창17장에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고, 할례를 행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창17:9-11절,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모세는 이 말씀을 알았을 것이고, 더 일찍 아들들의 할례를 행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디안 여자였던 십보라가 반대하였던 것 같습니다. 여자가 반대하면 남편이 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문제로 모세의 가정에 갈등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런 정황 속에서 십보라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돌칼로 아들의 포피를 잘라내게 된 것입니다.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예요” 하는 말씀은 “당신이 이겼군요” “내가 졌어요. 이제 우리 가정은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가정이 되었어요”라는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사명을 맡기실 때, 모세의 아내와 아이들까지도 거룩한 백성이 되길 원하신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순종하고, 함께 헌신하길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부부가 하나가 되고,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걸림돌이 되길 원치 않으십니다.

만약에 십보라 사모님이 끝까지 할례를 거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세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십보라가 자기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남편도 살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헌신은 부부가 함께 하는 헌신이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헌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와 다섯째 장면)

본문 마지막 부분에 이산 가족 상봉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산 가족이 다시 만나는 장면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다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아론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만나라” 아론은 순종하였고, 그래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와 그의 형 아론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사도 알 수 없었던 형제가 40년 만에 만나게 될 때에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본문에 “아론이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었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부등켜 안고 회포를 풀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형 아론에게 하나님 만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능력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습니다.

이제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에 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들을 불러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기적들도 행해 보였습니다. 그러자 백성이 믿었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숙여 하나님께 경배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바로를 만날 준비가 다 끝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본문의 다섯 개의 장면에서 어떤 장면을 가장 인상깊게 보셨습니까? 모세가 미디안에서 이집트로 가는 이야기 속에서 어떤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장인에게 고별 인사하는 장면, 하나님이 모세에게 바로를 만나서 해야 일을 가르쳐 주시는 장면, 모세의 아내가 아들의 할례를 행한 장면, 아론과 모세가 만나는 장면, 모세와 아론이 이집트에 가서 민족의 장로들을 모아놓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장면 등

저는 모세가 가족과 함께 이집트로 향할 때,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출4: 20절입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지팡이는 크게 두 가지 상징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1) 권위의 상징, (2) 힘의 상징, 의지할 대상이었습니다.

왕의 지팡이(홀)는 왕의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힘 없는 사람들의 지팡이는 의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갔다라는 것은 모세는 이제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며 순종하기로 결단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힘 없는 사람이 지팡이를 의지하듯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였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모세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있는 사명이 아니었습니다. 장정만 6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서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까지 인도하는 일을 어떻게 모세의 힘과 지혜로 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 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꼭 잡고 갔던 것입니다. 물론 지팡이 자체가 무슨 신통한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도 모세에게 주신 사명과 같은 사명을 주셨습니다. 은혜의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명, 가서 모든 민족으로 주의 제자 삼는 사명, 가정과 직장에서 이루어야 할 사명 등, 우리 힘만으로 이룰 수 없는 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져 있었다면 오늘 우리들에겐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 때, 세상에서 능히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은 우리들에게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입니다. (고전1:18, 24)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습니다.(고전1:30)

요3:14-15절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유일하신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십자가 사건)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가 오직 예수님을 바라볼 때, 오직 예수님을 믿을 때,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혜이고, 예수님이 구원이고, 예수님이 능력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사명의 현장으로 들어갔듯이, 우리는 자신을 의지하기 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해서 사역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모세는 이집트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이집트로 가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해 내야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로 보냄을 받고 있습니까? 어떤 사명을 받으셨습니까?  여러분을 통해 구원을 받아야 할 영혼은 누구입니까? 그 사명을 어떻게 이루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