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형통(창39:1~6,19~23)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런 소원을 품게 됩니다. 금년에는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정말 그렇죠. 복이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비슷한 거지만 이런 소원도 있습니다. 금년에는 만사형통하면 좋겠다!

그런데 여러분, 만사형통이란 말이 무슨 뜻입니까? 모든 것이 뜻대로 잘된다는 말입니다. 어떤가요? 우리의 소원대로 그렇게 될까요? 신년 벽두에 재 뿌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그런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게 뻔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해 한 해 인생을 살아왔지만 연초에 품었던 만사형통의 소원이 성취된 적이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몇 가지 소원이야 성취될 수 있지만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척척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내 뜻대로 안 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뜻과 내 소원이라는 게 정확하고 완전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걸까요? 형통이란 말의 의미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무조건 잘 되는 게 형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잘 되는 게 진짜 형통입니다. 내 생각은 얼마든지 틀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멀리 보지 못하고 당장 좋은 것만 생각하는 단견을 가지기 일쑤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은 절대로 잘못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누누이 잘못된 형통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잠23:17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하나님을 멀리 하는 죄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지 말라고 증거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형통은 얼마 못 가서 탈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잘 되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정립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윗도 증거합니다. 시37:1~2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악인의 형통은 진짜 형통이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잘 되는 것 같은데 얼마 못 가서 잘못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풀이 속히 자라는 것 같지만 얼마 못 가서 시들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진짜 형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그의 뜻대로 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오늘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가 등장합니까? 요셉!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 인물들 가운데 요셉을 제일 좋아합니다. 청년 시절 큐티(Q.T.)를 하다가 요셉에게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제 신앙의 롤 모델이 됐습니다. 그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었지만 성경에 기록된 그의 생애 스토리를 보면 정말 본받을 만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의 신앙, 인격, 가치관, 사명, 내세관 등 배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의 생애 스토리를 너무 잘 아실 줄 압니다. 그는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야곱의 네 부인들 중에 가장 사랑했던 라헬의 첫 아들이라 그랬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오히려 형들의 미움을 샀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형들이 양떼를 치는 곳에 찾아갔는데 평소에 그를 미워하던 형들이 노예 상인에게 팔아버립니다. 그는 애굽으로 끌려갔고 바로 왕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들어가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신실하게 일한 결과 가정 총무가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디발 부인이 유혹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미움을 사서 거짓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곳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곳(정치범 감옥)이었는데 거기서 전직 고위 관리 둘(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꿈을 해석해 주었는데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을 당하고 술 맡은 관원장은 출옥해서 복직합니다. 그 후 바로 왕이 꿈을 꾸었는데 해석을 하는 자가 없어 번민하는데 그때 마침 술 맡은 권원장이 요셉을 기억해냅니다. 이렇게 해서 요셉이 바로 왕 앞에 급히 불려갑니다. 요셉이 그 꿈이 7년 풍년 후에 7년 흉년을 의미함을 설명해 주었고 그에 대한 대비책까지 제시해 줍니다. 이에 감탄한 바로 왕이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웁니다. 7년 흉년이 닥쳐서 각국에 식량난이 심해졌지만 애굽에는 식량이 풍부했습니다. 주위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사러 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 대열에 끼어서 식량을 사러 왔다가 극적인 상봉을 합니다. 야곱은 죽은 줄만 알았던 요셉이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애굽 이민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일족이 애굽으로 갔고 요셉 덕분에 그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야곱의 사망 후에도 요셉은 형제들과 조카들까지 부양합니다. 그러다 110세 때 천국에 들어갑니다.

성경은 그의 생애의 특징을 한 마디로 ‘형통’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본문 39장을 보면 형통이란 말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서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형통한 자’라는 말입니다. 요셉이 이런 저런 일에 형통했다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형통한 자’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사람 자체가 형통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 형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비유하면 이런 겁니다. 사과가 열리기 전에 먼저 사과나무가 있어야 합니다. 사과나무만 있으면 사과는 저절로 열리게 됩니다. 형통이란 게 마치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한 가지 한 가지 형통한 것보다 먼저 사람 자체가 형통한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삶은 저절로 형통하게 됩니다.

[1] 형통한 사람 요셉 :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는 사람

본문 2절을 보십시오. 창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요셉이 형통한 자가 되었다고 했는데, 그런 사람이 되는 요건은 딱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야 합니다.

요셉의 생애가 37장~50장(38장 제외)에 걸쳐 길게 기록되는데 그의 인생을 기술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테마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비유하면 요셉의 인생교향곡의 테마가 바로 이겁니다. 베토벤의 제5번 <운명교향곡>의 테마가 무엇입니까? “딴-딴-딴- 딴~ 딴-딴-딴- 딴~”이 테마가 교향곡 중간 중간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경은 요셉의 생애를 기록하면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창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39: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 ”창39: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그러니까 요셉이 형통한 사람이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이 그와 함께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7장 중 스데반의 설교에 등장하는 요셉의 생애 기록을 보면 이런 사실을 똑같이 증거합니다. 행7:9~10 “9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NIV-But God was with him)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총과 지혜를 주시매 바로가 그를 애굽과 자기 온 집의 통치자로 세웠느니라”‘여러 조상’은 야곱의 아들들, 즉 요셉의 형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시조가 되고, 이스라엘의 조상이 됩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에 팔려갔지만 애굽의 총리가 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증거합니까?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셔 …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요셉의 형통의 비결은 그의 개인적인 장점이나 노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고 도와주신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정리하면 이런 겁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으로 형통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생애는 형통하게 되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노력이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인간의 노력만으로 충분하다면 세상에 실패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아무리 잘 나고 열심히 살아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인간적으로 좀 부족해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인생만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죽 읽어보면 좀 이상합니다. 요셉이 형통했다고 계속 말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종살이를 하고 감옥살이를 하고 고난이 이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게 무슨 형통인가?”하고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틀린 건 아니잖아요. 무슨 말입니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성경에서 말씀하는 형통의 개념은 전혀 다르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무조건 잘 되고 아무런 고난도 없는 것을 형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은 세상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아니, 단 1년을 살아도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1년 365일을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이 있고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증거하는 형통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고난이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서 결국 잘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고난이 없는 인생이 없고 고난이 없는 해는 없습니다. 항상 잘 되는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잘 되는 게 형통입니다. 아무리 잘 되다가도 나중에 잘못되면 그게 무슨 형통입니까!

그러므로 성경에서 증거하는 형통이야말로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진짜 형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형통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형통한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런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2] 형통한 사람의 진짜 형통 : 믿음, 양심을 지킴으로, 인내함으로 승리

그러면 구체적으로 형통한 사람의 진짜 형통이 무엇인지 살펴보죠. 세 가지로 소개해 드립니다.

① 믿음을 지킴으로 승리 :

첫째, 믿음을 지킴으로 승리하는 것이 형통입니다. 요셉은 부잣집 아들이었습니다. 그것도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귀한 아들이었습니다. 얼마나 호강했겠습니까! 아버지 야곱이 다른 형제들과 달리 그에게만 채색 옷을 입혀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인신매매를 당해서 노예로 전락합니다. 정말 기가 막히죠. 그 정도면 사실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존재까지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극한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이 그를 도와주셨고 형통하게 됩니다. 창39: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그가 믿음으로 충성을 다하는 가운데 가정 총무가 됩니다. 더 나아가 요셉 때문에 하나님이 보디발 집안의 범사를 축복하십니다. 창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나중에 감옥이 갇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창39: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요셉이 하는 일이 잘 되니까 간수장이 그를 신임하고 총무 일을 맡겨줍니다. 창39: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그러니까 형통은 고난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니까 그 가운데 잘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국은 승리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원리가 작동됩니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면, 즉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神通) 하나님이 도와 주심으로 인간관계가 좋아집니다(人通). 그러면 나머지 모든 문제들 즉 물질 관계까지 좋아집니다(物通). 이를 가리켜 ‘3통(通)의 원리’라 불러 봅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라도, 심지어 고난 중에 있을지라도 믿음을 지키면 결국은 승리한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입니다. 유대인 출신으로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 빅토르 프랭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나치의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어 고생하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빛낸 승리의 인생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게슈타포 요원들이 그의 집에 들이 닥쳐 모든 것을 강탈하고 그를 체포할 때의 일입니다. 그들이 그에게서 가족, 의사 면허, 전 재산, 입고 있던 옷, 차고 있던 시계 등을 강탈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가 끼고 있던 결혼반지마저 빼앗아갔습니다. 그때 그는 분노에 치를 떨었지만 마음을 다잡으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좋다, 너희들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해도 내 마음 속의 믿음만은 빼앗지 못하리라!”결국 그 믿음으로 수용소 생활을 이겨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뿐이 아닙니다. 심지어 죽음이 닥쳐와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은 결국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에 형통한 사람입니다. 잠14:32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그래서 베드로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벧전1: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믿음을 지키면 결국 영혼 구원을 받고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 어떤 상황에 처해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하고 믿음을 지킴으로 진짜 형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② 양심을 지킴으로 승리 :

둘째, 양심을 지킴으로 승리하는 것이 형통입니다. 보디발의 집에서 가정 총무를 잘 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는 또 어떤 사람이었나요? 창39:6(하) “ …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NIV-Joseph was well-built and handsome”체격이 좋고 잘 생겼다는 말입니다. 그때 나이가 아마 27세쯤 됐을 겁니다. 라헬의 아들이니까 그럴 만했을 겁니다. 야곱에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외삼촌 라반을 위해 무려 14년을 무보수로 일했을 정도니까 얼마나 미인이었겠습니까! 그런 라헬의 이들이니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탈이 났습니다. 요셉의 잘못은 아니었고 Mrs. 보디발이 문제였습니다. 요셉에게 눈독을 들이며 매일 유혹합니다. 계속 거절해도 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안에 아무도 없을 때 일을 보러 들어갔던 요셉이 그 여인과 딱 마주치게 됩니다. 아마 그녀가 수단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요셉이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창39: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그는 붙들고 늘어지는 여인을 뿌리쳤습니다. 그 바람에 옷이 벗겨져 성폭행의 물증 아닌 물증이 되어 감옥에 가게 됐지만 그래도 잘한 겁니다. 만일 그녀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잘 돼 봤자 제비가 됐겠죠. 푼돈이나 얻어 쓰고 이런 저런 혜택을 봤을지 모르지만 인생 종치는 겁니다. 그리고 들킬까봐 하루하루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죄의 유혹에 타협하면 망합니다. 죽는 겁니다. 약1:14~15 “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식물 가운데 끈끈이주걱(sundew)이 있습니다. 그 이름에서 암시하는 대로 붉은 이슬같이

빛이 나고 아주 화려해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곤충이 다가가면 선모라는 털에 묻어 있는 점액에 붙어 끌려들어갑니다. 그리고 분비된 소화액이 얼마나 독한지 날개와 껍질을 녹여버립니다. 곤충이 비참하게 죽는 것은 유혹에 넘어간 것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악 가운데 형통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 안 됩니다. 다윗이 증거합니다. 시37:1~2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악인은 형통하는 듯해도 결국은 망합니다. 진짜 형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의를 지키며 양심을 지키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시37:3~4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요셉은 이와 같이 양심을 지키고 죄를 피함으로 승리했습니다. 감옥에 갔지만 오히려 그게 형통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를 정결한 일꾼으로 연단하셨고 마침내 귀한 일꾼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바울이 증거한 말씀 그대로입니다. 딤후2: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부디 저와 여러분도 어떤 경우에도 세상의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양심을 지킴으로 결국 승리하는 진짜 형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③ 끝까지 인내함으로 승리 :

셋째, 끝까지 인내함으로 결국 승리하는 것이 형통입니다. 요셉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을까요? 시105:17~19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7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18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19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그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연한하시고 일하셨습니다. 오묘한 섭리입니다.

이처럼 끝까지 인내한 사람이 결국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붙잡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37:23~24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아무리 고난이 계속 되어도 끝까지 버티면 결국 승리합니다. 잠24:16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그러므로 지금 고난 가운데 이어도 일이 꼬이는 것 같아도 믿음을 지키고 있으면, 양심을 지키고 있으면 잘 되고 있는 중입니다. 괜찮습니다. 잠시 잘못 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운동 경기를 할 때 우리 편이 밀리고 있으면 이렇게 응원합니다. “괜찮아~ 괜찮아~”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응원해 주십니다. “괜찮아~ 괜찮아~”우리에게 승리를 보장해주시는 하나님이 응원하시기에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욥의 극한 고난 중 고백 그대로입니다. 욥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요셉이 딱 그랬습니다. 그가 나중에 야곱이 죽은 후 벌벌 떠는 형들에게 간증합니다. 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cf. 창45:5~8) 얼마나 통쾌합니까? 멋진 승리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요즘 카메라 광고 카피가 유행하죠. “기승전 결국 캐논!”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겁니다. “기승전 결국 승리!”

부디 이런 형통의 원리를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한 해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닥쳐와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으로 요셉처럼 형통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믿음을 지키고 양심을 지키고 끝까지 인내함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진짜 형통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