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73)/저주

제목 : 불순종하여 받는 저주

성경 : 28:15-68

 

 

신명기 28장에는 축복과 저주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순종하여 받는 축복은 1-14절 짧은 말씀 속에 나타나지만 불순종하여 받는 저주는 15-68절 긴 말씀 가운데 나타납니다. 축복은 14절에 불과하지만 저주는 54구절에 해당됩니다. 이것은 성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리지만 망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함입니다. 실패할 때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며 굴러 떨어지는 법입니다. 조금이라도 눈을 돌리면 망합니다. 그래서 축복보다는 저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네 배의 시간과 노력과 공간을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축복받도록 돕는 손길은 하나님 한 분의 손길뿐입니다. 그러나 망하는 것을 돕는 손길은 많습니다. 마귀가 나를 망하도록 돕고 내 속에 있는 죄성이 나를 망하도록 돕습니다. 세상이 나를 망하도록 돕습니다. 만약 망하고자 한다면 이들의 손에 나를 내어 주고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 생명이 꺼지는 것은 일순간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이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경계하시기 위해서 여러 번 경고하고 계십니다. 불순종하여 받는 저주는 개인과 관련된 것(15-19)과 민족과 관련된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20-68).

 

1.개인의 경우(15-19)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므로 인해 개인이 누리게 될 축복(2-6)과 정반대되는 상황으로써 불순종하여 개인이 받게 될 저주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는 어떠한 상황이나 위치, 장소를 막론하고 저주를 받으며 자유롭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됩니다.

28: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28:16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28: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저주가 먼저는 산업에 미칩니다.

28:17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더 나아가 자녀후손들에게도 미칩니다.

28:18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이런 저주가 임한다는 것은 참으로 전율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우리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저주를 선포하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범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법이 있습니다. 이 법의 특징은 하나입니다. 무엇인가 잘못하면 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억제장치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율법과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분명히 순종하는 자에게는 축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불순종하는 자에게도 저주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주를 내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죄인을 단순히 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저주의 말씀을 통해서도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강렬한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축복받는 삶을 살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저주라는 말은 켈랄라인데 그 뜻은 저주, 악담, 독설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켈랄라의 강조점은 복되고 의로운 상태가 없어지는 것 또는 더 낮은 상태로 격하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우리 성도들이 분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저주와 시련입니다. 시련과 저주를 구별하지 못하고 혼동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저주와 시련은 임하게 되는 대상 및 그 목적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주는 어떤 사람에게 임할까요?

1)저주는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임하는 일종의 징계입니다.

그러나 시련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임하는 하나의 훈련 즉 연단입니다.

벧전 4: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벧전 4:13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2)저주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백성이면서도 곁길로 나가는 자들로 하여금 당신의 말씀과 언약을 성실히 지키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하신 한 방편입니다. 따라는 저주는 불순종하는 자들을 견책하고 깨우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시련은 경건한 성도들의 신앙성장을 위하여 하나님이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건장한 청년들을 데려다가 훈련을 시킵니다. 그들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좋은 군인으로 만들기 위하여 훈련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를 지어 감옥에 들어가서 형벌로 옥살이를 하면서 때로는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련은 순종하는 자들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3)이런 이유로 인해 시련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신앙 위인들의 고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5: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2.이스라엘 민족의 경우(20-68)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경우 민족 전체에 임할 축복이 있습니다.

28: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8:9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28:10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그러나 불순종하는 경우는 축복과 정반대의 일이 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20절을 보면 세 가지 징계가 강조되어 나타납니다. ‘저주, 공구, 견책입니다.

*저주- ‘메에라는 축복의 반대개념으로서 하나님의 은혜가 끊겨진 상태를 뜻합니다.

*공구- ‘메후마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인간이 겪는 큰 소동이나 혼란스러움, 당혹감을 말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질병을 의미합니다. ‘공황장애가 있는데 예를 들어 비행기를 못 탄다든지 그런 장애는 정신적인 것입니다.

*견책- ‘미그에레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심한 책망을 의미합니다.

 

어떤 저주가 있습니까?

 

1)질병, 한재, 패전, 포로로 잡혀가는 저주(20-37)

질병-염병, 폐병, 열병, 상한, 학질(21-22)

한재, 풍재, 썩는 재앙, 티끌과 모래(황사)(22-24)

패전(25-26)

포로로 잡혀감(36-37)

애굽에 내린 질병-애굽의 종기, 치질, 괴혈병(비타민 C의 결핍으로 인하여 생기는 빈혈이나 출혈 증상이 생기고 전신피로 혹은 무기력 증세-21:20)-공동번역-‘’, 개창-가려움증, 미침, 눈멂, 경심증-놀라는 증세 등등(27-35).

 

2)생산물의 핍절과 국가적 쇠퇴(38-46)

생산물의 핍절(38-42)

국가적 쇠퇴(43-46)

 

3)빈곤과 적의 침입(47-57)

빈곤(47-48)

적의 침입(48-57)

 

4)각종 질병과 이산(離散)과 국가의 멸망(58-68)

각종 질병(58-62)

이산과 국가의 멸망(63-68)

 

이와 같은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진리를 알면서도 진리대로 살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무서운 저주가 임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신약의 기자들도 누차 강조하고 있는 사항들입니다.

23:16 화 있을찐저 소경된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찌라 하는도다

23:24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키는 도다

 

10:26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10:27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도 저주를 불러일으킬 따름임을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28: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공구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

28:58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도 입으로는 하나님을 시인하면서 행함으로는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부인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실천적 무신론자라고 말합니다. 이런 자들이 저주를 면할 길이 있겠습니까?(23:15-36)

 

더 나아가 형식적인 신앙생활이나 헌신도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행위임으로 저주를 야기 시킬 뿐이라고 본문은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28: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을 인하여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예수님 당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외식적인 행위로 예수님의 진로를 사 무서운 화를 선고받았습니다(23).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한 죄악인지를 깊이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악인이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언된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대로 성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역사상 세 번의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가 북 왕국 이스라엘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멸망당하는 사건이요, 두 번째가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남 왕국 유다가 멸망당하는 사건이며, 세 번째가 주후 70년에 로마에 멸망당한 사건입니다. 더 나아가 멸망 후에 유대인들이 세계 사방에 흩어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며 핍박받는 대명사가 되었습니까? 전주대학교 교수이신 김경래 목사님이 쓰신 유대인 방랑사를 읽어보면 유대인들이 세계만방에 흩어져 핍박받는 모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징계의 저주를 내리셨을까요?

그들은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특권만 소중하게 생각하고 의무와 책임은 소홀히 하다가 그런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을 넘어뜨린 곳은 이방 민족에게도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이었다는 점입니다.

11:30 너희가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에 순종치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뿌리도 아끼지 아니하셨다면 접붙임을 받은 가지가 잘못되었다면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불순종할 때 받는 저주를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인간이 저주를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먼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성실한 신앙을 회복하도록 힘씁시다. 절대적으로 하나님 제일주의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축복받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