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강해 11 아모스의 길과 아마샤의 길 아모스 7:10-17 (10) 때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 (11) 아모스가 말하기를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나겠다 하나이다 하고 (12) 아마샤가 또 아모스에게 이르되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 (13)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 (14)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 (15) 양 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내게 이르시기를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16) 이제 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 네가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대하여 예언하지 말며 이삭의 집을 향하여 경계하지 말라 하므로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서 창기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줄 띄워 나누일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말씀에서는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나옵니다. 아마샤는 아모스와 대결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마샤는 성공한 사람입니까? 실패한 사람입니까? 어렵지요? 성경의 기준이 어떠하든지 일단 그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로 보아서는 그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는 벧엘의 제사장입니다. 벧엘은 당시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성소였습니다. 아마샤는 그곳의 대제사장입니다. 그가 제사를 드릴 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많은 급료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또한 왕과 기별할 정도로 매우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소위 권력층입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그는 당시 성공한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당시뿐만 아니라 현대인들도 아마샤를 부러워할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대형교회를 사모하고, 성도들은 권력 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듯 아마샤는 바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입니다. 반면에 아모스는 출신이나 학벌도 변변찮은 그야말로 이름도 없는 가난한 선지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 아모스는 실패한 사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판단은 어떠합니까? 벧엘의 대제사장 아마샤와 시골뜨기 선지자 아모스 중 하나님은 누구의 손을 들어줍니까? 아모스입니다. 아마샤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거짓 선지자로 규정되고, 또 17절 이하에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성공한 자는 아모스요 아마샤는 철저히 실패한 자입니다. 그러나 그 시대로 한번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당시에는 아마샤가 성공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아마샤는 권력의 자리에 있고, 아모스는 아마 이 일을 계기로 이스라엘에서 쫓겨났을 것입니다. 아모스의 이름이나 그의 메시지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잊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은 아모스가 옳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런 판단을 존중한다면 오늘날에도 아모스의 길을 가는 사람을 옳다고 하고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가야 할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고 난 후에 승리자와 실패자를 가리는 것은 쉽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 중에 누가 승리자일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게임 중입니다. 여러분의 판단은 어떻습니까? 당장 눈에 보이는 세력과 외모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판단입니까?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선명한 기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자가 승리자라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방식과 뜻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지 누구에게 복을 주시겠습니까? 아모스는 하나님의 뜻과 길을 따랐기에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또한 지금 불투명한 현실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을 붙잡으므로 해서 지금부터 그 승리를 기뻐하고 결국 하나님의 승리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입니다. 아마샤의 길은 하나님의 다림줄에 비추어보니 높이는 쌓았지만 많이 기울어 있습니다. 곧 무너질 것이요, 높은 만큼 그 무너짐도 심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모스는 높이 쌓지는 않지만 제대로 반듯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는 결국 높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다림줄의 위력입니다. 오늘 말씀은 아마샤를 중심으로 그가 왜 결국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들이 하나님의 다림줄과 같은 선명한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아마샤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 “왕에게 기별하여” 아마샤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기보다는 먼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기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판단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제사장이면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가 기도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가 아모스에게 예언을 금지하라는 말을 할 때도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고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는 사람에게 기별하는 데는 빨랐지만 하나님께 기별하는 데는 느렸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주님의 뜻을 묻는 것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을 말씀 앞에 다시 세우는 행위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욕망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자신의 본 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력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기도하고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조금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지만 다시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걸어갈 수 있습니다. 기도는 끊임없이 북극성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과 같다 할 것입니다. 기도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부단히 흔들리지만 그 방향은 항상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향하여 가게 됩니다. 둘째, 아마샤는 실질적인 것보다는 타이틀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벧엘의 제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그는 아마 벧엘의 정통 제사장 집단 출신이었을 것이고 이어서 벧엘의 정통 선지자 학교나 제사장 학교를 나왔을 것입니다. 그는 이런 공인된 곳을 나왔고, 그 안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가 터득하게 된 것은 타이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타이틀 없이 행세 할 수 없음을 그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았습니다. 아마샤는 아모스를 이 타이틀의 권위로 눌러 버리려 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14절의 아모스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모스는 자신을 소개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 말씀합니다. 이는 자신이 날 때부터 제사장 출신도 아니요 선지자로 부름 받거나 훈련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모스는 선지자의 아들 곧 정통 선지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은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만 양치는 목자였고 뽕나무를 배양하는 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그는 선지자가 되었나?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기 때문입니다. 15절에서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말씀하시길 여호와께서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하나님이 택하셨고 하나님이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될 선지자에게 있어서 이것보다 더 확실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리 제사장 출신이고 선지자 학교를 몇 년을 다녔더라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말씀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어리석은 인생들은 그가 어디 출신이고 학벌은 무엇인지를 따지고 그것에 더 권위를 두려합니다. 그 말에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느냐를 따지기보다 그의 외모와 타이틀에 더 쉽게 현혹됩니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에게 항상 따라 붙었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사도권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아모스와 같은 처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 공생애 기간 3년 동안 한번도 예수님을 보지 못했고 예수님 돌아가신 후 3년 후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정식 파송된 사도가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임명 받은 사도였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바울의 사도권을 자꾸 문제 삼았습니다. 이 문제가 폭발한 곳은 고린도교회였고, 고린도후서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사도권의 진위를 묻는 그들에게 사도 바울은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고후3:1-2) 사도 바울은 추천서를 요구하는 그들에게 고린도 성도 너희들이 바로 추천서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예수 믿고 변화된 모습보다 강력한 추천서가 어디 있냐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도권이라는 타이틀보다 실제 사도로서의 능력을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학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력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꾸 인간적인 형식이나 외모를 중시하니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일전에 탤런트나 배우들의 학벌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유명한 배우였지만 그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 판명되고 난 후에는 사람들이 그 배우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학벌에 상관없이 그의 실력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어떻게든 자기 학벌을 높이려하고 안달하고 거짓으로 위장하기까지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중국 고사 중 하나입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정나라에 차치리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신발을 사기 위해 자기 발을 본을 떴습니다. 이것을 ‘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 갈 때 그만 깜박 이 탁을 가지고 가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시장에 가서 신발 가게에 들어선 순간 자신이 그 ‘탁’을 놓고 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다시 집으로 가서 그 ‘탁’을 가지고 왔는데 그만 시장이 파해서 신발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아니 직접 신어보고 사면 되었지 않았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차치리가 대답하기를 “탁은 믿을 수가 있지만 내 발을 믿을 수가 없지요.” 했답니다. 우리들이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현실은 놓쳐버리고 외모를 터 큰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 우리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말보다는 그가 어떤 학벌이나 외모를 가진 사람인지를 더 묻습니다. 타이틀이 괜찮으면 정말 어리석은 말을 할지라도 대단한 것 마냥 인정하고 칭찬합니다. 타이틀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놓쳐버리고 맙니다. 출신이나 타이틀이 하나님 말씀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만이 진짜 하나님 말씀입니다. 셋째, 아마샤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하였습니다 : “이 땅이 견딜 수 없다” 아마샤가 아모스를 고발한 이유는 왕을 모반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여로보암 왕은 칼에 죽고 이스라엘은 사로잡혀 간다는 아모스의 메시지입니다. 이런 말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축복의 말을 좋아합니다.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 말을 하는 아모스를 추방시키려고 합니다. 10절의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는 말은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모스가 왕을 모반했다는 사실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모반하고 있지 않은지 먼저 판단해보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 나라를 통하여 공법과 정의가 흐르는 그런 복된 나라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불의와 불법이 가득한, 정말 주변 세상나라와는 전혀 차별성이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실망시킨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모반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들을 때는 아프지만 미래에 축복을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그 행동의 동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동기인지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동기인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사람이지,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세를 따라가야 한다는 말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세는 곧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동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대세가 아닐지라도, 사람들이 싫어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길을 택하여 가야 합니다. 넷째, 아마샤는 주의 종의 직책의 거룩함을 망각하고 단순히 먹고 사는 수단으로만 생각했습니다 : “거기서 떡을 먹으며 예언하고” 아마샤가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은연중 잘 나타나 있는 구절이 바로 12절 말씀입니다.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 아마샤는 선지자과 제사장을 비롯한 주의 종의 사역을 단순히 ‘떡을 먹는 것’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아모스를 찾아온 까닭도 아모스를 그대로 놔두면 자기 자리가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였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주의 일을 하는 것보다 먹고사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물론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먹고살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악착같습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의리도 헌신짝처럼 버립니다. 요즘 청년들이 보수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취직 곧 먹고 사는 문제 때문입니다. 목회자들도 이제 먹고 사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교회 개척은 쉽지 않고 목회자 수는 많다 보니 괜찮은 교회 자리가 비며 수십 통에서 백 통이 넘는 이력서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주의 말씀을 전하고 주의 교회를 목양한다는 숭고한 사명은 저리가고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가 절박한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을 먹고 사는 일이 마치 본질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먹을 것이 주어지지만 먹고 사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그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이 문제는 ‘먹기 위해서 사느냐, 아니면 살기 위해서 먹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건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돈도 벌지 못합니다. 자기 주어진 일을 즐기고 자기 일에 충실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할 때 축복으로 재물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돈만을 목표로 하니 배신도 서슴지 않습니다. 온갖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고 하며 달려드니 세상에 정의와 의리가 없는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굶주려도 이 길을 간다는 장인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그런 장인들을 소중히 여겨야 사회도 건강하고 발전합니다. 우리 사회는 돈을 빨리 많이 벌 수 있는 곳에만 인재들이 몰려드는 경향이 심합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다 의사되고 변호사되겠다고 달려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목회자는 거룩과 영성이 그 목표가 되어야지 부자나 대형교회를 이루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추해집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받았던 사단의 유혹 중에 돌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유혹이 있습니다. 이 때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는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이는 사단의 첫 번째 시험이었고, 주의 길을 가나 세상의 일을 하는 사람이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시험입니다. 죽을 것 같은 위기에서도 끝까지 하나님 말씀을 붙잡을 수 있는가? 이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먹을 것만 좇아간 아마샤의 결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17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서 창기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줄 띄워 나누일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리라 하셨느니라” 여기 아마샤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나옵니다. 첫째는 아내요 둘째는 자녀들이요 셋째는 땅이요 넷째는 나라입니다. 현대인들의 우선순위도 여기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소중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다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다섯째, 아마샤는 국가와 관계에서 주의 종이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인지를 몰랐습니다 :“왕의 성소요” 아마샤는 주의 종이 국가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될지를 몰랐습니다. 대표적으로 13절에서 그의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 벧엘의 원래 뜻은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아마샤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성소가 왕 개인을 위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해묵은 교회와 국가 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한 축에 왕이 있고 또 다른 축에 제사장과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견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다윗 왕이 잘못을 범했을 때는 선지자 나단이 책망하였습니다. 요시야 왕은 제사장들의 잘못을 제거하는 종교 개혁을 일으켰습니다. 교회와 국가는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두 기관입니다. 교회는 영적인 권세를 받은 곳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 용서를 통해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반면에 국가는 칼의 권세를 받아서 통치합니다. 국가는 악을 막고 선을 권장하기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각자의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국가가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는 국가의 권위에 복종하고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위배해서 악의 길을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교회는 국가를 향하여 비판자의 위치에 서야 합니다. 국가가 특별한 불의한 일을 하거나, 성경이나 지금 아모스서에서 말하는 가난한 자의 문제를 소홀히 할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국가와 교회가 이렇게 건설적인 긴장관계를 유지할 때 모두가 잘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아마샤는 완전히 국가와 일체화되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비판자의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이스라엘 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떠나 불의의 길을 가도록 방치했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망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마샤가 국가종교화의 길이 아니라 제 길로만 갔어도 이스라엘은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사례를 우리는 나치 시대의 독일 교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1차 세계 패망 이후 좌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여기에 1929년 대공황이 덮쳐 극심한 경제 침체와 공산주의의 위협에 처했습니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사람이 히틀러였습니다. 히틀러는 아리안 민족주의를 들고 강력한 독재정치를 펴기 시작하였을 때 독일 사회는 히틀러를 정말 정치적 메시야처럼 환영하였습니다. 교회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히틀러가 유태인들을 억압하는 법률들을 만들었을 때도 대부분의 독일 기독교는 이를 지지하였습니다. 그때 소위 주류를 장악하고 있던 독일 그리스도인들은 히틀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히틀러가 독일 국민에게 때를 가져다주었다. 그것은 구원자 그리스도가 히틀러를 통해서 우리들 가운데 강하게 임한 것과 같다. 나치스야말로 행동하는 적극적인 기독교도들이다.” 교회가 국가와 결탁하자 더 이상 제어장치 없이 히틀러는 악의 길을 갔습니다. 이때 소수의 신앙인들이 이런 태도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고백교회라고 부르고 그들이 당시 교회와 독일 사회를 향하여 그 유명한 <바르멘 선언>을 선포합니다. 바르멘 선언 1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서에서 우리에게 증언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들어야 하며 사나 죽으나 신뢰하고 복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마치 교회가 그 선포의 원천으로서 이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 이외에 그리고 그와 나란히 다른 사건들, 권세들, 형상들 및 진리들도 하나님의 계시로서 인정할 수 있고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가르치는 그릇된 교설을 배격한다.” 이 선언에는 정치적인 구호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 말씀만 선포하고 하나님이 주되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 말씀만을 전파하고 성경말씀을 따라서 살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가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씀만 취사선택하여 선포한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 대신 물질이나 이념이나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변질해서 사람들 듣기 좋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하나님 말씀만 선포하면 되고 하나님 말씀 따라 살면 됩니다. 아마샤는 하나님 말씀을 변질시켰고 아모스는 순전히 하나님 말씀만 선포했습니다. 결국 아마샤는 바람에 나는 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아모스만이 살아서 정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승리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다림줄을 붙잡고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