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68)/도말

제목 : 아말렉을 도말하라!

성경 : 신25:17-19

본문 17-19절까지는 아말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이들이 피곤한 틈을 타서 뒤에 처져 있는 약한 자들을 공격한 비열한 족속입니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친 족속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도 아말렉과 같은 영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에 의해 괴롭힘을 받은 것처럼 아말렉과 같은 영적인 특징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완전한 그리스도의 평안함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염려와 근심 속에서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아말렉에게 영향을 받은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아말렉의 실체는 무엇이고, 또 어떤 때, 어디서, 활동하는가를 알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합니다.

아말렉의 영적 특징

1)물질 중심

아말렉은 창세기 36장1절 또 12절에 기록된대로 에서의 후손입니다. 에서는 야곱의 쌍둥이 형으로써 영적인 것보다는 세상 것 곧 물질을 더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에서는 이삭의 맏아들로서 장자로서의 특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장자의 특권은 일반적으로 다른 형제보다 유산을 한 몫을 더 받습니다(신 21:15-17).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축복으로 주신 것을 물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특권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그것을 아주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장자의 특권을 팥죽 한 그릇 만큼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히 12:16). 따라서 에서의 후손인 아말렉의 영적인 특징은 하나님의 축복보다는 물질을 더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2)정욕 중심

또 에서는 자기 보기에 좋을 대로 곧 육체의 욕심대로 행했습니다.

창세기 26장34절을 보겠습니다.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취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의 근심이 되었더라"

이삭의 아들은 가나안땅에 사는 원주민의 딸을 아내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가나안 여인 중에서 택하지 않고, 하인을 멀리 밧단 아람으로 보내서 택해 왔습니다. 이것은 가나안땅의 원주민의 딸을 아내로 맞아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창 24:1-4).

그러나 에서는 하나님의 의도를 무시하고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택했습니다. 에서는 자기 보기에 좋은 대로 아내를 얻은 것입니다. 그는 자기 생각대로, 곧 육체와 마음에 원하는 대로 행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아말렉의 영적 특징은 육체와 마음에 원하는 대로 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자기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는 것이 아말렉의 두 번째 영적인 특징입니다.

3)인간 중심

즉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비위를 맞추는 것입니다.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 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취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 하였고,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좇아 밧단 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 아비 이삭을 기쁘게 못하는지라.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취하였더라"(창 28:6-9)

에서는 자기가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취한 것이 아버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지 못하게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 아들인 이스마엘의 후손 중에서 한 여인을 취해서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어떤 하나님의 뜻을 좇으려고 한 것 아닙니다. 자기 아버지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에서는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의식하고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아말렉의 세 번째 영적 특징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축복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것(물질 중심), 자기 보기에 좋은 대로 행하는 것(정욕 중심), 그리고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인간 중심)이 아말렉의 영적인 특징인데 놀랍고도, 불행하게 우리 속에도 동일한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말렉은 어디서 활동하는가?

아말렉은 아무 곳에서나 활동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430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거기서는 아말렉이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곧 구원받은 후에 아말렉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말렉은 구원받은 사람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말렉은 주로 어디에서 활동을 했습니까?

1)르비딤

출애굽기 17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르비딤에서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난 후 아말렉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말렉은 구원받은 사람을 공격하여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향해 가는 것을 방해하는 일을 합니다.

2)가나안땅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방 신을 섬기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 민족을 동원해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데 그 민족 가운데 아말렉이 있었습니다(삿 3:13; 6:3,33). 그러니까 아말렉은 약속에 땅에서 안식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일을 합니다.

3)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아각 사람 하만이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했습니다(에 3:1-6). 이 아각 사람 하만은 아말렉의 후손입니다(삼상 15:7-9)(창 36:12).

그러니까 아말렉은 구원받은 사람을 공격하는데 광야에서만 아니라 약속의 땅에서, 그리고 포로로 잡혀간 곳에서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구원받았으니까 아말렉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공격을 받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8-19)

이 말씀대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말렉의 공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더 아말렉의 활동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아말렉이 공격하는 때

1)피곤할 때

아말렉은 아무 때나 공격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이길 승산이 있을 때 공격하듯이, 아말렉도 동일하게 이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공격합니다.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신 25:18)

아말렉은 피곤해서 무리에서 뒤떨어진 약한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사자나 호랑이가 무리에서 떨어진 짐승을 잡아먹듯이, 무리에서 떨어지면 공격을 받게 됩니다.

2)자기 생각대로 행할 때

우리는 자기 생각이 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악한 생각만 죄라고 아는데, 선한 것도 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증거가 성경에 있습니다.

민수기 14장을 보겠습니다.

민수기 14장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백성이 열 명의 정탐군의 말을 듣고 가나안땅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고 원망하면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 합니다(민 14:1-4). 이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를 내리셔서 계수에 든 사람은 전부 광야에서 죽이겠다고 하셨습니다(민 14:26-38).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고하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를 올라가며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민 14:39-40)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그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했습니다.

"모세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치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아말렉인과 산지에 거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쳐서 파하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민 14:41-45)

이스라엘 백성은 분명히 뉘우치고 가나안땅을 향해서 진격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선한 쪽으로 일을 행한 것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악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선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오히려 가나안 인과 아말렉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생각대로 행할 때에 아말렉에게 공격받게 되는데, 그 생각이 자기 보기에 비록 선한 것일 지라도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고 인간의 방법으로 행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통해서 아말렉은 활동합니다.

3)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길 때

그러니까 자기 욕심을 따라 살 때 아말렉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꼭 아셔야 합니다.

4)기업에서 떠날 때

이스라엘 백성이 기업에서 떠나서 바벨론에 있을 때에 공격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업에서 떠나 있을 때에 아말렉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기업에서 떠나게 됩니까?

물론 범죄함으로 인해서 이 기업에서 떠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이기지 못하면 기업에서 떠나게 됩니다.

룻기를 보겠습니다.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룻 1:1-2)

1절의 말씀을 보면 사사가 다스릴 때에 유다 땅에 큰 흉년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엘리멜렉은 흉년을 피해서 모압 땅으로 갔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을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멜렉과 그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그들이 원하는 행복을 얻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이 읽어보셔서 다 알겠지만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모압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는 과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룻이라는 며느리까지 과부가 됐습니다. 그는 행복을 얻기 위해 기업을 떠났으나 오히려 불행해졌습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이 그를 나오미라고 부를 때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나오미는 희락,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라는 쓰다, 괴로움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기업을 떠난 것이 나오미(환희, 기쁨)를 마라(쓰다, 괴로움)가 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을 떠나면 아말렉에게 공격을 받아서 고통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언18장 1절, 2절에 기록된 대로 자기 소욕을 따르면 무리에게서 떨어지게 됩니다.

"무리에서 스스로 나뉘는 자는 자기 소욕을 좇는 자라"고 했습니다. 자기 욕심대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하면 기업에서 스스로 떨어지게 됩니다.

아말렉을 도말하라는 명령을 받은 우리

그런데 우리는 그런 아말렉의 영향력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신명기 25장에는 분명히 너희가 내가 주어 거하는 땅에 들어가서 안식을 누리거든 아말렉을 씨도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진멸하지 않고 그냥 버려두는데 이것은 아말렉의 영향력에 대해서 무관심하기도 하며, 아말렉을 은근히 동정하고 사랑하는 경향이 우리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말렉을 남겨 두면 엄청난 비극을 맛보게 됩니다. 그 역사적인 증인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입니다.

사무엘상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 왕에게 아말렉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까지도 완전히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삼상 15:1-3). 그래서 사울 왕은 그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군사를 일으켜서 전쟁을 했습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짐승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과 아말렉 왕 아각은 남겨 두었습니다. 그가 짐승 중에서 좋은 것을 남겨 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원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는 것이었습니다(삼상 15:20-21). 그러니까 사울 왕에게는 하나님을 잘 섬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의도에서 짐승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겨 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의도에서 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삼상 15:20-21)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삼상 15:22-23a)

사울 왕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생각대로 행한 것을 이방 신에게 제사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범죄했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의 자리에서 쫓아내겠다고 하셨습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3b)

사울 왕은 자기 생각대로 행한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또 아말렉 소년에게 죽습니다(삼하 1:1-10).

아말렉을 남겨 둔다는 것은 이런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말렉을 완전히 도말해야 합니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짐승 모두를 완전히 없애 버려야 합니다. 남녀와 소아와 젓 먹이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여야 합니다. 군인만 죽여서는 안 됩니다. 남자만 죽이고 여자는 살려주면 안 됩니다. 어린아이는 물론 심지어 젖먹이까지도 죽여야 합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남겨두면 아말렉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화근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아말렉을 도말하려면?

첫째는 정과 욕심을 죽여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 5:24)

정(情)이란 애정, 인정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한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정입니다. 이 인정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웃에게 인정을 베풀어 그 사람을 도와줬을지라도 구원받지 못하면 지옥에 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도와줄 아량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구원과 무관한 것은 모두 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복음을 제쳐놓고 정만 베풀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을 우리는 죽여야 합니다. 이것이 아말렉을 진멸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아말렉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둘째로는 무리에서 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말렉은 무리에서 뒤떨어진 자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신 25:18).

우리가 피곤하여 약하면 뒤떨어지게 되고 아말렉은 지체하지 않고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아말렉에게 공격받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합니다.

어떻게 강해질 수 있을까요?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딤후 2:1)

우리가 강해지는 방법은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매일매일 깨닫고 누리는 생활을 함으로 강해지는 것입니다. 성경 공부를 많이 한다고 영적으로 강해지는 것 아닙니다.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영적으로 강해지는 것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매일매일 알아 감으로 강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생활에 서 그리스도의 은혜가 어떻게 활동하고 적용되는가에서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은혜는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은혜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아니 하셨다면 이 자리에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단 1분도 생존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육체 가운데서 살게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찬미를 부르게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즐거워하게 한 것도 그분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이걸 은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품하고, 졸고…, 이런 사람은 절대로 강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것 하나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살펴볼 줄 알고 그 속에서 은혜를 발견해 나가는 사람은 강해집니다. 이렇게 우리가 강해지면 아말렉은 감히 싸움을 걸지 못합니다. 잘못하다가는 자기가 박살나니까 오히려 멀리 피해 숨어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도 많이 읽고, 기도도 많이 해야 되겠지만 매일, 매시간, 매순간마다 나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강해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16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성령을 좇아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아말렉에게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을 좇아 행하지 아니하고 자기 생각을 좇아 행하면 그 결과는 너무나 뻔합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육의 생각을 좇아서 사는 결과는 너무나 분명한데 그것은 죄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19-21)

아말렉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한다는 것은 성령에게 맡긴다는 말인데, 사랑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사랑의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육체의 일들은 여러 가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단 한 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열매가 맺혀지면 환희와 평안 가운데 거하게 되고 이웃에 대해서 오래 참고 하나님 앞에 절제하며 하나님에게 충성하는 생활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곧 거룩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아말렉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생활을 하면 아말렉은 감히 우리에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사울 왕과는 달리 영원한 왕으로써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기업으로 얻고 안식을 주실 때 아말렉을 천하에서 도말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도 구원받고 이 땅의 기업인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됩니까? 당연히 아말렉을 도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말렉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속에서 활동하는 아말렉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어떻게 활동하는가를 잘 살펴보고 진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멸하기 위해서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고, 은혜 속에서 강해짐으로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또 성령을 좇아 사는, 곧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서로 사랑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생활을 할 때 아말렉은 진멸되고,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신 완전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말렉을 도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