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섯째 나팔의 재앙

말씀 : 계9:12~21

요한계시록을 읽다보면 인간적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 말그대로 꿈속에서도 도무지 상상하지 못할 일이 일어난다.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말도 안되고 믿을 수도 없는 일들이다. 그러나 물론 말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우리의 한계이다. 우리가 지금 현 세계의 질서 속에 갇혀 살고 있어서 그 이상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현 세계의 질서는 때가 되면 완전히 사라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로 새창조가 이루어진다. 7년 대환난은 이러한 현세계의 질서가 사라지고 새로운 질서를 가진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때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안 그런가? 현존하는 이 엄청난 세계가 없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로 된 새 세상이 창조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 벌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계속 그 때에 있을 엄청난 재앙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데 앞에서 일곱인의 재앙과 일곱나팔의 재앙 중 넷째 재앙까지는 주로 자연적인 재앙에 대하여 말씀했다. 상상할 수 없는 지진과 기근이 임하고 이로 인하여 엄청난 전쟁이 발발하고 심지어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피같이 되고 별들이 떨어진다. 또 일곱 나팔의 재앙 중 첫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땅의 1/3, 둘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바다의 1/3, 셋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강들의 1/3, 넷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우주의 1/3이 엄청난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하였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는 다섯째 나팔의 재앙에 대하여 말씀했는데 여기서부터는 인간에 대한 재앙에 대하여 말씀한다. 물론 자연적인 재앙으로 말미암아 인간도 당연히 큰 고통을 겪게 되지만 지금 부터는 악의 세력이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며 마침내 죽이기도 하는 큰 환난이 닥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섯째 재앙에서는 무저갱에 갇혀 있던 악령들을 풀어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자들만 죽이지는 않고 다섯달 동안 엄청난 고통을 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오늘 본문의 여섯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 1/3을 죽이는 끔찍한 재앙이 임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1/3은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의 1/3인지, 아니면 전체 인구의 1/3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불신자의 1/3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물론 이러한 끔찍한 일들은 우주의 종말이 닥쳤을 때 살아있는 사람들이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과 관계가 없는 일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분명히 그런 처절한 종말의 때가 있고, 심판이 있다는 사실이다. 설령 우리 생전에 대환난이 일어나지 않아도 모든 인생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하고, 그때에 불신자들은 죄 사함받지 못해 대환난때보다 더 끔찍한 고난 가운데 처하게 되고,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신천신지의 놀라운 은총을 누리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분명한 사실을 기억하며 세상의 것에 연연하며 그런 것들에 인생을 바치지 말고 주님을 잘 섬기며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삶을 살다가 마침내 인생의 달려갈 길을 마쳤을 때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자. 인간의 짧은 생각과 소견과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더욱 기도하며 그들도 이 사실을 믿고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하자. 오늘은 여섯째 나팔의 재앙에 관한 말씀으로 사람 1/3을 죽이는 끔찍한 재앙이 임하게 된다.

1.금 제단에서 음성이 들림.

계9: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금제단이란 계6:9절과 계8:3절에 있는 금제단을 말하는 것으로 지성소 앞의 금향단과 같은 것을 말한다. 이것이 실제적인 금향단인지 상징적인 것인지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려운데 실제적인 것이라면 천국에서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 향단이 있어 향을 피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고, 상징적인 것이라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제단 뿔에서 음성이 났다는 것인데 계6:9,10절에 보면 순교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있다고 하였고 또 계8:3절에 보면 한 천가 성도의 기도가 담긴 향로를 금제단에 드리자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께로 올라갔다고 하였다.

따라서 여기서 제단 뿔에서 음성이 들렸다는 것은 성도 특별히 순교당한 영혼들의 기도의 응답으로 보고 있다. 즉 순교 당한 영혼들이 속히 하나님의 나라라 이루어지기를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때가 되어 세상을 심판하고, 성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칼을 뽑아 들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 기도도 그저 세상에서 잘먹고 잘살기 위한 기도보다는 먼저 우리 자신이 믿음 안에서 온전히 주의 뜻을 받들어 살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이 땅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물론 동시에 죄와 무지가운데 있는 세상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만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주님을 믿고 구원받는 백성이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때가 되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어 새하늘과 새 땅에 들어갔을 때에 온전한 기쁨을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자.

2.심판을 위하여 풀려난 악한 천사들.

계9:14,15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

여섯째 나팔의 심판을 하기 위하여 결박시켜 놓았던 네 천사를 풀어주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천사는 선한 천사인지 악한 천사인지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악한 천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이 천사들이 결박당해 있었기 때문이다. 선한 천사라면 결박해 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사는 타락한 천사 즉 마귀인데 이것도 실제적 마귀 그 자체라기보다는 마귀의 조종을 받는 악의 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물론 마귀가 직접 인간을 해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성경에는 마귀가 직접 마치 저승사자처럼 나타나 유혹하거나 싸우는 찾아볼 수 없고 사람을 조종하여 유혹하거나 싸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은 정해진 시간에 사람 1/3을 죽이는 것이었다. 얼마나 끔찍하고 참혹하고 두려운 일인가? 인구의 1/3이 죽다니... 물론 1/3이 앞에서 말씀한 것처럼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1/3인지 아니면 전체 인구의 1/3인지 단정적으로 말 말하기는 어려우나 대부분은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1/3로 본다.

왜냐하면 여섯째 재앙에서는 확실하게 말씀하고 있지 않지만 앞에서 다섯째 나팔의 재앙에서는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만 다섯달 동안 괴롭히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도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1/3일을 죽이라는 말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감사한가? 믿음의 사람들이 대환난을 통과한다해도 그 가운데서 분명히 지켜주시고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대환난 때까지 살아남은 사람들도 대 환난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도 그렇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환난과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분명히 보고 계시고 지켜주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승리하게 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심판이 있고, 심판 때에는 악인은 엄청난 고통 속에 처하다가 결국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장소로 가게 되고, 반대로 의인은 비록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러나 그래도 어떤 경우에도 지켜 주셨다가 결국은 영원한 영광의 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직 믿음과 의와 진리로 주님과 동행함으로 세상에서 다가오는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결국 영원한 영과의 은총을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자.

3.심판을 위해서 동원된 엄청난 수의 마병대

계9:16~19 마병대의 수는 이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 이같은 환상 가운데 그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줏빛과 유황빛 호심경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 이 세 재앙 곧 자기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말미암아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 이 말들의 힘은 입과 꼬리에 있으니 꼬리는 뱀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있어 이것으로 해하더라

마병대의 수은 이만만 즉 2억. 그러나 실제적 숫자로 2억이라는 뜻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규모의 병력으로 이해한다. 즉 사탄의 조종을 받는 어떤 자들이 일어나 엄청난 병력을 동원하여 대 살상극을 벌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한가지 난제가 있다. 그것은 이런 엄청난 전쟁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인을 맞지 않은 사람들만 1/3이 죽을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1/3을 전체인구의 1/3로 보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지엽적인 문제이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믿지 않는 자들만 죽임을 당하게 할 수도 있다. 설령 거기에 믿는 자들이 포함된다해도 곧바로 천국에 가게 됨으로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엄청난 심판이 있다는 것이다.

17~19절에서는 그 마병대의 모습을 말씀하는데 이것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뭔가 단단하게 무장한 세력들에 의하여 강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자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엄청난 심판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바라보고 믿고 따르자.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자. 그래서 주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속에서 그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자.

4.끝까지 완고한 인생

계9:20,21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참으로 기가 막힌 일 아닌가? 그 지경이 되었는데도 끝까지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모든 것이 자연 환경이 파괴되어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또는 인간들의 이해관계와 욕심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전쟁으로 여기는 듯하다. 하긴 영혼이 죽고 양심이 화인 맞은 인생은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죽은 자가 살아나도 믿지 않는다. 바로가 아홉가지 재앙을 당하고도 안 믿다가 장자의 죽음의 재앙을 맛보고 겨우 이스라엘을 보냈으나 곧바로 강퍅해져 이스라엘을 추격하다가 결국 심판을 받지 않았는가? 노아의 때에 그렇게 경고했지만 홍수가 나서 멸망받을 때까지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멸망당하지 않았는가? 그게 바로 그야말로 영혼과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정말 얼마나 감사한가? 얼마나 복된 인생인가? 그렇게 무지하고 강퍅한 것이 인생인데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가? 이 엄청난 하나님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보면서 말세에 있을 엄청난 재앙과 그런 과정을 통하여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을 되새기면서 세상의 것에 연연하거나 그런 것들 때문에 낙심하지도 말고, 영혼과 양심이 화인 맞아 오직 왜곡되고 편협된 육체적, 물질적, 본능적 즐거움과 안일함과 기쁨만을 구하는 세상의 썩은 풍조에 휩쓸리지도 말고 오직 영광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따라 주님과 동행함으로 진정하고 영원한 생명의 기쁨과 은혜를 충만하게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