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회자의 간곡한 호소 * 본문/ 갈라디아 4:8-20

갈라디아서를 기록하게 되는 배경에 대하여 그동안 우리가 살펴 본 바로는 바울이 1 차 선교 여행(행 13:13-14, 23) 가운데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를 살피며 복음을 전하였던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에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통하여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깊은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갈라디아 교회가 집요하게 바울을 추적하며 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복음을 방해하는 유대주의 지도자들의 교훈에 현혹되어 그들의 영향 하에 빠지게 된 것을 듣게 되자, 바울은 매우 당혹해 하면서 이 서신을 쓰고 있습니다.

본문 20절에 보면, 그 심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 갈 4:20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음성을 변하려 함은 너희를 대하여 의심이 있음이라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을 의심하며 그들이 복음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려고 하는 바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섭섭함을 갖게 됩니다. 그는 표현하기를 화가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바울은 이렇게 그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일까요? 바울이 느끼고 있는 갈라디아 교회에 대한 감정이 왜 이렇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그것은 인간적인 배신에 따른 섭섭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관계를 맺어온 것일까요?

1. 깊은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던 관계

바울은 그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보시면,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처음 갈라디아 교인들과 만나 교제를 나누었던 바울의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 갈 4:13-16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을 인하여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 있느냐 내가 너희에게 간증하노니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 그런즉 내가 너희에게 참된 말을 하므로 원수가 되었느냐.

이 기록에서 알게 되는 것은 바울의 외모가 그리 호감있게 생기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알려진 바로는 바울의 신장은 작달막하였고 대머리에다가 눈에는 안질이 있어서 눈곱이 끼어 꾀죄죄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풍부한 율법의 지식을 갖춘 학자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은 글에는 능하나 언변은 그리 좋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고후 11:6 내가 비록 말에는 졸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

무엇보다도 바울은 본문에서 육체의 약함 즉 고질적인 질병을 갖고 있었음을 밝히고 있음을 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다음 구절에서 이 사실이 그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고후 12:7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육체의 가시는, 일부 성경학자들은 간질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정보가사실이라면 사람들 앞에 나서서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 바울은 참으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을 대한 갈라디아 교인들은 참으로 바울을 환영하였고 사랑하였습니다. 이런 외모와 불치의 질병을 갖고 있는 바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매우 바울을 환영하였고 또한 사랑하였습니다.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그를 “ 하나님의 천사” 와 같이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진심으로 바울을 인정하고 존경하였고 또한 그를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15절에서 보듯이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이 그러한 일을 그저 형식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너희의 복(NIV, Joy로 번역)“으로 생각하고 기쁨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자기들의 눈을 빼어 줄 정도로“ 사도 바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지고 배웠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 목사님과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 간의 관계였습니다. 우리는 어떤 관계인가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도 이런 사랑을 받았으면 했습니다. ㅎㅎㅎㅎ

바울은 처음 그들이 만났을 때를 회상합니다. 당시 갈라디아 교인들의 영적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 갈 4:8-11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 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바울은 그가 처음 갈라디아 교인들을 접하였을 때를 회상합니다.

그 당시 교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점성술(astrology)에 취해서 12 별자리(Aries-양, Taurus-황소, Gemini-쌍둥이, Cancer-게, Leo-사자, Virgo-처녀, Libra-저울, Scorpio-전갈, Sagittarius-활, Capricorn-염소, Aquarius-물병 및 Pisces-물고기)를 살펴 자신의 운세를 보는 zodiac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들을 섬기기도 했습니다. 또한 루스드라(Lystra)에는 최고의 신(神)인 제우스(Zeus) 신전이 있었고, 이고니온(Iconium)에는 신들의 어머니 신에 해당하는 지지민(Zizimene)이라고 하는 신을 섬겼습니다.

갈라디아 지역의 사람들은 이렇게 로마제국 하에서 당시 유행하던 모든 신들을 섬기는 혼합적 신앙 양태 즉 다신론적이며 범신론(Pantheism)적 종교생활을 나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거짓 신에 사로잡혀 영적으로 그런 신들의 노예가 되어 불쌍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 철학자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사람은 자유롭게 출생한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든지 사슬에 얽매어 있는 존재다(Man is born free, and everywhere he is in chain)"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알 수 없기에 그 무엇인가 초월적인 힘을 빌어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보려고 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지요. 요즘과 같은 경제적인 혼란과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점을 치고 운수를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랩니다.

그렇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만나기 전에 그들은 온갖 우상숭배와 사술에 얽매어 영적으로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게 되었고 또한 그 복음 안에서 누리를 자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의 복음을 듣는 것은 마치 아버지에게 아들이 진리를 배우는 것 같은 기쁨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바울을 진심으로 사랑하였고 또한 존경하며 바울이 전해 주는 그 놀라운 복음! 대속의 진리의 복음! 자유의 복음을 기쁘게 받아드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기쁨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이 기쁨입니까?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요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아십니까! 아시기를 바랍니다.

2, 변해 버린 관계

그런데 그런 상황이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바울이 떠난 다음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이 전하는 왜곡된 교훈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변한 것입니다. 바울이 전하는 예수의 복음에서 떠나 다른 복음을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초심이 변하여 다른 사람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질문합니다. “너희의 복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라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What has happened to all your joy?" 그렇게 자발적이고 기쁨으로 관계를 맺던 너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왜 그렇게 변했는가? 하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기를 ”내가 지금 참된 말을 말한다고 해서 너희와 원수가 되는 것인가?”라고 되묻습니다.

바울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죄의 종으로 구차하게 살았던 신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양자의 영에 의하여 하나님의 참된 자녀가 된 너희들이 이제 다시 옛날과 같이 형식과 의식에 사로잡힌 종의 신분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 옳다는 말인가?

내가 이렇게 진실을 말하는 데 너희가 나를 원수로 대하겠는가?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을 지금까지는 신뢰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전하는 복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하여 하나님의 구원 도리를 전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사역 자세와 태도 그리고 전파하는 말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은 변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속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것이 안타깝고 속상하고 심지어 화가 나게 된 것입니다.

저 역시 같은 목회자로서의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편한대로, 자기 생각에 편한대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복음 안에서 변해야만 합니다. 복음은 시대와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즉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된 구속의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케 하시는 유일한 복음입니다. 말씀은 우리들에게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해로운 피조물이라고 말합니다(고후 5:17).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 요 8:32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예수 안에서 우리를 재창조하십니다. 예수 안에서 창세전에 예비하신 구원을 적용시키시고 죄 가운데 빠져 신음하는 우리들을 예수의 복음 안에서 자유케 하십니다. 그 복음에는 그 어떤 형식과 예식 그리고 행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지적하고 도전합니다.

* 갈 4:9-11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그렇게 예수 복음의 영광스러움과 참된 자유를 가르쳤는데 이제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학문-- 율법, 할례를 강요하고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지키도록 강요하는 - 그 초보적인 교훈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가? 그래서 그것의 종이 다시 되어, 그것에 얽매이려 하는가?

바울은 자신이 그토록 심혈을 기우려 전하였던 수고가 헛될 것이 안타깝고 두려웠습니다. 계속하여 바울은 지적합니다. “그것을 가르쳤던 ‘거짓 교사들에 의하여 단지 열심이라고 하는 것에 감동받아 그 영향을 받는 것이라면,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그런 열심을 내는 것은 다른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을, 교회를 이간질하려는 수작입니다.’

* 갈 4:17 저희가 너희를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이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 붙여 너희로 저희를 대하여 열심 내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열심에 감동하여 그들을 따르는 것은 주님의 교회를 이간질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열심에 감동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유는 결과적으로 교회가 피해를 보고 상처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 거짓 교사들은 성도들에게 유익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교회 내에 분파를 만들어 피해를 주려는 것을 알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풍조는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열심에 감동합니다. 그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원리와 정신에 복종한 헌신을 떠난 열심은 단지 자기만족과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교만하고 종교적인 행위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는 교회에 상처를 줄 뿐입니다. 이런 행위는 주님의 교회를 허물고 이간질하는 행위입니다.

3. 목회자로서의 호소

이러한 안타까움을 갖고 바울은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성도들에게 호소합니다.

* 갈 4:19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어머니 여러분, 아기를 낳는 일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아이를 배 속에 10달을 품으면서 입덧을 하며 갖은 불편함과 고통을 겪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분만 할 때는 자기 생명과 바꾸는 엄청난 모험을 각오하고 아기를 낳습니다. 그 고통은 남자는 결코 알 수 없는 고통입니다.

지금 바울은 예수 안에서 온전한 성도를 만들어 내는 일을 이 해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만큼 바른 성도 하나를 만들어 내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누굽니까? 바울은 주장합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성도들이 알아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목회자는 성도의 영적 어머니“라고!!! 그는 “성도들 마음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형성되기까지 해산하는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말은 성도들이 예수로 형성되기까지 해산의 수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말입니다. 목회자는 결코 일에 대한 댓가를 받아 챙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것이 목회자가 하는 일입니다. 바른 목회자는 죄로 인하여 잃어버리고 각종 사이비 교훈에 영향 받아 혼란스럽게 종교적 열심에만 빠져 죄의 종으로 얽매어 있는 세속적 그리스도인들과 어린 성도들에게 “죄로 인하여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즉 예수 안에서 회복하여 주시는 그리스도의 형상”이 새겨지도록 다시금 해산의 수고를 하는 사림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형상”이라는 말은 NIV에서 번역하기를 “그리스도께서 너희 속에 형성되는 것(Christ is formed in you)"을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도로 의식화되는 것입니다. 의식도, 생각도, 행동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과 관련된 말씀을 에베소서와 히브리서에서 발견합니다. 이 말씀들은 교역자의 역할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교역자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 지를 교훈합니다.

* 엡 4:11-14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 히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에서 목회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로 낳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성도들을 온전케 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도록 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사역이 평가될 것을 의식하고 깨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둘로스 성도 여러분, 저는 자각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더욱 더 이 말씀들 속에서 확인합니다. 이것이 저의 역할임을 인식합니다.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 즉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만드는 것, 즉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이 저 궁극적인 사역이요 사명을 확인합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아들되시는 예수님을 믿고, 또한 순종하여 하는 일에 일치된 성도가 되어 온전한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수준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이 제 역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 사역을 얼마나 바르게 신실하게 감당했는가를 평가하실 것을 믿습니다. 모든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서 회계할 날이 있을 것을 의식하고 감당할 것입니다. 또 그래야 하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결론

우리가 아는 대로 바울은 율법 선생이었습니다. 완벽한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으로 흠이 없는 자(빌 3:5)였습니다. 그런 그가 율법을 버리고 예수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호소합니다.

* 갈 4: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은즉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 너희가 내게 해롭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바울은 성도들이 자기와 같이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토록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복음의 풍성함과 강력한 능력을 경험하였던 관계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자기가 예수로 새롭게 변하여 사울에서 바울로 변한 것 같이, 오염된 교훈으로 다시 육적 교인이 된 이들에게 어머니가 아기를 해산하는 고통을 겪듯이 바른 성도로 만드는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시금 그런 고통스러운 일을 기꺼이 감당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둘로스교회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 목사님의 이 간곡한 호소를 들으십니까? 들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안에서 새롭게 형성하시는 은혜의 역사가 우리 교회 성도들 모두에게 풍성히 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