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레위기 19:2,로마서 12:1~2>
2.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올해 우리 교단 총회의 주제가 ‘다시 거룩한 교회로`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그 원인을 거룩성의 상실로 보고 거룩성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라고 주제를 정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총회 주제와 동일하게 거룩성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라고 표어를 정했습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성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가치와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전혀 구별되지 않는 삶을 우리는 일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거룩한 교회로 회복되어 교회가 바로 서서 구별된 삶으로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사랑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거룩해야 한다는 것은 새로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가 거룩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거룩성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동시에 교회의 본성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너희는 거룩하라`라는 말씀에서 ‘거룩하라`라는 말은 ‘구별되다`, ‘분리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죄악된 세상과 철저하게 구별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성상 죄악된 모든 것과는 구별되는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죄나 죄로 오염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된 오늘 우리에게도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죄악과 거짓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구별된 삶을 살 것을 명령하십니다. 세상 사람들과는 똑같이 살지 말고 구별된 삶을 살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과 표정, 몸가짐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과 구체적인 삶의 방식과 같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서까지도 이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너희는 거룩하라`는 말은 ‘너희는 거룩하게 되어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거룩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거룩해져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먼지와 티끌같은 인간은 죄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스스로 거룩해 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거룩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거룩을 이룰 수 없습니다. 모든 거룩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성을 인정하고 또 자신의 삶 속에서 그 거룩을 실천할 때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라는 명령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 가도록 자신을 계발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성화입니다. 성화의 과정은 상호적입니다. 즉 여호와께서 먼저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만드시고 그리고 그의 백성은 자신을 거룩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하게 되는 것은 율법 준수와 예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즉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 안에서 행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 비로소 거룩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예배를 통해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만이 드릴 수 있는 구별된 의식입니다. 로마서 12장 1,2절에서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우리 몸을 제물로 하여 드리는 거룩한 산 제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몸은 사람의 인격 전체 또는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지금 우리의 삶 전체와 인격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격과 삶 전체를 드려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함으로 산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우리 몸을 드려 하나님께 헌신한다고 해서 그것이 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가 되려면 여기에 반드시 첨가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룩함`입니다. 바울은 우리 몸을 산제사로 드리되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는 반드시 흠과 점이 없는 깨끗한 제물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열납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우리 몸으로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께 열납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되려면 우리 몸을 거룩히 구별하여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우리 몸을 거룩히 구별하여 산 제사로 드릴 수 있습니까? 바울은 이에 대한 답을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행태들을 따르거나 모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시대 정신이나 시대 상황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조류를 좇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세대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사회적인 규범과 제도에 의해 말과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 세대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불완전하고 무가치한 것에 동화되어 마치 하나님 없는 자처럼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는 어떤 세대입니까? 하나님을 경멸하고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쾌락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세대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즐거움과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대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자신이 중심이 되어 자신을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죄악을 즐기며 죄를 지으면서도 불법을 행하면서도 죄로 여기지 않으려는 세대입니다.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자신만 잘되면 된다고 믿는 철저한 개인주인적 이기적 사상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세대를 ‘악하고 죄가 관용한 세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세대의 풍습과 유행을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악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1:4에서 권고하기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렸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의 이 세대를 ‘악한 세대`라고 성경은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바로 악한 이 세대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정신은 영으로 사는 정신으로서, 이웃과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함을 통하여 공의와 선을 이루는 것이지만, 이 세대의 정신이란 정반대의 것으로서 어떻게 하면 이웃과 하나님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만족시킬 것인 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레위기 18:3~5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세대를 본받지 말고 따르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애굽의 풍속도 가나안 땅의 풍속도 따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법도만을 따르며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규례와 법이 아닌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살려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준행하며 지켜야 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 곧 세속의 타락한 시류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로서 날마다 삶과 전인격을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합당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먼저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내적 본성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변화되어야 합니까? 그리스도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성품이 그리스도와 같이 변화되어야만 비로소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일평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성품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될 때 우리 또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의 목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은 어디서 옵니까? 우리가 무조건 힘쓰고 애쓴다고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는 결코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는 우리의 완악한 성품을 변화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성령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만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장차 성령을 보내셔서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19,20) 그렇습니다. 성령만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의 완악한 성품을 변화시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충분히 다다르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더욱더 성령님을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속에 꽉 채워져 있는 우리의 자아와 더러운 자존심들을 성령의 인도에 따라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성령께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훈계하시는 소리를 깊이 알아들으려 애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죄성을 슬퍼하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탄식하시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의 변화를 위해 더욱 강권적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곧 자기 본위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 본위의 삶,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선하시고`는 하나님께서는 존재 자체가 선이시며 피조물에게도 선으로 대하신다는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뻐하시고`는 하나님께서는 자신 안에서 무한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충족된 복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온전하신`은 존재나 속성에 있어서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시며 무한하시다는 하나님의 무한성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을 때 이와 같은 신적 속성을 지닌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시고 온전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하고 온전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져 있을 지라도 그것은 더 깊은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진행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난에 대해 때를 따라 돕는 분이십니다. 단지 우리가 바라는 ‘선`, 우리가 바라보는 ‘때`가 아닐 뿐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을 이루시기를 원하시며 당신의 때에 돕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궁극적인 선이며 우리에게 가장 적당한 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고통과 아픔이 가득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악하거나 불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하고 온전한 자신의 뜻을 위해 인내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선하시고 온전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선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며 그 뜻에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가정이 살 길이며 교회가 바로 서는 길이며 이 민족이 건짐받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표로 삼아 그 말씀에 순종하며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날마다 거룩함을 회복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