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자신감이 앞서는 것도 문제이지만, 반대로 자신감이 없어 하며 뒤로 빼는 것도 문제입니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능히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라고 편지에 썼던 것 같습니다.

모세는 젊었을 때엔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일을 그르쳤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히브리 민족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궁에서 온갖 학문과 무예를 배웠기 때문에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기 힘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 그렇게 자신감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미디안 광야 학교에서 40년 간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면서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진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서 “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맡기셨을 때, 모세는 “저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응했습니다.

출3:11,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신감 없어 하는 모세에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너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내가 함께 하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아직 자신감이 없는 모습으로, 이집트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즉 모세는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대답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이름은 단순히 고유명사가 아닙니다. 이름은 곧 그 존재입니다. 이름이 곧 인격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곧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름을 가르쳐 달라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본문 출3:13-14절입니다. 출애굽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구절인데, 함께 읽어보았으면 합니다. 모세의 질문과 하나님의 대답으로 이뤄졌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출3:15절에도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된 하나님의 대답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여호와’로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모세가 비록 이집트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물어보았지만,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싶어한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나님께서 맡기시는 사명을 가지고 일할 종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알고 싶어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은 어떤 다른 신이나, 인간의 이름과는 전혀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휠씬 차원 높은 이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름은 ‘스스로 있는 자’란 이름이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란 이름이 나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이 이름의 발음과 뜻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전통에 따라 여호와라고 발음하지 않고 “아도나이” 즉 주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전통을 받아들여 어떤 영어 성경은 ‘LORD’로 번역하고 있으며, 우리 말 성경 중에서도 ‘여호와’ 대신에 ‘주님’이라고 번역한 성경이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여호와 또는 야훼는 자음 네 글자로 알려져 있지만 모음을 모릅니다. YHWH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이니, 여호와가 된 것입니다.

스스로 있는 자라는 번역하고 있는 문장의 원어는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입니다. 영어로 보면, “I am who I am.” 또는“I will be what I will be”라고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는있는 자로 있다” “나는 있을 것은 무엇이든지 있을 것이다”

어원은 “있다, to be”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영원히 존재하는 분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것은 이름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세상의 다른 존재와 어떻게 다른 존재인지를 표명하는 선언”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세상의 그 어떤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로서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세상에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은 없다”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계명 중에서도 제1계명이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제2계명에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성경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때, 반복적으로 하는 찬양이 뭔지 아세요?

“여호와와 같은 자 아무도 없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이시고, 다른 모든 것은 상대적이란 의미입니다.

출15:11,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

시89:6, “무릇 구름 위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신3:24b, “천지 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삼하7:22, “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렘10:6, “여호와여 주와 같은 이 없나이다. 주는 크시니 주의 이름이 그 권능으로 말미암아 크시니이다”

하나님이 스스로 계신 자라는 것은 철학적으로 말하면, 제1원인이 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절대자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제1원인은 단 한 분이시면, 그 외의 모든 존재는 제1원인으로부터 생겨난 것들입니다. 모든 숫자가 1로부터 시작되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유일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절대자이시며, 또한 역사와 만물의 주관자로서, 절대자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구원자라는 의미에서도 절대자이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구원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절대자, 초월자이신 동시에, 인간과 아주 가까이 계신 분, 인간이 되신 임마누엘 하나님, 더 나아가선 성령으로 내재하시는 분이십니다. 보혜사이십니다.

이것이 아마 기독교 신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일 것입니다.

하나님는 절대자이시면서도 아주 가까이 계신 아버지요,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름을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란 이름을 가르쳐 주신 동시에,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란 이름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이름이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절대자, 초월자로 계시하실 뿐 아니라 믿는 자들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으로 계시하시길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가까이 계신분, 즉 이스라엘 민족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 약속을 이뤄주시는 인격적이신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관계를 중시하는 언약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어떤 철학적인 신이나 아무 능력이 없는 우상신과 달리 살아계신 분이요,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계시하신 이유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로 알고 신앙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하나님 아닌 존재를 하나님으로 알고 섬긴다든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잘못 알고 섬기면, 사람은 귀신에 사로잡히거나 타락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대는 경제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항상 신앙의 타락에 기인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는 것과 하나님을 모르거나 오해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우리의 예배를 결정합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어떤 여인과의 대화에서 예배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요4:23-24,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수님은 예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은 영이시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왜 사람들이 예배에 실패하는가? 하나님이 영으로 존재하신다는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으로 임재해 계신다고 믿는다면 우리의 예배가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일에 예배드리러 올 때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라는 구절을 묵상하면서 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예배드릴 때 사람을 덜 의식할 것입니다. 오직 영으로 임재해 계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 있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2)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되면, 삶이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추구하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을 믿기에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데, 우리가 죄 가운데 계속 머물 수 없으며,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우리가 형제를 계속 미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형제 중 하나는 “왜 기독교인들이 어떤 면에서 세상 사람들만도 못한지, 왜 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지” 의분을 터트리곤 합니다. 그 때마다 저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변해야 하는데 잘 안되는 것이 문제’임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벧전1:14-16,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요일4:7-8,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이 빛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는 자는 빛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습니다.(엡5:9)   하나님은 빛이신데, 하나님의 자녀가 어둠 속에 살 수 없고, 어둠의 열매를 맺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둠이 빛 가운데 공존할 수 있겠습니까?

요일1:5-7절을 보세요.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시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쉽게 우상 숭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삶이 성실하지 않고, 운명론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을 자초할 수도 있습니다.

마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를 아실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열심히 장사하여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주인에게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나요?  주인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생각하길, “주인은 굳은 사람,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이라고 오해한 것입니다. 그래서 받은 달란트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수건에 싸서 땅에 묻어두었다고 나중에 가지고 온 것입니다. 주인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종들과 달리 불성실한 삶을 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하나님께 모든 일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엄이 있으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자비로우신 지를 알면 하나님을 높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에 다윗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는 한 나라의 임금이면서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았으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삶의 최선순위로 삼았습니다.

법궤가 예루살렘 성에 들어올 때, 다윗이 어떻게 찬송했는지 아시지요? “임금으로서 체통을 지키지 않고 뱃살이 드러날 정도로 춤을 추면서 주를 찬송했습니다.”(삼하6:16) 사울의 딸이며 아내였던 미갈의 업신여김을 받는 것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시편18:1,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만 찬송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항상 주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시18:3-6) 다윗은 시편23편에서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할 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실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함께 하심이라”고 믿음으로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달리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거만하게 행했다가 멸망당한 왕들도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니엘서5장을 보면, 벨사살이 귀족 천 명을 모아서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술을 마실 때, 해서는 안될 짓을 하였습니다. 느브갓네살왕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그릇들을 가져오게 하여 귀족과 후궁들과 함께 그 그릇들에 술을 따라서 마시게 하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금, 은, 구리, 쇠, 나무나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게 하였습니다.

단5:5-6절에 의하면,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 편 석회 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를 쓰는 손가락을 보고 놀라, 얼굴이 새하�漬� 질리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습니다.”

그 글자가 무엇인가를 다니엘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글자는 ‘메네 메네 데겔 우 바르신’이었습니다.

메네 : 왕의 시대가 끝났다.

데겔 : 저울에 달아보니 무게가 부족하다.

우바르신 : 왕의 나라가 둘로 나뉠 것이다.

하루도 안지나 그날 밤에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고 메데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하나님을 모르면 교만히 행하고 어리석게 행하다가 멸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4)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게 되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자녀의 기도를 듣기를 기뻐하시고, 기도에 응답하기길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한 교훈을 주실 때, 하나님 아버지를 세상의 아버지와 비교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고 싶어하시는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마7:9-11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9-11)

(5)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은 물질이나 권력이나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며 삽니다. 다른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들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절대적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안전과 희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다른 무엇이 안전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물질을 나누는 일에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것으로 나누고 베푸는 자에게 더욱 풍성히 채우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베푸는 자에게 가난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 더욱 넘치게 하실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고후9: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을 바로 아는 사람은 물질이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감사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성경이 곁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성경을 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옛날 성도들에게는 휴대할 수 있는 성경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에겐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셔서 떠나가지 않고 영원히 함께 계십니다. 진리의 영으로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 메시지를 찾는 것 못지 않게, 성경에 나타난 하니님이 어떤 분인지 묵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실까요?

하나님의 이름 외에도 하나님의 성품이나 신적 속성이 나타나 있습니다.

-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 있습니다. 애굽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 있습니다.

-          또한 자상하신 하나님의 성품도 나타나 있습니다. 모세에게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라는 사명을 주셨을 뿐 아니라 그 사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구체적인 방법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15절,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할 말씀, 16절은 장로들에게 전할 말씀이 나오고, 18절에는 장로들과 함께 바로에게 가서 이를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바로가 호락호락하게 보내주시지 않을 것과 그러나 마침내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것, 빈손으로 나오지 않고 이집트인들로부터 물품을 취하여 나올 것 까지 소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신 속성도 계시되어 있습니다. 초강대국 바로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강한 손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현재의 일뿐 아니라 미래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다 아시는 분으로 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찾을 때, 둘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성품이 어떠한 분인가 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신적 속성이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이 영이시며, 전지 전능하시며, 어디나 계신 분이시고, 영원한 분이시라는 것은 하나님의 신적 속성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시며,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날마다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잘 몰라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졌으며 그래서 온통 나라가 혼란스럽게 되었던 시대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말씀과 함께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외쳤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모든 문제는 여호와 하나님을 잘 몰랐다는 데서 기인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니 온통 우상숭배에 빠지고, 도덕적 타락이 만연하였던 것입니다.

호세아6:1-3절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도로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