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35)/시험

제목 : 풍요의 위험

성경 : 신 8:11-20

찬송 : 500,492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060531 낙양교회 수요예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는 식물이 결핍이 없는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옥토를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여기에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한 위험을 불 보듯 뻔히 내다 본 모세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풍요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할 때 더 큰 위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해 주셔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된다면 더 잘 하나님을 믿을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곤고할 때 , 가난할 때, 병들 때 더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풍요롭게 되면 나태해집니다. 게을러집니다. 기도도 안 합니다. 교만해집니다. 이것이 풍요가 안겨주는 위험요소들입니다.

1.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

신 8:11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사람들이 언제 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됩니까?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않을 때입니다. 모세는 그때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에서 ‘삼가하다’라는 말은 크게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여호와를 잊기 쉽습니까?

신 8:12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신 8:13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신 8:14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배고플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도 배부르게 되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먹어서 배불리고’라는 말씀이 나온데 이 말씀은 ‘포식한다.' 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배부른 사람이 하나님 찾기가 쉽습니까?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우양이 번성하며,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 여기에 풍요의 위험이 있습니다. “두렵건데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배은망덕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속담에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배부르면 배고팠던 옛날, 도와준 작고 따뜻한 손길들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에서 지켜주셨고, 물 한 방울 나지 않는 사막에서 너희로 마시게 하셨고, 먹을 것 없는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하늘의 양식 만나로 먹게 하셨고, 결코 너희가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으니 이 높고 깊고 넓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모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 하고 있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유월절, 무교절, 오순절, 맥추절 같은 절기를 만드시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절기의 주제는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귀히 여기십니다. 다윗은 누구보다는 감사할 줄 아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울왕의 위협, 수많은 전쟁, 아들의 배신, 부하들의 모반 등 파란만장의 역경 속에서도 쉬지 않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셨고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습니다.

옛말에 "남으로부터 받은 피해는 모래위에 쓰고,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베풀어 주신 은혜에 늘 감사하는 주의 자녀가 되어야겠습니다.

2.교만에 빠질 위험

신 8:14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신 8:17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언제 사람들이 교만하게 됩니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잘 살게 되어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져서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될 때입니다. 사람들은 매우 잘 잊어버립니다. 조금만 잘 되는 일이 있으면 자기가 잘나서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그렇구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똑똑해서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마음이 교만해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해야 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사울왕은 처음에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나서 마음이 교만해진 것입니다. 어느 정도 교만해졌습니까? 제사장만 드릴 수 있는 번제까지 드리는 교만에 바진 것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사울왕의 몰락은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이 가난 할 때는 온유하고 겸손하다가 부유하게 될 때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있을 때는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지방 일꾼을 선출하시지 않았습니까? 며칠만 두고 보십시오. 아마도 고개가 뻣뻣해질 것입니다. 교만해진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어거스틴에게 "그리스도의 가장 큰 덕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비"라고 했습니다. "겸비" 즉 겸손과 자기비하, 이것이 최고의 덕입니다. 칼빈도 자기부정을 최고의 덕으로 삼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찌니라" (누가복음 17:10)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돈 좀 벌었다고 출세 좀 했다고, 누가 좀 알아준다고 그만 우쭐해져서 자기 의를 내세우고 자고하여 교만과 오만의 자리에 앉으려고 합니다. 예수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시지만 자기를 낮추러 종으로 오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마태복음 20:28)했습니다. 세상 문화는 높아지려는 것이요, 상좌에 앉아 자기를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낮아지고 섬기며 종노릇하려는 자가 높아지고 커지고 으뜸 되는 곳입니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고, 하나님의 은혜는 겸비한 자에게 내립니다. 우리가 전도 못하는 것은 내가 낮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낮아지니 하나님이 높아지고, 우리가 높아지니 하나님이 낮아지십니다. 겸손한 자, 낮아지려는 사람은 이웃을 얻지만 높아지려는 자, 교만한 자는 얻었던 친구도 잃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윗사람 행세 마십시오, 남들이 나를 높여 주어도 우쭐해하지 마십시오, 웅덩이는 낮아질수록 물이 많이 고입니다. 내가 성공했다 해서 " 내 실력으로 내 힘으로 자수성가했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작은 부자는 어느 정도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큰 부자는 하나님이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랜드라는 그룹을 보십시오. 신촌에서 잉글랜드라는 작은 옷가게로 시작해서 지금은 얼마나 큰 그룹이 되었습니까? 얼마 전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까지 인수해서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재물 얻을 능을 누가 주십니까?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이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신자의 기본자세입니다. 그러므로 교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올라가서 뛰어내리라는 시험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네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랑을 한 번 해보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우쭐해서 뛰어내릴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교만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마 4: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언제나 겸손하십시오. 풍요가 주는 위험이 바로 교만의 위험입니다.

잠 18: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3.우상숭배의 위험

신 8:19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어떤 사람이 우상 숭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까? 이것도 역시 풍요의 위험에 속합니다.

사람이 어려울 때는 진심을 하나님께 매달려, 금식기도, 철야기도 새벽기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가 성공하고 나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 간절함이 없어지고 모든 일에 관대해집니다. 그런데 죄에 대해서도 절실한 느낌이 없어지고 대충 넘어가게 됩니다. 솔로몬이 왕궁과 성전을 짓기 전에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 전심을 다해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밤에 꿈에 나타나 무엇이나 구하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구하자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지혜와 명철 위에 전무후무한 부유까지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천하가 평안해지니 1000명의 처첩들을 거느렸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처첩들이 섬기던 우상을 왕궁으로 들여오는 데로 묵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솔로몬에게 경고하셨는데도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아 끝내 솔로몬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성공하거나 승진하게 되면 과거의 열심히 다 사라집니다. 사업이 안 되거나 직장에서 감원이 되어 쫓겨 날까봐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해 응답이 와 사업이 성공하거나 승진하게 되면 바쁘다는 핑계로 높은 사람들하고 골프 친다고 주일에 교회도 안 나옵니다. 그러다가 아예 교회를 졸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우상도 많이 늘어 사업이라는 신, 골프라는 신, 등산 신, 증권 신, 여행 신, 하나님 대신 섬기는 것 이것이 바로 우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천하영광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의 천하영광은 사라질 날이 있습니다. 회사가 있으니 과장, 부장, 사장의 영광이 있고 나라가 있으니 장관, 국회의원, 대통령의 영광이 있고, 학교가 있으니 학생, 교수, 학장, 총장의 영광이 있습니다. 이 지구가 없어지는 날, 그 영광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세상 영광은 육체가 있을 때만 있는 것이니 세상 사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무엇이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을 섬기며 사는 것이 성도들의 일입니다. 성공하더라도 배은망덕하지 말고 늘 감사하며, 오직 주님만을 섬기는 자가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