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34)/기억

제목 : 이스라엘이 기억할 것은?

성경 : 신 8:1-10

신명기 8장에는 두 가지 중요한 내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광야 40년 동안 기적적으로 돌보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2)위험에 대한 경고입니다. 잘 살게 되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나안 사람들처럼 비참한 최후를 만나게 되리라는 경고입니다.

8장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2절에 나오는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기억하다’라는 말은 ‘자카르’라고 하는데 remember(기억하다, 상기하다)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광야에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고 번성하고 약속하신 땅을 얻는 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 명령을 잘 지킬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잘 기억하는 사람이 그 명령도 잘 지켜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광야 40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무엇 때문에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 광야의 길을 걷게 하셨는데 한마디로 그들을 훈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에 자유를 얻어 해방을 받았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살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었습니다. 그들은 지난날 애굽에서 살던 시절 때를 벗어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우상숭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였으며, 애굽의 쾌락을 그리워하고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로 보내셔서 철저하게 세탁을 시킨 것입니다. 애굽의 묵은 때도 벗기시고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를 갖추도록 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낮추시는 시험을 하신 것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시험을 받은 것과 같은 성격의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마귀가 주는 시험(temptation)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이 주는 시험은 테스트(test)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여기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해야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을 잘 통과하는 사람은 반드시 축복이 따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었을 때에는 그들에게는 긴 시련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어느 시기에도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은혜의 기간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더 큰 소망을 품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40년 동안 당하였던 시련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시련의 성격

1)오랜 기간이었다(2절).

이스라엘이 당했던 시련은 하루 이틀이나 일이년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40년 동안 시험을 받은 것입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수자는 ‘연단의 수’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직전에 40일 동안 금식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사탄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40년은 하나님의 인내를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줍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어느 정도를 기다리십니까? 40년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움직이나 반드시 그 목표를 향하여 정확하게 움직입니다. 역사는 바로 그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의 과정입니다.

2)준엄하였습니다(3절).

‘너로 주리게 하시며’ 하나님은 쉽게 이와 같은 상태를 막으실 수가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묵인하셨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궁핍의 시련을 당하는 것도 유익할 때가 잇습니다. 이것은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의 열매를 기다리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후 12:8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고후 12:9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3)불신의 결과였습니다.

히 3:19 이로 보건대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불신은 언제나 성스러운 약속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인ㅇ이라고 고백하며 정처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불신의 결과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어려운 시험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시련 중에서 누리는 축복

하나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셨으나 그냥 내버려 두신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40년 동안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그들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시련 중에 임한 축복은 무엇입니까?

1)양식의 축복(3절)

하나님께서는 주린 백성들을 위하여 ‘광야의 식탁’을 예비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도 알지 못했고 열조도 알지 못했던 기적의 음식 ‘만나’였습니다. 왜 만나라고 불렀을까요?

출 16: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만나’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입니다. 생전 처음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음식을 먹게 된 것입니다. 만나는 세상의 떡이 아니고 하늘에서 내려온 떡입니다.

2)의복의 축복(4절)

기적의 옷이라고 하여 그들이 한 번 입은 옷이 40년을 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더 나아가 작았던 옷이 체형이 커짐에 따라 점점 늘어났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유대 랍비들이나 초기 기독교 해석가들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다’라는 말씀은 그들이 광야 40년 동안 달아서 떨어진 누더기 옷을 입지 아니하였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상당한 양의 의복과 가죽 및 털을 공급해 주는 소와 양을 몰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출 12: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출 12: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출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출 12:38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의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까?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할렐루야! 그러기에 기적의 옷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광야의 더위와 추위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려는 특별한 은혜와 섭리의 결과였습니다.

3)건강의 축복(4절)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행군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은 발이 부르트는 것입니다. 군인들이 행군할 때 가장 크게 고생하는 것이 발입니다. 고참들은 연단이 되어서 웬만한 행군에도 끄떡없는데 신참들은 조금만 걸어도 발이 부르틉니다. 그래서 심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시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하나님은 그의 성도들이 오고 갈 때에 그들의 발이 부르트지 않게 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건강을 책임져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웰빙 시대여서 발 건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발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발이 건강해야 모든 것이 건강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때 의복이 공급되었던 것처럼 좋은 신발도 제때 공급되었기에 그들의 발이 부르트지 않은 것입니다.

4)동행의 축복(2절)

사람이 스스로 이 길을 걸어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길을 걷게 하신 것입니다. 고난의 풀무에서 세 명의 히브리 소년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놀랐습니다. 이와 같이 광야 40년 동안 한 시도 하나님은 그들은 떠나신 적이 없으십니다. 언제나 동행하여 주셨습니다.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3.시련의 목적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연단하심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하나님이 그들을 시련하시지는 않습니다.

1)겸손케 하려는 목적(2,3절)

하나님은 그들은 낮추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법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의 법칙은 낮아질 때 높아집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섬기는 자로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겸손의 본을 보이신 분이십니다. 어떻게 선생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줄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주와 선생’으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높아지기를 원하십니까? 낮아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2)마음이 어떠한지 알기 위한 목적(2절)

시련의 풀무불은 실제적인 속마음을 드러나게 합니다. 아브라함은 무서운 시련을 통과한 후에 이런 인정을 받았습니다.

창 22:12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여러분!

평상시에는 여러분의 믿음이 다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련이 닥치고 보면 그 마음이 어떠한지 금방 드러납니다. 믿음도 드러납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삽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 판에 새김으로 가능합니다. 말씀 중심의 삶을 살면 우리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3)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려는 목적(5-10절)

신 8: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신 8: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찌니라

하나님은 아들이기 때문에 징계합니다. 징계가 없다는 것은 그를 버렸거나 사생자라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는 달게 받아야 합니다.

히 12: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히 12: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히 12:9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아버지께 복종하여 사는 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하는 것입니다(6절).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신 8: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신 8:8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신 8:9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신 8:10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십니까? 다시 말씀드려 시련을 통과하게 하신 목적을 기억하고 계시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그러나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도 마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십시오. 하나님만을 사랑하십시오.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말씀에 순종하여 아름다운 기업을 차지하시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