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3;1-13.
먼저 양보에 대한 이야기 하나 드리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퇴근 시간이라 전철은 초만원이었습니다. 모두 퇴근길이라 지쳐있었습니다. 기차가 도착하자 모두 자리를 맡으려고 수라장이었습니다. 피곤하니까 다 앉아서 가고 싶어하였습니다. 행동인 빠른 사람은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행동이 느리거나 노인들은 서있어야 했습니다. 막 떠나려는 지하철에 꼬부랑 할머니가 타면서 말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다들 그러니? 어째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할 생각을 도대체 안 해? 요즘 어찌된 일인지 허리가 예전 같이 않아. 오래 서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에구구…”
비교적 큰 소리로 누가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중학생 한 명이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고맙다.”
“그런데 할머니. 저… 이 지하철이 두 정거장을 지날 때까지만 앉아 주세요.”
주변 사람들 모두가 웃었습니다. 할머니도 이상하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그러나 두 정거장 지나자 꾀제제하고 초라한 할머니가 탔습니다. 중학생은 소리를 지르면서 그를 불렀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한 손에는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미 다 닳아 꽃무늬가 일그러진 블라우스를 입었습니다. 색깔이 다 발하였습니다. 남색 고쟁이를 입었습니다. 얼굴에 깊게 주름이 파였습니다. 이미 파마는 다 풀어졌습니다. 고무줄로 머리를 묶었습니다. 중학생은 어머니를 데리고 할머니 앞으로 오더니 말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두 정거장이 지났습니다. 자리를 내어주십시오.”
할머니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내 참. 별일을 다 보겠구먼. 이 자리 학생이 전세 냈어? 여기 학생 자리라고 이름이라도 써 놨냐구!”
학생이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은 이 분은 저의 어머니십니다. 지금이 아니면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아버지는 얼마 전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중이예요. 어머니가 집안의 모든 일을 하시고 계시죠. 아침에는 시장에 나가 텃밭에서 기른 나물을 파시고요, 저녁에는 구슬을 꿰는 일을 하시고…. 하루 동안 저의 어머니가 일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곳은 바로 이 지하철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 자리를 미리 맡아 두었던 거예요. 할머니! 양보해주세요. 저의 어머니가 단 몇 분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게 자리를 내주세요.”
할머니는 벌떡 일어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그냥 앉으라고 권하였습니다. 주변 모두가 이런 아름다움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양보가 있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보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같이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같이 살고 있는 롯도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롯 둘 다 축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유가 넉넉하였습니다. 가난할 때는 같이 사는 것이 가능하였는 데 재산이 많아 지니까 같이 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성경은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라”(6)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실패보다는 성공이 더 위험하고 가난보자는 부자가 더 방탕하기가 쉽습니다. 아브라함은 같이 있으며 다투는 것보다 헤어지고 편안함이 낫다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롯에게 말했습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롯이 눈을 들어 보니 물이 넉넉하고 좋은 요단들판이 보였습니다. 롯은 요단들을 선택하고 그 곳으로 떠났습니다.
양보가 없는 삭막한 두 가지 이야기
양보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양보가 없는 삭막한 이야기부터 드리려고 합니다.
옛날 이야기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과 질투심 많은 사람이 한 수도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쯤 가다가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수도사는 두 사람과 헤어져야 할 곳이었습니다.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당신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헤어지는 기념으로 무엇이든지 소원을 말해보십시오. 들어 줄 것입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한 사람만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소원의 두 배를 줄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욕심 많은 사람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먼저 소원을 말하면 저 녀석이 나보다 두 배로 많은 것을 가지게 되겠지. 그렇게 큰 손해를 볼 수는 없다. 암 없구말구.”
질투심 많은 사람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입을 꼭 다물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먼저 소원을 말하기만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한없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수도사는 더 기다릴 수 없다고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욕심많은 사람이 질투심 많은 사람의 멱살을 부여잡고 위협했습니다.
“네가 먼저 소원을 말하지 않으면 당장 죽여 버리겠다.”
질투심 많은 사람은 힘으로 상대방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흘기며 말했습니다.
“좋다 ! 내가 먼저 말하지 ! 수도사님, 제 왼쪽 눈을 멀게 해주십시오.”
질투심 많은 사람은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두 눈을 다 잃게 되었습니다. 결국 둘 다 망했습니다. 만일 자기 필요한 만큼 요구하고 상대방은 자기 보다 두 배 더 갖게 하였더라면 너무나 좋은 관계가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다른 이야기 하나 더 드립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동상은 브라질 히오데자네이로에 있는 예수님 상입니다. 팔뚝 하나만도 3톤입니다. 그 산에 올라가면서 운전하시는 목사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 곳에 오를 때였습니다. 워낙 높은 산 꼭대기라 외길입니다. 오르 내리는 차가 마주치면 가금 여기 저기 만들어 놓은 주머니길로 한 차가 피해 주어야 합니다. 한국 차가 오르는 데 브라질 차가 내려오다 마주쳤습니다. 한국인이 말했습니다.
“뒤로 백하기가 머니까 조금만 뒤로 가면 주머니길이 있으니 가주세요.”
내려오던 브자질차 운전하는 이가 말했습니다.
“백하면서 올라가기가 힘드니 당신이 뒤로 가줘요.”
그리고 싸움이 붙었습니다. 한국 차 기사가 화가 나니까 앞으로 달려가서 그 차를 박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따라와! 고쳐 줄게.”
그리고 고쳐 주었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양보하면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돈도 낭비하지 않고 감정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양보가 없는 세상은 메마른 세상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세 가지 위대한 양보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양보 이야기
아브라함이 롯에게 양보한 이야기입니다. 분문입니다.
두 번째 양보 이야기
사울에게 모든 것을 양보한 다윗 이야기입니다. 다윗이 위기속에 바람앞에 등불처럼 꺼져 가는 나라를 살렸습니다. 6척 장군 골리앗이 이스라엘과 대결할 때 누구도 나서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항복하고 속국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이 때 17살 밖에 안 된 소년 다윗이 칼과 창대신에 돌 5개 가지고 나가서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 여자들이 다윗을 향하여 외쳤습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
사울왕은 시기와 질투 감정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3천명 군사와 함께 다윗을 죽이려고 따라 다니는 모습은 불쌍하고 옹졸하게 보입니다. 어린 소년을 잡으려고 명령만 내려도 되는 위치에서 자기가 직접 쫓아다녔습니다. 치욕적인 모습입니다. 엔게디 굴속으로 다윗이 피신하였습니다. 다윗이 굴속에 있을 때 사울이 피곤에 지쳐서 들어 와서 벌렁 누웠습니다. 그리고 금방 잠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을 빼어 골리앗처럼 죽일 수 있었지만 양보하였습니다. 옷자락만 베어 가지고 동굴밖에서 사울을 기다렸습니다. 한잠 푹 자고 나오는 사울에게 옷자락을 들고 외쳤습니다. 증거가 분명한 모습을 보고 사울은 회개하였지만 일시적이 회개였습니다. 자기를 죽이러 온 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다윗의 양보는 역사상 아름다운 양보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 번째 양보 이야기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로마 군인들이 가롯 유다를 앞세워 잡으러 왔습니다. 앞에 있던 베드로가 칼로 말고를 내리쳤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머리가 잘라진 것이 아니라 귀가 잘라졌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여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귀를 집어 다시 붙여주시면서 유명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
위대한 양보 이야기입니다.
양보속에는 세 가지 보물이 들어 있습니다. 책 중에 <쓰레기통속에 보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스레기 통속에 우리 몸에 정말 좋은 보물이 버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감을 먹고 난 감꼭지 속에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보약이 들어 있습니다. 호박꼭지속에도 그렇습니다. 사과 껍질, 귤껍질, 새우 머리속에 엄청난 영양이 들어 있습니대. 그런데 양보속에도 3가지 보물이 들어 있습니다. 세 가지 양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사랑입니다.
양보의 근거는 사랑입니다. 아브라함은 본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8-9)
아브라함이 롯에게 모든 것을 양보한 것은 사랑이 근거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면 무엇이든지 양보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윗 사람입니다. 명령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야단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모두를 양보하였습니다. 이유는 사랑이었습니다.
양보하지 못 한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사랑하면 양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할빈에서 일본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 중근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의사일뿐 아니라 선각자였습니다. 그의 동양 평화론은 탁월하였습니다. 그 때 중국과 일본과 한국이 하나가 되는 “동양 평화론”을 구상하였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센까구 열도 문제로 갈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문제로 역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센까꾸 열도 바다 밑에는 중동을 능가하는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소문으로 일본과 중국은 피터지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도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조그만 섬이지만 일본과 한국중 어느 나라 영토이냐에 따라 국토 넓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독도 밑에는 얼음가스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독도밑에 무려 6억톤, 150조원이나 되는 얼음가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얼음가스는 드라이아이스같은 것인데 불을 붙이면 잘 타는 가스입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30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아는 알고 있는 안 중근은 3 나라가 모든 것을 양보하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동양 평화론”을 여순 감옥에서 집필하였습니다. 세 나라가 서로 싸우지 말고 양보하며 하나가 되자는 평화론입니다.
(1) 한, 중, 일 동양평화회의를 창설한다.
(2) 세 나라의 중심에 위치한 여순을 동양평화의 근거지로 삼는다.
(3) 한, 중, 일 공동의 군대를 창설한다.
(4) 한, 중, 일 공동은행을 설립한다.
(5) 한, 중, 일 공동화폐를 발행한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양보하면 평화롭다는 이론입니다.
나는 수도원을 세우려는 이유중에 하나가 양보하는 미덕을 수도원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봉쇄로 살고 있는 수도승이 TV를 보다가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수도사가 옆에 있는 수도사에게 물었습니다.
“싸움이 뭐냐?”
“나도 몰라.”
둘은 평생 수도원에서 살면서 싸움을 몰랐습니다. 한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우리 싸움 체험해보자.”
그리고 지갑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워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 수도사가 지갑을 가지며 말했습니다.
“내꺼야!”
이를 본 다른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그럼 너 가져!”
싸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랜 수도원 생활에 양보가 몸에 배게 되었습니다. 양보는 사랑입니다.
양보는 믿음의 사람의 미덕입니다. 믿음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2. 존경입니다.
양보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게 됩니다. 오늘 날 우리는 양보한 아브라함 이야기를 마치 양보의 교과서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 되었습니다. 요즈음 가을 운동회가 한창입니다.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생긴 이야기입니다.
6학년 기국이라는 학생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 6급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육시간에 항상 꼴찌였습니다. 6년 내내 꼴찌였습니다. 그 날도 5명이 출발하였습니다. 모두가 기국이가 또 꼴찌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30 m 정도 달렸습니다. 앞서 달리던 4명이 갑자기 멈추어 섰습니다. 그리고 뒤에 오는 기국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기국이 손을 잡고 똑같이 결승점에 들어 왔습니다. 6년 동안 항상 꼴찌를 맡던 친구 기국이를 위해서 4명 친구들이 깜짝 선물을 계획한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공동 우승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1등을 해 본 기국이는 감격하여 친구들을 붙잡고 통곡을 하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도 같이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양보하면 모두가 1등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양보하면 모두를 즐겁게 하여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야기입니다.
양보한 아브라함이 존경을 받았습니다.
양보한 다윗이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양보한 예수님이 승리하였습니다.
양보는 사랑이요, 양보는 승리요, 양보는 존경입니다.
3. 보상입니다.
아브라함이 양보한 후 롯이 좋은 땅 소돔 땅을 가졌습니다. 그 후 결과를 보면 우리는 양보의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롯이 아브라함을 떠난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동서남북에 바라 보이는 땅 모두를 그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손도 티끌같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롯은 포로 유배, 재산 상실, 아내의 죽음, 딸들과 불륜의 관계등으로 쑥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한 도시라 망하고 말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좋은 땅을 먼저 가진 결과입니다. 욕심스럽게 양보하지 먼저 움켜쥔 결과는 참혹하였습니다.
롯은 여러가지 면에서 나중에 선택하였어야 했습니다.
우선 숙부는 어른이고 자기는 아래이기 때문입니다. 복을 받은 것도 삼춘때문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먼저 선택하였다가 큰 화를 당하였고 나중에 선택한 아브라함은 큰 복을 받았습니다.
지난 번 부산 감림산 기도원에서 집회하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감림산 기도원의 화요 철야기도회는 1,000명정도씩 모이는 큰 집회입니다. 뻐스가 20대 정도가 각 곳에서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밤 3시경에 철야기도회를 마치고 돌아 갈 때에 한 할머니가 운전기사 뒤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목사님이 타니까 그 노인이 벌떡 일어나며 목사님에게 자리를 양보하였습니다. 그 후 조금 있다가 그 뻐스와 8톤 트럭이 정면 충돌하여 부산 역사상 가장 큰 충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철야기도 마치고 돌아가다가 대형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교회가 말이 아니었었습니다. 감림산 기도원 40년 역사상 가장 큰 참사였습니다. 기도원 문을 닫아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었습니다. 그런데 후에 보니까 할머니는 살았고 그 목사님은 돌아 가셔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양보한 할머니가 살았다고 또 한번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롯은 현재 좋은 요단들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그 곳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너무나 죄악된 곳이라 유황불로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 속담에는
그러나 아브라함이 나중에 가진 소알성땅은 현재는 황폐한 것같았으나 나중에는 좋은 땅이 되었습니다.
현재보다 미래를 선택하는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입니다.
성경에서 이삭의 양보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삭이 살던 시대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이스라엘 땅에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삭은 그 옆 나라 블레셋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리고 살 수 있는 땅을 빌려 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쁜 땅을 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그 땅을 옥토로 만들었습니다. 100배의 결실을 얻어 축복을 받았습니다. 거부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축복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질투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
아주 솔직한 말입니다. 우리 땅에서 더구나 나쁜 땅에서 너는 무엇을 하든 지 잘 되고 우리는 안 되니 배가 아프니 떠나라는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이 잘 되는 비결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삭이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을 빼앗았습니다. 이삭은 싸우지 않고 양보하고 이삭은 안 좋은 땅 그랄 골짜기로 나갔습니다. 사막 지대입니다. 이삭은 그 곳에서 우물을 팠습니다. 에섹이라는 우물이었습니다. 이삭은 가는 곳마다 사막 지대를 옥토로 만들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이 옥토로 만들어 놓으면 힘 안들이고 빼앗았습니다. 사막을 옥토로 만들어 놓으니까 자기 땅이라고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삭은 사우지 않고 또 이사갔습니다. 양보뿐이었습니다. 이삭은 세번째로 싯나라는 사막지대로 나갔습니다. 그 곳에서 우물을 개발하여 또 옥토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땅을 도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삭은 또 양보하였습니다. 이삭은 르호봇으로 갔습니다. 이상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 땅은 도로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다녔던 땅보다 제일 좋은 땅이었습니다.
뒷 이야기가 미드라쉬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에게 세 번 우물을 빼앗았습니다. 물을 길려고 하니 말라 버렸습니다. 못 쓰는 우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옥토가 다시 황무지 사막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양보하는 사람을 보상하여 주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정말 양보가 없는 메마른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택시를 탄 어느 전도자가 택시 기사에게 전도하였습니다. 예수믿으라고 침이 마르도록 전하였습니다. 9900원 나왔습니다. 내릴 때 만원을 내고 말합니다.
“거슬러 주세요.”
나는 어느 분과 그 분 동네에서 만나 같이 목욕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6천원씩 내가 두 사람 목욕비를 지불하였습니다. 목욕을 하는 데 큰 소리가 나서 보니 나와 같이 들어간 사람입니다. 다가가서 가만히 들어 보았습니다.
“나는 여기 단골이라 5천원씩 받잖아요. 내 목욕비 1천원을 주세요.”
주인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낸 것이 아니라 저 분이 냈잖아요.”
대판 싸움이 붙었습니다. 챙피하여 모르는 척하고 들어와 목욕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결론이 났는 지 모르겠습니다. 달라는 사람이나 안 주는 사람이나 모두 양보가 없는 메마른 사람들입니다. 양보가 없는 세상은 정말 메마른 세상입니다.
어느 날 나는 뚝섬 산책을 나갔습니다. 딸기 장수가 딸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작은 그릇 딸기는 5천원이고 큰 딸기 그릇은 만원이었습니다. 내가 다가가서 말했습니다.
“저 작은 그릇에서 천원 어치만 덜고 4천원에 팔 수 있어요?”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물었습니다.
“4천원 밖에 없나요?”
그리고 딸기를 조금 덜었습니다. 5천원짜리를 내밀면서 말했습니다.
“이것도 다 못 먹어요.”
그 딸기 장수와 나는 그 후 친하여졌습니다. 1000원이 훈훈한 마음을 주었습니다.
이발도 그렇습니다.
목욕탕에서 9천원입니다. 나는 늘 만원짜리를 내고 거스름을 받지 않습니다. 목욕할 때 가끔 와서 뒷 머리를 손질하여 줍니다. 양보가 있는 곳에 행복과 여유와 축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 하나 드리고 마치렵니다.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유대인 주인이 종에게 말했습니다.
“목욕을 하려고 하니 목욕탕에 사람들이 많은 지 적은 지 알아 보고 오거라.”
종이 목욕탕에 다녀와서 한 사람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인은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습니다. 간단히 샤워만 하고 와서 종을 야단치며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데 왜 한 사람밖에 없다고 했느냐?”
종이 말했습니다.
“주인님! 사람이라고 다 사람인가요? 목욕탕앞에 돌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다가 걸려 넘어지곤 하였습니다. 모두 피하여 갔습니다. 넘어지고도 치우지 않고 갔습니다. 그런데 딱 한 사람만 그 돌을 치우고 목욕하러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만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인가요? 사람다운 사람이라야 사람이지요.”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양보의 영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