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신명기(16)/언약

제목 : 살아있는 우리와 세운 언약

성경 : 신 4:44-5:5

신명기 4:44-49절은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서론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애굽에서 나와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과 옥을 쳐서 그 땅을 기업으로 얻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번영하기 위해서는 이 규례와 법도를 따라 순종해야만 했습니다.

신명기 5장부터는 모세의 두 번째 설교가 시작됩니다. 26장까지 이어집니다. 그 가운데 5:-11:은 두 번째 설교의 핵심으로 십계명의 내용과 이 계명의 중요성이 주로 담겨져 있습니다.

모세의 설교를 들었던 대상이 누구였습니까? 출애굽 1세대가 아니고 2세대입니다.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쓰러졌고, 출애굽할 당시 어린 아이였던 2세대가 기성세대가 된 것입니다. 이 세대는 출애굽 시기에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오면서 애굽에서 하나님이 열 가지 재앙을 내리는 것도 보았고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모든 간섭도 보았던 세대입니다.

신 5:2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신 5:3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열조와 세운 것이 아니라 우리와 세운 것이라는 이야기는 출애굽 2세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율법을 베푸시고 경계한 것을 직접 본 자라는 의미입니다. 앞 세대는 보았고 후 세대는 보지 못해서 본 세대가 후 세대에게 유언과 교훈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출애굽 2세대는 비록 어린아이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실제로 본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운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고 못을 박아 놓은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말씀의 제목을 “살아있는 우리와 세운 언약”이라고 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목격한 자들

신 5:3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이 말씀이 갖는 의미는 이 약속, 이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본 자의 책임이 나 하나, 당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8-10절을 봅시다.

신 5:8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신 5:9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신 5:10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여기에 비밀이 하나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몇 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하였습니까? 천대까지입니다. 그와 반대로 하나님을 미워하여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자에게는 그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몇 대까지 이르게 한다고 하였습니까? 삼사 대입니다. 이때 삼사 대라는 말은 눈으로 하나님의 경계와 간섭과 내용을 본 자가 영향을 미치는 세대입니다. 삼대는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를 말합니다. 사대 하면 증손자까지를 말합니다. 삼 사 대까지라는 말은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의 잘못을 본 자의 책임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사사기의 비극이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삿 2:7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삿 2:8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일백십세에 죽으매

삿 2:9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삿 2:10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사는 날과 또 여호수아와 함께했던 장로들이 사는 날 동안은 괜찮았었는데 그 세대가 다 지나고 나자 다음 세대는 벌써 여호와를 모르더라는 것입니다.

삿 2:1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삿 2:12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이것은 후대의 책임이 아니라 전대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죽음에 임박하여 분명하게 못 박은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날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는 것입니다(수24:1-13). 여호수아는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말합니다. 왜 여호수아가 이런 결단을 촉구합니까? 죽음에 임박한 여호수아가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무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것 같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해 놓은 것입니다.

‘너희가 여기까지 오도록 하나님께서 어떻게 간섭하였는지 다시 기억하라. 그것은 너희 눈으로 본 것이지 너희 부모에게 들은 얘기가 아니다. 너희가 직접 경험한 것이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때 백성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수 24: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수 24: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의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수 24: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이 대답은 도무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꾸중이 이어집니다.

수 24: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수 24: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무슨 이야기입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안 섬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데 하나님도 섬기고 이방신도 함께 섬기리라는 것입니다. 좋다는 것은 다 할 것이다 라는 얘기죠. 일본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좋다는 것은 다 섬깁니다. 하나님도 섬기고 우상도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도 믿고 세상도 믿고 돈도 믿는 것입니다. 선을 긋는 싸움은 어렵습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지만 분명히 해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죽기 전에 이 문제를 다시 분명히 해 놓은 것입니다. 그들이 누구이기 때문입니까? 하나님의 일을 목도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수 24: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수 24: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그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수 24:23 여호수아가 가로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너희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수 24: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한지라

수 24:25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더라

여기에서 사사기로 이어집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그 뒤를 이은 장로들도 죽고 다음 세대가 되자 끊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라는 말씀이 보여 주는 것같이, 하나님이 하신 일을 직접 목도한 자의 책임은 자기 죽는 날까지 함께한 후손에게 까지입니다. 이것은 후손에게만 아니라 같이하는 이웃에게도 그 책임이 같은 것입니다.

엄격한 의미에서 사사기의 비극은 여호수아와 그 시대 사람들, 출애굽을 경험한 신명기 5장에 나온 제 2세대들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을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사기를 보면 사사가 등장하여 그가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평안 하다가 그 사사가 죽으면 곧 이스라엘이 돌이키곤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아도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는 문제는 ‘부모가 아무리 잘해도 자식이 말을 안 들었을 경우 누구의 잘못이 더 크냐?’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부모 쪽에 책임을 묻는 장면인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역할을 다 했는가? 선대가 자기 할 일을 다 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온 것을 목도한 자들입니다. 신명기에 나타난 대로 말씀드린다면 우리는 열 가지 재앙을 보았고, 홍해 바다를 건넜으며, 광야생활을 목도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식들이 이 꼴이 되고 세상이 이렇게 되는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을 동안만 아닙니다. 우리가 죽은 다음 삼사 대까지 이르도록 우리의 책임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줄 알고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받아 그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복 받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이런 책임 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신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신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신 6: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 6: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신 6: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예수 믿는다는 것은 모든 행동거지에, 모든 생각에, 삶의 모든 원칙에, 표현에 이것이 맨 처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우러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말로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식들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에게 하라고 하는 것을 부모가 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준 심판관입니다. 자식이 말을 안 듣거든 여러분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자식이 볼 때 예수 믿는 부모가 하나님 보다 돈을 더 무서워하니 그것을 먼저 배워서 자식들이 예수를 안 믿는 것입니다. 그 부모가 세상을 더 무서워한다는 것을 자식들은 압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세상적으로 먼저 해결하려고 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 해결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집에 앉았을 때든지, 길에 행할 때든지, 누었을 때든지, 밥을 먹을 때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만이 아니라 미간에 붙이고 손목에 매야 합니다. 문설주에 써 놓고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애쓰고 그것만이 갈급한 일인 것처럼 이 일을 하셔야 합니다.

십자가 목걸이하고 성경책 끼고 다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태도와 행동과 표정이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 같아야 되는 것입니다.

본 자의 책임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여러분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끝난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얼마를 책임져야 합니까? 삼사 대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 여러분의 이웃들에게까지 책임을 져야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과 자녀 후손들 그리고 이웃들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할 책임을 지는 자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까? 복의 근원이 되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복을 받습니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 믿고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무슨 요술램프를 가지고 있어서 험난한 세상을 요리 저리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우리를 삼키려고 공갈과 위협과 유혹과 시험과 환난으로 우리 앞에 버티고 있지만 우리는 크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들을 격파하며 변화시키며 그 사망의 그늘에 있는 자들의 영혼을 구하는 하나님의 복된 사람으로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신자의 인생입니다.

신명기의 기록을 보면서 놀라는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놀라운 영광과 복들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련하여 그 복을 발로 찼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듣고 배우며 지켜 행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살아 있는 자들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들입니다. 그 언약을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함으로 복 받는 우리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