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 본문: 빌립보서 4:19-20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비록 추수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1년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1600년 초 신앙의 자유를 갖기 위하여 102 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영국을 떠나 미국 프리마우스에 상륙할 때 남은 사람은 약 50여 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청교도들이 그 해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착한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첫 해 농사를 지어 추수한 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입니다.

그 어간의 사정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에 이주한 청교도들에겐 첫 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고생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그들은 먹을 것조차 없어 하루에 옥수수 다섯 자루를 배급받아 허기진 배를 채우며 살았습니다. 병원도 의사도 없는 낯설고 추운 땅에서 그들은 그 겨울을 지나면서 또 절반 이상이 죽어 나갔습니다. 게다가 남아있는 사람들마저 해마다 겹치는 흉년으로 심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도무지 살만한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을 돌보아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이렇게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를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위기를 맞아 금식기도를 놓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어떤 농부 한사람이 이렇게 제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금식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달리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비록 농사가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들이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지만 이 가운데서도 우리가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량이 풍족치 않고 여건이 유럽보다 편안하지는 않지만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정치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광대한 대지가 열려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금식 대신에 감사기간을 정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어떻습니까?"

농부의 그 말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금식기도 주간을 선포하는 대신 감사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한 것이 추수감사절의 배경이라고 합니다.

빌립보서는 투옥되어 온갖 고생을 하는 사도 바울이 자신을 위하여 정성껏 헌금해 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감사를 전하며 쓴 편지입니다. 바울은 그간 어려운 사정 가운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통하여 공급하심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려습니다. 그는 이렇게 감사하며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 빌 4:19-20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여러분들은 지난 일 년 동안 살아온 바를 되돌아 볼 때 어떤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특정한 대상에게 어떤 고마움과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감사를 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상황을 초월한 감사

어느 신앙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록수는 날씨가 변해도 항상 푸르다. 무더운 여름에도 겨울의 혹한에도 푸르다. 우리의 신앙생활 역시 그래야 한다. 주변 사정이 아무리 변화무쌍해도 그것에 영향 받지 않는 변함없는 감사가 이어지는 생활이어야 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히 13:14-15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그렇습니다. 성도는 영원한 도성을 확보한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서의 어려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미 받아 논 영광스러운 그 나라 백성의 자격과 신분으로써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진정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요,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고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의 사람들은 항상 감사와 찬양과 기도에 힘씁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백성이 하는 일상이요, 특권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영광스러운 나라 백성으로 삼으셔서 지난 날 동안에 역사하신 바에 대하여 진심어린 감사를 찬송으로 드릴 수 있겠습니까?

사실, 하나님은 구원받은 그의 자녀들에게는 감사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Be joyful always; pray continually;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 바울도 전도하다가 투옥되어 벌어진 사건이 기록되어있습니다. 귀신 들린 어린 여종의 귀신을 내 쫓아주고 그 대가로 투옥된 사건입니다. 이유는 그 여종의 주인의 수입원이 끊어지게 되어 화가 난 주인이 고발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을 감옥에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놀라운 이적이 나타났습니다. 감옥 문이 열리고 간수가 회개하여 세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빌립보교회가 더욱 부흥하게 된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감사는 유익할 때만 하는 것이 감사가 아닙니다. 항상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이 감사했던 것처럼 상황과 관계없이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현재의 축복들에 감사.

예수 안에 있는 성도들은 특권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것은 현재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는 이 세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나라를 목적삼고 살아가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 빌 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또한 히브리서 기자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 히 3:14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For here we do not have an enduring city, but we are looking for the city that is to come.

이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만약 우리의 삶이 이 세상의 삶으로 끝이 난다고 한다면 얼마나 불쌍한 우리들입니까? 그러나 우리를 예수 안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을 그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저는 가끔씩 생각합니다. 이 자유롭고 상식이 통하는 이곳 미국에서 살면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썩어질 세상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입니다. 이 땅에서 비록 수고하고 애쓰며 온갖 멸시와 천대 그리고 불편함과 제한된 삶을 살아가는 형편이지만, 이처럼 영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장된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최상의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야하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를 가리켜 놀라운 신분의 사람들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구원받은 성도가 누리게 되는 영광스러운 신분이요 특권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신분입니까? 이 세상의 그 어느 신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신분에 대하여 감사하십시다. 이러한 영적인 감사를 하는 자가 최상의 감사를 하는 자입니다. 이 진정한 감사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3. 감사하는 성도의 모습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지원금을 받아 들고 그는 기뻐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잊지 않고 기도하며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하여 감사를 표합니다.

이는 항상 감사하는 습관이 배어 있는 바울의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얼굴을 찡그리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은혜를 입고도 감사에 인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 눅 17:12-19 한 촌에 들어가시니 문둥병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가라사대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저희가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에 하나님이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저는 사마리아인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진정한 감사를 드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10% 정도일 뿐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감사하는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님께서는 사마리아인에게 구원받았음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직업을 알선하는 Art King씨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2500명에게 직업을 찾아 주었는데, 오직 열 명만이 감사장을 보내 왔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모습입니다. 오늘날 성도들 중에도 이런 사람이 없지 않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악으로 갚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 많습니다. 그래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는 성도가 되십시다. 비록 우리의 삶이 어렵고, 현실이 고통스럽다 할 찌라도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다. 그래야 크신 하나님께서 기적을 주시지 않겠는가?

* 유명한 종교 음악가인 J. Bach의 이야기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인 John Sebastian Bach가 노년이 되어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Bach는 당시 유명한 안과 의사의 희망적인 말을 듣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긴 회복기간을 지나 눈에서 붕대를 풀었을 때 둘러있던 가족들이 “아버님 무엇이 보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Bach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구나!”하고 답했습니다. 얼마나 낙담이 되었겠습니까?

가족들은 울면서 안타까워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그 때 Bach는 가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자신이 1729년에 작곡한 찬송시를 불렀습니다.

“나 무슨 말로 주께 다 감사드리랴 끝없는 주의 사랑 한없이 고마워

모잘 것 없는 나를 주의 것 삼으사 주님만 사랑하며 나 살게 하소서“

원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Bach는 오히려 감사의 찬송을 불렀습니다. 저희 교회의 민 은혜 집사님도 눈 수술이 잘못되어 시력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Bach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분께서 반주자가 없을 때 예배시간에 피아노 반주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찬송가 CD를 빌리셔서 집에서 찬양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감사하는 성도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항상 찬미의 제사를 드리라고 합니다. 이것은 입술의 열매입니다. 항상 말을 하고 사는 사람이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것은 구원받은 성도의 모습은 아닙니다. 아무리 현실의 고난이 견디기 어려워도 흔들리지 아니하는 감사와 찬양을 쉬지 말고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예수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예수께서 다스리시는 영원한 도성의 백성임을 확신한다면 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감사가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생각해 봅시다.

* 합 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결론

강철왕 카네기는 28세 때 까지 Sales man이었답니다. 가난하여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이집 저집 다니며 물건ㅇㄹ 팔았습니다. 문전 박대도 당하며 온갖 고생을 했습니다. 가끔씩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회의 가운데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노인이 혼자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 벽에 걸린 그림 한 장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 그름은 넓은 해변가 모래 언덕에 낡은 배 한 척이 나 뒹굴어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 밑에는 “밀물 때가 있음을 생각하라! (Think about the inflow of the tid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카네기는 그 글귀에 초점이 갔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노인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언젠가 노인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 저 그림을 제게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노인은 “집 주소를 적어 놓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카네기에게 그 그림이 배달되었습니다. 카네기는 그 그림을 평생 자기 사무실에 설어두고 성공의 비결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의 만사에는 썰물이 있고 또한 밀물이 있습니다. 그러니 변하는 세상의 상황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의 밀물이 썰물이 되기도 하고 또한 썰물이 변하여 밀물이 될 때가 있습니다. 현재 썰물 상황이라 모래밭에 처박힌 배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까? 언젠가 밀물이 몰려오면 그 때 항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또한 주 안에서 신실하게 준비하며 의지하고 올곧게 살아가는 사람에겐 밀물의 기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자에게 역사하시는 아버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 분을 믿고 항상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교회에 영육 간에 트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비록 그것이 세상 적으로 부유한 것이 아닐지라도 근본적인 영혼의 구원과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하여 하나님께 진심어린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찾으시고 귀하게 보시고 받으시는 줄 믿습니다.

* 시 50: 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 시 103:1-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성도, 그는 입술의 열매가 가득한 자요,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받은 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지난 일 년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이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더욱 넘치는 은혜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