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출애굽하다 출12:37-51, 13:17-22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남으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 사백삼십 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4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유월절 규례가 이러하니라 이방 사람은 먹지 못할 것이나 44 각 사람이 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을 것이며 45 거류인과 타국 품군은 먹지 못하리라 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 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48 너희와 함께 거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 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 49 본토인에게나 너희 중에 우거한 이방인에게나 이 법이 동일하니라 하셨으므로 50 온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으며 51 그 같은 날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더라... 13: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항오를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케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필연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나의 해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었더라 20 그들이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애굽 땅을 떠나 한 민족의 탄생은 출애굽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민족의 이동 역사를 가지지 않은 민족이 거의 없습니다. 그 땅을 떠날 때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전쟁에 지거나, 주변에 강대한 민족의 침범이 있거나, 환경이 좋지 않아서입니다. 떠날 때는 막막하고 비참했지만 그 엑소더스가 계기가 되어 위대한 민족을 이룹니다. 대표적으로 로마를 들 수 있습니다. 지중해 세계를 근 천 년 넘게 호령했던 로마제국의 기원은 트로이입니다. 저 유명한 트로이 목마와 얽힌 전쟁입니다. 헬라 연합군에게 패했던 트로이 장군 아이네아스와 그의 군사들이 지중해 이곳저곳을 방랑하다 이탈리아의 로마에 정착합니다. 로마의 기원을 서사시 형태로 노래하고 있는 베르길리우스(버질)의 『아이네이스』는 그 첫 문장을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무기들과 한 전사를 나는 노래하노라. 그는 운명에 의해 트로이야의 해변에서 망명하여 처음으로 이탈리아와 라비니움의 해안에 닿았고... 마침내 도시를 세우고 라티움 땅으로 신들을 모셨으니 그에게서 라티니 족과 알바의 선조들과 높다란 로마의 성벽들이 생겨났던 것이다.” 게르만 족이나 노르만 족의 대 이동은 유럽에 여러 민족 국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가까운 경우는 유럽의 청교도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면서 탄생한 미국을 들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종교적 박해를 받아 그 땅을 떠나야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도피가 아니라 새로운 건설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산 위의 도시처럼 모범 국가를 아메리카 땅에 세우는 것이라 믿으며 유럽을 탈출하였습니다. 고대의 식민지 건설사나 민족 형성 과정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갈등입니다. 억압이나 위험이 있습니다.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히브리 인들은 애굽의 억압과 노예 생활로 말미암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지도자입니다. 그 집단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없으면 구심점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뜻은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셋째는 신의 뜻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신의 뜻입니다. 신이 지시한 땅으로 가야하며 신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되었던 땅이고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은 분명히 확인합니다. 넷째는 방랑입니다. 방랑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한 민족으로 빚어져가고 민족의 정신이나 문화가 만들어져 갑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이 이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복입니다. 그 지역의 원주민들과 투쟁하여 자신의 땅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과정이 그렇습니다. 떠나지 않고는 클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그냥 갈대아 우르에 있었다면 편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지금 누구도 아브라함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났기에 그는 이스라엘의 국부가 되었고, 전세계 신앙인의 아버지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들에게도 그런 출애굽의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월남한 신앙인들에 의해서 태동되었습니다. 영락교회가 대표적이고 많은 대형교회들의 뿌리가 그들입니다. 해방과 분단 이후 북에서 남으로 월남한 기독교인은 수는 무려 7-8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북한 기독교인 숫자 20만 명의 35-40%에 달하는 숫자였고, 당시 남북한에는 약 30만 명의 신앙인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심으로 한국교회 성장은 이루었지만 그 뿌리에 반공신앙이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강남 개발기에는 이곳에 많은 교회 개척이 이루어졌고 소망교회나 사랑의 교회 등 굵직한 대형교회들이 탄생했습니다. 교회가 엘리트층을 선점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요즘은 신도시로 교회들이 몰려듭니다. 그 긍정성이나 부정성을 떠나 새로운 곳을 향해서 이전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은 모험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고 구본형 씨가 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는데 책 제목처럼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산다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을 마치 유조시추선 위에 불이 난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으면 죽고 바다에 뛰어든다면 위험하지만 그래도 살 수 있는 확률은 높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직시하고 자기 변혁을 하라는 요구입니다. 그 근간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하는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미 창고의 치즈는 다 고갈되었는데 그 자리만 고수하려는 사람과 재빨리 다른 곳으로 옮긴 생쥐와 비교하며 변화를 요구한 동화 같은 책입니다. 요즘 사회 분위기는 ‘가늘고 길게 살자’ 주의 같습니다. 어떻게든 안전한 곳에 오래 머물자는 태도입니다. 잘 판단해야겠지만 한 번은 자기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과거의 나로부터의 출애굽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족적 출애굽이 필요합니다. 이 땅을 떠나라는 말이 아닙니다. 과거 방식에서 출애굽 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자신을 던지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분단과 대립, 권위주의와 반칙, 경쟁과 독식 등을 통해서 고도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장이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성장도 되지 않고 갈등이 심합니다. 새로운 모델과 가치가 필요합니다. 통일과 화합, 민주화와 원칙, 조화와 다양성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그동안은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하였다면 이제는 공동체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등과 경쟁이라는 낡은 체제에서 출애굽하여 상생과 공존의 길로 나가야 삽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노년 세대가 여전히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제는 놓아주어야 합니다. 출애굽 해야 살 수 있습니다. 장정 60만, 중다한 잡족 이스라엘이 출애굽 했는데 그 숫자가 자그마치 장정만 60만 명입니다. 12장 37, 38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장정만 60만 명이면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을 합치면 200만에서 300만 명에 이를 것입니다. 여기에 심히 많은 가축 떼까지 합하면 도대체 그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광야에서 무엇을 먹고 40년을 버틸 수 있습니까? 당시 애굽 제국의 인구를 400만에서 500만 명 정도로 추정하는데 이 숫자는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히브리어에서 60만을 표현할 때 6백 × 1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여기 ‘천’을 군대나 가족으로 해석합니다. 600 개의 가족 단위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해석은 성경에 등장하는 다른 많은 숫자들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더 지지하고 싶은 해석은 이 인구가 다윗 솔로몬 시대의 이스라엘의 인구라는 설입니다. 다윗 솔로몬 시대는 처음으로 모세 오경 중 일부가 성문화된 때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제의 신앙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출애굽에서 중요한 것이 유월절 제의이고 이 제의는 매년 반복해야 합니다. 더불어 신앙교육도 이루어집니다. 12장 26-27절, 13장 8-10절, 14-15절입니다.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출13:8-10) 몇 백 년이 흘러도 이스라엘은 해마다 유월절을 지키면서 마치 자신들이 현재 출애굽을 하는 것 같은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무교병을 급하게 먹으며 그들은 조상들이 애굽을 탈출하던 그 때에 자기도 함께 했음을 고백합니다. 출애굽 시키셨던 하나님은 여전히 동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60만이라는 숫자는 그런 신앙고백의 숫자입니다. 아니 더 확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도 넣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삶과 결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를 향하여 순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도 애굽을 탈출하고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횡단하던 그 무리 가운데 있습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들만 한 것이 아닙니다. 38절에서는 분명 ‘중다한 잡족’이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히브리라는 단어는 중근동을 떠돌던 유랑민들을 지칭하는 계층적 용어였습니다.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출애굽 할 때 아브라함의 자손들뿐만 아니라 이 히브리인들이 참여하였기에 그 구성층을 중다한 잡족이라 표현한 것은 맞습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으로 바뀌어 간 것입니다. 출애굽에 중다한 잡족이 했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받습니다. 그 하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부르실 때 단순히 이스라엘만 복 받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복의 통로로 부르셨습니다.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기 위해 먼저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결국 이 부르심은 기독교라는 전 세계를 포괄하는 공동체의 탄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부르심 또한 우리만 복 받게 하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 이웃이 우리로 인해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하려 함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출애굽은 또한 단지 한 민족의 기원만 설명하는 모델이 아닙니다. 반생명적 현실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생명의 미래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많은 민족들이 탄생하는 과정에 함께 하시고 주도적으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이스라엘 언약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선지자 아모스의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기르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암9:7) 출애굽은 이스라엘만이 경험한 특별한 은혜만이 아닙니다. 구스 자손도 하나님은 귀하게 여기신다고 말씀합니다. 구스는 지금의 에디오피아 지역에 사는 흑인들을 말합니다. 당시 중동 지역 사람들은 구스 족을 하찮게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 족속도 하나님께서 갑돌, 오늘날 크레타를 말하는데 그 갑돌에서 이곳으로 옮기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의 경쟁자인 아람 사람도 메소포타미아의 길이라는 곳에서 이곳으로 올라오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한 민족을 일으키고 한 민족을 이주케 하며 한 민족의 발전은 모두 하나님의 계획과 주관하심 가운데 일어납니다. 우리는 이것을 우리 역사에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전 지구상에 이스라엘 위에만 하나님의 태양이 비치고 다른 민족이나 땅에는 사단이 지배하는 어둠의 나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음화 된 유럽만이 축복의 땅이고, 인디언들이 살던 아메리카나 농경중심의 아시아는 야만의 땅이요, 서구인들을 통하여 광명을 얻게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오해입니다.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입니다. 그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군을 통하여 우리 민족을 건국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임을 고백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을 몰라서 단지 하늘의 신처럼 묘사했을 뿐입니다. 우리 민족을 한반도로 인도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민족의 위기에서 구원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민족의 탄생과 그 생명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구름기둥, 불기둥 이스라엘의 출애굽 과정은 하나님이 주도하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출애굽이 시작되던 밤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지키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밤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12장 42절입니다.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번역이 명확하지 않아서 표준새번역으로 읽겠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을 새우면서 지켜 주셨으므로 그 밤은 주의 밤이 되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대대로 밤새워 지켜야 하는 밤이 되었다.” 하나님이 밤새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애굽 전역을 배회하던 밤에 이스라엘이 거주하던 집은 죽음의 사자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시편 121편의 찬양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121:3-4) 출애굽이 시작되자 여호와 하나님이 앞서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십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입니다.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이 잘 보입니다. 또한 그늘을 드리워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밤에는 불이 잘 보입니다. 또 광야의 차가운 기운을 막고 따뜻한 온기를 줍니다. 우리 인생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십니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를 나의 목자라고 찬양합니다. 우리를 쉴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목자되신 하나님,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은 라암셋에서 출발해서, 숙곳을 지났고, 홍해라고 번역된 갈대바다에 이르렀습니다. 홍해를 통과하여 시내산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사실 라암셋에서 곧장 해안 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가면 가나안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그곳으로 인도하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출13:17) 하나님 보시기에 이스라엘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지금은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광야길로 돌이키게 만드셨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이 직선도로가 아니라 우회시킬 때가 있습니다. 우회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돌아가는 게 빠른 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옳다 믿으며 따를 수 있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인도하셨는데 홍해가 가로 막고 있습니다. 잘못 인도하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는 바다에 길을 내심으로 그곳을 통과시키셨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막다르고 불가능한 길에 섰다고 낙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를 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벽을 부지런히 두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그 벽에 난 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어 의심치 마십시오. 우리 눈을 열어서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