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잔이 넘치나이다!(시23:1~6)

본문 시편 23편은 150개 시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로 꼽히는 시입니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는 이 시를 가리켜 ‘시편의 진주’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표현 그대로 정말 아름다운 시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애송합니다. 그런데 익숙한 것에 비해 이 시의 풍성한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 함께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제는 1절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시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I shall not be in want-NIV).” 여기서 시제가 중요합니다. 우리말 성경은 현재인지 미래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영어성경에는 미래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 상으로는 미완료시제입니다. 히브리어 고유의 문법으로 이것은 과거, 현재, 미래 등 세 가지 시제를 전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런 미완료시제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 인생 동안에 온갖 체험을 다 했습니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한 삶을 고백합니다.

[1] 다윗의 현재 모습 :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한 삶

다윗에게 행복의 조건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인생을 숱한 일들 가운데 터득한 체험적 고백입니다. 그래서 ‘나의 목자’라고 말합니다. ‘나의(my)’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소유나 권세, 명예 등 외적인 조건들을 행복의 요소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행복의 완전한 요소임을 체험했습니다. 어떤 형편에서든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면 그 자체로 만족함을 느꼈습니다.

다윗의 이런 고백을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보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한글성경이 우리가 텍스트로 사용하는 한글개역개정판 외에 몇 가지 번역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 가지를 참조해 봅니다. 공동번역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시23:1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표준새번역을 봐도 비슷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23: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아쉬움 없어라.”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 한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해 주시면서 일생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다른 교회로부터 설교 부탁을 받았습니다. 약속한 주일이 가까워져서 그 교회 전도사에게 주보에 실을 설교 본문과 제목을 알려 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본문은 시23:1~6이에요.” 그러자 “제목은요 … ?” 묻습니다. “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 전도사가 받아 적으면서 물었습니다. “그 다음에는요?” 그러자 목사가 말합니다. “그거면 됐지 뭐가 필요해?” 그 말을 듣고 전도사는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주일날 뵙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약속한 주일 날 그 교회에 가서 주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목이 괴상한 겁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무척 황당했지만 제목이 틀렸다고 밝히면 전도사가 곤란해질까 봐 그냥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 양은 목자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자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데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합니까!” 이렇게 설교했는데 오히려 큰 은혜를 끼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이게 우리의 신앙 아닙니까? 어린아이에게 엄마만 있으면 되죠. 그러면 다 책임져 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서 참 믿음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다윗과 같은 신앙고백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가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4:11~12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그가 이렇게 모든 형편 가운데 자족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빌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주님이 함께하며 위로해 주시고 그 모든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신앙을 갖추면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는 대로(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입니다.

다윗이 그랬습니다. 한 때는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일희일비했지만 이제는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미 이 고백을 하면서 다윗은 과거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요즘 식으로 말하면 영화 필름처럼 스쳐지나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눈은 눈물로 촉촉이 젖어갔을 겁니다.

[2] 다윗의 과거 회고 :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보호, 궁극적인 승리

그는 자연스럽게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계속해서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보호하심, 고난과 역경 가운데 궁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하신 은혜입니다.

2절을 봅니다. 시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는 영육 간에 풍성한 은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평안과 풍요 가운데 인도하셨던 것을 추억합니다. 이런 표현은 그가 어린 시절 목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목동 시절 양들을 돌보던 모습을 추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목자로서 양을 돌보듯 자신을 보살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은 풀밭에 누워있는 양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양의 생리를 잘 몰라서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갑니다. 그런데 양의 생리를 알면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이 있습니다. 목사이며 작가인 필립 켈러의「양과 목자(A Shepherd looks at Psalm 23」라는 책입니다. 원제를 직역하면「목자가 시편 23편을 바라보다!」입니다. 그는 아프리카 선교사 자녀로 자랐습니다. 게다가 호주에서 8년 동안 양치는 목장 주인으로 살았던 경험도 있어서 양의 생리를 잘 압니다. 그런 관점에서 시23:을 해설한 책입니다. 여기서 눕는다는 것은 벌렁 뒤로 눕는 게 아니라 편안 자세로 엎드리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어 눕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책에서 보면 양이 풀밭에 누울 때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리나 사자 같은 맹수가 주위에 없어야 하고, 다른 양과 싸움이 없어야 하고, 몸이 벼룩이 없어야 하고, 목초가 충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평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모든 조건은 사실은 한 가지입니다. 목자가 함께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등이 땅에 닿고 다리가 허공에 들려진 뒤집어진 상태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 공포에 질려 매애~ 매애~ 하며 일어나려고 버둥거리지만 꼼짝 못합니다. 다행히 목자가 발견하고 구해주면 다행인데 그러지 못할 경우 그 상태로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절에서 눕는다는 것은 정말, 정말 평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3절을 보시죠. 시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영혼을 소생시킨다는 말은 영혼을 살려 새 생명을 주셔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의의 길 … 바른 길인 동시에 축복의 길입니다. 그리로 인도한다는 겁니다.

양은 약하기도 하지만 우매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고도근시라고 합니다. 어디가 어디인지도 분간하지 못합니다. 길을 찾지 못하다 큰일 납니다. 목자가 인도해 줘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초행길입니다. 바른 길, 축복의 길이 어디인지 말 몰라 방황합니다.
또 위험합니다.

오래 전 외국 여행 중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도를 들고 한 장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근처인 것 같은데 나타나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길을 더듬거리며 옆에 지나가던 금발 아주머니와 마주쳤는데 으레 현지인이겠거니 길을 물었습니다. “초행인데 길을 안내해 주세요.” 그러자 겸연쩍게 웃으면서 자기도 초행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웃으면서 “Have a nice trip!” 하고 헤어졌습니다. 잠시 후 찾아서 다행이었지만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 누구나 인생은 초행이구나. 인간끼리 물어봐야 별 게 아니구나.” 그렇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인생길을 바로 인도해 주실 수 있는 목자이십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인생길을 가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잠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그래서 우리에게 목자가 필요합니다. 목자이신 하나님은 명 가이드입니다. 우리를 바른 길로,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다음 4절을 보시죠. 시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목자는 보통 양을 푸른 풀밭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합니다. 그게 본심입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한 군데에서 목초가 떨어지면 다른 데로 옮겨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컴컴한 골짜기를 통과하다 발을 헛디디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자가 함께하면 두렵지 않습니다. 때로는 맹수가 출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자에게 지팡이와 막대기가 있어서 괜찮습니다. 지팡이는 인도하는 도구이고 막대기는 맹수가 나타날 때 쫓아버리는 데 쓰는 도구로 목자의 인도와 보호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과거 많은 고난과 역경을 당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 … 목동으로 양들을 돌볼 때 곰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이 나타났습니다. 골리앗 장군과 마주쳐 싸웠습니다. 사울 왕의 핍박을 피해 망명했습니다. 무수한 전투가 있었습니다. 블레셋 왕에게 붙들려 죽을 뻔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왕이 된 후에도 많은 대적들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친아들 압살롬의 반역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기억해 보니 정말 하나님이 목자처럼 자신을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셨기에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겁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고, 궁핍 가운데 괴로워할 때도 있었지만 극적으로 도와주셨고, 생각지도 못하던 축복의 인도해 주셨고, … 저도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거에 살아온 주요 장면들을 추억해 보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의 인도자시며 보호자이십니다. 시121:4~6 보면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1년 365일 할 24시간 울를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목자이신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알뜰살뜰 보살펴 주십니다. 그래서 고난이 많은 인생이지만 결국은 승리케 해 주십니다. 5절 보시죠. 시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다윗에게 원수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런데 승리의 잔칫상을 차려주셨다는 겁니다. 주빈을 삼아 머리에 기름을 부어 주시고 잔에 포도주를 가득가득 채워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노래합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이 한 마디가 자신의 지난 인생을 총 정리하는 고백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너무 감격스러운 장면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목자로서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역사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셨을 줄 압니다. 때로는 고난과 역경 가운데 힘들어하고 몸부림치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승리케 하셔서 오늘의 나를 있게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하는 그대로입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더욱 더 넘치는 은혜를 부어주실 겁니다. 요10:10 예수님이 약속하신 말씀대로 말입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3] 다윗의 미래 전망 : 승리의 확신, 천국의 소망

다윗은 이렇게 좋으신 목자 하나님을 믿기에 앞으로 남은 인생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미래를 전망하면서 당연히 승리할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소망합니다. 시23:6(상)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 ” 신실하신 하나님이 늘 함께해 주실 것을 믿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평생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분입니다. 모태에서부터 백발의 때까지! 사46:3~4에서 말씀하십니다. “3 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혀 순교의 순간을 예감합니다. 그때 그가 쓴 유언적 서신이 디모데후서입니다. 그 마지막 부분에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딤후4: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천국가기 직전까지 자신을 지켜주실 것을 믿고 고백한 겁니다.

여러분,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이 나의 목자이실진대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오늘 현대인들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것 같아도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목자이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 다녀도 개인적으로 목자이신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하면 그럴 수 있습니다.

스위스의 내과의사 겸 정신의학자 폴 트루니에(Paul Tournier, 1898~1986)의 저서 가운데 「성서와 의학」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말씀으로 처방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시편 23편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묵상하라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많은 치유의 역사나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도 그것을 배워 성도들에게 병환이나 문제가 있을 때 쪽지에다 적절한 성구들을 적어서 처방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 치유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기독실업인회 한 지회에 설교하러 갔는데, 그 회장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분은 대기업 중역으로 있다가 퇴직하시고 사업을 하는 아주 잘 나가는 분입니다. 그런데 10년 전 파킨슨 병에 걸렸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일단 그 병에 걸리면 생존율이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4년 내 사망률 40%, 10년 내 사망률 80%에 달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건강 유지하며 신앙생활 잘 하고 있다고 간증했습니다. 그 비결이 늘 찬송하며 말씀 묵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도 혹시 고난이나 질병 가운데 있는 분 있습니까? 시편 23편을 자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치유와 회복을 주시고 승리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남은 생에 승리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릴 것을 소망합니다. 시23:6(하) “ …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성도는 죽음이 와도 괜찮습니다. 죽어도 천국입니다. 잠14:32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예수님도 약속하셨습니다. 요14:1~2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cf. 계21:1~4) 천국에는 거주할 집도 많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데 그것에는 눈물로 질병도 죽는 것도 애통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 좋은 천국에 가는 길을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런 확신이 있으면 주음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사 가운데 빛나는 인물 가운데 최권능 목사(1869~1944)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별명이고 본명은 최봉석입니다. 그런데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분입니다. 그는 본래 한학을 공부하고 관직에 있었는데, 공금 횡령의 누명을 쓰고 귀양살이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기간 중에 전도를 받은 겁니다. 너무 감사하고 좋아서 그는 평양신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후 목사가 됐습니다. 그는 성령의 능력 체험한 후 전도에 열심을 냈습니다. 예수 천당! 이렇게 외치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 영접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으로 길선주 목사님이 이렇게 격려할 정도였습니다. “최봉석 목사의 ‘예수 천당’ 소리가 멈추는 날에는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이 망할 것이다.” 그는 1939년 신사참배에 반대하다 투옥되어서 6년간 옥고를 치릅니다. 수많은 고문을 당했지만 감옥에서도 ‘예수 천당’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40일 금식 기도를 끝내고 너무 약해져서 병보석으로 풀려나는데, 병원에서 가족과 성도들이 찬송 부르는 가운데 “날 오라는 하늘 전보가 왔다”는 말을 남기고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천국을 확신한다는 게 이렇게 놀라운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면서 잠시 멈추어 상반기와 지난 인생을 꼭 회고해 보십시오. 목자이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어떻게 돌봐주셨는지! 다윗처럼 이런 고백이 나올 줄 믿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부디 이런 신앙고백으로 평생 감사하며 평생 승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