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중보기도의 축복

출 17:8-16

우리는 그 동안 ‘광야의 축복’ 두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광야의 축복은 마실 물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쓴 물을 단 물로 변화시켜 주셔서 갈증을 해소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쓴 물이라도 단 물로 바꾸어 주십니다.

두 번째 광야의 축복은 먹을 양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비같이 만나를 내려 주셔서 배불리 먹게 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광야는 고통이 아니라 축복이며,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또 하나의 위기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마실 물이 있고 양식이 있다고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광야에는 우리를 대적하는 악한 세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원수가 길을 막고 괴롭혀 전쟁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8절을 보세요.

(8절)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이스라엘 민족은 만나를 경험하고 난 뒤 행진을 계속하다가 르비딤에서 토착 세력인 아말렉을 만나 공격을 받습니다.

우리들이 겪는 일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것이 걱정의 전부가 아닙니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자더라도 우리는 결국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만일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전쟁은 일방적인 상처로 끝나지 않습니다. 모두 큰 피해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런 심각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전쟁의 위기를 극복해 나갑니다.

모세는 ‘너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켜라’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순종했으면 모든 여건이 좋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아니라 광야로 몰아넣으십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당황한 사람은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모세였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먹을 물과 양식이 없었습니다. 그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바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지도자는 이런 일들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백성을 이끌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지도자는 눈앞의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 먼 약속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현실만 보고 불평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한 지도자라면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새는 이런 위기 앞에서 두 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9절을 보세요.

(9절)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모세의 첫 번째 조치는 여호수아에게 장정들을 데리고 싸우러 나가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모세 자신은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전쟁을 하게하고 모세는 산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두 가지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우리들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이나 세력을 만났을 때 곧잘 양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 극의 방법은 현실의 문제에 급급해서 현실의 불만 끄려고 애 쓰다가 더 큰 위기를 초래합니다. 또 다른 한 극단의 방법은 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도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금식하고 산에 가면 만사형통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양극단의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위기를 만났을 때 이 두 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수아를 통해서 사람들을 동원하여 최선의 전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전쟁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무기가 있고 전술이 탁월하며 군사가 많으면 전쟁에 승리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없으면 절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전쟁에는 윤리나 도덕이 없습니다. 전쟁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로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고, 살면 모든 것을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냉엄한 전쟁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이러한 현실 앞에서, 실제 전쟁은 아니더라도 생존 경쟁인 삶의 모든 투쟁 앞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우리들이 깨닫길 원하십니다.

양극단적 사고를 피하라

일단 전쟁에 참여해야 합니다. 거기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투만으로 모든 일이 다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모세의 믿음이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전쟁터로 보낸 후 스스로 산에 올라갑니다.

산에 올라가는 사람은 산에 올라가면 무슨 문제든지 다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에 사람을 보내는 것과 산에 올라가는 일이 동시에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불을 내려 주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시고 악한 사람을 도말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도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아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기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기 아들이 정신차리고 공부를 잘해서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이지, 공부도 안했는데 ‘시험을 볼 때 환상을 보여 주셔서 답을 가르쳐 주옵소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일수록 현실을 도피하면 안됩니다. 현장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기도원 가고 금식하는 것이 우리의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광야에서 사는 성도의 바른 생활이 아닙니다.

한 편으론 원수와 싸우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 모세가 승리한 비결이었습니다. 10절을 보세요.

(10절)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러면 우리는 두 가지를 질문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전쟁과 산꼭대기에서 기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라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은 내 눈 앞에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나가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남는 것은 이상의 성취입니다. 여러분이 꿈과 이상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일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이 없는 민족은 망합니다. 꿈이 없는 민족은 방자해집니다. 제일 불행한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이상과 꿈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만약 인간에게서 미래의 꿈과 이상을 빼앗아 버린다면 동물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훌은 전쟁이란 냉엄한 현실, 자기 동족들이 피 흘리며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의 발걸음을 전쟁터가 아닌 산꼭대기로 옮겼습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산꼭대기로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현실이 어렵고 고통스럽고 죽을 것만 같아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모세와 같이, 그렇게 여러분도 산으로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본질은 현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약속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어떤 일에든지 결재는 제일 높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결재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전쟁에 이기고 지는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전쟁을 하지만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역사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해볼 수 있는 방법을 다 해보고 실패하면 그때서야 새벽 기도회에 나옵니다. 제일 마지막에서야 하나님을 찾습니다. 건강할 때 하나님을 찾기 바랍니다. 사업이 잘 될 때, 만사형통할 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오시기 바랍니다. 엎어져서 하나님 앞에 나오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산꼭대기로 먼저 가십시오. 날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겸손히 그분 앞에 나가면 광야의 삶이 더욱 축복과 은혜가 죌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대로 행하고 아말렉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갔는데 여기서 우리가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세가 아론과 훌과 함께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위한 신앙의 동역자

기도에는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신앙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혼자서는 힘이 빠지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누군가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 원리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중요한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돕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모세라 할지라도 아론과 훌이 필요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고통이 있고 위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현실을 직면하고 기도에 힘써야

예수님에게도 이런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너무나 무겁고 힘들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실 때에 혼자 가지 않으셨습니다. 습관을 좇아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세 번씩이나 졸았습니다. 여기에서 발견하는 것은 조는 사람이라도 데리고 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친구가 돈 많고 지식이 많고 여러분을 명예롭게 해주는 사람이기보다 기도해 주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보다 같이 기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같이 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나를 위해 눈물을 흐리며 기도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이 기도의 동역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영적 전쟁에서, 광야같은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바로 기도입니다. 이것 때문에 모세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와 그의 동역자인 아론과 훌이 산에 올라가서 무엇을 했습니까?

(11-12절)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기서 몇 가지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먼저 모세가 손을 들었다는 표현입니다. 모세는 산꼭대기에 손들기 위해 갔습니다. ‘손을 들었다’는 것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두 손을 높이 들었다는 의미가 있고, 또 다른 의미는 산 밑에서 싸우는 여호수아와 자기 백성들을 향해 손을 폈다는 것입니다.

손을 들어 기도하며 싸우는 동족을 축복하는 모세

만약 모세가 하나님께 손을 들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기도입니다. 손들고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손들고 기도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솔로몬이 있습니다. 그의 선친 다윗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을 짓고 싶어 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솔로몬이 그 집을 짓게 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집을 멋있게 잘 짓고 봉헌식을 합니다. 봉헌식을 하고 난 다음에 그는 봉헌 기도를 합니다. 그가 기도한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다윗과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것을 다 이루어 주십시오.’라는 것이 첫 번째 기도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부모가 예수님을 잘 믿으신다면 ‘하나님, 저희 아버지와 맺은 약속을 다 이루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시오. 솔로몬이 기도한 것을 보니까 효과가 있는 기도인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기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건물보다 크신 분이십니다. 온 우주를 지으신 분이 어떻게 인간이 지은 건물 안에 계시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집이오니 여기서 기도하는 모든 기도를 다 들어 응답해 두십시오. 범죄자가 법죄하고 와서 기도할 때 용서해 주시고, 원수에게 패했을 때 와서 기도하면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포로 생활 중에도 회개하고 기도할 때 들어 주시고, 염병이나 기근이 닥칠 때 드리는 기도를 다 들어 주십시오. 이 제단에서 기도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 응답해 주십시오. 하늘 문을 여시고 귀를 여시고 눈을 여시고 이 기도를 다 들어 주십시오.’

저는 이 기도를 묵상할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서 하는 기도를 다 들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니까 정말 그럴 것 같더라구요. 이 제단에서 드리는 모든 기도가 다 응답될 수 있도록 솔로몬과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저 우는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위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기도할 때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전쟁이라는 현실을 무시하지도 않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영적인 태도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이 양면을 다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또한 ‘손을 들었다’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향해 축복하면서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손을 들고 기도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집을 축복하십시오. 학교에 갈 때 학교를 축복하고, 이웃을 축복하고, 우리 민족을 축복하고, 북한을 위해 축복하십시오. 모세의 심정이 여러분에게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11-12절에서 보는 놀라운 진리는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는 사실입니다.

전쟁의 승패가 손에 있었습니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전쟁은 전술과 무기와 훈련된 군인이 있어야 승리합니다. 손을 들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진다는 말입니까? 그런데 그것이 사실입니다. 영적 사실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세상은 변할 것이고 기도하기를 그치면 세상은 어두워질 것입니다.

내가 손을 들고 있어서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팔 아픈게 무슨 문제겠습니까? 내가 새벽마다 기도해서 통일이 된다면 기도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합심하여 기도해서 보이지가 변하고 아이다호가 변한다면 어떻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새벽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면 우리가 이기고 기도하지 않으면 적군이 이기는 이 영적 현실 앞에서 우리가 기도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마랍니다.

세 번째로, 11-12절을 보면 기도는 노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도는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학교 다닐 때 누구나 손들고 벌을 서 보셨을 것입니다. 손들고 오래 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도만 오래 하라면 하겠는데, 손을 들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모세도 손들고 기도하다가 힘이 들어서 더 이상 손을 높이 들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가 힘이 들어 손이 내려오면 이스라엘 군대가 졌습니다. 이것은 보동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론과 훌이 와서 손을 받쳤습니다. 내려오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도를 해야 합니다. 모세가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그는 인간입니다. 아론과 훌이 없었다면 그 일을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영적 진리는 이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손을 내리지 말고, 정 힘들면 돌을 가지고 받쳐서라도 승리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여호수아가 승리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13절)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영적 전쟁은 해질 때까지

12절 말씀에서 ‘해가 지도록’이라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생활 중에 일상적인 사건이 있고 일생에 한두 번 일어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큰 사건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쟁은 그날 하루에 있는 일입니다. ‘해가 질 때까지’입니다. 그때까지만 이기면 되는 것입니다.

땀이 피가 되도록 매일 기도해야 한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한두 번 생기는 일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곧 끝납니다. 그러나 끝까지 타협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믿음이 약해지지 말고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11-12절에서 발견하는 사실은 영적 싸움은 항상 승리 하거나, 항상 패배 하지 않습니다. 지금 패배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곧 승리할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전쟁입니다. 당겼다 밀었다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만 주시지 않습니다. 복과 고통을 함께 주십니다. 어떤 때는 축복을, 어떤 때는 고통을 주십니다. 영원한 축복도 없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저주도 없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님께서 이기십니다. 이것이 13절입니다.

결론이 이기는 것이어야 합니다. 마라톤은 출발이 중요하지 않고 끝을 어떻게 맺느냐가 중요합니다. 마라톤 경기를 보면 항상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뛰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카메라가 그 사람을 비춰줍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30분을 지나지 못해 뒤처집니다. 일등 할 사람은 언제나 호흡을 잘 조절하면서 속도를 조정하다가 마지막에 힘을 다해 결승점에 골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일 등할 수도 있고 뒤처질 수도 있지만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플 수도 있고 건강할 수도 있고, 잘살 수도 있고 못 살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짧은 실패와 성공, 건강과 병 때문에 여러분의 인생이 다 결정 난 것처럼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에게 영원한 미래에 대한 목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광야의 끝은 하나님의 승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우리의 이상이요 목표입니다. 광야는 순간이며 수단입니다. 다 지나치는 곳입니다. 그리고 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광스럽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끝을 하나님이 승리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가리켜 15절에 ‘여호와 닛시’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기록하라고 하셨습니다.

(14-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광야 같은 세상입니다. ‘마실 물이 없고 먹을 음식이 없는데 난 어떻게 사나? 난 직장을 잃었는데, 난 암에 걸렸는데, 우리 가족을 보면 눈물밖에 나는 것이 없는데, 내 인생의 미래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고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광야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광야에서 식탁을 준비하시고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난다면 쓴 물이 변하여 단 물이 됩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이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비같이 쏟아 부어 주셨던 만나를 먹을 것입니다. 원수가 여러분을 쳐서 죽이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승리케 하여 주십니다. 이 승리의 축복이 지금 여러분에게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사랑하는 성도들이 광야 같은 이 험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시고, 날마다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하며 살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