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용어 중에 Fosbury Flop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말로는 ‘포스베리 엉덩방아’라고 하는데, 높이뛰기 할 때에 배를 하늘로 향해서 넘다가 떨어질 때에 엉덩방아 찧는 것을 말합니다. Fosbury Flop은 미국의 육상선수인 Fosbury가 고안해 낸 도약 방법입니다. 당시에 높이뛰기 기록은 1m 98cm이었어요. 2m는 인간이 더 이상 뛰어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즈베리가 다이빙 경기의 트위스트 장면을 보다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앞으로 넘는 방법에서 뒤로 넘어 보자.’ 그리고는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놀랍게도 2m의 벽을 쉽게 뛰어 넘을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 방식을 이용해서 1968년 멕시코 올림픽대회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 이후에 그의 도약 방법인 Fosbury Flop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세계 신기록은 2m 45cm입니다. 앞으로 3m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힘으로도 안 되고 능으로도 안 되고, 내 생각과 실력으로도 안 되는 일들이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럴 때에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지지 말고 파즈베리처럼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장벽을 간단히 뛰어넘을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제시해 주시는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모든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하고 승리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한 후에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지요. 그들이 광야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은 꿈에 그리던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이 막고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외성의 두께가 1.8m, 내성의 두께가 5m 가량 됩니다. 더구나 경사진 곳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공격할 수가 없습니다. 민수기 13:28에 가나안 점탕꾼이 다녀와서 보고하기를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크다”고 했습니다. 가나안의 첫 관문인 여리고 성은 거대하고 견고한 성벽이었습니다. 난공불락(難攻不諾)의 요새였습니다.

   여리고 성을 왜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었느냐 하면 여리고 지역이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군사 요충지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가나안 땅은 고구마처럼 길게 되어 있는데 중간 지역이기 여리고입니다. 그래서 여리고를 점령하면 가나안 땅의 남북을 차단할 수가 있고, 가나안에 거주하는 여러 부족들의 연합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리고를 차지하면 가나안의 서쪽과 남쪽, 북쪽을 정복해가는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그들이 알기 때문에 견고하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이스라엘 자손들로 인하여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고 했습니다. 여리고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문을 들었을 것입니다.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하나님이 베푸신 여러 가지의 기사와 이적을 경험했다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여리고 성으로 몰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막으려고 문을 차단해 놓은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개미새끼 하나 없을 정도로 적막한 상황입니다.

   자 여러분,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군사력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군사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생각을 모으고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도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여리고 성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대한 비전을 품고 한 해를 시작합니다. 열심히 기도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달려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벽에 부딪혀서 한 걸음도 전진할 수가 없습니다. 내 지혜와 지식과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나에게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그림의 떡이 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여리고 성과 같은 장애물을 쉽게 탁월하게 뛰어넘어서 승리할 수가 있을까요?

   오늘 성경에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을 들어보시기 바랍시다. 2절-5절까지 보면 하나님의 생각을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2절을 봅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첫 번째는 모든 군사가 돌아야 합니다. 20세 이상의 남자들을 말합니다.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두 번째는 6일 동안 매일 한 번씩 돌아야 합니다. 하루에 두 번 돌아도 안 됩니다.

   4절을 봅니다.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하나님의 생각 세 번째는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가야 합니다. 제사장이 맨 앞에 서라는 겁니다. 4절 중간입니다.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네 번째는 일곱째 날에는 일곱 번을 돌며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마지막 5절을 봅니다.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다섯 번째는 제사장들이 나팔을 한 번 길게 불면 백성은 그 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이 좀 우습지 않습니까? 많은 백성들이 하루에 한 바퀴씩 돌아라. 여리고 성을 견학 나온 사람도 아니고,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육일 동안 계속하라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돌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어라. 나팔을 한 번 길게 불면 백성은 큰 소리로 외쳐라. 그리하면 성벽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상식적으로 과학적으로 군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무방비 상태로 성을 돌다가 여리고 군사들이 성문을 열고 공격이라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여리고 성 함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허무맹랑하고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서 성을 돈다는 것은 시간 낭비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생각에 맞춥니다. 6절을 보십시오.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7절도 보십시오. “또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생각을 전달 받자마자 곧바로 전달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생각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억지라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하나님의 생각에 맞춥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나님의 생각대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과 같은 약속을 차지하려면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난공불락과 같은 여리고 성은 여호수아 6장에만 기록된 성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수 없이 나타나는 성과도 같은 것입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안 되는 모든 것은 여리고 성입니다.

   우리가 지난해에도 여리고 성과 같은 것을 경험했잖아요.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에서 어려워하며 눈물 흘리지 않았습니까? 여리고 성과 같은 것은 금년에도 있을 것이고 내년에도 있을 것입니다. 육신의 생명이 끝나기 전까지 있을 것입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안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 이럴 때에 여호수아의 믿음을 소유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시해 주시는 생각대로 나아가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새해 첫 주일에, 2013년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영적인 메시지인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금년에 세상에서 승리하려면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면 어떠한 상황이든 이겨나갈 수가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이라고 해도 극복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면 일체의 비결을 배우게 되어서 결국은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승리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었다는 것이잖아요. 아브라함을 보세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생각에 맞춥니다. 자라면서 굳어진 가치관과 고정된 시각과 부모로부터 내려온 전통과 같은 것에서 떠나라는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서 떠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 믿음의 훈련을 받습니다. 결국에는 믿음의 조상이라는 칭호를 받습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할 만큼 유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도 보세요. 누가복음 5장에 나오는 베드로는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만 헛수고만 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오셔서 주님의 생각을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5:4,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베드로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5:5,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 베드로는 예수님 생각에 맞추어 그물을 내립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두 배에 가득 채울 정도로 잡았습니다. 주님의 생각에 맞추니까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도 베드로가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니까 말씀을 전할 때에 거침이 없잖아요. 병자를 고칩니다. 죽은 자를 살립니다. 감옥에 갇혀도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납니다. 베드로를 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고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얼마나 근사한지 모릅니다. 주님의 생각에 맞추는 사람에게는 오늘날에도 이러한 역사가 일어나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첫째 날에 여리고 성을 한번 돕니다. 둘째 날도 한번 돕니다. 셋째 날도 한번 돕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각 그대로 하는 거예요. 공격은 하지 않고 계속 돌기만 합니다. 아마 여리고 성의 군사들이 처음엔 긴장했을 것입니다. 수 없이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을 향해서 다가올 때에 얼마나 긴장이 되었겠어요. 저들이 전쟁을 시작했는가 보다. 그런데 무기도 없이 무슨 작전일까. 전투태세를 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까 성을 돌기만 합니다. 돌고 그냥 가고, 돌고 그냥 가고, 그러니까 자신만만해서 비아냥거렸을 겁니다. ‘우리 성이 얼마나 견고한지 봤지. 너희들이 이 성을 못 들어와. 이쯤 이면 포기하고 그냥 가라.’ 이런 소리를 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대로 계속해서 돌았다는 것입니다.

   일곱째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대로 성을 일곱 번 돕니다. 하나님의 생각대로 제사장들이 나팔을 붑니다. 하나님의 생각대로 길게 붑니다. 하나님의 생각대로이스라엘 백성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20절에 보면 견고한 여리고 성벽이 순간에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출 때에 무너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었더니 싸우지도 않고 승리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에 맞출 때에 승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출 때에 내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직장의 문제,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사업의 문제,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금년을 살아가실 때에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면 여러분의 삶에 시온의 대로가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여러분의 생각을 맞출 때에 여러분의 삶이 햇빛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금년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러한 복을 주신다면 얼마나 기쁘고 즐겁겠습니까? 이 한해가 얼마나 기대가 되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생각에 맞출 수 있을까요?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이 직접 육성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쉽게 분별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성령 시대이기 때문에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성령께서 주시는 생각을 받아드리는 하나님의 생각을 소유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쉽게 분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에 맞추면 내 마음이 평안합니다. 로마서 8:6,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평안한 마음을 주시면 기쁘고 즐겁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 기쁨이 있어요. 은혜 받으면 느끼잖아요. 이번 주는 이렇게 살면 좋겠구나. 이것은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구나. 마음에 기쁨이 있고 설레임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영적인 부담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영적인 부담감이 찾아옵니다. ‘그 말씀대로 해야 되는데..., 그 말씀대로 따라가야 하는데...’ 내가 여러 가지로 바쁘고 분주한데도 기도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겨요. 바빠서 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도해야겠다는 영적인 부담감이 있어요. 나는 전도를 할 수가 없는데 계속해서 전도의 메시지가 선포되는 거예요. 마음으로 전도해야 되는데, 이런 영적인 부담감이 있다는 말입니다.  

   예배드릴 때에, 기도할 때에, 찬양할 때에, 말씀을 들을 때에 내 마음에 영적인 부담감이 있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서 하나님의 생각대로 나아가면 하나님의 역사가 내 삶에서 일어나는 줄로 믿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충돌이 일어나면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엄청난 비전을 소유했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달라서 충돌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서 엄청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충돌이 일어나면 하나님은 나에게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교제하는데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계속해서 충돌이 일어납니다.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지요. 결국은 사귀지 못하게 됩니다.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몽골에서 선교하는 이용규 선교사님이 초기에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아내를 통해서 캐나다에 가라는 음성을 주시는 거예요. 기도만 하면 남편이 캐나다에 가서 말씀을 증거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아니라고 거절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계속해서 기도하면 ‘가서 아비의 마음을 전하라’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계속해서 거절해요. 나중에는 캐나다 코스타 집회의 강사로 오라는 초청 메일을 받았는데도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사역의 원칙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신앙생활의 원칙을 세워 놓고 그것이 성경적이고 신앙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해서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고 말씀을 증거했지만은...,

   여러분, 우리가 신앙 생활할 때에 이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 가치 기준이 있어요. 성경적이고 신앙적이에요. 나의 입장과 경험과 현실과 가치관을 설정해 놓고 하나님의 생각과 충돌이 일어나면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대개 똑똑한 사람일수록 충돌이 일어납니다. 성경을 많이 안다고 내세우는 사람일수록 충돌이 일어납니다. 교회 생활 어느 정도 한 사람일수록 충돌이 일어납니다.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일수록 충돌이 일어납니다. 직분자일수록, 열심히 헌신하는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생각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안 그럴 것 같은데 일어납니다.

   그래서 여러분, 앞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의 생각이 때로는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나님의 생각을 내가 수용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에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다르다고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55:8-9,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워낙 다른 것입니다. 보세요. 홍해를 백성들이 건너잖아요. 모세를 통해서 홍해를 갈랐습니다. 영화를 보니까 물이 내려오다가 위로 올라가요. 벽이 생긴 홍해 바다를 건너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라면 들어가시겠어요.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해가 안 돼요.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이 종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을 아구까지 붓습니다. 이제는 떠다 연회장에 갔다 주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생각인데 우리의 생각이 이해가 됩니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예수님이 기도하십니다. 제자들에게 모인 사람에게 떼어주라는 겁니다. 장정만 5천명이니까 2만명 정도라고 하잖아요. 그 많은 사람에게 오병이어를 떼어주라는 겁니다. 이것이 주님의 생각인데 우리의 생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넙니다. 종들이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다가 줍니다. 제자들이 떡을 떼어서 사람들에게 줍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서 진행되어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생각에 순종하고 맞추어서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에 동의해서 나아가면 여리고 성과 같은 문제들은 무너지고 해결되는 줄로 믿습니다.

   미국의 어느 시골의 통나무집에 병약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 앞에는 큰 바위가 있어서 바위 때문에 출입하기가 너무나 불편하고 힘든 거예요. 그래 하나님께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이 큰 바위를 치워 주세요. 내가 다니기가 너무 불편해요” 어느 날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서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때부터 그는 희망을 가지고 몸이 약함에도 매일 바위를 밀었습니다.

   8개월이 지난 후에 바위가 얼마나 움직였나 측량해 보았습니다. 1인치도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의 수고가 헛되고 시간만 낭비했다는 것을 알고 너무 원통하고 분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왜 그렇게 슬퍼하니?” “예, 하나님 때문입니다” “왜 나 때문이니?”  “하나님 말씀대로 지난 8개월 동안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았어요.”

   그 때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게 바위를 옮기라고 말한 적이 없단다. 그냥 바위를 밀라고 말했다. 이제는 그만 밀고 거울에 가서 너 자신을 보렴.” 이 사람이 거울 앞으로 갑니다. 자기 얼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랍니다. 8개월 전의 병약한 자기 얼굴이 아닌 거예요. 근육질의 남자가 되어 있는 거예요. 지난 8개월 동안 일어나기만 하면 바위를 계속 밀었더니 건강하게 되고, 기침도 나지 않게 되고, 병도 치료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바위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병약한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바위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서 나아갈 때에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금년에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을 것입니다. 송구영신예배 때에 여러분이 쓰신 기도제목을 보니까 금년에는 여러분이 어마어마한 일을 하실 것 같아요. 엄청난 일들을 많이 쓰셨어요. 하나님이 생각을 주셔서 쓰셨으니 하나님의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면 그 기도를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내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잖아요.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나의 원대로 하지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해 달라고, 하나님의 생각대로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내 뜻대로 하는 것을 인본주의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을 신본주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어느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면 믿음이 성장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금년에 어떠한 여리고 성이 온다고 해도, 아니 여리고 성보다도 더 견고한 문제들을 만난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기만 하면 하나님이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생각에 맞추셔서 하나님을 체험하며 승리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생각에 맞추어서 신앙생활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주님의 생각에 맞추면 주님이 역사하실 줄로 믿사오니 하나님을 경험하여 내 삶이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