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오신 이유

(행4:29~37)

이런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안에 어르신이 계신데 뒷방으로 내몰고 다른 식구들끼리 먹고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어르신이 노발대발하실 겁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마치 이런 식으로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셨는데, 심지어 우리 마음속에 와 계시는데 성령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나 혼자 행동하며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이 몹시 섭섭해 하실 겁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도 상당 부분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성령과 친밀하다는 겁니다. 성령과 친해지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성령과 더욱 친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분주하게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성령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매년 성령강림주일성령강림주일(Whitsunday)을 지키면서 성령과의 친밀도를 체크하게 됩니다. 오늘 이 바로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성령이 오순절 절기에 오셨다고 해서 오순절(Pentecost)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성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잘 배우시고 성령과 더욱 더 친밀해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성령 : 제3위 하나님, 또 다른 보혜사

먼저 성령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살펴봅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성부(아버지 하나님), 성자(아들 하나님, 예수님), 성령(하나님의 영, 성령 하나님) 이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성령은 그 가운데 제3위 하나님입니다. 이 말은 3등이란 뜻이 아닙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지위도 동등하고, 본질도 동일합니다. 구별하기 위해서 성부 제1위, 성자 제2위, 성령 제3위 하나님이라고 부를 뿐입니다. 신비로운 일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세쌍둥이라고 해도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성부, 성자, 성령은 동일하십니다. 인간의 작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에 하나님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저 성경에 나타난 대로 받아들이고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가리켜 ‘또 다른 보혜사’라고 부릅니다. 요14:16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기 전날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에게 구해서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겁니다. 보혜사(保惠師)는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을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최고의 도우미입니다.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공생애 기간 중에 제자들과 함께하시면서 보혜사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고 부활 승천해서 가신 후에는 성령이 오셔서 예수님과 동일한 보혜사 역할을 해 주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원(元)보혜사이고 성령은 또 다른(another) 보혜사 즉 제2의 보혜사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이 제자들에게, 더 나아가 성도들에게 오시는 것을 가리켜 성령강림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예수님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요14:18~20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세상 사람들은 다시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령이 오심으로 영적으로 예수님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이, 예수님과 그리스도인이 성령을 통해 연합이 됩니다. 신비로운 연합입니다. 예수님이 말씀대로 예수님의 십자가 후 50일째 되는 날, 승천 후 10일 되던 날에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행2:1~4).

[2] 성령이 오신 이유 : 구원, 성화, 증거

그러면 구체적으로 성령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오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세 가지는 구원, 성화, 그리고 증거입니다.

① 구원 :

첫째, 성령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게 정확하게 무엇입니까? 두 가지가 필수적입니다. 하나는 내가 죄인이고 그로 인해 영원한 사망이 이를 수밖에 없음을 믿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이 내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두 가지 모두 믿기 힘듭니다. 특별히 범죄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죄인이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떻게 인정합니까! 그리고 2천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형수, 생면부지의 유대인이 나를 대신해서 죽었다니 그것을 어떻게 믿습니까!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믿어집니다. 내가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집니다. 이게 바로 성령이 우리에게 오셔서 해 주시는 일입니다. 요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성령이 오셔서 죄를 깨우쳐 주시고, 예수님만이 완전한 의인이요 그분을 의지해야 의인이 됨을 가르쳐주십니다. 만일 회개하고 믿음으로 의인이 되지 않으면 영원한 심판에 이른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니까 성령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인간 스스로 도저히 예수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전12:3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 …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이것은 공부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똑같은 수준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어떤 사람은 믿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믿지 않고 거부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내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해주시는 겁니다.

지난 5월초에 제주도의 한 수양관에 가서 중국 모처의 가정교회 평신도 사역자들의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선교사님이 요청해서 일본인 한 팀이 합류하게 됐습니다. 애초에는 중국 사람들만 참가하기도 되어 있었는데 한중일 3국인들이 모이게 된 것입니다. 제가 1시간 10분 설교했는데 중국어와 일본어 통역까지 해서 3시간 30분 동안 설교한 게 됐습니다. 시간도 길고 설교가 토막토막 나누어지는 느낌이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서 너 자신이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설교가 끝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에 여러 명이 간증했습니다. 인간은 시원하게 설교하지 못하지만 성령이 함께하시니까 말씀을 깨닫고 은혜를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일본 사람 1명이 고백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었는데 그 날 밤에 말씀을 듣고 이제 확실히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믿게 됐고 하나님이 자신의 아버지이신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선교사님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사람들은 교회에 오기도 힘들지만 온 후에도 정말 확실하게 믿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일본에 잡신들이 워낙 많고 일본인들은 너무 신중한 성격이라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원의 확신을 고백한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저는 그 날 다시 한 번 성령이 오셔서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설명을 잘 해서가 아니라 때로는 부족한 것 같아도 성령이 역사하면 믿어지고 구원 받는 겁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중국 여행을 가면 많은 분들이 백두산에 갑니다. 꼭대기에 있는 천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인들은 천지를 꼭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여러 번 가도 기상상태가 안 좋아서 맑은 모습으로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안개나 구름이 끼어서 전혀 안 보일 때도 많습니다. 여러 번 가도 허탕 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 갔는데 겨우 한번 맑은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한 번 가서 딱 보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구름이 걷히고 안개가 걷혀야 볼 수 있는 것처럼 성령이 오셔서 의심의 안개가 걷어주셔야 믿어지는 겁니다.

오래 전 런던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한 마약 밀매업자가 경찰에게 쫓기다 엉겁결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는 호기심으로 그냥 앉아서 끝까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말씀을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그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그 교회의 관리집사가 됐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전도대상자가 있으면 내가 복음을 전하고 설명해 주는 건 당연하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에게 성령이 임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성령이 임하셔서 그에게 죄를 깨닫게 하시고 예수가 믿어지게 하십니다.

이렇게 죄를 회개하고 믿게 되면 이어서 성령이 내 입을 열어 신앙고백을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갈4: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리고 성령으로 내가 구원받은 사실을 확증해 주십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성령의 인치심이라고 말합니다. 고후1: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렇게 해서 내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이 자녀 천국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원히 취소되지 않는 견고한 구원의 역사입니다.

여러분, 잠시 몇 가지 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이 오셔서 나를 구원해 주셨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자 대답해 보십시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십니까? 예수님이 의로우신 하나님의 아들인데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까? 이제 내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습니까? 이 모든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구원받았고 장차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② 성화 :

둘째, 성령은 구원받은 우리를 성화시키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 목적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29~30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우릴르 에정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패밀리를 형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아버지, 예수님은 맏아들, 그리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동생들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은 자녀 된 성도들이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믿으면 의인으로 인정해 주시고(칭의 稱義 justification), 의인이 되면 자녀로 삼으신 후 예수님의 형상으로 변화될 수 있게 도와주시고(성화 聖化 sanctification), 천국에 들어갈 때 온전해지도록 도와주십니다(榮化 glorification).

성령이 오셔서 우리를 성화시킬 때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작용을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5장에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갈5:16~17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예수 믿고 칭의가 되어도 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육체 가운데 사는 동안에는 마음속에 두 가지 세력이 있어 늘 긴장 관계가 존재합니다. 육체의 욕심과 성령의 소원입니다. 옛 사람의 욕망이 새 사람의 선한 소원을 방해합니다. 그 가운데 성령을 적극 의지하면 선한 소원을 이루어가면서 인격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이게 바로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5:22~23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여기에 나오는 9가지 성령의 열매는 예수님의 성품 그대로입니다. 내주하시는 성령은 예수님과 동일하신 분이시므로 성령을 의지하면서 살다 보면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큰 사고를 당해서 얼굴 곳곳에 큰 흉터가 생겼습니다. 고민하다 의사 찾아가서 상담합니다. 얼굴 성형을 하려고 하는데 잘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의사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하자 망설이다가 벽에 걸려 있는 예수님의 성화를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저 분 인상이 참 좋은데 저 분을 닮게 해 주시면 안 되나요?” 그러자 의사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좋습니다. 그런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저 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저 분을 닮으려면 성형 수술만 하면 부족합니다. 성령 수술을 해야 되죠.” 그 남자가 놀라서 질문했습니다. “성령 수술은 또 뭐죠?” 의사는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모시고 살면 예수님을 닮을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게 바로 성령 수술입니다. 그 남자는 그 말을 듣고 그러마고 약속했습니다.

본문은 초대교회의 모습입니다. 그 당시 박해 상황이었는데 성령이 임하니까 믿음을 굳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의지하며 살다 보니까 개인도 공동체도 성화될 수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 행4:32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었다는 것은 성도들이 온유, 겸손, 사랑 등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갔음을 증거합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비록 박해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성화되면 정말 행복해집니다.

그 중에 바나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행4:36~37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그의 본명은 요셉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섬기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사도들이 그의 이름을 바나바로 바꾸어주었습니다.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그가 성화되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았음을 반증합니다. 행11:24에도 그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그가 안디옥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화된 그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됐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마음속에 성령을 의지하면서 계속 성화되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고 그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③ 증거 :

셋째, 성령은 구원받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증가하게 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면서 남긴 지상상명이 무엇입니까?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을 보내주시면 권능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권능이란 말은 헬라어 원어로 뒤나미스(duvnami”)인데, 강력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영어 단어 dynamite와 dynamic이 나왔습니다. 성령이 오셔서 이런 능력을 주시면 예수님을 담대히 증거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은 1세기 사도들의 복음을 증거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잘 보면 그들이 인간적으로 한 일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성령이 오셔서 하신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별명이 성령행전입니다. 또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일하시므로 예수행전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증거하려면 성령의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모든 믿는 성도에게는 성령이 그 마음속에 이미 와 계십니다. 그리고 거주하십니다. 이를 가리켜 성령의 내주(內住)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령을 존중하고 의지하면 그 능력이 나타나지만, 성령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살면 그 능력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 말씀하는 겁니다. 성령 충만은 성령 지배, 성령 통치입니다. 그럴 때 능력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성령의 무시하면 성령 소멸입니다. 성경은 성령 소멸을 금하고 성령 충만을 명령합니다. 살전5:19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Do not put out the Spirit’s fire-NIV)” 성령 소멸은 마치 불을 꺼뜨리는 것과 같이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받으라는 겁니다.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 취함은 술 기운이 그 사람의 지정의 인격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상태입니다. 그 대신 성령 충만을 받으라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지배를 받고 통치를 받으라는 겁니다.

이를 이해서는 죄를 자백함으로 마음을 정결케 하고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엡5:18과 병행 구절이 골3:16입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쌍둥이 서신으로 같은 구절로 보면 됩니다. 골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 ” 말씀 충만하면 성령이 함께 역사하십니다. 마귀가 달아나고 욕망과 죄악이 사라집니다. 밭에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려면 곡식을 심으면 됩니다. 우리가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공격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육신의 욕망과 죄의 유혹을 쉬이 이겨내고 성령 충만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박해 상황이었지만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니까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4:29~30 “29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30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그러자 어떻게 됐나요? 행4: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결국 그들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증거하며 승리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성령강림주일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성령의 오심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을 받아 구원의 확신으로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성령과 동행함으로 성화되어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담대히 예수 복음을 증거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령 받은 성도로서 당당히 승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