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가 변했다네(눅19:1~10)

흔히 기독교를 가리켜 변화의 종교라고 말합니다.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변화는 좋은 변화입니다.

변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좋은 변화와 나쁜 변화입니다. 마치 발효와 부패 같은 겁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발효되면 맛도 좋고 향기도 좋아집니다. 예를 들면 김치나 치즈 같은 경우입니다. 부패하면 냄새도 고약하고 독소가 생깁니다. 그래서 부패한 음식을 먹으면 금세 탈이 납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효와 같이 좋은 변화가 생기면 좋은 사람이 되고, 부패와 같이 나쁜 변화가 생기면 나쁜 사람이 됩니다. 세상이 자꾸 어지러워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부패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죄의 본성으로 말미암아 가면 갈수록 부패합니다. 흔히 “사람 참 안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철나자 망령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말은 단순히 변화가 없다는 게 아니고, 좋은 변화를 기대하는데 나쁜 변화만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사람이 좋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요? 결심으로? 지식으로? 그런 것들로 잠시 변하는 것 같지만 표면적인 변화에 불과합니다.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사람들을 통해 이 세상이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구인가요? 삭개오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됩니다. 그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저와 여러분도 그런 변화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변화되었다면 더욱 새롭게 변화되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나의 변화로 주위 사람들의 변화를 선도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이 이 세상에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목적입니다.

[1] 옛사람 삭개오 : 잃어버린 인생

본문을 보면 먼저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이 나옵니다. 새사람으로 변화되기 전 옛사람의 모습입니다. 그의 모습은 10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표현을 빌면 ‘잃어버린 자’의 모습입니다. 잃어버린 인생이란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인생을 가리킵니다. 삭개오의 인생이 그랬습니다.

먼저 본문 2절 보면 그의 프로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그는 세리장 즉 여리고 세무서장이었습니다. 세리는 로마 정부의 하수인으로 동족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매기고 걷어들어는 일을 했습니다. 여리고는 그 당시 상업의 중심지로 이방인들의 왕래도 빈번한 곳으로 세수가 많았습니다. 세리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과중하게 부과해서 일부는 로마 정부에 바치는 한편 일부는 중간에서 착복하는 일도 있었을 겁니다. 당연히 큰 부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동족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었습니다. 7절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이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됐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삭개오를 가리켜 아예 죄인이라 불렀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도둑놈이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삭개오는 과연 행복했을까요? 부와 권세를 가지고 외적으로야 화려하게 살았을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마치 빛 좋은 개살구처럼 외화내빈이었을 겁니다. 그 영혼은 죄책감으로 하나님에게서 소외되고 사람들에게서 소외되고 곤고하고 공허했을 겁니다. 자기 자신이 싫을 정도였을 겁니다.

예수님은 이런 삭개오를 어떻게 보셨을까요? 10절.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잃어버린 자’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나간 영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불행하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 삽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있을 때 가장 평안하고 기쁜 것처럼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별의 별 것들을 소유해도 곤고하고 공허합니다. 솔로몬이 그런 진리를 증거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한때 세상을 사랑해서 하나님을 멀리 했습니다.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려봤지만 결론은 허무였습니다. 그가 쓴 전도서를 보면 구구절절 하나님 없는 인생은 모두 헛되다고 토로합니다. 특히 전5:10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인간은 육체만이 아니라 영혼을 가지고 있기에 세상 그 어느 것을 소유하고 누려도 영혼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의 수학은 이런 겁니다. 아무리 곱하고 더하고 난리를 쳐도 괄호 밖에 마이너스를 붙이면 모두가 마이너스입니다. 오히려 많이 곱하고 많이 더할수록 그 후의 실망감은 더 커집니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곤고함과 공허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또한 나무에서 잘려나간 가지와 같습니다. 아직 푸른 잎사귀가 달려 있고 꽃이 피어 있어도 실상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결국은 시들고, 마침내 말라버려 아궁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게 바로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 과거의 모습입니다.

[2] 예수님과 만난 삭개오 : 신령한 만남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삭개오의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예전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됐다는 소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12제자 중에 마태가 바로 전직 세리 출신입니다. 소문을 들으니까 예수님이 병든 자와 눈 먼 자를 고치시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소외된 자들을 만나 위로하시고, 죄인들을 만나 구원하시고, 진리의 말씀을 증거하신다는 겁니다. 그런 소문들을 듣고 정말 그분이 메시아로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인가 궁금했는데 바로 그분이 지나가신다고 하니 얼마나 흥분이 됩니까! 그는 이미 흥분했고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달려갔고, 결국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그의 영혼 깊숙이 하나님의 아들을 만난 신령한 만남이었습니다. 3절 이하를 보면 그 만남의 경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3절.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그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는커녕 얼굴로 뵙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순간 고민이 됐습니다. 그러는 순간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 나무에 올라가지 뭐. 체면이고 뭐고, 잘못하면 예수님을 영영 만날 수 없을 텐데 절호의 찬스를 날려버릴 수는 없지. 4절을 보십시오.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여기서 삭개오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영혼이 얼마나 곤고했는지,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눈과 삭개오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하셨죠? 5절.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우러러본(?)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나무에 올라감으로 오히려 겸손히 낮아진 겁니다. 예수님은 그의 모습을 보고 부르십니다. 그의 집에 가서 유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를 부르시고 초청하신 겁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삭개오를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죄인으로 낙인을 찍어놓고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를 찾아오시고 그를 만나주신 것입니다. 삭개오는 너무 기뻤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그 유명한 분이 내 집에 오신다니! 그는 당장 나부에서 내려와서 예수님을 모시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마 집안 식구들은 물론이고 세리 친구들도 함께 초청했을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모르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신령한 교제를 나누었을 겁니다. 마침내 잃어버린 인생이었던 그가 구원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열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 하나를 구원하기 위해

주의 사람들의 비난도 불사하고 삭개오를 만나주시고 구원하신 겁니다. 눅15:4에서 친히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예수님은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초청하십니다. 계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이 초청에 응답하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오늘날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성령으로 기록하게 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에 접촉할 때 성령이 임하십니다. 성령은 또 다른 보혜사입니다. 다시 말하면 또 다른 예수님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말씀에 접촉할 때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삭개오를 만나주신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도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읽고 묵상하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그 사람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가 생깁니다. 인생이 변화됩니다.

오래 전 일본의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어느 날 밤 여자 기숙사에 복면강도가 침입했습니다. 강도가 여학생들을 위협하고 가방에 이것저것 챙겨갖고 도망가는데 한 여학생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가방에 자기가 아끼는 작은 성경책을 슬쩍 넣었습니다. 훗날 그 강도는 그 성경책을 읽다가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됩니다. 나중에는 신학 공부를 하고 목사가 됩니다. 그리고 신실한 자매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가 서재를 정리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그 성경책이 있었던 것잇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 성경책을 보이면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이 성경책 어디서 났습니까?” 그러자 그 남편은 그 성경책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가 이 성경책 때문에 변화됐고 목사가 된 거요.” 아내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 성경책의 주인이 바로 나예요!” 그 부부는 큰 은혜를 받고 더욱 신실하게 사역을 감당했다고 합니다.

[3] 새사람 삭개오 : 구원받은 인생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놀랍게 변화됐습니다. 그는 죄 가운데 방황하다가, 곤고한 가운데 멸망하다가 구원받은 겁니다. 그가 어떻게 구원받았을까요? 먼저 그는 믿음으로 고백했습니다. 롬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그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함은 혈통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 즉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그가 구원받은 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영혼이 변화되고 더 나아가 그의 인격과 삶이 전적으로 변화됩니다. 그가 예수님을 집에 모시고 가서 오래 교제했지만, 그 이전에 나무 위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보았을 때, 예수님이 그를 쳐다보시고 초청했을 때 그의 영혼은 이미 변화되고 있었습니다. 6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육신이 즐거운 게 아니라 영혼이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영혼에서 솟아나는 기쁨입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뻤습니다.

여러분,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보다 더 기쁘고 좋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것도 우리 영혼은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혼을 만족시켜 줍니다.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조건이 좋은 남자를 만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를 반복합니다. 이미 다섯 번 결혼했다 이혼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여섯 번째 남자와 동거 중인데 그 영혼이 몹시 곤고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죄책감으로 시달리고, 동네 사람들 보기도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한낮 정오 사람들이 물을 길러 나오지 않는 시간대에 우물가에 나옵니다. 마침 그곳에 와 계시던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신령한 교제를 나누다 그 여인이 변화됩니다. 그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요4:13~14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님을 만나면, 하나님을 마음속에 모시면 그 영혼에 영생의 샘물이 솟아납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곤고했던 여인, 동네 사람들을 피했던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 사람들에게 가서 증거합니다. 내가 메시아를 만났다! 가서 보라! 그 여인의 영혼이 얼마나 큰 기쁨으로 충만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은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좋으면 좋지만 좋지 않아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찬송합니다. 438장. “내 영혼은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 높은 산이 거핀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삭개오의 영혼이 딱 이랬습니다.

그런데 그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격과 삶이 전적으로 변화됩니다. 8절.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그는 이제 소유 절반을 바쳐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겠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남의 것을 갈취한 게 있으면 4배로 배상하겠다고 밝힙니다. 이스라엘 율법으로는 자진 신고할 때는 5분지1만 얹어서 배상합니다(민5:7). 혹시 들통 나서 배상해도 2배만 하면 됩니다(출22:4). 그런데 4배로 배상하겠다니 얼마나 그가 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속속들이 변화됩니다. 엡4:22~24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이쯤 되면 세상 모든 것을 아무리 좋아보여도 하찮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3:8~9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 ”

예수님을 만나면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집착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행복해지는 겁니다. 사람이 집착 때문에 불행해 지는 게 아닙니까? 어느 어르신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명절 날 아들 딸 손자 손녀가 다 모였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섯 살짜리 손자가 그만 진열된 이조백자를 만지작거리다 손이 끼어버렸습니다. 주둥이가 좁아서 그런 것입니다. 온 식구가 손을 빼주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였습니다. 결국 어르신이 결단했습니다. 고가이지만 망치를 갖고 깨뜨려 버렸습니다. 그런데 손자의 손을 빼고 보니까 그 녀석이 5백 원짜리 동전을 꽉 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기기 막힌 일입니다. 인간이 다 이렇습니다. 그 꼬마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세상에 대한 집착으로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이게 없어집니다. 그래서 행복해집니다.

삭개오는 세상에 대한 집착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바울도 이렇게 교훈합니다.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오늘 본문은 여기서 끝나지만 상상해 봅니다.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동네에 소문이 퍼졌을 겁니다. 삭개오가 변했다네! 그 소문을 듣고 그의 실제로 변한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는 ‘변화의 물결’이 퍼졌을 겁니다. 그래서 먼저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변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마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아무쪼록 예수님을 만남으로 나부터 변화되고 행복한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시기 바랍니다. 그게 바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부디 이번 새생명축제에 “삭개오가 변했다네, 아무개가 변했다네 … ” 이와 같은 변화의 물결이 널리 퍼져 나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