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물질이나 개인적인 필요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義)를 구하라 하셨습니다(마6:33). 프랑스 사상가 루소(Rousseau.J.J)는 “조국이 없는 곳에 국민은 없다. 조국과 국민은 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3.1절 87주년 기념주일을 지키며, 사순절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일본의 강압에 의해 1905년 11월 17일 덕수궁에서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고, 1910년 8월 22일 조선 내각총리 이완용과 일본통감 데리우찌가 한일합방(韓日合邦)조약을 맺음으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나라 잃은 우리나라는 주권도, 땅도, 국민도 없이 일본의 압제와 착취를 당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은 기독교인을 중심하여 1919년 3월 1일 서울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을 시작함으로 이 운동은 전국으로 번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구약 사무엘 시대(주전 1020년 전)의 엘리 제사장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나라를 뺏기고 20년 간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사무엘에 의해 미스바에서 애국운동, 독립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스바의 애국운동과 3.1운동을 생각하며 우리는 현재 어떻게 애국하여야 하는지를 성경 본문을 통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께 전혀 기도하였다.
최후의 사사요, 첫 선지자였던 사무엘은 20년 간 블레셋의 압박을 받던 백성들에게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하였습니다(-5). 미스바(Mizpah)는 ‘돌망대’, ‘파수하는 곳’이란 뜻이 있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성읍입니다. 이곳은 군사전략상 중요한 요충지요, 요새였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이 요새로 모이라고 하였습니다.
미스바에 모이라고 한 이유는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은 “...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하였습니다(-5,-6). 백성도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8). 사무엘과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며 악하게 살다가 나라 잃은 것을 회개하며, 금식하면서 나라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파사왕 때 진멸 직전에 있을 때 유다인으로 아하수에로왕의 왕후였던 에스더는 3일간을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기도 내용은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였습니다(에4:16, 7:3).
예수님께서는 로마에 나라를 뺏기고 있던 이스라엘에게 물질만 욕심내지 말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하셨습니다(마6:23). 애국은 기도요, 나라 찾는 길은 기도였습니다.
나라 잃고 일제의 압박 속에 살던 조선의 그리스도인들은 나라를 찾기 위해 먼저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새벽마다 교회에서 기도하고, 산과 들에서 숨어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3.1만세 운동이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국민은 물질만을 구하며, 향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가 통일되지 않은 분단의 나라로 살고 있습니다. 수십만의 북녘 형제들이 전 세계를 떠 돌며 구걸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때 무엇을 하여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민족의 구원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새벽기도에 헌신하며 나라위해 더욱 기도합시다.

2.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였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나라 잃은 이유는 하나님을 잘 섬기지 않았고, 백성들이 서로 악을 행하였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나라를 회복하는 길은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에게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고 하였습니다(-3).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여호와만 섬겼다고 하였습니다(-4).
이스라엘은 미스바에서 하나님께 대한 제사(예배)를 회복하였습니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다고 하였습니다(-9). 사무엘과 백성들은 깨끗하고 귀한 제물로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하였습니다(-10).
일본에 나라를 잃은 민족이 꿈도 나라를 찾을 힘도 없을 때 많은 젊은이들과 애국지사들이 교회에서 배출되었고 하나님께 헌신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감리교회의 김구, 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기독교인들이 나라를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십계명을 신앙과 생활의 근간으로 하고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는 기독교인들에게 천황제(天皇制)를 근본으로 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일본에 대해 한국교회는 순교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하며 민족독립을 이루려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사회는 자유와 민주는 부르짖으며 미신 신앙에 빠져가고, 유물주의와 공산주의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예배에 헌신하며 3.1 정신으로 전도하여 애국하여야 합니다.

3. 나라 회복을 위하여 일심으로 싸웠다.
사무엘과 함께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은 기도와 제사만 드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나가서 일치와 용기로 블레셋과 싸웠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으로부터 나라를 회복하고 자유를 얻는 일에 첫째로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10).”라고 하였듯이 하나님이 자연을 통해 이스라엘을 도와 싸움에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하였습니다(-11). 이스라엘이 미스바에서 나가 용기있게 싸웠습니다. 신앙은 개인과 교회와 민족에게 용기를 줍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20년 간의 압박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쟁 승리후에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하였습니다(-12). ‘에벤에셀’이란 ‘도움의 돌(The stone to help)'이란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승리주시고 자유 주신 하나님을 기념하였습니다.
3.1절 우리민족은 일본에서 나라를 찾기 위하여 어떻게 싸웠습니까?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16명 기독교인, 10명이 감리교인)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3.1운동은 비폭력, 무저항 만세운동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기독교정신에 의한 운동이였습니다. 만세 운동은 전국 각처로 번져나갔고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우게 하였습니다. 한 주한미군 선교사는 “예수교만이 현 시점에서 민족자결의 횃불을 들겠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3.1운동은 기독교에 큰 희생을 치루게 하였습니다. 기독교인 7,645명이 살해되고 교회 59곳이 소각되었습니다. 4월 15일 수원 제암리 감리교회에는 30명이 교회에 모였을 때 일본 순사들이 교회문을 밖에서 못질하고 불을 질러 성도들과 교회를 태워버리는 잔인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3.1운동은 세계에 일본의 잔악함과 부당함을 알리었고, 조선인의 신앙과 정의와 용기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3.1운동의 결과는 8.15해방을 맞는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미스바운동,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3.1운동을 기억하며 기독인 된 우리는 우리나라의 신앙화, 평화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