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연좌제’(緣坐制)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는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후기까지 연좌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국가와 군주에 대한 반역죄는 친족과, 외족과, 처족 등 3족을 연루하여 처벌하는 것이 그 당시의 관행이었습니다.
대한민국헌법 제13조 3항에는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죄는 묻지 않는다고 하지만 도의적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공무원이 된다거나 사관학교에 입학할 때 친족 중에서 사상범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은 상식입니다.
아버지의 빚을 자녀에게 물리게 할 수 있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들이 채무보증인이거나 채무인수인이 아닌 경우에는 아버지의 부채에 대한 책임이 아들에게는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연좌죄’(緣坐罪)는 있습니다. 로마서 5:12에는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합니다. 내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아담이 이미 죄를 지어 그 죄가 후대에게 세습이 되어 태어나면서 모든 사람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지만 우리의 신앙이나 하나님과의 관계나 구원은 철저히 개인적입니다. 구원과 벌이 개인에게 있음을 성경은 말합니다. 예레미야 31:29-30에는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고 합니다. 개인의 죄가 얼마나 무거우며, 개인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연옥설’(Purgatory Theory)이란 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인간의 사후상태를 천국과 지옥 외에 세 가지가 더 있다고 합니다. ‘연옥’과 구약의 성도들이 아브라함의 품으로 가는 곳인 ‘선조림보’와 세례 받지 못한 아기들이 가는 ‘유아림보’가 있습니다. ‘연옥’은 부분적으로 성화한 그리스도인이 가는 곳입니다. 완전히 성화하지 못한 성도가 산 자가 이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면 완전구원을 얻는다는 설입니다. ‘연옥설’의 근거가 외경 마카비2서 12:42-45에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시대에 나라를 구한 장군인 마카비가 우상숭배의 죄로 죽은 군인의 구원을 위해 2천 드라크마를 예루살렘에 보내 화해의 제사를 드리게 하였다는 것이 중간지대의 죽은 자가 구원을 얻는다는 뜻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우리 개신교에서는 ‘연옥설’을 거부합니다. 죽음 이후에는 다시 구원이 없다는 것이 개신교의 신학입니다. 구원이란 남에게 의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보세요. 나사로는 낙원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있고, 부자는 음부에 떨어졌는데 부자가 나사로를 한 번만 보내 물 한 방울만 혀에 떨어트려달라고 하지만 서로 건널 수 없다고 합니다. 이미 음부에 내려가면 낙원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성경본문에는 다윗 때문에 솔로몬이 용서를 받았지만 솔로몬 때문에 그 아들이 벌을 받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신앙적 책임이 얼마나 큰가를 말합니다. 어버이주일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우리 자녀에게 신앙을 잘 전수하고 복을 받게 한 부모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때문에 복을 받았습니다.

열왕기상 11:12에는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라고 합니다. 솔로몬이 노년에 하나님을 떠나고 타락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의 경고가 내려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솔로몬의 죄에도 불구하고 다윗 때문에 눈을 감아 주겠다고 하십니다.
“다윗을 위하여”라는 말은 다윗으로 “말미암아” 혹은 “인하여”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봐서 솔로몬에게 자비를 베푸신다고 합니다.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라는 말은 솔로몬 시대에는 다윗을 봐서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시겠다는 말입니다. 다윗과의 언약을 통하여 솔로몬에게 응답하셔서 솔로몬에게 복을 주신 것입니다.
“네 세대에는”이란 말은 ‘베야메카’라는 히브리어인데 “너의 날들에는”이란 말입니다. 솔로몬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이 벌을 내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큰 복을 주셨습니다. 특히 지혜를 주셔서 백성을 잘 이끌게 하셨고, 주변 나라들로부터 솔로몬의 위대함을 알게 하여 존경하게 하셨고, 나라도 부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하고 헛된 우상을 섬기고, 처와 첩과 빈을 많이 두어 타락한 삶을 살았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버리지만 하나님은 인간에 대한 언약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무한한 사랑을 인간에게 보이십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를 보세요. 하나님은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하십니다. 이 성 사람들이 다 타락한 삶을 살았지만 의인 오십 명이 있다면 그 의인들 때문에 성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변방의 네 나라 연합군이 전쟁을 하였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전쟁에 패하여 롯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 때 아브라함은 자신의 집에서 훈련한 사병 318명을 데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롯을 구했습니다. 아브라함을 인하여 롯이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눈에 보기에 좋은 소돔을 선택한 어리석음 때문에 롯은 다시 어려움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계획을 가지고 계실 때에 천사를 보내어 롯이 피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롯이 살게 되었습니다.
사울의 장남인 요나단과 다윗은 정말 아름다운 관계였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이겨 사울 집의 모든 사람을 다 죽였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집에 남은 자가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말을 다윗이 들었습니다. 다윗은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므비보셋을 데리고 와서 왕궁에서 왕자처럼 대접하고 살게 하였습니다.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아들 므비보셋이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를 올라갔던 구레네 시몬으로 인하여 그의 아들 루포가 덕을 보았습니다. 성경에는 바울이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라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로 인하여 그의 아들과 그의 아내는 교회의 훌륭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 관용하심, 용서하심, 신실하심은 아버지를 봐서 그 자녀를 복 주십니다. 여러 대에 복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이 신실하시기에 언약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수저계급론’이 갑자기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수저계급론’이란 ‘인간 등급표’를 말합니다. 어떤 이는 부모의 덕으로 삽니다. 우리사회에는 이미 정해진 인간 등급이 현존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갑질’이란 신조어도 탄생하였습니다.
서양 격언에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덕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 로스쿨 입학에도 현대판 ‘음서제’가 드러났습니다. 로스쿨 입학전형 조사에서 아버지가 시장, 법원장, 변호사 등인 지원자가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형평성이 없는 일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일은 가산점을 받지 않고 합격한 은수저가 마치 가산점을 받은 것처럼 불이익을 당하거나 억울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유대사회는 혈통사회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자손이 중요합니다. 명문 혈통이라는 뜻입니다. 유럽에도 명문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가는 유럽의 이름난 집안입니다. 음악명문이라면 ‘바흐’의 가문입니다. 피렌체의 명문인 ‘메디치’가는 르네상스를 이끌 만큼 돈도 지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금융이라면 ‘로스차일드’가가 있습니다. 한국에도 명문이 있습니다. 전주 이씨, 풍양 조씨, 안동 권씨, 풍산 유씨 등이 명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명 가문이라면 조나단 에드워즈의 가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교도 신학자요 목회자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후손 900명 가운데는 대학총장, 교수, 의사, 목사, 변호사, 법조인, 정치가 그리고 부통령까지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신앙과 인격으로 후손들이 빛을 본 것입니다.
부모를 잘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내가 좋은 부모가 되어 내 자녀가 좋은 부모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가면 하나님께서 세 가지를 반드시 물어보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내가 너에게 준 물질을 어떻게 사용했느냐?”라고 물어보실 것입니다. 둘째는 “내가 너에게 준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느냐?”라고 물어보실 것입니다. 셋째는 “내가 너에게 맡겨준 자녀를 어떻게 양육했느냐?”라고 물어보실 것입니다. 자녀의 양육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맡기신 중요한 직책입니다. 좋은 부모가 되어 명문 가정을 만드세요.
믿음의 명문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명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로부터 명문 가정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잭 하일스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99%의 문제는 부모가 자녀들의 친구가 되어주지 않기 때문에 일어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녀들의 친구가 되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부모의 자격이 없는 자들이 많습니다. 자녀를 학대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아동학대의 최대 가해자는 부모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격이 있는 부모가 됩시다. 나 때문에 우리 자녀가 복을 받게 합시다.
솔로몬이 다윗 때문에 복을 받은 것처럼 나 때문에 자녀가 복을 받게 합시다. 내가 가문의 복의 근원이 되며, 하나님의 복의 발원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솔로몬 때문에 그 아들이 벌을 받았습니다.

열왕기상 11:13에는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고 합니다. 다윗 때문에 솔로몬은 당대에 심판을 모면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재앙을 물려주었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덕을 톡톡히 보고, 아들에게는 화를 물려준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세상을 떠난 후 르호보암은 백성들에게 악정을 베풀었습니다. 세금을 감면해 달라는 백성들의 요구를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게 되어 북은 이스라엘, 남은 유다가 되었습니다. 남 유다는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고,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 이후에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난 것입니다.
‘대물림’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물이나 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나감 또는 그런 물건’이라 합니다. 좋은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 후손에게 좋은 대물림을 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나쁜 것은 대물림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쁜 부모는 나쁜 것을 대물림합니다.
콜럼비아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킴블리 노블박사는 부유한 가정 자녀의 인지능력을 검사한 결과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자녀의 양육환경, 부모의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라 자녀의 대뇌피질의 크기와 면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부유한 가정 자녀의 대뇌피질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가난도 대물림 된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 대물림입니다. 가정에서 좋은 신앙을 대물림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악한 영을 대물림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교회를 잘 섬겨 후손이 잘 되는 집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본인이 교회를 잘 섬기고 좋은 영적 대물림을 하여 후손이 잘 되게 해야 합니다.
민수기 14:18에는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죄를 다 사하십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은 형벌 받을 자는 절대로 자비를 베풀지 않으십니다. 용서하시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삼사 대까지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릴 때의 애정결핍은 어른이 되면 질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18세가 되기 이전 심각한 가정 위기를 겪은 사람은 성인이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질병이 43%나 많습니다. 애정결핍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에 비해 49%나 질병이 많았고, 특히 정신질환이 76%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고 나쁜 것들을 다 대물림합니다. 우리는 좋은 것들을 우리 자녀들에게 대물림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신명기 4장, 6장, 11장에는 “네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합니다. 성경은 가르치되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합니다. 자녀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성경적 명령입니다. 시편 34:11에는 “너희 자녀들아 와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라고 합니다. 자녀들이 나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해야 합니다. 행여나 나 때문에 벌을 받으면 안 됩니다. 내 자녀가 벌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자녀를 양육하면서 대학진학이나, 취업이나, 결혼만큼이라도 자녀의 영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육적인 일에는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영혼의 현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주일학교에 가느라 시간 보내지 말고 학원에 가라고 하지는 않으시지요?
성경에 보면 모세의 형이며 제사장인 아론에게 나답과 아비후라는 아들이 있어 제단에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었습니다. 제사장 엘리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망나니 아들이 있어 전쟁에서 죽었고 나라를 망쳤습니다.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에게 요엘과 아비야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와는 다르게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이 나라에 왕을 달라고 하여 왕정이 시작되었는데 하나님은 노하셨습니다. 다윗에게 압살롬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에게 반란을 일으켜 결국 아버지의 군사에게 죽었습니다. 위대하고 착한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여 악한 왕이었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어쩌면 위대한 인물에게서 이러한 아들들이 있었느냐는 의문도 듭니다. 성경의 위인들도 자녀는 맘대로 못하였습니다.
“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습니다. 남의 탓이라고 하고, 남에게 결과의 책임을 전가하는 ‘아담증후군’은 죄입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은 다음 하나님의 책망에 하나님과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그건 너, 너 때문이야”라는 노래는 ‘아담증후군’ 노래입니다. 반면에 ‘요나증후군’도 있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가 바다에 큰 폭풍이 일어나자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에 ‘요나증후군’이 많아져야 합니다.
네 탓, 조상 탓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조상 탓이란 말도 듣지 말아야 합니다. 후손이 나 때문에 벌을 받게 하지 말고 후손으로 하여금 복을 받게 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21에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낙심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볼테르는 “당신이 잘 하면 조상이 필요 없다”라고 합니다. 나로부터 후손들이 복을 받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복의 근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결론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의 가문은 명문 기독교가정이었지만 ‘은혜가 떠난 가정의 한 모델’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부 때부터 명문가문이었던 그 집안은 명예를 더럽힐 위험과 행동은 절대 불허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1961년 권총으로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의 아들 그레고리는 의사였지만 성전환 수술을 하여 여자로 살다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여자교도소에서 알콜 중독과 우울증으로 사망하였습니다. 헤밍웨이가문의 변사는 뿌리가 깊습니다. 할아버지, 삼촌, 고모 모두가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 집안은 자살 DNA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욕하면서 배웁니다. 자녀들이 좋은 것을 보고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신앙적 모범을 보이기를 바랍니다.
다윗을 인정하고 복을 주신 하나님의 그 인정과 복을 우리 모두가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통하여 명문가문을 만듭시다. 혹시라도 나로 말미암아 나의 사랑하는 후손이 벌을 받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잘 지켜, 자녀를 잘 양육하고 우리 모두의 가문이 그리스도인 명문이 다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