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4:31-42

다른 것은 다 참아도 배고픈 것은 못 참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신경질이 막 난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리적인 현상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님도 인간이신지라 예루살렘을 떠나 사마리아까지 걸어오시니 지치고 시장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동네에 들어가 먹을 양식을 구하러 갔습니다. 양식을 구하는 동안 시간이 흘렀을 테니 예수님은 더 시장하셨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돌아오니 예수님은 지쳐 계시거나 왜 이제 왔느냐고 짜증을 내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활기있게 보이셨습니다. 기쁨이 충만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도리어 힘이 난다니 이거 얼마나 귀가 솔깃해집니까? 오늘 그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삼 주째 사마리아 여인 시리즈를 다루고 있는데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스스로 담을 쌓고 누구와도 교제를 거부하던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평범한 유대인 남자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이 점차로 열렸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겠다고 하자 그런 물을 자기에게 달라고 했습니다. “네 남편을 불러 오라”는 주님의 말씀에 잠시 당황했지만“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하는 말씀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고 여인이 말한 것을 보면 예수님은 여인이 감추고 싶었던 모든 것을 낱낱이 들추어내신 것 같습니다. 물론 여인의 많은 죄를 책망하기 위하여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기의 과거를 낱낱이 알고 있는 이 분이 혹시 선지자가 아닐 까 생각하던 차에 메시야라고 말씀하시니 여인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나 같은 죄인에게 메시야가 나타나시다니. 여인은 가슴이 뛰고 한동안 말을 잃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여인의 모습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셨을 것입니다. 여인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위로와 평안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자기를 처음으로 사람 대접해준 예수님께 대한 감사와 감격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자기의 어두운 면이 다 드러나니 껍질을 벗고 나온 나방처럼 자유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떳떳하게 바라봅니다. 불행, 절망, 소외가 여인을 대표하던 단어였다면, 이제는 치유, 회복, 소망이 여인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나도 이제는 하나님의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낯을 피하여 조용히 살까 하던 여인이 이제는 자기가 체험한 예수님을 어떻게 전할까 하는 것으로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

제자들이 다가올 때는 예수님과 대화가 거의 끝난 때였습니다. 여인은 더 이상 우물가에 있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기에 가지고 온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갔습니다. 왜 버려두었습니까? 야곱의 우물에서 얻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버린다는 것은 제자가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 몸을 십자가에서 버리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도 예수님을 본받아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마 4:20).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마 19:29). 사람을 피하던 여인이 지금은 사람을 찾아갑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고 나누고 싶어 합니다. 전에 자기를 향하여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 아직 어둠에 있던 동네 사람들이 자기처럼 예수님을 알고 구원의 감격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양식(31-34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대낮에 낯선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왜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더 놀란 것은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자기들이 양식을 구하러 마을에 들어갈 때 예수님은 분명히 피곤해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표정은 밝고 생기가 있으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여인 사이에 무슨 대화가 있었는지 여인에게 지금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예수님께서 배가 고프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지고 온 음식을 잡수시라고 권합니다. 아이구, 시장하던 차에 잘 됐다 하면서 예수님이 금방 드십니까? 아니지요.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십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니고데모가 그랬고, 사마리아 여인이 그랬고,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먹어야 삽니다. 그렇다면 나의 양식은 밥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이미 사마리아 여인과 물을 소재로 하여 생수에 대한 말씀을 나누셨는데, 이번에는 제자들과 양식을 소재로 하여 사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들고 온 양식은 육신의 배고픔을 일시적으로 채워줄 수 있지만 영적 배고픔은 채워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양식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의 영적 양식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목마름과 배고픔은 오직 하나님의 것으로만 채워집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는 이유는 그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쓸 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구원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니 마시지 않아도 해갈이 되었고 먹지 않아도 배불렀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야 삽니다. 먹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기에 음식이 곧 생명입니다. 이 양식을 얻기 위하여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립니까? 자기와 식구들이 먹어도 남을 양식을 쌓아 두고도 더 얻겠다고 애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거두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계십니다. 그 열매가 무엇일까요? 영혼 구원.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였는데 이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영생을 얻었습니다. 손가락질 받던 여인이 예수님과 만남을 통하여 삶의 의욕을 갖게 되고 구원을 받게 된 것을 인하여 주님은 크게 기뻐하십니다. 여인의 전도로 많은 영혼들이 주님께로 올 것을 아셨기에 더욱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육신은 음식을 먹어야 함이 나지만 우리의 영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힘을 얻습니다. 성도의 참된 기쁨은 주님의 일을 할 때 생깁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먹고 마시고 산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인생은 하나님 보시기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육신의 목마름과 배고픔은 잘 느끼며 해결할 방도를 찾아 분주하면서도 진작 하나님의 일에 대한 목마름과 배고픔은 느끼지도 못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만 살지 않고 사명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을 행하는 것이 곧 우리가 먹어야 할 영의 양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명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추수의 원리(35-38절)
예수님은 생수와 양식에 이어 추수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잡초 정도로 보았겠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알곡으로 보시고 곧 이어질 추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제 겨우 파종기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추수는 4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영적인 추수의 때는 이미 이르렀다고 하십니다. “너의 눈을 들어 밭을 보라”는 부정과거 명령형 동사입니다. 직역하면 지금 당장 눈을 들어라 그리고 보라는 것입니다. 육신의 눈을 들어 물리적 밭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때가 임하였음을 지금 깨닫고 세상이라는 밭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지금 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지금이 영적 추수의 시기임을 강조하면서 제자들이 영적 추수에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영적 추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열매를 모은다’는 것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을 거두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 얻는 것을 가리킵니다. 씨를 뿌리는 자와 열매를 거두는 자가 다를 수 있다고 하십니다. ‘노력하다’는 ‘힘써 일하다, 녹초가 되다’는 뜻을 가집니다. 예수님은 씨를 뿌린 자가 녹초가 될 정도로 모든 수고를 다하고 힘을 다하고 시간을 투자했고, 이제 제자들이 그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씨를 뿌린 자들이 누구인가는 정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구속사의 큰 흐름 속에서 일한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구약의 선지자들로부터 세례자 요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사실 제자들은 아직 추수하러 보내심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에 추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열매를 거두는 기쁨은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뿌리시고, 일구시고, 거두시는 일에 우리를 참여시키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맡기신 그 일에 충성함으로 영적 추수의 기쁨에 동참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열매 맺기까지 뿌린 사람들의 숨은 공로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의 기도, 눈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열매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은 것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기도, 눈물과 땀, 그리고 헌신으로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미래 세대와 동역하게 됩니다. 주위의 추수할 영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눈을 들어 밭을 보십시오. 복음의 씨를 뿌리고 추수해야 할 지경은 어디입니까?

사마리아의 열매(39-42절)
요한복음에서 전도는 메시야를 만난 사람들의 증언으로 이루어지는 사례가 여러 번 나옵니다. 안드레가 베드로에게 전했고,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전했습니다. 증언은 전도의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마리아의 전도는 먼저 메시야를 만난 여인의 증언으로 시작됩니다. 다들 와서 좀 보세요! 내가 과거에 행한 모든 것을 말해 준 사람이 있어요. 이분이 메시야입니다. 동네사람들은 여인의 담대한 말투, 밝아진 얼굴 표정 등 너무도 달라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저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하며 그 여인을 변화시킨 사람을 보기 위하여 우물가로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여인의 변화가 동네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목마름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더 머무실 것을 요청합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인들이 기다렸던 메시야, ‘그 선지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으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 이틀을 더 머무신 것을 보면 예수님이 시간이 급하여 지름길로 가시려고 사마리아를 들르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졸지에 예수님은 수가 성에서 전도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게 되었고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동네 사람들이 그 여자에게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당신의 말 때문이 아니요. 우리가 직접 이분의 말씀을 들었고 또 이분이야말로 정말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세상은 온 인류를 뜻합니다.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요 왕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구원이 유대인을 넘어 온 세상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역할만으로는 동네사람들을 완전한 믿음의 세계에 들어가게 할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증언을 듣고 믿음의 첫발자국을 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간증과 삶의 변화를 듣고 놀라워하는 것으로 그쳐서 안 됩니다. 주님을 직접 만나고 경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식사로 비유한다면 간증을 통해 듣는 것은 애피타이저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은 메인 디쉬입니다. 간증은 내가 만나 체험한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비신자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간증은 듣는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이 있습니다. 간증을 통해 예수님을 믿기 전 자신의 모습과 예수님을 만나게 된 동기와 그 후의 변화된 모습을 나눕니다. 여인을 통한 증언이 아니라 예수님께 직접 들은 결과 믿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추수할 것이 많다고 하시더니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곳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고향인 갈릴리도 아닙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 취급을 하던 사마리아지방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조건이나 환경에 상관없이 택하신 사람들의 순종, 예수님을 전하려는 헌신을 통하여 일어납니다.

이제 전도는 우리의 몫입니다
전도는 예수님께로의 초청입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전도는 성도의 사명입니다. “아직 넉 달이 더 있어야 추수 때가 온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눈을 떠서 들판을 바라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추수할 때가 되었다.”35절은 제자들에게 주시는 도전입니다. 수가 성 여인을 보라 그는 나와 잠깐 만나고 나서 벌써 전도하며 많은 심령들을 구원하고 있지 않느냐? 여인의 전도로 온 동네가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을 이미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과연 구원받은 사마리아 여인의 전도를 통하여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너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아직 추수 때가 멀었다고 하면서 추수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구나’하십니다.

기독교는 체험을 통하여 알게 되는 종교입니다. 전도는 훈련만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난 생생한 체험, 주님을 만난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우물가에 오기 전 여인은 예수님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나면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발견하였습니다. 여인은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동네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여인이 자신이 받은 감동을 그대로 전하니 놀라운 전도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이름 없는 한 여인을 통하여 마을 전체에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 이와 같은 놀라운 주님의 부흥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적 추수는 우리가 뿌리는 복음의 씨앗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서 풍성한 영적 추수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주위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 때는 언제입니까? 복음 전도에 동참한 적은 언제입니까? 우리의 영적 양식은 우리에게 맡겨진 복음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인생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목적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요 18:37). 그렇다면 이 놀라운 구원의 소식을 알리는 것이 성도의 책임입니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겔 3:18). 예수님은 이미 성도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 20:21). 전도하는 것을 주님께서 주신 특권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전도에 힘을 쓰셨습니다.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 1:38).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저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어 쫓으시더라”(막 1:39). 교회가 예수님을 본을 받아 전도에 힘을 썼습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 5:42). 바울은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신 목적이 전도에 있음을 알았습니다.“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로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으로 듣게 하려 하심이니”(딤후 4:17). 그러나 전도는 단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고전 2:4). 그래서 바울은 전도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골 4:3)

전도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나 열매를 추수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앞날에 있을 열매를 바라보고 기뻐하고, 열매를 거두는 사람은 자신이 심지도 않은 열매를 거두면서 감사하고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뿌리지 않은 열매를 거둔다고 자만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씨를 뿌려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위에서 오는 성령의 힘으로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아래 세상에 없던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로지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성령을 받고 하나님을 알아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00년 전에는 예수님이 직접 오셔서 구원의 도를 전했지만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는 제자들이 그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통하여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 책임이 우리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보배를 질그릇과 같은 우리가 가졌다고 합니다(고후 4:7).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담아주신 것은 잘 간직하라고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은혜가 많은 사람의 감사함으로 말미암아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고후 4:15) 하면서 우리가 받은 은혜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표현하여 길 잃은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것을 말씀합니다. 우리의 양식이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런 일입니다. 수가 성 여인의 이름이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그가 남긴 행적, 그가 거둔 전도의 열매는 오늘까지 전해져 옵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만난 후에 가치 있는 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 무엇을 보여드리겠습니까? 오래 살았든 짧게 살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쌓아놓은 업적보다 주님과 동행한 삶, 주님을 위하여 수고한 것만 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영혼 구원 사역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영혼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여 그 기쁨이 충만함을 인하여 배부른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