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지난 6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컨스를 물리치고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전반전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Atlanta Falcons에 0-21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저는 전반전까지 보다가 크게 실망을 한 채 교육부 모임이 있는 김유문집사댁으로 갔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오니 마지막 쿼터 5분 남짓 남았는데 Patriots가 20:28로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분여 남겨 놓고 극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슈퍼볼 사상 처음으로 연장전을 가졌고 동전 토스 끝에 공격권을 쥐었는데 그 공격에서 또 터치다운을 하여 이겼습니다. 한때 3:28까지 뒤지는 등 25점차의 열세였는데 연장전까지 벌이면서 슈퍼볼 사상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어느 사람이 각본을 써도 그처럼 극적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게임이 끝나고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들과 NRG스타디움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어찌나 흥분하여 소리를 쳤는지 목소리가 다 쉬었습니다. 물론 이 설교를 듣는 분들 중에 어틀랜타 팬이 계시면 다시 화가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역전승은 운동경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여정에도 그런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본문을 보니 예수님을 만나 인생역전을 이루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보잘것없는 시골 처녀인 마리아를 선택하여 예수님을 낳게 하신 하나님은 한 죄 많은 여인을 택하여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성경에 수가 성 여인의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지난 2000년 동안 기독교인들은 그 여인에 대한 스토리를 기억합니다. 지난 두주 동안 거듭남과 믿음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늘과 다음 주는 그 적용 편으로 수가 성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지 함께 살펴보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며 새로운 주님의 역사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3장은 니고데모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정통 유대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관원이요, 경건한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선생이었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는 남부러울 것 없이 다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가 어떠합니까?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영생을 얻을 수 없다,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구원을 받습니다. 이 기쁜 소식, 즉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셨을지라도 예수님을 거부하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심판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심판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4장은 3장의 적용 편으로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는지 실제 예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전도의 단계
1단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십니다(3-6절)
예수님은 정치, 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을 떠나 자신이 자라난 갈릴리로 돌아가십니다.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려면 해변을 따라 가는 길이나, 요단 강 동편에 있는 베뢰아를 통해 가는 길이나, 사마리아 중심부를 통과해 가는 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전 722년 북 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멸망당한 다음 대부분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갔고, 남은 사람들은 이주해온 이방 사람들과 통혼함으로써 혼혈 민족인 사마리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후에 바벨론에게 멸망당해 포로로 끌려갔던 남 왕국 유다 백성 중 일부가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할 때, 사마리아인들이 돕고자 했으나 유대인들이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사마리아인들이 그리심 산에 성전을 따로 세우고 예배하면서 서로 간의 반목이 시작되었고, 그것이 예수님 당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길이 지름길인데도 불구하고 해변 길이나 요단 강 동편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길로 가셨습니까? 4절에 보면“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하겠는지라’로 번역된 헬라어 동사는 신적 당위성을 나타냅니다. 그 경로를 결정한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임이 암시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명에 충실하신 예수님은 복음 전파라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제자들과 함께 의도적으로 사마리아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요한은 예수님이 들르신 수가 성이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가까이에 있다고 합니다. 창세기 33:19에 따르면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는 길에 하몰의 자손으로부터 은 100개를 주고 땅을 사서 후에 그의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주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수가 성에 도착했을 때가 유대인 시간으로 여섯 시 즉 정오에 가까웠습니다. 예수님은 우물곁에 앉으시고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이 연약한 육신을 입으셨던 지라 긴 여행, 뜨거운 불볕으로 지치고 목마르셨습니다. 그러나 그 피곤함도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2단계: 먼저 말을 건네십니다(7-8절)
마침 사마리아 여인 하나가 물을 길러 옵니다. 우물가는 여인들의 장소입니다. 여인들은 그곳에서 교제를 가지고 소식도 듣습니다. 보통은 낮의 열기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물을 긷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정오에 홀로 물을 길러 왔습니다. 이는 이 여인의 삶이 평범하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 죄 많은 여인과 만나는 순간입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우물가였지만 지금은 예수님과 여인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시며 말을 건네십니다. 여인은 우물곁에 한 남자가 홀로 있다는 것에 놀랐을 것이고, 더구나 유대인 남자가 자기에게 물을 달라는 요청에 더욱 놀랐을 것입니다. 당시의 관습에서 볼 때 유대인 남성이, 유대인도 아닌 사마리아 여성에게 말을 거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와 수가 성 여인은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니고데모는 세상적으로 볼 때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배운 것도 많고 가진 것도 많은 유대인입니다. 수가 성 여인은 무엇 하나 변변하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는 바닥인생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유대인들로부터 멸시받는 사마리아인이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기 동네 사람들에게조차 멸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서 보여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세상적으로 볼 때 대단한 니고데모도 구원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세상적으로 볼 때 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가 성 여인은 당연히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본다면 요한복음 4장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수가 성 여인도 구원 받을 수 있다, 수가성 여인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말해줍니까? 구원은 세상적인 조건이나 행위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열심에 달린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믿음의 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과학을 발전시키고 철학과 종교를 깊이 연구한다 할지라도 그것으로는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인 구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니고데모같이 종교심을 가지거나 율법을 잘 지킨다고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직 위에서 오는 성령의 힘으로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성령을 받고 하나님을 알고 구원을 얻습니다.

3단계: 공통의 화제로 대화를 이끄십니다(9-15절)
예수님은 상대방에 따라 대화의 주제를 달리하십니다. 율법의 선생인 경건한 니고데모에게는 ‘거듭남’이라는 주제로 말문을 여셨는데, 수가성 여인에게 ‘물’이라는 주제로 접근하십니다. 지금 예수님과 여인의 공통점은 목이 마르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물을 좀 달라면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여인은 깜짝 놀라서“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9절) 예수님은 여인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시고 그녀에게 도전하십니다. 그 여인이 ‘하나님의 선물’과 ‘예수님의 정체’를 알았다면 예수님께 그 선물을 구했을 것이고, 예수님은 그 선물을 주셨을 것이라는 겁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정말 필요한 선물을 주실 수 있는데, 그 선물을 받으려면 물 좀 달라하시는 이가 누구신 줄 알아야 했습니다. 자신을 알고, 예수님을 아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물을 ‘생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수가 성 여인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유대인 남자로 시작된 예수님에 대한 호칭이 이제 남성에 대한 존중의 표현인 ‘주여’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이 여인이 생각한 생수는 먹는 우물물이었습니다. 생수를 주겠다고 하면서 빈 손으로 있습니다. 그렇다고 깊은 우물에서 물을 길러 올릴 그릇도 갖고 있지 않으니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라는 여인의 질문은 니고데모가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라고 질문한 것을 연상케 합니다. 이런 질문은 예수님이 영적으로 주신 의미를 물질적인 세상 논리로 이해하려고 할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문입니다.

수가 성 여인은 예수님을 육신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조상 야곱과 비교합니다. 옛날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분배받았던 땅에 살고 있는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을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후손, 곧 요셉의 후손으로 자처해왔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야곱은 그의 자손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는 우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생수를 주겠다고 제안하시자 여인은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라고 질문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대단한 유대인일지라고 이 우물의 주인이었던 야곱보다 더 위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겠지요?’라는 뜻입니다. 남의 눈을 피하여 한낮에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온 여인이지만 처음 보는 유대인 남자와 대화하는 동안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대화에 끌려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예수님은 여인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시고 야곱의 우물에서 얻는 물과 자신이 주는 물의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3-14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를 알 리가 없는 여인은 그저 목자르지 않는 물을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입니다. 여인은 그 물을 육체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물로 여전히 오해합니다. 한번 마시면 다시 목마르지 않는 그런 물이 있다구요? 그런 물을 자기에게 달라고 합니다. 물론 여인의 대답은 엉뚱한 것이지만 그 말 속에 여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낯을 피하여 뜨거운 대낮에 물을 길러 오는 것에 이제는 지쳤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물을 길러 우물가에 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샘물은 7:37-39에서 말하는 성령을 가리킵니다. 성령께서는 영혼의 갈증을 해소해 주시며 계속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머물러 계시며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 한 번 들어가면 생수의 근원이 됩니다. 이 영원한 생수에 관해서는 구약에서 메시아가 오시면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선지자들이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이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사 49:10) 하였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사 55:1)고 초청하였습니다.

4단계: 상대방의 마음의 장벽을 허뭅니다(16-18절)
이제까지 예수님과 여인은 물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갑자기 전혀 다른 주제를 꺼내셨습니다. “네 남편을 불러 오라”불쑥 던지는 예수님의 말씀에 여인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여인에게 있어서 예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도덕적인 장벽, 곧 남편 문제임을 예수님은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인이 메시아로부터 진정한 영생의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그릇이 정결함으로 예비되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인은 결혼과 이혼을 엘리자베스 테일러같이 반복했지만 그 여인에게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인생의 허무와 고달픔의 도피처로 선택한 결혼을 통해서도 그녀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 없는 인간의 실존입니다. 자신의 약점과 죄를 드러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여인이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을 여지없이 드러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인과의 일대일 만남에서 개인적으로 하십니다. 그것은 그 여인을 부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고 구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도전에 여인이 순순히 그 장벽을 헐어버리지는 않습니다.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여인은 자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지도 못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매우 교묘해 사실이면서도 자신의 왜곡되고 그릇된 삶이 공개되고 지적당하는 것이 싫어합니다. 예수님은 “네가 남편이 없다하는 말이 옳도다”라고 하시며 그 여인의 마음을 여시려고 합니다.

‘네가 다섯 남편이 있었는데 지금 네가 함께 있는 사람도 네 남편이 아니다’이 여인은 예수님이 자신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부정한 과거를 드러내려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여인의 남편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예수님이 사람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보는 신적 능력을 갖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마음속을 다 아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하십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이 여인이 한 말이 참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일종의 반어법입니다. 그녀를 탓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예수님은 긍정적인 접근을 하십니다. 그제야 여인은 마지막까지 붙들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 우리의 자세와 사명
1)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여인으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하신 것은 ‘물을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가’입니다. 야곱의 우물 곁에서 마실 물로 시작한 대화는 예수님의 의도에 따라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야곱의 우물에서 나온 물은 마셔도 다시 목마르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마셔도 마셔도 시간이 흐르면 또 마셔야 하니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세상이 주는 것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말씀하신 생수는 구원의 생수이자 영혼의 갈증을 채우는 성령의 샘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육적인 갈증과 영적인 갈증을 가지고 삽니다. 비록 육적인 갈증이 해결된다 해도 영적인 갈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결코 만족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자들의 영혼에는 이미 영원히 마르지 않은 구원의 생수가 흐르고 성령의 샘물이 솟아납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육신의 필요를 따라서 신앙이 흔들리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요즘 무엇에 가장 목말라 하십니까? 육체적 갈증을 채우는 것에 급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거듭남은 죄의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영적 성장을 위해 날마다 말씀 앞에 정직히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런 죄의 문제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날카롭게 진단하기 때문입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을 비추어 볼 때 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 예수님이 누구신지 전해야 합니다
당시 유대인은 사마리아 사람과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낯선 여성에게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수가 성 여인은 적지 않은 문제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회적 통념의 담을 허무시고 잃어버린 한 영혼에게 찾아가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 사랑의 포용력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여인의 일생을 완전히 바꾼 만남이었습니다. 수많은 만남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은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만남이 이루어져야 인생의 목적이 완성되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죄의 짐에 눌려 있으나 벗어날 길이 없고, 수치와 부끄러움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런 인생도 주님을 만나면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우리 안에 구원받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처럼 우리의 인생 여정도 때로는 다른 사람이 가기를 꺼리는 사마리아로의 여정이 있어야 합니다. 전도는 나를 벗어나 다른 사람에게 가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만나주실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들을 만나기 원하십니다. 세상이 이유를 들이대며 차별의 담을 쌓고 편을 갈라도 주님은 그 담을 헐고 담 이편과 저편의 사람들 모두를 자기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주께서 가신 길을 걷는 제자인 우리도 편견과 오해를 무릅쓰고라도 꼭 가야할 곳과 해야 할 일과 전해야 할 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수가성 여인을 변화시킨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나는 소외되었다, 나는 능력도 별로 없다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다고 낙심하거나 자신감을 잃고 계신 분은 안 계십니까? 부정적인 생각, 섭섭한 생각 등에 사로잡히고 모든 것이 귀찮게만 여겨지지 않습니까?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도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주님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전 세계 복음화에도 관심을 가지시지만 한 영혼 한 영혼에도 관심을 가지십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소원이 무엇입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주님을 만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한 주님, 그분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전에는 육신을 입으시고 다가오셨지만 지금은 말씀으로 다가오십니다. 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다가오십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변화를 받은 여인이 예수님의 목마름을 해결하여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받은 우리가 예수님의 목마름을 해결해 드려야 합니다. 마셔도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는 목마른 영혼을 누가 채워줍니까? 돈이나 권세, 취미생활, 쾌락이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지는 못합니다. 세상에서는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누리는 자가 더 많이 누리려고 합니다. 오직 예수 안에서 만족을 얻고 참된 안식을 누립니다. 병든 자를 치료하고 상처 받은 자를 싸매 주고 영생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물을 좀 달라”하면서 지금도 다가오시는 주님. 그분을 개인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그분과의 만남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인생을 걸고 사랑할 만한 분, 우리의 인생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만남으로 각자의 향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굴레에서 자유함을 얻게 하신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영혼이 잘될 때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집니다. 또한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각자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 그 경험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우리에게 누가 사마리아 여인입니까? 우리도 수가 성 여인을 만나 주님을 전해야 합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마시며 수가 성 여인과 같이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으며 주님을 시원케 해드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