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 * 본문/ 빌립보서 2:15-16

얼마 전 고국에서는 인천 앞바다에 있는 팔미도 등대가 100년이 넘었다고 기념을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제가 살았던 Michigan에서는 이런 등대가 있어서 lake of michigan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유명한 등대는 단연 France가 미국에 기증한 Now York 항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등대일 것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등대가 무엇입니까? 한 밤에 호수와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가는 항로를 바로 잡게 해주고 또한 항구 들어오는 배가 무사히 접안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등대는 특히 파도가 치고 풍랑이 심해 방향을 제대로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빛을 발합니다. 힘든 항해를 하고 있는 선장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고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게 해 주겠습니까? 이것이 등대의 역할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말씀 드린 대로 사도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중에 개척하여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사도도 그렇고 교인들도 그렇고 개척한 사도도 그렇고 서로 간에 애틋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는 떠나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당국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해 준 바울 사도에게 헌금을 모아 전하며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감사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바울은 전달자 에바브라 디도에게 들은 교회의 내분에 대하여 상심하며 권면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그 권면의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빌 2:14-15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

사도 바울의 권면이 무엇입니까? 성도들이 원망과 시비가 없는 조화와 평화로운 삶을 살 것을 강력하게 말씀합니다. 그들은 한 교회 안에서 편당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교인 간에 서로 간에 원망과 시비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고집과 주장으로 시끄러운 교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사도 바울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세상은 무한 경쟁의 영역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며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경쟁이 아니라 돕고 섬기고 나누는 곳입니다. 사랑을 베풀어 세상 가운데서 상처받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참된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평안하게 구원의 삶을 살도록 해 주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빌립보교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세상적인 생각과 의식 그리고 방법으로 교회를 세상이 되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상입니다.

“어그러지고(skolias)”라는 표현은 ‘굽었다(curved), 꾸부러진(crooked)’ 등의 뜻입니다. 이는 마음이 꼬였고, 정상적이 아닌 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또한 “거스리는(diasprepho)” 라는 말은 ‘뒤틀린(twisted), 비정상적인 마음의 상태(abnormal condition of heart)’를 뜻합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살았던 그 당시 세상은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뒤틀린 상태였다는 말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 당시 문화가 발달하지 못하였기에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교양도 없고 문화도 저급했기 때문에 그렇게 뒤틀린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니겠는가! 과연 그렇까요? 그러면 오늘날 과학과 문화가 발달한 21세기를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가요?

놀랍게도 더욱 더 악하고 뒤틀리고 패역한 세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 한 예로 오늘날 인류는 예전엔 죄를 짓되 숨어서 지었지만, 현재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신은 죄를 짓고 있다고 선언하는 세상을 만났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성애요, 동성결혼에 대한 법적인 허용입니다.

현재 지구촌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는 다음과 같습니다. Argentina, Belgium, Brazil, Canada, Denmark, France, Iceland, Netherland, New Zealand, Norway, Portugal, South Africa, Spain, Sweden, Uruguay.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에서 지난 주간에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동성 간의 결혼이 정상적인 이성간의 결혼에 반한 행위라고 지적을 하면서도 그들의 권리와 결혼에 대한 사회적인 특혜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판결하여 온 나라가 야단이지 않습니까! 이미 미국에서는 13개주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Same-sex Marriage states 13개 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California, Connecticut, Delaware, District of Columbia, Iowa, Maine, Maryland, Massachusetts, Minnesota, New Hampshire, New York, Rhode Island, Vermont, Washington.

이 가운에 우리가 살고 있는 Colorado 주에서는 동성 간의 결혼을 법적으로는 금지이지만, Civil Union(이상간이든 동성 간이든 차별 없는 결혼을 보장해야한다는 의미)은 허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gay marriage가 통과되도록 운동을 벌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유명한 농구 선수가 자신이 gay라고 선언하는 것에 대하여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지지하는 말들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가 얼마나 왜곡되고 뒤틀린 세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단 어디 이러한 문제뿐이겠습니까?

이러한 말세의 현상에 대하여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바울은 예언하며 그런 사회에서 떨어져 구별된 경건의 삶을 살아갈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 딤후 3:1-5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그리고 디모데에게 엄중하게 명령합니다. 사도로서의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할 것을 !

* 딤후 4:1-5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빌립보교회 성도에게도 같은 맥락에서 이 악한 세태에서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분명하게 권면합니다.

2. 순전하고 진실한 성도

성도 여러분, 캄캄한 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빛입니다. 온통 캄캄한 암흑의 세상입니다. 이 가운데 필요한 것이 빛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흠없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는 흠없고 순전한 성도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14절, 15절).

“흠없고(amemptoi)”란 말은 ‘책망받을 것이 없는(without blame)’ 이란 뜻이며, “순전한(akeraios)”란 말은 ‘순수한(pure), 잡것이 섞이지 않은(unmixed) “의 의미입니다. 즉 성도는 순전하고 깨끗하여 세상으로부터 책잡히지 않고 더럽히지 않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더러운 세상에 살면서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이에 대하여 우리 주님께서 이미 말씀해 주셨습니다.

* 마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우리 주님께서는 이미 이 세상이 이리떼와 같이 간교하고 잔악하고 살벌한 세상임을 아셨습니다. 그 가운데 사명 가운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 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롬 16:19 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인하여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오늘날 악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양심을 저버리고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등대요, 빛입니다.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요 8: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세상의 빛 되신 주님께서 죄인들을 부르셔서 제자를 삼으시고 말씀하십니다.

* 마 5:14-16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그렇습니다. 성도만이 이 악한 세상에서 유일한 소망입니다. 교회만이 유일한 해답입니다. 그것은 예수께서 참된 빛이기 때문입니다. 이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서 부르셔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을 삼으신 것은 이 흑암의 세상에 빛으로 등대로 부르셔서 세상을 밝히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등대입니다. 그것은 오직 순전함을 유지할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 순전함을 잃으면 아무리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등대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사람에게 밟힐 뿐인 것과 같이 빛이 빛을 잃으면 아무도 불을 잃은 등장을 등경 위에 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무시당하고 버림받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 빛을 비추는 행위는 어떤 것일까요? 16절 상반 절에 말씀합니다. 그것은 생명의 말씀만을 붙잡는 것이요, 그 말씀을 널리 밝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생명을 주시는 말씀이요, 우리 예수님이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 요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예수님께서 친히 내가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생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참된 예수를 믿는 성도들만이 예수 안에서 참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고 나아가 한 평생 변하지 않는 참된 목표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성도는 예수 생명을 스스로 누릴 뿐 아니라 주변에 전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구원의 역사를 창출해 가는 인생을 영위합니다.

3. 교인을 자랑하는 바울의 심정

마지막으로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분쟁을 삼지 말고 신실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는 이유가 특별히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 빌 2:16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바울은 하나님 앞에 설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그의 인생이 마지막 순간을 맞아 교회의 머리시고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설 날입니다. 그 순간에 생각하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자신이 달음질이 헛되지 않게 되길, 둘째,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되길,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역의 열매인 성도들이 자랑스럽게 되길 원했습니다.

바울은 주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자신의 인생이 바뀌고 자신의 사역이 바뀌는 대전환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신분과 학식에 있어서 어느 누구 못지않은 사람으로 능력 있어 장래가 보장되는 길을 버리고, 온갖 고초를 겪으며 예수를 증거하는 전도자,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길을 다 마치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때, 사도바울은 자신의 헌신과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불러주시고 지금까지 사역하게 하신 그 주님 앞에서 내어놓을 결과물, 열매, 성도들을 생각합니다.

그 날에 자신이 목회하였던 빌립보교회를 주님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정성을 다하여 목회한 성도들이 참으로 순전하고 성숙되고 자랑할 만한 영혼들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고!” 이 권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말씀합니다.

* 히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결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인류는 타락한 이래 예나 지금이나 패역한 생각과 의식으로 죄를 지으며 살아왔습니다. 말씀은 이 패역한 세상에서 구원을 받을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행 2: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란 존재는 세상의 빛이요 교회는 세상의 등대입니다. 교회는 암흑 가운데 신음하며 방향 없이 고통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에게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등대의 역할을 하는 사명을 갖고 있음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이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세속적이 되고 세상 적이 되어 교회를 세상보다 더 못한 곳으로 만들어 버립니까? 어떻게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의 복된 신분을 망각하고 함부로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생각과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주님 앞에 설 것 입니다. 그 날에 선악 간에 판단 받을 것입니다. 그날에 부끄럽지 않는 성도 자랑스러운 성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 역시 여러분들을 목양했음으로 인하여 여러분들로 인하여 주님의 칭찬과 인정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