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文>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라" (요9:5)

<序言>
얼마 전에 연예인 안재환씨가 빚에 시달리다가 연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했는데 지난 주간에 또 최진실씨가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가 목을 매달아 자살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로 지난 한주간에도 강릉, 해남, 순천, 통영, 진해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은 그들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 모두가 너무 힘든 때를 만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때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고통의 연속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빛 되시는 예수님을 붙들지 않으면 우리에게도 살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초막절 마지막 대축제 때 불밝히는 의식에서 자신이 빛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8:12). 그리고 길을 가시다가 마침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자인지를 계시할 수 있는 표적을 나타낼 좋은 소재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고 선언했습니다 (9:5). 그리고는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날 때부터 소경된 자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했습니다.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실로암 못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돌아왔습니다.

<本論>
1.예수님은 치료해 주는 자입니다.

빛은 모든 식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빛은 모든 동물에게 살균과 치유의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육체적 질병 뿐 아니라 삶에서 느끼는 고통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분입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는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앞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전에 말씀하신 대로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둡습니다 (마6:23). 그런데 이 소경은 눈이 나쁜 것이 아니라 아예 볼 수 없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앞이 보이지 않으므로 사물과 사람과 길을 분별할 수 없으니 행동이 불편했을 것이고, 어디에 부딪히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당할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사람들이 인격을 무시하거나 부모가 전혀 기대감을 갖지 않은 채 버려 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므로 고독감이 있었을 것이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 조차도 주어지지 않으므로 심한 울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사회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배반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는 살아가는 자체가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의 눈을 뜨게 해주므로 그에게 삶의 고통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인해 예수님 자신이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야(구원자)임을 증거하고 (눅4:18), 어두운 삶에 속한 자에게 빛으로 오셨음을 계시한 것입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이스라엘에 성지순례 갔을 때 사해바다에서 머드팩도 해 보았으나 피부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실로암 못의 물을 손으로 떠서 눈을 씻어 보았는데 시력이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소경이 낫게 된 것은 예수님이 자신을 계시할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소경된 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9:3). 그에게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하나님이 일하시고자 하면 예수님이 자신을 나타내시고자 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2.예수님은 평안을 주는 자입니다.

빛은 사물 볼 수 있게 합니다. 빛이 없으면 어둡고 어두면 볼 수 없어서 무엇이 무엇인지 인식할 수가 없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시골 노인들이 서울 가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지하철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아파트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더욱이 요즈음은 며느리들이 노인들이 집에 못 찾아오게 하려고 외국어로 되어 있는 아파트에 입주를 하기 때문에 못 찾아 갑니다. 젊은 사람들이라도 외국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목회자들 하고 외국을 가게 되면 저도 두렵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처음 가는 목회자들은 꼭 아픕니다. 너무 긴장했기 때문입니다. 빛은 보게 하고 봄으로 지식(인식)을 얻게 하고 지식을 얻으므로 평안을 얻게 합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참된 지식을 얻게 하여 참된 평안과 안식을 얻게 하는 분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되었습니다 (롬6:23). 죽음뿐 아니라 죽음의 암시들인 육체적 질병과 가난, 마음의 번민과 고통, 죽음과 내세에 대한 두려움 등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는 그런 문제들이 연속적으로 옵니다. 그 고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것들과 싸우느라고 너무나 피곤합니다. 하루도 편히 쉬고 안식할 날이 없습니다. 더욱이 죽음과 내세에 대한 두려움은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어떻게 해야 고통과 죽음과 내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깜깜한 칠흙 같은 어둠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절망적인 인간에게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했고 구원 얻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내세에 천국가고 죽음 후에 부활하고 현세에서 고통을 가치있는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두려워 떠는 우리에게 평안을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14:27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어둠 가운데 있는 우리 인생에게 생명의 빛을 주신 것입니다. 그 빛이 따뜻함과 행복감을 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3.예수님은 심판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계시하기 위해 표적을 행합니다. 그런데 그 표적을 본 사람들은 표적에 대해 변론을 하는데 그 결과는 두 부류로 나뉩니다. 그 표적성을 보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표적성을 보지 못하고 그 표적에 대해 의심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의 눈을 뜨게 한 사건에서도 변론이 일어나는데 바리새인들은 그 표적이 가짜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그 부모에게 가서 눈 뜬 자가 실제로 아들이며 날 때부터 소경되었던 자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표적을 행한 날이 안식이었기 때문에 안식일을 범한 자라고 정죄하므로 예수님이 구원자라는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요한복음의 구조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전개됩니다. 예수님이 표적을 행하고 그에 대한 설교를 하면 회중은 반응을 나타내는데 표적성을 보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자에게는 생명을 얻게 되고 반대로 정죄하고 부정하는 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심판이 선언됩니다. 예수님이 직접 심판한다는 의미보다는 그들의 반응 곧 그들의 부정적인 말과 행동이 스스로 암흑에 속한 자라는 것을 드러내므로 심판이 선언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일들이 화랑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가 그 작품에 대해 뭐라고 평가하면 그 평가가 그 평가하는 사람의 작품 이해도에 대한 수준을 말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후르시쵸프가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말꼬리로 흔들어 놓은 것과 같다고 판단하므로 스스로 그림에 대해 무지함을 드러낸 것과 같습니다. 본 사건에서도 예수님의 표적에 대한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오해를 합니다. 예수님이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눈 뜬 자들로 소경되게 하러 왔다는 설교를 하니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아듣지 못해서 영적인 내용을 육적으로 오해하여 '우리가 소경인가?' 하고 자신들은 소경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9:39-40).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소경이라고 했으면 예수님의 설교를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자신들이 소경이 아니라고 하므로 스스로 물질적 육체적 관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스스로 암흑에 속해 물질적 관념만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며 영적인 구원자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부정하므로서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 받을 자들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빛이 임하면 어둠 속에 있던 더러움이 드러나 심판받을 자라는 증거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을 빛의 계시를 통해 멸망받을 자들이 스스로 속에 있는 것들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생명과 진리에서 떠나 심판받을 자들이라는 것을 드러내려고 오신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로서 예수님을 통해 주시는 은혜와 복에 참여할 자들입니다. 주께서 빛 되심을 계시하려 할 때 부정적으로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結言>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는 예수님이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서 눈에 발라주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순종해서 눈을 떴습니다. 침이나 진흙이나 실로암 못의 물이 눈을 뜨게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구원자로서 자신의 문제를 능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는 믿음이 그의 말씀을 순종할 수 있게 했고 그 순종이 눈을 뜨게 한 것입니다. 그는 그 믿음으로 눈을 떠 평생 고통의 문제를 해결했고 삶의 의미를 찾으므로 출교를 당하면서까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했습니다. 나아만 장군도 순종으로 문둥병을 고쳤습니다 (왕하5:1-14).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삼상15:22).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임을 믿되 영혼뿐 아니라 육체적인 삶의 영역에서까지 문제를 해결해 주시므로 평안과 기쁨을 주시는 구원자임을 믿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이 성령과 말씀으로 은혜를 베푸시려 할 때 자신에게 요구하는 뜻을 순종하므로 주님의 표적에 이용당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마19:16-22, 눅3:10-14). 아무리 힘들어도 주님께 소망을 두고 주께서 자신의 생애에도 기적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일하심을 경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