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합당하게 생활 하라(2) * 본문/ 빌 1: 27-30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고 권합니다. “합당하게” 라는 말은“시민권자답게 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었으면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그 하나님나라의 법을 잘 알아서 그 신분에 맞게 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가든지 가지 못하든지 간에 여러분들은 하나님나라의 백성답게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복음에 합당한 삶은 어떻게 사는 삶일까요?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세 가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째 복음의 내용과 일치한 삶입니다. 둘째 그의 삶은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대항하는 삶입니다. 셋째 그 삶은 고난을 각오하고 능히 이기는 삶입니다. 지난 시간에 첫 번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시간 나머지 두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본문 28-30을 봅니다.

* 빌 1:28-30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지난 시간에 이어 이 말씀에서 두 가지의 교훈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복음에 합당한 자의 생활은 진리를 사수하는 전투적인 삶과 이를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겪게 마련인 고난의 삶입니다.

1. 담대히 진리를 사수하며 세상을 대항하는 전투적인 삶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 들 가운데 하나는 너무도 많은 유혹과 방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의 온갖 세력들은 우리로 하여금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유혹합니다. 죄를 짓고 살아갈 수밖에 없도록 이 세상은 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신실하게 예수를 믿으려한다면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빙해를 하는 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성도는 이러한 상황과 경향 그리고 구체적인 자신만이 처해있는 환경에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합당한 생활을 하도록 불리움을 받습니다. 그 때의 마음가짐은 방해와 유혹들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마치 전쟁을 치루는 군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적을 두려워 하지 않는 담대한 마음을 갖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28절에서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은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감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것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가 예수를 믿는 믿음에 대한 확신, 알고 믿고 있는바 복음의 진리에 대한 확고한 신뢰, 그리고 적을 이길 수 있는 담대한 용기 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오늘날 성도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확고한 믿음과 용기가 부족하여 세상에서 온갖 유혹들을 이기지 못하고 굴복하여 성도로서의 삶을 망각하고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방식 그대로 아니 그보다도 더 영악하게 세상 적으로 살아갑니다. 성도라는 자격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세상에서의 삶은 그 자체가 성도가 아니라 세속인인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어찌 구원의 기쁨과 확신 그리고 소망을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성경을 이렇게 우리들에게 강력하게 권면하며 명령합니다.

* 엡 6:11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 약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벧전 5:8-9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대적하라! 싸우라! 근신하라! 깨어라! 이러한 명령과 권면들은 이 땅에서 성도들이 성도다운 생활을 할 때 의식하고 살아갈 마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그래서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회는 반드시 승리한다! 고 선언했습니다. 즉 Victorious Church입니다. 최후의 승리가 주어질 때 까지 성도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Everything will be Okay in the end by the Lord. If it’s not okay, it’s not yet the end. “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우리의 삶에는 최후의 심판이 있게 되고 그 때 성도들은 영광가운데 승리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비록 이 땅에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말씀대로 살아갈 때 손해보고 실패하고 그로 인하여 어려운 고난의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아직 마지막이 오지 않았기에 낙심하지 맙시다.

담대히 사탄을 대적하는 성도의 삶은 말씀의 삶이요, 기도의 삶이요, 순종의 삶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도 바울이 성도의 완전무장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 엡 6:10-18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우리는 여기서 믿음의 군사로서 성도의 완전무장의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마음가짐: 주 안에서 그의 힘의 능력으로 마음의 강건함

둘째, 전투의 성격: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영적 싸움임

셋째, 전투의 목적: 악한 날들 가운데서 싸워(대적) 승리(행한 후에 서기)하기 위함

넷째. 구체적인 외모: 하나님의 전신갑주(완전무장)을 함-마귀의 궤계와 싸움

다섯째, 완전무장의 모습: 서서,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평안의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여섯째, 구체적인 생활: 항상 모든 것을 기도와 간구로 성령 안에서 깨어 구하기를 힘씀,

동료들을 위한 기도에 힘씀,

한편, 28절 후반절에 있는 말씀을 생각합니다.

* 빌 1:28b 이것이 저희에게는 멸망의 빙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빙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

여기서 빙거라는 말 ‘endeikis’는 그 뜻이 ‘증거(evidence, proof)라는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들은 그러한 삶의 모습이 망할 증거요, 그리스도의 복음 따라 순종하여 적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 즉 전투하는 성도의 삶은 구원받은 증거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갈 동기는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에 참된 성도는 온전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세상의 온갖 유혹과 시험을 믿음으로 이겨 나갈 용기와 결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가는 거룩한 성도로서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항상 말씀과 기도 그리고 적극적으로 세상에 대하여 담대함을 가지고 진리의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용기와 믿음의 삶 즉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2. 고난의 삶입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의 세 번째 주제는 고난의 삶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빌 1:29-30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29절에서 “고난도 받게 하게심이라”는 표현에서 “받게 한다”는 말 ‘ekaristhe는 ’karizo’라는 동사로 이것은 grant 즉 주다(give), 혹은 은혜롭게 주다(to give graciously)라는 말입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하나님께서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은혜로운 선물로 고난을 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시면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 사 48:10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

이렇게 오신 예수님은 고난의 종으로 이 땅에서 수난의 삶을 사셨습니다(참고 사 53장). 히브리서 기자는 이러한 우리 주님의 고난의 삶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 히 2:10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 히 2: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이러한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도 바울은 항상 주님을 따라 살 것을 각오하고 다짐했습니다.

* 골 1:24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그리고 나아가 사도 바울은 자신을 따라 복음의 전도자로 나선 디모데에게 부탁합니다.

* 딤후 1:8 그러므로 네가 우리 주의 증거와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를 믿으면 항상 좋은 일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은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에 따른 고난도 함께 겪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 빌 1:30 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여기서 ‘싸움’이라는 말 arona은 영어로 고뇌(agony), 고통, 번뇌(anguish)라는 뜻입니다. 보음의 삶은 평안이라고 하는 측면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복음에 순종하는 삶은 많은 생각과 고민스러움과 결단하기 위한 깊은 사색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러한 순종의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반드시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작정 “믿었으니 복을 주실 것이다!” 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사색과 번민의 시간들이 주어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실제로 장차 자신과 같이 빌립보교회 성도들도 믿음의 싸움을 싸워가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이여 여러분들은 지금도 내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바 고난의 삶을 듣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성도들 여러분들도 나와 함께 고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줄 아십시요!“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데살로니까 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 살전 2:2 너희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 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말하였노라.

사실,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되고 순교 당했듯이 초대교회성도들은 네로 황제와 같은 반 기독교정책을 폈던 황제들은 기독교도들을 심하게 핍박했습니다. 바울은 장차 자신의 목숨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빌립보교회 성도들 역시 장차 조만간에 원형경기장과 같은 투기장에서 굶주린 맹수들 앞에서 순교를 당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날 시대는 이러한 잔혹한 핍박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지구촌 한 구석 북한과 이슬람권에서는 이러한 핍박이 자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믿는 예수님과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다른 것입니까? 다른 믿음입니까? 아닙니다. 동일한 믿음이며 구원의 원리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복음에 합당한 삶이란 어떠한 모습일까요? 복음을 잘 알고 그 복음에 일치한 삶을 사는 것이며 그 복음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또한 복음을 사수하고 복음을 대적하는 세력들과 맞서서 싸우고 승리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꺼이 그 과정 속에서 겪게 마련인 고난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감당하며 인내하여 최후의 승리는 쟁취하는 삶입니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음을 기억합니다.

* 마 5: 10-12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그러나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면서 고난을 당할 때 마다 낙심하지 맙시다.오히려 최후에 영광이 주어지는 영광의 길인 줄 알고 비록 그 길이 고통스러운(anguish) 길이긴 하지만,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경주하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마 24: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