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4) -내 안에 있는 유다 막 14:17-21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

           리라 하신대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

           하기 시작하니

 로마 동전 중에 브루터스의 동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원 전 44년 로마 황제가 암살당했을 때를 기념해 만든 주화입니다. 한쪽 면에는 로마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를 살해한 암살자 중 한사람인 마르쿠스 브루터스(Marcus Junius Brutus)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고, 다른 면에는 두 개의 단검과 모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모자는 노예에서 해방된 로마인에게 주어지는 자유를 상징하고 두 단검은 시저의 암살을 상징합니다. 그 밑에 에이드 마르(EID MAR)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는데 그 말은 시저 암살사건이 일어난 기원전 44년 3월 15일이라는 뜻입니다. 브루터스는 시저가 로마 공화정을 무너트리고 로마 제정으로 체제를 변화시켜 자기 스스로를 황제로 임명하자 로마 원로원과 모의해 시저를 암살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넣어 이 사건을 기념하였습니다. 기원전 44년 3월 15일 날 시저의 통치를 반대하는 로마원로원은 폼페이 극장에서 검투사 경기를 개최하고 그 장소로 시저가 오도록 유인하였습니다. 시저가 지정된 장소에 나타나자 부루터스를 포함한 원로들은 시저를 동편 현관에 위치한 방으로 유인하여 23번이나 칼로 찔러 암살하였습니다. 그때 시저가 죽어가면서 라틴어로 “에 투 브루테라”(et tu Brute)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 말은 “브루터스 너마저”라는 뜻입니다. 이는 자신을 암살하려는 브루터스에게 던진 말입니다. 브루터스는 시저가 가장 신뢰하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장소에 가보니 브루터스도 함께 칼을 들고 자신을 찌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저가 죽어가면서 라틴어로 “에 투 브라테”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브루터스는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옳지 않고 공화정이 옳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을 신뢰했던 시저를 암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시저는 로마 원로들이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강력하게 반항하였는데 그 암살자들 사이에 자신의 동지 브루터스가 있는 것을 보고는 자포자기 하고 겉옷을 뒤집어쓰고 “에 투 브루테” 라고 말한 뒤 죽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후대 단테가 신곡을 쓰면서 지옥편에 시저를 암살한 브루터스와 카시우스를 코키투스라는 지옥에 감금시킵니다. 지옥의 맨 밑바닥 9층에 통곡의 강이라는 뜻의 코키투스라는 지옥으로 보낸 것입니다. 그곳은 얼어붙은 강으로 얼음 속에 몸을 담그고 목만 내놓고 온몸을 고통 받게 하는 지옥입니다. 단테는 그 지옥 9층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배신자 3사람을 감금시켜 놓았습니다. 그 중 두 사람은 시저를 암살한 브루터스와 카시우스입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예수를 판 배신자 가룟 유다입니다. 그 지옥은 사탄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사탄은 세 개의 얼굴과 입을 가지고 밑에서 유다와 브루터스와 카시우스의 발을 씹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배신자 하면 이 세사람을 말하게 됩니다. 이 셋은 악의 화신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매년 사순절만 되면 우리는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생각나는 또 한사람이 가룟 유다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목요일 날 밤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목요일은 참 유명한 날입니다. 오전에는 어느 여인이 예수님 머리에 향유를 바르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낮에는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을 찾아가 예수를 팔테니 돈을 달라고 흥정하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최후의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만찬장에서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주시면서 “너희 중 한사람이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폭탄선언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너무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마다 “나는 아니지요?”하고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배신하는 일이고 또 배신당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이 그 배신을 당하셨습니다. 그것도 제자로부터 치욕적인 배신을 당하셨습니다. 혹자는 예수님이 제자를 잘못 선택하였다고 말하기도 하고 악질적인 사람에게 걸렸다고도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정체성도 알아보지 않고 제자 삼았으니 자업자득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유다는 원래 악질적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자 중 11명은 갈릴리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유다는 남쪽 가룟 지방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가룟 유다입니다. 유다는 스스로 찾아와서 제자가 되겠다고 한 사람입니다. 유다는 스승을 팔아넘긴 다음 고통을 못이겨 받은 돈을 버리고 목매어 죽었습니다. 만일 유다가 파렴치한 사람이었다면 자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파렴치한 사람들은 얼굴 두껍게 돌아다니며 천연스럽게 살아갑니다. 그러면 유다는 왜 스승을 팔고 동료들을 저버린 배신자가 되었습니까? 왜 배신자의 오명을 다 쓰고 죽었습니까? 유다가 그렇게 배신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대 어긋남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유다는 지방에서 올라왔습니다. 유다가 지방에서 올라와 예수의 제자가 되기를 자청했을 때는 큰 기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목표도, 계획도, 오늘 말로 말하면 찬란한 비젼도 있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그 당시 이 예수라면 뭔가 이룰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청해서 따랐습니다. 당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열심당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도 열심 당원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할 때 심금을 울렸습니다. 모두 공분을 일으켰고 설득력이 있었고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를 모두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대자를 가진 사람을 열심당원 즉 “시카리”(Sicari) 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일종의 과격파입니다. 시카리는 속에 칼을 품은 자란 뜻입니다. 이들은 속에 칼을 품고 다니다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로마인이나 로마에 협력하는 동족 유대인들을 테러하고 암살하였습니다. 그렇게 보면 유다가 예수께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워 백성의 힘을 몰아주면 나라 주권을 되찾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대가 어긋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기회는 주어지는데도 언제나 기회가 빗나갑니다. 벳세다 광야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켰을 때가 가장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때입니다. 그때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저 분이 메시아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와 열심당원들이 지금이야 말로 절호의 찬스다 하고 예수를 임금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재빨리 그 장소를 피하셔서 1차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요 6:15). 사람이 큰 기대를 가졌다가 어긋나면 실망도 큰 법입니다. 실망 뿐 아니고 원한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만찬장에서 예수님이 “너희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했을 때 유다는 속셈이 탄로 났다고 생각해서 “나는 아니지요”하고 시치미를 뗐습니다.

 여러분 신앙이 무엇입니까?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을 믿고 따르며 순종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존재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목표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합니다. 그러다 내 목표나 소망이 어긋나면 미련 없이 등을 돌립니다. 많은 신자들은 예수님을 잘 믿으면 복 받는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십일조를 드리고 헌신합니다. 그리고 한두 해 기다려 봅니다. 기다려도 아니다 싶으면 실망하고 곧 떠나버립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나의 욕구를 위해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가룟 유다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배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태전개의 불리함

 유다는 예수께 발을 깊숙이 들여놓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성공하시면 나도 성공한다는 큰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위해서 충성을 다했습니다. 열심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왕으로 추대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환호와 박수와 찬사들을 들을 때마다 그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했습니다. 사람들은 세례요한이 환생한 것이 아닌가, 엘리야가 환생한 것이 아닌가 말했습니다. 이 예수가 우리를 로마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하늘이 보낸 메시아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앞다투어 예수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마 16:14). 그런데 예수 공생애 3년 후반기가 되자 돌아가는 형국이 이게 아니었습니다. 예수는 자꾸만 기회를 피했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소극적으로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들은 오히려 예수를 죽이려고 혈안이었습니다. 만일 이때 예수가 죽으면 유다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생각을 하면 겁이 났을 것입니다. 깊이 발을 들여 놓았는데 전세가 역전되어 예수가 허무하게 죽으면 나는 예수의 측근으로 낙인찍혀 화를 당할 것입니다. 불투명한 앞날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눈치 빠른 가룟 유다는 그때 한발을 빼서 당분간 양다리를 걸쳐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는 그때부터 대제사장들과 내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 주변의 고급 정보를 그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한편 음모가 탄로 나거나 예수가 죽을 때를 위하여 제사장들에게 더 충성하는 척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베다니 마리아의 집에서 마리아가 귀한 향유 옥합에 깨서 예수의 머리에 붓고 머리털로 닦을 때 유다가 “어찌하여 이렇게 허비하느냐 3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자에게 주면 좋지 않느냐”고 화를 낸 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런 뜻에서 했을 것입니다.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도요한은 그 순간 그런 유다의 속마음을 간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후에 기록할 때 “이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함이 아니고 돈을 훔쳐감이러라”(요 12:3-6)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유다의 그 말이 제스쳐였다는 말입니다. 결국 상황은 더 악화되어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고 팔게 되었습니다.

유다 - 뭔가 씌웠다

 옛날부터 하는 말 중에 “그때 내가 뭔가 씌웠었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상한 짓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이 뭔가 씌웠어”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유다는 그 당시 뭔가 씌웠었습니다. 사탄에게 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 13:2을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고 말씀합니다. 또 눅 22:3-5을 보면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도를 의논하매”라고 말씀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는데 돈을 은 30세겔을 받았습니다. 은 30세겔이면 오늘 돈으로 소 한 마리 값입니다. 출 21:32을 보면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30세겔을 그 주인에게 주고 소는 돌로 치라”고 했습니다. 유다가 아무리 돈에 환장했다 해도 겨우 은 30에 스승을 팔겠습니까? 유다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유다는 스승을 파고 겨우 은 30을 받았습니다.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사람들은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유다가 뭔가 씌웠다”고 말한 것입니다. “똑똑한 유다가 어찌 그런 짓을 했는가. 뭔가 쒸었으니 그렇지”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유다는 뭔가 씌웠었습니다. 그리고 유다가 얼마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후회해봤자 헛수고였습니다. 예수는 이미 붙잡히고 고초당하고 곧 십자가에서 처형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수습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때 정신이 돌아온 가룟 유다는 양심에 심한 가책을 받고 자살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본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는 배반자가 유다뿐이냐는 질문입니다. 오늘도 이 유다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교회 안에서, 집안에서, 세상에서 발생되는 유다가 한 두 사람입니까? 오늘도 여전히 스승을 팔아먹는 유다가, 부모를 버리거나 죽이는 유다가, 이웃이나 친구나 동료들을 배반하는 유다가 있습니다. 문제는 내안에도 이 유다의 본능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강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내가 가룟 유다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언제 유다가 될지 모릅니다. 내 안에 있는 유다의 본능이 살아나 나로 하여금 유다가 되게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배반의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배반한 후 자살해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자살해서 죽었다고 모든 죄과가 끝났습니까? 지난 2천년 전 유다의 사건은 그동안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오늘까지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까? 유다의 배신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친일파는 일제시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손들이 오늘까지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배신은 이렇게 무서운 후유증을 낳습니다.

 씨없는 수박을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이라는 분은 한때 선풍을 일으켰던 분이지만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장춘은 1898년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도쿄대학 부설 전문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농무성에 근무하면서 종의 합성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일약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2차 대전 종전 후 1950년 8월에 나이 50이 넘어 혼자 한국에 영구 귀국하여 부산 동래의 국립농업시험장 관사에 머물면서 1959년 8월 10일 61세로 사망할 때까지 10년 동안 가족도 없이 날마다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삶 이면의 기구함 때문입니다. 그 아버지는 조선 말기 대한제국 훈련대 2대장을 지낸 무관 우범선이었습니다. 일본공사 미우라가 을미년에 낭인들을 동원하여 민비를 시해하러 왔을 때 우범선이 미우라에게 매수되어 자기 휘하의 군인들을 민비 시해에 협력하게 하였고 시체를 불태우는데 진두지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사 후 그는 성난 민중의 두려움 때문에 일본으로 망명하여 현지에서 결혼하여 3년 만에 아들 우장춘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망명지에서 숨어 살던 그 아버지는 결국 조선에서 건너간 자객의 칼에 맞아 참살 당하게 되었습니다. 미망인 부인은 아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생활 전선으로 나갔고 겨우 5살이던 우장춘은 일찍 부모와 떨어져서 가난과 고독과 차별 속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먼 훗날 우장춘이 철이 들면서 아버지가 저지른 반역의 행적을 알게 되자 선대의 죄과를 깊이 참회하면서 빚진 조국에 빚을 갚아야 되겠다고 생각하여 가족을 일본에 남겨두고 내보내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에 항거하여 일부러 오무라 밀입국자 수용소에 들어가 추방당하는 형식으로 귀국선을 타고 한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귀국 후 10년 동안 독신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는 피 흘린 역사는 피로 씻어야 한다며 일찍이 아버지가 저지른 욕된 반역의 죄과를 씻기 위해서 처절하게 살아갔습니다. 마침내 1959년 8월 7일 국가에서는 그가 운명하기 3일전에 최고 훈장인 건국 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우장춘은 병상에서 그 소식을 듣고 조국이 마침내 나를 용납해 주었다고 기뻐하며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배반은 대부분 내 이익에 집착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내 이익을 포기하면 배반은 나오지 않습니다. 고로 오늘 스승도 부모도 친구도 이웃도 내 이익 때문에 버리고 배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하나님도 예수도 버리고 이 믿음의 길에서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순절 네 번째 주일로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한주간 보냈으면 합니다. 내안의 유다를 생각하며 묵상하십시오. 내안의 유다가 머리를 들지 않도록 기도하며 세우며 연합하며 섬기며 일으키며 주님의 뜻을 세워나가는 삶으로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