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잠 vs. 예수의 잠(욘1:1~7,막4:35~41)

하나님이 주신 축복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잠입니다. 음식은 며칠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지만 잠을 못자면 버틸 수 없습니다. 잠이 보약이란 말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잠을 잘 자는 것입니다. 잠을 못 자는 불면증은 큰 병입니다. 미국에서는 수면제가 연간 7백억 정이나 판매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에 시달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볼 때 잠을 잘 자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127:2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 …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그런데 성경적으로 보면 잠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신의 잠 그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때로는 영적인 것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을 잘 자는 게 영적으로 좋은 상태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영적으로 나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영적인 잠은 나쁜 것입니다. 우리는 육적인 잠은 잘 자되 영적인 잠을 자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요나의 잠과 예수님의 잠을 비교해 보면서 육적인 잠과 영적인 잠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육적인 잠을 잘 자되 영적인 잠이 아니라 영적인 각성을 유지하는 비결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쪼록 영육 간에 큰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요나의 잠 : 육적인 잠(불안), 영적인 잠

먼저 요나의 잠에 관해 살펴봅니다. 요나의 잠은 육적인 잠이었지만 동시에 영적인 잠이었습니다. 요나는 B.C. 8세기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하루는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요나야, 너 니느웨로 가서 그 백성에게 회개하라고 말씀을 전파하라! 그렇지 않으면 심판한다고 그래라!” 니느웨는 그 당시 이스라엘의 적대국이었던 앗수르 제국의 수도입니다. 게다가 악명이 높았습니다. 나훔3:1 보면 니느웨를 가리켜 ‘피의 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것만 봐도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요나는 너무 싫었습니다. 또 무서웠습니다. 그런 족속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하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민족이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때 요나가 어떻게 합니까? 욘1:3~4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그는 니느웨와 정반대 방향에 있는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칩니다. 니느웨는 지금의 이라크 북부에 위치했고, 다시스는 지금의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 해안에 위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냥 두지 않습니다. 큰 바람을 일으키셨고, 결국 큰 폭풍으로 배가 난파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난리가 난 겁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증거합니다. 욘1: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사공들은 각자 자기 신을 부르고 물건을 바다에 던지고 야단입니다. 그 와중에 요나는 무얼 하고 있나요? 잠을 자고 있습니다. 혼비백산이 되어 도망치느라 녹초가 됐을 겁니다. 아마 불안한 마음에 새우잠을 자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요나의 잠은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육적인 잠이 기본적으로 축복임을 증거합니다.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전2:22~23 “22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낮에도 고생하는데 밤에도 근심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인간의 한심한 신세를 한탄하는 말입니다.

심지어 왕같이 부귀영화를 누려도 때로는 불안해서 잠을 자지 못합니다. 단2:1을 보면, 바벨론 제국의 폭군 느부갓네살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그러니까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저주인 셈입니다. 성경은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부정적으로 증거합니다. 잠6:9~11 “9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10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11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잠은 게으름의 표상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 인생이 궁핍하고 고단합니다.

특별히 기도할 시간에 자는 것은 경계 대상 제1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실 때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후 피땀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졸며 잡니다. 그때 모습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눅22: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요나의 잠이 바로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평안한 마음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이지만 육체가 너무 지쳐서 잠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이건 육적인 잠인 동시에 영적인 잠이었습니다.

사29:10 보면 흥미로운 구절이 나옵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여기 보면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이란 말이 나옵니다. 흔히 졸음 마귀라고 하는 게 이겁니다. 하나님이 완악한 자들에게 악한 영이 역사하는 것을 방치하심으로 영적인 잠에 빠지게 하는 겁니다. 최악의 저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도 방심하면 종종 이런 잠에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삼손 같은 사람은 한 때 성령 충만한 가운데 놀라운 역사들을 이룬 바 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여인 들릴라의 미모에 미혹되어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잠에 빠집니다(삿16:20). 그 사이에 삼손의 머리털을 베어버리자 힘이 빠져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당하게 됩니다. 삼손의 잠은 육적인 잠인 동시에 영적인 잠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윗 같은 사람도 방심한 사이에 이런 잠에 빠집니다. 그가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삼하11:2) 옥상을 거닐다 멀리서 목욕을 하고 있는 밧세바를 보고 유혹에 빠집니다. 결국 유부녀인, 그것도 충신 우리아의 아내인 그녀를 범하고 맙니다. 다윗의 잠 역시 육적인 잠인 동시에 영적인 잠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영적인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육체를 갖고 있으니까 잠을 자야 살지만 영적인 잠을 동반한 잠은 금기 사항입니다. 그리고 육적으로 깨어 있다고 해도 영적인 잠을 자면 위험합니다. 분명히 마귀의 시험에 들어 실패하게 됩니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이란 게 있습니다. 미국의 코넬 대학교 연구팀에서 개구리 두 마리를 갖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개구리는 섭씨 15도의 물이 들어있는 비커에 집어넣고 1초에 0.017도씩 서서히 올라가도록 알코올램프로 불꽃을 조절했습니다. 섭씨 15도는 개구리에게 최적의 온도입니다. 두 번째 개구리는 섭씨 45도의 물이 들어있는 비커에 넣고 알코올램프로 열을 가했습니다. 섭씨 45도는 개구리에게는 최악의 온도입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두 번째 개구리는 살아났습니다. 비커에 넣는 순간 뜨거움을 느끼고 즉시 튀어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첫 번째 개구리는 죽고 말았습니다.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다 결국 삶아져서 죽게 된 것입니다. 이 실험은 불감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교훈해 줍니다. 육적인 질병도 불감증이 무섭습니다. 자각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영적인 불감증입니다. 이게 바로 영적인 잠입니다. 멸망과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2] 예수의 잠 : 육적인 잠(평안), 영적인 각성

그러므로 우리는 요나의 잠이 아니라 예수님의 잠을 통해 모범적인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의 육체를 입고 오셨기 때문에 우리들처럼 잠을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그 잠은 평안의 잠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깨여 있는 각성 상태였습니다. 하루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호수)를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한참 가고 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막4:37~38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광풍이 일어나 배에 물이 차들어 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고물(배 뒤편)에서 잠을 주무시고 있습니다. 당황한 제자들이 흔들어 깨우는 장면입니다. 제자들 중에 뱃사람들이 여러 명 끼어 있었는데 그 정도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 한 가운데서 예수님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태연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잠은 평안의 잠입니다. 이런 잠은 문자 그대로 단잠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 자신입니다.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우주만물을 통치하는 전능자이십니다. 그까짓 풍랑쯤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와중에 평안한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잘 믿으면 이런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보십시오.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받으면 예수님처럼 평안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잠언에서는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잠1:33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이 품고 살면 하나님이 보호해 주식 참 평안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보도 사진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작품이 기억납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을 자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인데 그 제목이 ‘평화’였습니다. 전화의 와중에도 아기는 엄마 품에 있다는 그 한 가지 때문에 평안을 누립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때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주님 품 안에 있기에 평안을 누리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제 작은 간증입니다. 대학생 때 예수님을 만났는데 그 전에는 무슨 걱정이 많았는지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오지 않아 30분~1시간 이상 뒤척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나니까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은 확신으로 마음에 평안이 왔습니다. 걱정과 근심도 예수님께 맡기면서 잠을 잘 자게 됐습니다. 지금도 피곤한 일이 있어도 잠을 자고 나면 거뜬해져서 너무 감사합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에게 이런 잠의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흔들어 깨우자 예수님이 일어나 어떻게 하십니까? 막4:39~40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풍랑을 잠잠하게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책망하십니다. 어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예수님을 그렇게 따라다니며 옆에서 보았으면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 때가 되지 않았느냐 이겁니다. 호들갑떨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도 있는데 왜 그러느냐 이겁니다. 예수님은 육적인 잠을 자고 있었지만 영적으로 각성된 상태였습니다. 반면에 제자들은 육적으로는 깨어 있었지만 영적으로는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이 중요합니까? 영적인 각성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육체를 가진 존재니까 어차피 잠을 자야 합니다. 평안의 잠을 주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졸며 자는 제자들에게 타이르십니다. 막14:37~38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그들은 육적인 잠뿐만 아니라 영적인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결국 제자들도 시몬 베드로도 영적인 잠을 자다가 결국 예수님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부활과 성령 강림을 체험한 후에 그들이 변화됩니다. 특별히 베드로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헤롯왕이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핍박합니다. 야고보 사도를 죽이고 나니까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헤롯이 환심을 사고자 최고 지도자 베드로를 잡아들입니다. 감옥에 가두었는데 처형하기 전날 밤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쇠사슬에 매여 있고 두 명위 군인들이 옆에서 붙잡고 있는데 잠을 자고 있습니다(행12:6).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잠을 자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에게 별명을 붙여봅니다.
천하태평 베드로! 육적인 잠을 자고 있지만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의 멋진 모습입니다. 다행히 천사가 나타나 그를 깨워 출옥시키는 이적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거듭 강조드리지만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게 중요하니까 우리가 혹시라도 영적으로 잠자고 있으면 하나님이 깨우십니다. 요나를 보십시오. 광풍을 보내셨고, 그래도 깨지 않으니까 불신자 선장을 통해서 깨우십니다. 욘1: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영적으로 잠을 자면 고난이 닥칩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메가폰입니다(스펄전 목사). 때로는 불신자들을 통해 깨우십니다. 핍박이나 비난이 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교회를 비난하는 소리가 난무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섭리인지 모릅니다.

요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사공들에게 말합니다. 욘1: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그가 회개하고 영적으로 깨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나니까 하나님이 큰 물고기를 예비해 두셨다가 받아주십니다. 그 뱃속에서 기도하는 요나의 모습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욘2: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고난 중에 영적으로 깨어나 기도하니까 살아납니다. 물고기가 토해냈고 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니느웨로 떠납니다. 욘3:3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그가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왕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회개하고 결국 구원을 받게 됩니다. 니느웨 백성 수십 만 명이 구원받은 놀라운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영적으로 각성하라! 이겁니다. 성경은 누누이 증거합니다.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이렇게 영적으로 각성되려면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이 자주 강조하십니다. 깨어 기도하라! 눅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이런 영적 각성은 더 나아가 도덕적 각성으로 진전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13:11~14 “11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영적으로 깨어 있고 도덕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사명적 각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항상 사명감을 놓지 않고 살아가라는 겁니다. 사무엘은 사사 직에서 은퇴하면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삼상12: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은퇴해도 기도의 사명이나 말씀 가르치는 사명은 계속 실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12:36~37 “36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 ” 유대인들은 더운 지방에 살기 때문에 혼인잔치를 밤에 치릅니다. 주인이 혼인잔치 집에 갔다가 돌아올 때 종들이 깨어있으면 칭찬을 받는다는 겁니다. 항상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다가 주님 앞에 칭찬을 받으라는 말씀입니다.

옛날 군대에서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졸면 죽는다! 보초를 서러 나갈 때 당부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세상 모든 일이 적용됩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해난 사고였던 1912년 타이타닉 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국에서 출발해서 대서양을 횡단하던 초대형 증기선이었던 그 배가 빙산에 충돌해서 무려 1,513명이나 사망했습니다. 선장의 교만도 문제였지만 또 하나 잘 열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비극의 순간에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 캘리포니아 호가 있었다고 합니다. 타이타닉 호 무선사가 사력을 다해 SOS를 타전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캘리포니아 호의 무선사가 무전기를 끄고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깨어 있었더라면, 아니 무전기만 켜놓았어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영적인 잠을 자고 있으면 큰일 납니다.

여러분,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서도 영적으로 깨어 있을 때입니다. 요나처럼 영적인 잠을 자면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평안한 잠을 자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처럼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겁니다. 그게 바로 내가 사는 길이고, 더 나아가 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부디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고, 도덕적 각성과 사명적 각성으로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