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 본문/ 빌 1: 20-21 4-7-2013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나 한 때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왜 내가 살아야 하나? 이러한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입니다. 철학의 궁극적 질문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하여 놀라운 답변을 한 사람을 봅니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굽니까? 그는 지금 행복하고 즐겁고 걱정 없이 편한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상황 가운데서 하루하루 죽을 날을 기다리며 감옥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바울입니다. 그런데 그는 외치기는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다! 라고 말합니다. 본문 2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1. 그리스도의 적이었던 바울

* 빌 1: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For me, to live is Christ! 무슨 의미일까요?　여기서 “이는” 으로 시작되는 문장은 바울의 존재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말할 것입니다. 자신의 성공, 돈, 명예, 가족, 운동 등등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들일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돈과 명예와 쾌락과 권세가 삶의 의미라고 한다면,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그 삶의 존재의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나에게 있어서 삶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의 삶의 의미는 “그리스도” 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이는 바울의 인생의 기초, 동기, 존재의 이유, 삶의 목적, 삶의 의미, 삶의 방식, 모든 것이 바로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여러분들은 바울이라는 사람이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미친 사람입니다. 그는 열렬하게 예수 그리스도에게 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그가 그런 사람이었습니까?　알고 있는 대로 바울의 원래 이름은 사울입니다. 그는 예수를 핍박했던 사람입니다. 예수를 지독하게 싫어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을 자신이 직접 나서서 박해하고 말살하려고 시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그렇게 미워하고 저주했던 그 예수의 숭배자가 되었습니다. 그 예수에게 미쳤습니다. 그리고 한 평생 그 예수를 전파하며 자신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 딤전 1: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사실, 그는 생각하기를 나사렛 예수는 나무에 달려 죽은 자이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신 21:23)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저주받은 예수를 따르는 것을 보고 분개했습니다. 그리고 분연히 일어나 이들을 척결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행동이 스데반 집사의 순교적 죽음 당시에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 행 7:57-58 저희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심으로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칠 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이랬던 바울이 놀랍게도 변했습니다. 그는 예수교도들을 잡아 죽이려고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름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만난 다음에 그는 변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자신이 “무지해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는 변했습니다. 삶의 가치와 의미와 방법과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그 결과, 그는 오직 예수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게 되었고 그 예수 안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이제 자신에게 있어서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고백합니다.

2. 사는 것도 그리스도라는 말의 의미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다음 구절들에게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사실 이 구절들은 성도됨의 핵심적인 원리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진정한 성도는 더 이상 자신이 산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그 사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즉 예수를 고백하는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육신의 모든 것은 포기하고 오직 예수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에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원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말은 세상의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맛난다!”고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면, 운동에 미쳐서 재미있게 한다면, 손주를 보면서 ― 살맛난다! 고 말합니다. 여기 바울은 예수를 안 이후 그의 인생은 예수 믿는 맛으로 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 맛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 빌 3:7-9a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자신의 삶은 예수께서 자기 속에서 사는 인생이라고 선언합니다. 다른 그 어떤 것을 좋아하는 것 보다 예수를 아는 것이 가장 고상한 줄 알아 다른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 라는 말은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세상적인 모든 것을 예수로 인하여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라는 말은 자신의 주인이 바뀐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 변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롬 6:16-18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와 연합된 하나님의 자녀는 이제까지 죄의 종으로써 살던 삶이 변하여 예수께서 주관하시는 삶으로 살게 되는 신분의 변화가 있게 됩니다. 즉 삶의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서들에게 자신은 예수의 종이라고 서신 초두에 항상 언급했습니다. 종은 주인의 소유물입니다. 주인이 하라고 명하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준행하는 자가 종입니다. 그는 자신이 충성된 예수의 종이 되기 위하여 한평생 헌신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 행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뿐만 아니라, 한 걸은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의 주인에 대한 온전한 충성을 다 하는 종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고백한 후 이러한 태도는 모든 성도들이 다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딤후 4:7-8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 니라.

참된 성도들은 어느 누구나 예외 없이 이러한 경험과 고백과 헌신을 하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이 새 생명을 얻은 후 이 놀라운 변화와 함께 삶의 의미와 목표가 바뀌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삶의 의미와 목표가 변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까지 자신의 인생이 추구했던 바 그 목표가 새롭게 설정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더욱 더 자신을 부르신 그 분을 알고 더욱 더 온전히 섬기기 위하여 줄기차게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 빌 3:10-11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바울은 현재 감옥에서 언제 죽을지 모를 상황 속에서도 이 삶의 의미와 목표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 예수의 십자가의 의미를 알기 위하여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과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섬긴다고 하는 그 의미를 알기 위하여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믿음을 갖고 끝까지 경주한다고 말합니다.

* 빌 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결론

100세 시대를 맞습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과연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단순히 건강만을 위하고 의식 없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요? 그러한 인생에 무슨 삶의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요?

성도의 존재의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보람 있는 인생은 어떠한 인생일까요? 예수를 믿는 것이 단순히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덜기 위한 목적이어서 일까요? 죽어서 영원히 갈 천국에 들어가기 위함일까요? 성도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예수 안에서 살기 위함이요, 예수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함이요, 예수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끝까지 달려가기 위함입니다.

* Martin Lloyd-jons, 영국 왕실 의사 직을 버리고 말씀의 전파자로 헌신한 것을 놀라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포기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셨습니다.”

최근에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재 헌신하는 분들을 적지 않게 봅니다.

김상현 목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올해로 64세가 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대를 나와 심장내과 의사로 돈 잘 버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를 만났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부단히 자신에게 맞는 사역을 찾다가 마침내 찾았습니다. 그곳은 중국 나환자촌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남은 생애를 불살라 헌신하고 있습니다.

김수지 권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화여대간호학과장을 역임하신 분이십니다. 그는 남편을 여의고 은퇴 후 말라위에 가서 그곳 간호대학에서 남은 인생을 헌신하고 있습니다.

임국성 장로라는 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자회사를 운영했던 분입니다. 그가 은퇴한 후 탐보디아에 가서 초등학교를 세워 지난 10여 년 동안 훌륭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교국가에서 기독교학교를 세워 예수를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유익한 삶은 어떤 것일까요? 자신만을 위하여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 나를 죄 가운데서 불러내신 그 분의 의도와 목적을 알아 그 일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내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존귀히 여기심을 받아 세상 가운데 그 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요, 방식이요, 목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일을 위하여 한 평생 헌신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인생의 목표를 삼고 죽도록 충성하시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러한 삶 속에서 여러분들은 인생의 참된 만족과 평안 그리고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Bengel, “내가 무엇을 살든지 나는 그리스도를 산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