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우주선의 이름이 다름 아닌 ‘메시아’였습니다.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누구나 다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메시아호가 성공하느냐 못하느냐에 온 인류의 생존과 지구 자체의 존속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우주선 ‘메시아’는 그런 상황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마지막 희망을 짊어지고 있는, 문자 그대로 ‘구세주’였던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의 첫 장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라는 구절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세계(世系)”라고 번역된 말은 물론 ‘세계(世界)’(world)가 아니라 ‘이어지는 세대(世代)’(generation) 즉 ‘족보’라는 뜻에서 쓴 단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족보는 단지 가문을 따지거나 사람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신약 성경 첫 열일곱 절에 기록된 말씀은, 우리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의 구속역사 속에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복음서의 첫머리에서부터 정확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에서부터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본문의 첫 절부터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소개되었고, 족보의 마지막인 16절 하반절에서도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시아’라는 명칭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단어로서 구약에서 ‘장차 도래하실 구세주’를 가리켰는데, 이 ‘메시아’를 신약에서 헬라어로 번역한 말이 ‘그리스도’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자’이니까, ‘예수 그리스도’라는 명칭은 곧 ‘구원주요 구세주’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본명뿐 아니라 별명에서도 오직 이 예수님만이 ‘전 인류의 참 구원주’요 ‘온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라는 의미가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이처럼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님’ 곧 ‘구세주’의 탄생이 우리에게 주는 은혜가 무엇인지를 함께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1. 구세주의 탄생을 믿는 성도는 아무리 세상 사회가 혼란스럽고 불안해도 끝까지 확고부동한 소망을 붙잡게 됩니다.
본문 1장 1절과 17절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고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누가복음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이 마태복음의 족보에서는 유독 ‘아브라함과 다윗’을 처음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17절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대로 이 마태복음에 기록된 족보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각 부분에 “열네 대”의 세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처럼 세 부분으로 나눌 때 그 분기점 역시 아브라함과 다윗이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이 마태복음에 기록된 족보는 예수님의 조상들을 매 세대마다 빠짐없이 총망라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헬라어의 관용적인 용법에서 “누가 누구를 낳고”라는 표현은 ‘어느 아버지가 어느 아들을 낳고’라는 뜻에서도 쓰이지만 때로는 ‘몇 대 전의 아무개가 몇 대 후의 누구의 조상이 되고’라는 뜻으로도 흔히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여기 기록된 족보는 다 직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몇 대를 건너뛰는 경우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태는 바로 그런 식으로 예수님의 조상 중 일부는 생략하면서 일부러 이 족보를 각 부분에 14대씩 들어가도록 기록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읽는 사람들이 외우기 쉽게 하자는 뜻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그렇게 함으로써 아브라함과 다윗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윗’이란 이름을 히브리어로 쓰면 세 개의 자음이 나오는데 그 자음 하나하나가 대표하는 숫자를 합치면 바로 ‘14’라는 숫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상의 몇 가지들을 종합해 볼 때 이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족보에는 ‘아브라함과 다윗’ 이 두 사람이 극단적으로 강조되고 있음이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기서 그처럼 아브라함과 다윗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이 두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언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하여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이스라엘이라는 선택받은 민족’이 예언되었으며 또한 그를 통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될 것’이 약속되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심으로써, 이 구세주를 통해 참된 ‘선민 공동체 즉 택자’들에게 ‘구원이라는 최고의 복’이 주어졌습니다.
반면에 다윗에게는 특히 그의 자손이 영영히 ‘왕권’을 누릴 것이 약속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예수께서 ‘왕 중의 왕’이신 메시아로 오심으로써 완전히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 때부터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기 이전까지의 역사를 보면, 이 두 사람에게 주어진 언약이 현실적으로 성취되기 어려워 보였던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특히 이 본문에 나타나는 대로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가 그 대표적인 시기였습니다.
바벨론으로 강제 이거당한 일은 이스라엘 민족 역사 중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나라는 완전히 망하고 겨우 살아남은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에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어진 약속들이란 누구의 눈에도 다 끝장난 헛꿈처럼 보였을 것이며 이스라엘은 이제 완전히 재기불능에 빠졌다고 여겨졌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남의 밑에서 종살이하면서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처지에 어찌 아브라함의 자손이 천하 만민에게 복의 근원이 되며, 바벨론과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제국들의 통치 아래 속국이 된 나라에 어떻게 영광스러운 다윗 왕조가 부활될 가망성이 눈곱만큼이라도 남아있어 보였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 한번 내려주신 언약은 이런 모든 불가능해 보이는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하여 완전히 성취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탄생을 통하여 바로 이 사실을 똑바로 확인하고 굳게 믿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에게 복 주시겠다고 한번 언약하셨을 때에는 당신의 그 귀하신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시기까지 하면서 그 약속을 이루어주고야 마셨습니다.
당신의 백성을 지혜와 공의로써 통치하실 왕을 보내주시기로 일단 한번 언약을 맺으셨던 하나님께서는 결국 ‘이새의 줄기와 뿌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평강의 왕으로 보내심으로써 그 약속을 끝내 지켜주셨던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언약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미 성취된’ 최고의 언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재림은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최고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성도들을 이 혼란스럽고 불안한 장망성 세상으로부터 반드시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제는 심판주로 다시 재림시켜 주시고, 그때 우리는 그 주님을 신랑으로 맞이하여 영원히 ‘저 하늘나라에 예비 된 아버지의 집’에서 함께 살 것을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이 약속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까?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이 성취되기까지는 이 예수님의 족보에서도 생략된 수많은 세대들이 흘러갔던 것처럼, 예수님의 재림 역시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벧후 3:4)라고 사람들이 비웃듯이 이미 2천여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해 주신 약속이 끝내 이루어진 것과 꼭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재림을 통한 택자 구원의 완성 역시 ‘반드시 속히’ 이루어지고야 말 것입니다.
다윗 왕가에 주어진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오히려 나라가 분열되고 백성이 적국의 포로로 잡혀가는 절망적인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회 역시 이 세상의 온갖 불신권력과 우상종교와 이단기독교로부터 집중포위공격을 당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천년왕국이 세상을 정복하는 것은 요원한 일처럼만 보입니다.
하지만 ‘바벨론에 이거’하는 환난을 통과하기까지 하면서도 결국 ‘왕 중의 왕’은 세상에 오고야 마셨으니, 주님 다시 오실 날 저와 여러분이 그 ‘온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모시고 천상교회에 입성하게 되는 최후승리 역시 반드시 누리게 되고야 말 것이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아무리 이 세상이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돌아가더라도 그럴수록 더욱 임박한 예수님의 재림만 굳게 믿고 소망하면서 끝까지 인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첫 번째 언약이 예수님의 초림을 통해 성취된 것이 분명한데 두 번째 언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인간 사회와 세상 나라들은 종말이 다가올수록 온갖 ‘난리와 난리의 소문’에 떨고 ‘처처에 발생하는 재난과 전쟁’으로 인하여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라도 결국 예수님의 재림과 택자 구원의 약속은 아무 차질 없이 반드시 성취되고야 말 것을 이 구세주의 초림을 통하여 확실히 믿고 끝까지 소망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구세주의 탄생을 영접하는 성도는 아무리 자신의 인생이 못나고 비참해도 구원의 확신이라는 복을 받게 됩니다.
3절과 5절과 6절에 각각 기록하기를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라고 했습니다.
이 예수님의 족보에 네 명의 여자 이름들이 나타나는 것은, 족보를 따질 때 남자의 성만 따라가는 우리가 보기에도 좀 의외의 내용이지만, 특히 당시에는 더욱 기절초풍할 일이었습니다.
헬라 사회에서나 유대 사회에서나 공히 여자에게는 어떤 법적 권리란 것이 문자 그대로 전무했습니다.
여자는 재산을 상속받을 수도 없었고 법정에서 증언할 자격도 없었습니다.
여자는 아버지나 남편의 권위 아래 철저히 종속되어 있었으며, 실상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물건처럼 취급되고 있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런 까닭에 당시 대부분의 유대인 남자들은 자기가 종이나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매일 감사기도를 드렸을 정도였던 것입니다.
그런 사회적 상황에서 예수님의 족보에 네 명이나 되는 여자의 이름이 들어간 것만 해도 기가 막힐 일이었는데, 그 네 명의 여자들이 또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다말”로 말하자면 창녀처럼 변장하여 자기 시아버지를 속여 유혹하고 간음하여 자식을 낳게 된 여자였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 스파이를 도와줌으로써 나중에 여리고 성이 망할 때 구원받게 되기는 했지만 원래는 기생 출신이었습니다.
“우리야의 아내,” 즉 밧세바는 남편이 있으면서도 다윗과 불륜의 관계를 맺었던 여인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집안 망신시킬 조상이 만일 자기 가문에 있었다면 어떻게든 감추려 하지 일부러 그런 사람들만 골라서 족보에 기록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예수님의 족보에는 이처럼 어떻게 해서라도 족보에서 완전히 지워 버리고 싶을 이름들이 오히려 버젓하게, 아니 의도적으로 선별되어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었습니다.
이 네 명의 여자들은 모두가 다 이방 여인들이기도 했습니다.
다말과 라합은 가나안 여인들이었으며, 룻이 모압 여인인 것은 잘 아는 사실입니다.
밧세바도 남편 우리야가 헷 사람이었으니 그녀 역시 그럴 가망성이 높습니다.
우리 민족 역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의 피가 섞인 경우가 많이 있겠지만, 그런 사실을 자기 집안 족보의 기록에까지 일부러 남겨 놓으려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예수님의 족보에는 바로 이런 여인들의 이름이 뚜렷하게 기록된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의 생사여탈권까지 쥐고 있던 사회에서, 그 남자들만의 전유물이요 특권과도 같았던 족보에 여자 이름들이 들어갔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증명하고 있는 족보에 혈통적으로 순수하지 못한 이방인들의 이름이 섞여 버렸습니다.
그 순결한 동정녀 마리아에게까지 이르는 족보에 오히려 비정상적인 남녀 관계나 순결치 못한 과거가 있었던 여인들의 이름이 특별히 돋보이게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예수님의 족보는 이처럼 결코 들어갈 수 없는, 아니 들어가서는 안 될 사람으로만 보이는 이름들이 들어가게 된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구세주의 탄생이야말로 바로 그런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차이들을 완전히 허물어뜨린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는 빈부와 지위고하의 차이가 온 세상 사람들을 완전히 둘로 나누어 놓고 있었습니다.
힘 있는 자는 약한 자를 억압하고, 유대인은 이방인을 멸시하며, 스스로 의인이라 자처하는 자는 죄인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하고 천민 계급은 기득권자를 혐오하며 불행한 사람은 자기 인생을 저주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이전에 사람들 사이에 있던 이런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고 말았습니다.
높고 높은 보좌에 계셔야 마땅하실 성자 하나님께서 친히 비천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까지 오셨는데, 그 예수님 앞에서 그 어느 인생이 감히 누가 좀 더 잘나고 누가 좀 더 높고 누가 좀 더 착하고를 따질 수가 있겠습니까?
실로 예수님의 탄생을 통하여 사람은 남과 비교해서 자랑할 만한 아무 이유가 없으며 또한 스스로 자격지심에 빠질 이유 또한 전혀 없게 된 것이었습니다.
바로 로마서 3장 22절과 23절에 기록된 대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함”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의, 곧 차별이 없는 의”를 이 예수님 탄생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누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서로가 좀 더 잘났다고 나누어지고 다투기만 하다가, 화육강세하신 하나님의 독생자를 뵙게 되는 순간 우리는 바로 나 자신이 남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아니 남들보다 더 못한, 아니 더 악한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기만 하다가 이제는 나 같은 죄인 중의 괴수도 ‘하나님의 양자’라는 영광스러운 신분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차별이 없는 의’ 곧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얻게 되는 칭의와 그에 따른 ‘구원의 확신’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불공평함을 원망하면서 평등을 바라고 추구합니다.
내가 인물로나 능력으로나 남보다 더 못하고 내 자식이 남의 자식만큼 똑똑하지 못한 현실 앞에 한숨만 나오고, 나보다 내 친구가 돈을 더 잘 벌고 우리 집보다 이웃집이 훨씬 더 잘 사는 것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만이 아닐 수 없는 일입니다.
바로 그런 불만 심리를 부채질하여 나타난 공산주의는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평등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가난하게 되고 모두가 함께 독재자의 종으로 비참하게 낮아지는 평등만을 낳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행복하게 되는 평등이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조차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꿈같은 평등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앞에서는 유식자나 무식자나 권력자나 서민이나 할 것 없이 일단 모두가 다 겸손해야 할 똑같은 죄인의 처지에 있을 뿐임을 깨닫고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빈부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같이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요 영광스러운 천국백성이 될 수가 있는, 이 놀라운 평등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예수 믿고 구원 받아서 천당에 가게 되는 것이야말로 진짜 완벽한 평등이요 영원한 복지가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행복은 세상에서 부하고 높은 자, 세상에서 남보다 선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 열린 것이 아니라, 오직 이 탄생하신 구세주를 믿기만 하면 어느 누구에게든지 다 거저 주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신하고 이 복을 자신의 영원한 보배로 만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앞서 서론에서 언급했던 ‘딥 임팩트’ 영화에서 그처럼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떠났던 우주선 ‘메시아’의 우주인들은 일단 그 혜성을 폭파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로 혜성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궤도 이탈은 되지 않고 그 대신에 두 조각으로 나누어져 계속 지구를 향해 돌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메시아 호’의 함장은 아직 핵폭탄이 남아 있는 우주선을 두 조각난 혜성 중 조금 더 큰 쪽에 직접 충돌시키는 최후의 수단을 생각해 냅니다.
그것은 함장 이하 모든 승무원들도 같이 죽을 수밖에 없는 작전이고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일인지라 처음에는 일부 승무원들이 주저했지만, 결국 전 인류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들을 희생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그 ‘메시아 호’의 우주인들과는 달리 애당초 이 세상에 오실 때부터 이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대신 죽으시려고’ 작정하신 분이셨습니다.
그것만이 ‘죄의 삯인 사망’으로 인하여 필연적인 멸망만 남아 있던 사람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화육강세에는 처음부터 오직 ‘플랜 A’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즉 다른 방편을 시도해 본 후에 그것이 실패할 경우에 마지막 수단으로 ‘십자가 죽음’을 택하신 것이 결코 아니라,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태어나셨을 때부터 이미 ‘골고다의 길’을 걷기 시작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구세주의 탄생은 그야말로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심’의 극치이며 저와 여러분에게 실로 ‘최고의 기쁜 소식’인 동시에 ‘최대의 감사 제목’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구세주의 초림을 믿는 성도는 아무리 세상 사회가 혼란과 불안 가운데서만 돌아가더라도 조금도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비록 조국이 ‘국정농단’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하고 온 세계가 끊이지 않는 테러의 공포 가운데 떨고 있어도 그리스도께서 약속대로 탄생하신 것을 믿는 자는 그 재림의 소망 또한 든든히 붙잡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예수님의 화육강세를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도는 아무리 자신의 인생이 지금 당장은 못나고 비참하다 해도 절대로 낙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의 현실은 남보다 좀 가난하고 병약하고 못 산다 할지라도 이 구세주를 영접한 신자에게 약속된 구원이 완성될 영광의 그날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만은 결코 변함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처럼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께서 탄생하심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 놀라운 은혜를 꼭 확신하고 체험하는 가운데 이미 창세 전에 ‘택자의 반열’에 자신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저 ‘영생의 가문’에 영광스럽게 참예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