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빛으로 오신 예수(사9:1~2)

성탄절과 빛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크리스마스카드에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에도 빛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성경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아기 예수가 유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때 밤새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그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 때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눅2:8~9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그 빛은 태양 빛이나 전등 같은 물리적인 빛이 아니라 영적인 빛입니다. 성화같은 것을 보면 예수님의 얼굴 뒤로 빛이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 히브리어로 ‘쉐키나’라고 합니다. 그게 바로 영적인 빛입니다. 이 빛은 물리적인 빛과 차원이 다릅니다. 물리적인 빛은 약간 유익하지만 인생을 구원하지는 못합니다. 예수님의 빛은 구원하는 빛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빛은 유일무이한 참 빛입니다.

[1] 빛과 어둠 : 어둠을 이기는 빛

빛은 어둠을 이깁니다. 변함없는 철칙입니다. 물리적인 빛도 어둠을 이깁니다. 성냥불이나 촛불 같이 작은 빛이라도 어둠을 이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빛과 차원이 다른 ‘큰 빛’이요 ‘참 빛’이십니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 선지자가 성탄 700년 전에 예언한 말씀입니다. 사9:1~2 “1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스불론, 날달리, 해변 길, 요단 저편 등은 모두 갈릴리 지방을 가리킵니다. 그곳은 이스라엘의 변두리로 늘 외국의 침략을 먼저 받고 이방인과 피가 섞여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고통과 멸시가 가득한 땅입니다. 바로 그런 곳에 예수님이 오셔서 고통의 흑암을 물리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 예언대로 예수님이 오셔서 갈릴리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하셨습니다(마4:12~16). 하지만 이 말씀은 갈릴리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모든 소외된 곳에 찾아가셔서 어둠을 물리쳐주실 것을 암시합니다. 빛이 오면 어둠이 물러가는 것처럼 예수님이 오시면 세상 사람들이 고통의 흑암도, 사망의 그늘도 다 물러간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여기서 흑암은 물리적인 어둠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죄악과 고통, 그리고 사망을 의미합니다.

정말 이 말씀대로 예수님이 성탄하셨고 이 세상의 빛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12: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2] 참 빛이신 예수 : 생명의 빛, 치유의 빛, 희망의 빛

성경을 잘 연구해 보면, 예수님은 참 빛으로 오셔서 여러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생명의 빛으로, 치유의 빛으로, 그리고 희망의 빛으로 역사해 주십니다.

① 생명의 빛 :

만물은 빛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습니다. 물리적인 빛이 있어야 식물이 광합성을 하고 생명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동물은 그 식물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육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동물이나 식물과 달리 영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물리적인 빛 외에 영적인 빛이 있어야 영적인 생명을 얻습니다. 아담 이후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영적인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 생명을 얻는 것은 오직 십자가 대속으로만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성탄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생명의 주님이심을 증거합니다. 요1:2~4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이 빛을 우리 영혼에 계속 비추임 받아야 영적인 생명의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영생으로 인해 주어지는 기쁨, 만족, 평안, 사랑, 지혜 등입니다.

그런데 그 생명의 빛을 어떻게 비추임 받을 수 있습니까? 요8:12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여기서 따른다는 말은 믿고 의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습니다.

이렇게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이 세상 살 동안에도 영생을 누리지만, 궁극적으로 천국에 들어갑니다. 천국은 생명의 빛이 가득한 곳입니다. 계21: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천국에는 전등이 필요 없습니다. 심지어 해와 달도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양 예수님이 등불 곧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를 잘 믿으면 육신의 조건이 혹시 열악해도 얼마든지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인내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영혼에 생명의 빛을 비춰주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도 항상 기뻐하라(빌4:4)고 외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 영혼에 생명의 빛이 충만하므로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영혼에 생명의 빛이 있습니까? 가득합니까? 아니면 희미합니까? 부디 이 시간 우리 영혼이 성탄하신 아기 예수가 비춰주시는 생명의 빛으로 충만해지기를 바랍니다.

② 치유의 빛 :

인간의 죄로 인해 세상은 온갖 질병과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빛이 오면 그 모든 것이 치유되고 회복됩니다. 물리적인 빛도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태양빛이 비춰지면 병원균이 죽고 소독이 됩니다. 심지어 마음도 치유됩니다. 빛의 신기한 능력입니다.

신문에서 의학자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주로 실내에 있다 보니까 독감 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병하기 쉽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우울증이 발생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루 30~30분씩이라도 햇볕을 쪼이면 심신 치유의 특효약이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빛은 그보다 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영혼과 육신의 상처와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혼이 치유되면 육체도 치유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혼과 육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가리켜 이렇게 예언한 바 있습니다. 말4: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떠오르는 태양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예수님이 오셔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춰주심을 증거합니다.

여러분, 혹시 육체와 영혼에 고통과 질병이 있습니까? 이 성탄절 아침 예수님의 빛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치유의 빛이 비춰지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래서 부디 치유와 회복을 경험함으로 영육 간에 강건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희망의 빛 :

이 세상은 사탄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영혼에 자꾸 절망을 심어줍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나는 안 돼!” “이제는 다 틀렸어!” “힘들어서 죽겠어.” 등등.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영혼에 항상 긍정과 희망을 심어줍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승리할 수 있어!”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영혼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십니다.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궁핍, 무지, 질병, 고통, 슬픔, 근심 등 한 마디로 절망으로 가득합니다. 절망은 영혼의 어둠입니다. 그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이 비춰주시는 희망의 빛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기 전 세례 요한의 부친 사가랴 제사장이 예언한 말씀이 있습니다. 눅1:78~79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어둠은 절망입니다. 빛은 희망입니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 영혼에, 우리 삶의 현장에 비춰지면 절망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태양을 바라보면 마음이 환해지듯이 예수님의 빛을 바라보면 희망이 넘칩니다. 그러나 태양을 등지면 어두운 그림자가 내 앞을 가로막듯이 예수님을 멀리 떠나 등지고 살면 낙심과 절망으로 가득해집니다.

동굴과 터널의 차이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동굴은 앞이 캄캄하고 빛이 없습니다. 반면에 터널은 출구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이 보입니다. 그 빛을 보고 터널을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의 빛은 희망이 빛이 됩니다.

‘새빛맹인선교회’ 대표 안요한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의 실제 주인공입니다. 시골 교회 목사의 아들로 자랐는데 너무 가난해서 싫었습니다. 아버지도 예수님도 싫었습니다. 대학에 직학하면서 서울로 갔습니다. 자유롭고 살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강권해서 신학교에 들어갑니다. 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오히려 갈등만 커졌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없다고 결론내리고 자퇴해 버립니다. 그리고 취직합니다. 결혼도 했습니다. 두 딸도 낳았습니다. 만사가 형통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한 기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출국일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며칠 전 갑자기 아내와 두 딸의 얼굴이 흐릿해지며 앞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고쳐보려고 별의별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결국 중도 실명자가 되고 말았는데,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가출까지 하게 됩니다. 떠돌아다니다 서울역 부근에서 노숙자가 됩니다. 그곳에서 넝마주이 아이들과 껌팔이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버렸지만 그들이 보살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새롭게 만납니다. 그는 어둠 속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물리적인 빛은 잃어버렸지만 영적인 빛을 얻은 것입니다. 그것은 새 빛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신학교에 재입학했고 목사가 됐습니다. 그 후 시각장애인 선교 단체인 ‘새빛맹인선교회’를 시작했고 금년으로 38년이 됐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빛을 보게 됨으로 절망으로 가득했던 인생이 희망으로 가득해졌고, 더 나아가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인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여러 가지 근심과 걱정으로 힘들어하십니까? 이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희망의 빛이 되시는 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런 확신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했다면 저와 여러분은 이미 빛의 자녀가 된 겁니다. 그러므로 이제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엡5: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어둠에 속한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성탄절을 맞이하여 참 빛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 속에, 인생 가운데 다시 모심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구원받고, 질병에서 치유되어 강건해지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