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나야 가는 나라(요3:1~8)

여러분, 본문 성경의 스토리에 제목을 붙이면 어떤 게 좋을까요? ‘밤중에 찾아온 손님’이라 붙여봅니다. 어떤가요? 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혹은 밤손님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도둑이 아닙니다. 뜻밖의 인물입니다. 니고데모라는 사람입니다. 그가 바로 밤중에 찾아온 손님이었습니다.

그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보통 사람들의 경우 밤에 활동하지 않습니다. 전기도 없을 때였으니까 당연합니다. 밤중에, 그것도 미리 약속하지 않고 불쑥 찾아온 것은 엄청난 실례이고 그 당시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면 더욱 더 이상합니다. 요3: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그 당시 이스라엘은 정교일치의 사회입니다. 종교인들의 종파가 마치 정파처럼 기능했습니다. 지금의 여당과 야당처럼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결탁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여당에 해당되는 게 바로 바리새파였습니다. 그가 바리새인이라는 것은 실세였음을 암시합니다. 유대인의 지도자는 지금의 국회에 해당되는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그는 나름대로 권세도 있고 학식도 있고 재산도 있고 나이도 지긋했을 겁니다.

그 반면에 예수님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지금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많은 이적들을 행하셨고 그 소문이 파다했지만 긴가민가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저 30세가 갓 넘은 청년, 그것도 행색이 초라한 평민에 불과했습니다. ‘나사렛 예수’라고 불렸는데, 그 말은 ‘시골뜨기 예수’라는 말입니다. 나사렛은 시골구석입니다. 이렇게 따져 보면 그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볼 때 니고데모와 예수님은 만나기 힘든 사이입니다.

[1] 니고데모의 고민 : 성공 후의 허무 = 구원에 대한 갈증

그런데 니고데모가 무슨 급한 일이 있었는지 예수님을 밤중에 불쑥 찾아간 겁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대단한 사람이 뭐가 답답해서 그랬을까요? 네, 맞습니다. 니고데모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들으면서 그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많은 이적들을 행한 것을 보면 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지? 하나님의 선지자? 아니면 랍비? 메시야? 어쨌든 보통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회적 분위기 상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 때문에 드러내놓고 예수님을 찾아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목을 피해 밤중에 찾아왔던 겁니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과연 그의 고민을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세상적으로 보면 분명 성공한 사람인데 뭐가 아쉽고 뭐가 답답했을까요? 아마도 성공 후에 밀려오는 허무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 2절을 보면서 짐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3: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그는 예수님을 찾아와서도 체면 상 돌려서 얘기합니다. 하나님 운운합니다. 표적 즉 이적을 행한 것을 보면 예수님이 분명 하나님이 보내신 분 같다며 말문을 엽니다. 그는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는 명목 상 종교지도자였지만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 영혼이 공허했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성공한 사람이요 남부러울 게 없는데 정작 본인은 곤고했습니다.

여러분, 니고데모를 보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바가 무엇입니까? 세상의 성공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좌절합니다.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는 아직 목표가 있으니까 잘 모르지만, 이젠 다 틀렸다 싶으면 좌절하게 됩니다. 그런데 혹시 성공을 해도 마음이 이상합니다. 성공해도 별게 아닌 겁니다. 아직 채워지지 않은 무엇이 있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허무감입니다. 그러니까 이래도 저래도 문제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죠. 세계 나라들의 행복지수에 관한 통계 자료를 종종 봅니다. 그러면 일관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국민소득의 액수대로 행복지수의 순위가 매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살률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소위 선진국들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인지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의 절망이 있다. 하나는 실패했을 때 오는 절망이고, 다른 하나는 성공했을 때 오는 절망이다. 참으로 무서운 것은 전자가 아니고 후자다.”

여러분,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다른 피조물과 달리 영적인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육체 외에 정말 중요한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육체의 욕구 탱크만 채워져 봤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영혼의 욕구 탱크가 채워져야 정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 영혼의 탱크가 채워지려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 전에는 아무리 육체의 욕구가 채워져도 불만족의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영혼의 갈증이 있는 겁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갈증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엄마가 아이를 이모에게 맡기고 외출합니다. 처음에는 이모가 먹을 것도 챙겨 주고 신기한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아주니까 그럭저럭 지냅니다. 그런데 시간이 훌쩍 지나면 칭얼거립니다. 나중에는 두 다리를 뻗고 엉엉 웁니다. 왜 그런가요? 엄마를 데려오라는 겁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나타나면 이모도 장난감도 거들떠보지 않고 엄마 품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니까 어린 아이에게는 엄마를 다시 만나는 게 구원입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게 바로 구원입니다.

[2] 유일한 구원의 길 : 십자가 대속의 복음을 믿음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한 후 하나님과 분리됐습니다. 죄는 분리 작용을 합니다.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킵니다. 그게 바로 영적 사망입니다. 육신의 사망이 아직 오지 않았어도 그 영혼이 곤고하고 허무합니다. 그 상태에서 구원받은 길은 오직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오직 한 길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증거합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을 죄인이고,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 육신의 사망 이전에 영적 사망이 있고, 육신의 사망 이후에 영원한 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누구나 죄인입니다. 영적 사망의 상태로 살며 영원한 사망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육체의 욕구만 채우며 살아갑니다. 때때로 그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문득 문득 뭔가 불만족스럽고 불안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를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그게 영적 사망의 증상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놓치고 삽니다. 죄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조상 아담의 원죄를 타고 납니다. 원죄(原罪)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본성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생각으로 언행으로 범죄합니다. 이를 가리켜 자범죄(自犯罪)라고 합니다. 모든 인간이 원죄와 자범죄로 인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벽이 생긴 겁니다. 그런 가운데 때때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죄의 속박입니다.

극단적인 사례인지 모르지만 이런 기사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 교수를 지낸 80대 남성이 경북 청송군의 한 면사무소에 5만 원짜리 지폐 10장과 함께 한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연인즉슨 이랬습니다. 70년 전 중학생 시절 여관비를 안 내고 도망쳤는데 평생 마음의 짐을 갖고 있다가 털어버리고 싶어도 여관 주인을 찾을 수 없어서 고민하다 면사무소에 보내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상하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속죄가 되나요? 그 외에 수많은 죄들은 또 어떻게 합니까?

이런 죄의 속박에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받는 길을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으로 모든 죄를 담당해 주셨기에 그분을 통해서만 하나님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요14:6 “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그런데 누구에게나 그 구원의 길이 열려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반응하는 자에게만 주어집니다. 롬10:9~10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요1:12~13에서는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NIV-but born of God)”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데, 그 외에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 즉 하나님이 낳아주신 자만이 그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거듭난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3] 믿음은 거듭난 자에게 주시는 선물 : 천국은 거듭나야 가는 나라

거듭나기 전에는 그 누구도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거듭남 이후에 믿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자녀 즉 천국의 백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천국은 ‘거듭나야 가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니고데모의 어정쩡한 말을 들으시고 정곡을 찌르십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거로군. 죄와 사망에서 방황하다가 이제 구원 받고 싶은 거로군. 간파하시고 말씀하십니다.
요3:3 “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이 말씀을 듣고 이해가 안 되자 니고데모가 대꾸합니다. 사람이 늙은 후에 어떻데 다시 태어납니까? 제 나아가 얼마인데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올 수 있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이 우문현답을 하십니다. 요3:5 “ …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러니까 그 어떤 수단이나 방법으로도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영혼(죄로 죽어 있는 영혼)을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야 됩니다.

니고데모는 이스라엘의 박사였지만 한심하게도 이 진리를 몰라서 헤매고 있는 겁니다. 유치원 아이들도 아는데 말입니다. 어린이 찬송 가운데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어여뻐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맘 착해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후렴]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지만 구원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이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연 설명해 주십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 첫 번째는 육의 출생이지만 두 번째는 영의 출생이라는 겁니다. 다행히 나중에 그가 거듭나고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요한복음 19장을 보면 그가 예수님이 운명하신 후 장례를 치러야 될 때 장례용품을 갖고 나타납니다. 그 당시의 분위기로 볼 때 그 행위는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거듭난 자입니다. 거듭나지 않은 채 교회만 왔다 갔다 하면 참 믿음도 없고 진정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2015년 한국갤럽의 설문조사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신교인 중 34%가 윤회설을 긍정하고, 창조론에는 59%만 긍정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에 다니는지 모르지만 세상의 사조에 물든 사람들입니다. 진정 거듭 난 자라면 이럴 수 없습니다. 참 믿음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들이 교회 다닌다고 구원 받았을까요?

그러므로 거듭남(rebirth, regeneration, 중생 혹은 신생)이 중요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을 영어로 ‘Born-again Christian’이라고 하는데, 지마 카터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표현해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거듭남은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고나 공로가 전혀 개입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거듭남의 방편은 말씀이라는 겁니다. 벧전1: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니까 잘 믿어지지 않으면 말씀을 계속 들으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성령이 거듭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믿어집니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지속적으로 전해주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는 겁니다.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러므로 정확하게 표현하면 내가 믿는 게 아니라 믿어지는 겁니다. 믿어져서 믿는 겁니다. 믿음은 ‘수동적 능동’입니다.

여러분, 이어령 박사(1934~ )를 잘 아시죠. 그는 박식과 달변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지성인입니다. 요즘도 80대의 나이에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시대정신에 대한 강연과 저술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 그가 10년 전 일본 도쿄에서 고 하용조 목사님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갓 난 아기가 왜 우는지 알았습니다.” 거듭남의 감격으로 눈물이 났다는 의미였습니다. 그가 평생 지성을 추구했지만 그것을 알 수 없는 신앙의 영역에 영혼의 눈이 열린 겁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눈을 뜨듯이!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거듭나게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후에 그가 쓴 책이 바로 ‘지성에서 영성으로’입니다.

우리교회 파송 이기쁨 선교사의 간증입니다. 그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아주 이지적이어서 하나님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逆)전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가지 말라고 뜯어 말렸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시련이 닥쳤을 때 마음에 번민이 생겼고 그러던 중 선배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가게 됐고 새신자반에서 4개월간 성경 공부를 했습니다. 마치는 날 담당목사님이 물었습니다. “이 선생, 이제는 믿죠?”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오히려 목사님께 당돌하게 되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이게 믿어지세요?” 그러자 목사님이 얼굴이 붉어지면서 다시 40분 동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희한하게 믿어지는 겁니다. 그때 성령이 그의 영혼을 거듭나게 하신 겁니다. 그 후에는 역 전도했던 사람들을 찾아가 사고하고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전도해서 전도 왕이 됐습니다. 그리고 선교사까지 돼서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귀하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거듭남이 이렇게 신기한 것입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기는지 자세히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요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바람이 느껴지지만 어떻게 생겨서 불어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듭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겁니다. 지금 내가 확실한 믿음으로 갖고 있다면 이미 중생했다는 것입니다. 참 믿음은 거듭남의 결과이고 증거입니다. 요일5:1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니 … ”

저와 여러분이 거듭났는지 한번 점검해 봅시다. 여러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까? 나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구주임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이미 거듭난 겁니다. 확신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가지 꼭 기억할 게 있습니다. 우리가 장차 천국에 들어가겠지만, 이 세상에 있는 현재에도 이미 천국의 영역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눅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여기서 언급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장차 들어갈 미래적 천국이 아니라 현재적 천국입니다. 우리 심령에, 가정에, 교회에, 삶의 현장에 예수님이 와서 통치하시면 현재적인 천국입니다. 이미 천국의 영역 안에 들어와 사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현재적인 천국입니다.

이런 예를 생각해 보죠. 얼마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에 평택의 미군기지를 방문했습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 미군기지는 한국입니까? 미국입니까? 땅은 한국이지만 통치권 상으로는 미국입니다. 광화문의 미국대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살 동안에도 하나님의 통치권이 이루어지는 영역은 모두가 현재적 천국이라는 겁니다.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한성감옥에 투옥 되어 있을 때 기독교 신앙에 입문했습니다. 선교사들이 그를 위해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넣어주었는데 그 책들을 읽는 가운데 거듭남을 체험한 겁니다. 그는 출옥 후 옥중에서 함께 예수님을 믿게 된 동료들과 함께 독립 운동을 했고 YMCA 기독청년회 운동도 벌였습니다. 그들의 고백은 이랬습니다. “지옥과 같이 비참했던 감옥이 예수님 때문에 천국으로 변했다.” 동일한 감옥이었지만 예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 통치권 안에 들어갔을 때 심령 천국이 이뤄져 열악한 감옥에서도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는 간증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거듭남을 확신하십니까?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에 이미 들어갔음을 확신하십니까?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자라야 장차 미래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부디 거듭난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 살 동안에도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를 누리시고 언제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할렐루야 찬송하며 미래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