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게임(잠25:28)

수년 전 영국의 프로축구계에 파란이 있었습니다. 4부 리그 팀 ‘브래드포드’가 프리미어 명문 팀 ‘애스턴빌라’를 제치고 잉글랜드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겁니다. 결승에서 패배해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선수 구성을 보면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수퍼마켓 점원 출신 공격수, 고환암 투병 중인 골키퍼, 심지어 목사도 끼어 있었습니다. 이런 팀이 프리미어 리그 팀들을 차례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여러분, 왜 그럴까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기나 정신력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스포츠 중에 특히 골프나 바둑 같은 것은 정신력이 유난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스포츠 경기를 흔히 ‘멘탈 게임(mental game)’이라 부릅니다. 골프는 정신적 요인이 90%, 신체적 요인은 10%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프로골퍼는 매일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 비단 스포츠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인생 만사에 적용됩니다. 경제도 심리적 요인에 의해 좌우됩니다. 군인들이 전투를 수행할 때도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사기나 정신력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도 심리적 요인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공부가 안 됩니다. 평소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마음이 약해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망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따져 보면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인생은 멘탈 게임이다!”

[1] 인생은 멘탈 게임 : 마음 속에서 결정되는 승부

그렇습니다. 마음속에서 인생의 승부가 결정됩니다. 마음속에서 승리하면 현실에서도 승리합니다. 반대로 마음속에서 패배하면 현실에서도 패배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쓰는 ‘멘붕’이란 말이 있습니다. ‘멘탈 붕괴’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마음이 무너져 당황스럽다는 뜻으로 마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멘붕은 마음 붕괴이고, 마음이 붕괴하면 인생도 붕괴합니다. 그러니까 멘탈 붕괴는 인생 붕괴로 귀결됩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런 원리를 증거합니다. 잠25: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비유법으로 설명합니다. 성읍이 무너져 성벽이 사라진 상태와 같이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마음이 중요합니다. 잠4:23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인생 만사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흔들리면 인생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잠16:32을 보면 또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성을 정복하는 사람보다 낫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인생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어떻습니까? 마음을 다스리는 게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정말 어렵습니다. 어느 때에는 정말 이런 심정입니다. 내 마음 나도 몰라! 내 마음을 다스리려고 하면 오히려 마음이 더 요동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불안할 때 심호흡을 하면서 스스로 침작하려고 애를 써 보지만 오히려 더 긴장되고 초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철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합니다. 중국 명나라의 철학자 왕양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음속의 적은 산 속의 적을 무찌르는 것보다 더 어렵다.” 그리고 로마의 정치가 겸 저술가 키케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더 사악한 적은 없다.”

중국에는 액년 출생자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5년 일찍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정말 그들의 수명이 짧다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같은 해 출생한 미국인들 가운데는 그런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중국인들은 그 미신 때문에 마음에 부담을 갖고 살았고 그 결과 악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마음의 상태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게 어렵다고 보니까 사람들이 별의 별 방법을 동원해서 마음을 다스려 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마인드 컨트롤, 멘탈 트레이닝, 심리 치료 등.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 말로 ‘멘탈 갑’이 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변화되면 이내 마음을 요동하고 무너지고 삶이 흔들립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마음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절대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죄로 말미암아 무지하고 무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죄의 다스림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에서 실패하고 현실에서도 실패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에서 구원받아야 합니다. 그럴 때 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예수님만 믿으면 무조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음으로 죄책에서 구원받았지만 육체를 갖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마음 한쪽에 죄성이 남아 있어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유혹하고 위협하고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죄를 이길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 힘은 오직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부어집니다. 성령의 능력만이 우리 마음을 다스려주십니다. 내가 혼자의 힘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 때, 다시 말해서 성령의 다스림을 받을 때 비로소 죄를 이기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2] 마음을 다스리는 비결 : 성령 충만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마음을 다스리는 비결은 그것은 오직 성령 충만입니다. 바울은 성령 충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은 얼른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그런데 왜 바울이 한 구절 안에 이 두 가지를 한데 넣었을까요? 비유법입니다. 술 취함과 성령 충만은 나쁘고 좋은 차이는 있지만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합니다. 술에 취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 술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지정의가 술에 좌우됩니다. 지적으로는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정적으로도 평소와 다른 감정을 보입니다. 명랑한 사람이 엉엉 웁니다. 얌전한 사람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 의지적으로도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은 똑바로 걷는 것 같은데 갈지자로 걷습니다. 그러니까 ‘술 취함’은 술이 그 사람의 인격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상태입니다. 성령 충만도 비슷합니다. 성령이 인격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상태입니다. 성령이 내 마음을 다스려 주니까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되고 비로소 내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성령 충만이 신앙생활은 물론이고 인생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나요? 기도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게 말씀입니다. 에베소서와 비슷한 내용을 담은 서신서가 골로새서입니다. 그래서 이 둘을 가리켜 쌍둥이서신이라 부릅니다. 엡5:18과 병행 구절이 골3:16입니다. 여기 보면 흥미롭게도 ‘성령 충만’을 ‘말씀 충만’과 같은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 ” 말씀을 마음에 담고 묵상할 때 성령 충만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더욱 더 좋습니다. 비유해서 말하면 기도는 말씀에 성령의 불을 점화시켜줍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 마음이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의 다스림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성령 충만의 상태를 상실하면 이내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마음이 요동하고 무너집니다. 그서 또 다시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성령이 그 안에 내주하십니다.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한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성령의 내주는 영속적입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은 우리가 성령을 의지하지 않으면 소멸됩니다. 성령이 여전히 내주하지만 우리의 인격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성령의 능력을 상실함으로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성령 충만은 정말,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멘탈 갑’을 넘어 ‘멘탈 수퍼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 만사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부디 성령 충만으로 마음을 잘 다스림으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3] 마음을 다스리는 자의 축복 : 용기, 지혜, 성결, 사랑으로 승리하는 삶

그러면 우리가 성령 충만으로 마음을 다스릴 때 구체적으로 어떤 축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 네 가지만 소개합니다. 마음에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지혜, 성결, 사랑 등의 능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인생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① 용기 :

인생을 살다 보면 고난과 역경의 상황이 숱하게 닥쳐옵니다. 그럴 때마다 염려와 두려움이 우리 마음을 엄습하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마음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실패하기 일쑤입니다. 그럴 때 용기를 내면 좋겠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마음속에 담고 묵상하다 보면, 그리고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다 보면 성령 충만한 가운데 마음속에 용기가 솟아납니다. 그러면 담대한 마음으로 고난도 역경도 물리치고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난이 때에는 이런 말씀이 도움이 됩니다. 사43:1~2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하나님이 창조주와 구속주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소유 삼았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혹시 물 가운데 지나고 불 가운데 지나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러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하다 보면 마음에 확신이 생기고 용기가 솟아납니다.

목회하다 보면 종종 성도들 가운데 고난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 마음에 큰 고통을 당하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육신이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육신의 병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잖아요. 치료 과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덜 답답합니다. 그런데 마음의 병이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고 제3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릅니다. 그럴 때 용기가 생기면 되는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됩니다. 불안증, 염려증, 불면증, 심하게는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고 약을 먹어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럴 때면 딱히 어떻게 해드릴 방도가 없어 몹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목회자에게는 말씀의 무기가 있습니다. 성도님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씀을 찾아내서 전해 드리고(말씀 처방) 기도해 드리면(말씀에 성령의 불을 붙이는 것) 신기하게 용기를 얻고 승리하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잠도 잘 자고. 그런 경우를 보면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마음을 다스려주시고 담대한 용기를 주시는 분이 성령이심을 확인하곤 합니다.

얼마 전 노회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그 교회 고2 학생이 목사님에게 CD 한 장을 불쑥 내밀더랍니다. 무언가 했더니 제가 한 청소년 집회에서 설교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를 아니까 반가워서 “어떻게 이걸 네가 갖고 있니?”라고 말했더니 그 집회에 참석했었는데 “자기처럼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꼭 전해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자기 간증을 하더랍니다. 그 학생은 수년 간 불안증세로 마음이 짓눌려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안학교로 옮겼는데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괴로워하던 중 그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겁니다. 두 시간 가까이 말씀을 듣는 동안 집중할 수 있었고 불안증세가 싹 사라졌고 이제 공부할 의욕이 생겼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반 학교로 다시 옮겨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저도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신기하고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아마 말씀을 듣는 가운데 성령이 그 학생의 마음을 붙잡아주셨고 용기를 주신 것 같습니다.

또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목숨의 위협을 당하고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누구도 예외 없이 두려워 벌벌 떨게 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붙잡으면 성령님이 담대한 용기와 평안한 마음을 주십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요11:25~26 요11:25~26 “25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분으로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고 천국과 부활을 주십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묵상할 때 마음속에 담대한 용기가 솟아오릅니다.

미국 보스톤에 가면 고든콘웰 신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가 가면 템플대학교가 있습니다. 그 설립자가 러셀 콘웰 대령인데 유명한 간증이 있습니다. 남북전쟁 중이었는데 그의 부대가 급히 후퇴하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 그만 지휘도를 방치하고 왔습니다. 그때 소년병을 시켜 가져오도록 했는데 했습니다. 소년병은 목숨을 걸고 적진에 갔다 왔는데 그만 도중에 총탄에 맞고 말았습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러데 소년병이 오히려 대령을 위로하는 겁니다. “다령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확신하거든요.” 당시까지만 해도 무신론자였던 럿셀 콘웰 대령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소년병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여! 그가 믿던 예수님을 위해 제가 일생을 바치겠나이다.” 대령은 회심 후 신학을 했고 나중에 목사가 됐고, 신학교과 대학교를 세우게 됐다는 겁니다. 그 소년병의 이름은 ‘조니 링’(Johnny Ring 1843~1864)입니다. 그의 동상이 템플대학교 캠퍼스 구내에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용기를 갖고 당당히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지혜 :

어려운 상황 가운데 마음이 무너지면 당황하게 되고 지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해지고 지혜가 생기고 정확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마침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핍박을 받고 망명할 때의 일입니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던 다윗이 크게 낙심이 됐습니다. 그 때 무슨 생각을 합니까? 삼상27: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 ” 기껏 생각해 낸 게 블레셋 땅으로 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가운데 악수를 둔 겁니다. 아기스 왕이 시글락이란 성읍을 거주지로 줍니다. 육신적으로 편해졌지만 블레셋에 예속되어 여전히 불안합니다. 그런 가운데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공할 때 어쩔 수 없이 부하들을 데리고 참전하게 됩니다. 큰일 났습니다. 동족 이스라엘에게 칼을 겨누면 어떻게 후일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까? 진퇴양난입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극적인 섭리로 블레셋 장군들이 다윗이 변절할 수 있다며 반대함으로 전쟁에서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시글락으로 복귀했는데 그 사이에 난리가 났습니다. 아말렉 족속이 침노해서 불을 지르고 여인들과 자녀들을 붙잡아 간 겁니다. 다윗을 믿고 따르던 부하들이 멘붕이 되었고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다윗이 어떻게 승리합니까? 삼상30:6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용기를 얻고 하나님께 여쭈어봅니다. 삼상30:8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하나님의 응답으로 그는 아말렉을 추격했고 승리를 거둡니다. 모든 여인들과 자녀들을 데려오고 많은 전리품도 챙기게 됩니다. 한편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투하던 중 사울 왕이 전사합니다. 만일 다윗이 참전했다면 정말 끝장날 뻔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위기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용기도 얻고 지혜도 얻고 승리할 수 있는 겁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인생 가운데 닥치는 숱한 문제들 가운데 성령 충만함으로 지혜를 얻고 담대히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성결 :

세상을 살다 보면 죄와 욕심으로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때 넘어가면 실패합니다.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성결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질 않습니다. 성령 충만해야 유혹을 물리 칠 수 있는 성결의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셉의 경우를 보십시오. 그는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합니다. 주인에게 인정받고 가정 총무가 됐는데 부인이 계속 유혹하는 겁니다. 요셉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한창 피가 끓는 나이에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만일 그때 유혹에 넘어갔으면 그의 인생을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승리합니다. 창39:8~9 “8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그는 하나님 앞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신약적 용어로 표현하면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로 인해 성결의 능력을 얻었고 유혹을 당당히 이겨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악심을 품고 모함해서 감옥에 갇히게 됐지만 하나님의 섭리로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감옥에서 만난 관원장이 다리를 놓아 바로 왕에게 불려가서 총리가 되고, 나중에는 이스라엘과 만민을 흉년에서 구원하는 재상이 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성령 충만으로 성결의 능력을 얻어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당당히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④ 사랑 :

사람이 정말 힘든 것 중에 증오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을 증오하면 용서할 수 없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사실은 내가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을 우리에게 누누이 용서와 사랑을 교훈해 주십니다. 주기도문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마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예수님의 용서를 체험한 자로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처럼 사랑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원수를 품어주신 것처럼 사랑하라는 겁니다. 이런 말씀을 잘 알아도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 충만할 때 가능합니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성령이 내 마음을 다스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형들이 그를 팔아버렸지만 나중에 완전히 용서하고 심지어 지극정성으로 사랑합니다. 아버지 야곱이 죽자 요셉이 보복할까봐 형들이 벌벌 떱니다. 그때 요셉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창50:19~21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그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조카들까지 부양합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닙니다. 요셉에게 임하신 성령이 그의 마음을 다스려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남아공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흑인 인권운동을 하다 무려 27년간 투옥되었습니다. 출옥 후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습니까?” 그때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 그들을 용서합니다. 모든 증오는 감옥에 두고 나왔습니다. 출옥해도 계속 증오하며 여전히 감옥에 갇힌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겁니다.” 그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고 흑백을 통합함으로 나라도 바로 세우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위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위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자신으로는 용서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지만 내 안에 계신 성령으로 인해 그게 가능해집니다. 부디 그런 체험으로 평안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멘탈 게임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그런데 내 마음이라도 나 혼자 힘으로 다스릴 수 없습니다. 성령이 다스려 주셔야 합니다. 그게 바로 성령 충만입니다. 아무쪼록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성령 충만을 유지하며 마음을 다스림으로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