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골 1:9-12 * 제목/ 성도를 위한 사도의 기도

사도 바울은 제자 에바브라가 세운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들은 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이 교회를 위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는 마치 자식이 결혼하여 얻은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바램과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를 통하여 전해들은 복음을 믿고, 그 복음은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놀랍게도 복음의 씨앗은 옥토에 뿌려져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소망에 넘치는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교회를 들은 바울은 어린 교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항상 그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본문 9절과 10절에서 그는 두 번 씩이나 “모든"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골로새 교회에 대한 사도의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 골 1:9, 10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사도의 이 기도에는 어린 성도들의 교회가 성숙되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가는 데 꼭 필요한 두 가지의 사안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식적인 부분과 둘째는 능력적인 부분입니다. 이는 믿음의 내용과 믿음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간 첫째 부분을 살펴봅니다.

1. 간절한 요청으로서의 기도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골로새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도는 요청하는 것입니다.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실한 필요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정말로 절실한 기도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가장 시급한 기도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 주님께서는 이 “간청하는 기도”의 예로서 누가복음에서 억울한 일을 강한 과부의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 눅 18:1-3, 6-7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우리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간절하게 간청하는 기도를 결코 외면하실 수 없으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성도들께서 현재 당하고 있는 억울한 일들을 간절하게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2. 요청의 기도 내용

우리는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주십시요!“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당연히 하나님께 구하여 얻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을 구해야하는 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간절히 하나님께 엄청난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를 드린 솔로몬에게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솔로몬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것, “지혜”를 구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부수적인 부귀와 영화까지도 얻었습니다(참고 왕상 3:4-14).

아마도 골로새 교회도 필요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숫자와 건물과 경제적인 여유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아가 환경적인 안정과 부흥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의 기도에는 그러한 외적이고 물질적인 간구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사도는 한 마디로 ”충만(채워짐)과 성장“을 하나님께 구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사도가 판단할 때 어린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절실했기에 그런 기도를 한 것일 것입니다. 그 충만을 구하는 기도 속에는 두 가지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지식이요, 다음은 성장입니다.

1) 지식의 충만

9절에서 사도는 이렇게 간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이는 골로새 교인들이 “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일에 충만하기를 구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아는 일!” 이 일은 신앙의 ABC입니다. 기초가 튼튼하여야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신앙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 하나님을 아는 일이 곧 영생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 이다.

우리 주님은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알고 믿으면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것이며 믿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요 12:44-45 예수께서 외쳐 가라사대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

또한 아버지를 보여달라며 질문하는 빌립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요 14: 9 ---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또 이 하나님은 아들로 말씀하신 분이십니다.

* 히 1:1 옛적에 여러 모양과 여러 부분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말씀하셨으니

이 아버지를 나타내신 아들 예수님을 아는 것이 곧 아버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평생의 작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하나님을 아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그는 최고의 열정을 가지고 이 작업에 평생을 바쳤던 것입니다. 이 작업이 바울의 평생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온전한 지식을 위하여 한평생 애썼습니다.

* 고전 13:12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왜 그렇까요?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요, 구원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 롬10:17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믿음과 구원 즉 영생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앎을 통하여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확실한 예로 주님의 산상 보훈 마지

막의 말씀으로 확인됩니다.

* 마 7:22-23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는 아무리 능력을 행사하는 권능의 사람이라고 할찌라도 구원의 자리에서 거절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 영적 지식의 모습

오늘날의 세상은 지식 사회입니다. 지식을 갖고 못하면 대접받을 수 없고 또한 적응조차 힘든 불편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교육을 자녀들에게 시킵니다. 그리고 늙을 때 까지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 지식은 항상 불완전합니다. 어제 배워 알고 있는 지식이 내일이면 틀리거나 변경되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과거에 일류 교육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계속하여 배우고 습득하지 않으면 현재의 삶에서는 뒤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보다 훨씬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 지를 의식하여야 합니다. 그러기에 항상 겸손과 관용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이 점을 무척이나 강조하며 교훈하고 있습니다.

* 고전 8: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그래서 자기의 아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면 그는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일 수 있습니다.

* 고전 8:11-12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결국 참 지식은 항상 겸손과 사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두 가지 덕목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이 기도를 했습니다.

* 빌 1:9-10a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즉 이 영적 지식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깨닫게 되는 신령한 지식으로 이는 사랑을 수반으로 하여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한 것과 불의한 것을 구별하는 지식입니다.

* Guy Appere, "지식은 사랑이 결핍하면 참지식이 아니며, 사랑도 지식이 결여되면 참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 없는 지식은 메마르고 위험하다. 지식이 없는 사랑도 눈이 멀고 얼매가 없다.“

그런데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이 갖기를 원하는 지식은 다른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에바브라를 통하여 배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을 배우는 단계에서부터 더 발전된 과정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하여 경험되는 지식(experimental knowledge)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나에 대하여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일까? 하나님은 나의 삶 속에서 무엇을 원하실까? 하는 지식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이 두 가지의 작업은 한 평생 걸리는 작업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지식적인 작업은 성경학교에 가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한 3년 걸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작업은 한평생 걸리는 작업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중요한 작업은 그러한 배움을 통하여 되는 것이라고 하지 않고 특별한 표현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충만히 채워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경험적 지식은 신령한 지혜와 총명이 필요한 과정을 통하여 습득되어 집니다. 이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주어지는 깨달음입니다. 이 “신령한 자질”은 성경말씀을 통하여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하심으로 깨닫게 되는 결과물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성령 하나님을 아버지로부터 받아 보내시면서 분명하게 성령 하나님께서 하실 사역을 규정해 주셨습니다.

* 요 16:7-8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이 알고 있는 바에만 갇혀 이해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같은 이성을 갖고서도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점을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구원의 진리를 자세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 지식을 소유한 성도는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아가며 신중하고 신령하게 믿음의 실천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성숙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베드로는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 벧후 1:5-9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 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 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지식의 은사는 성령에 의해서 조명 받고, 인도되고, 감동된 우리 자신들의 사고 기능을 통하여 표현됩니다. 그러기에 이 지식은 체험적입니다. 이 작업은 한평생 걸리는 고상한 작업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빌 3:8-10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 로서 난 의라.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3. 충만한 지식의 결과

이렇게 이루어진 지식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것은 주께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게 됩니다. 10절을 보시지요.

* 골 1:10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이 신령한 지식의 충만함은 반드시 성장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점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주님 앞에서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합니다. 즉 주님 앞에서의 합당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합니다. 바른 삶은 바른 지식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 주님은 이 점을 분명히 하여 교훈하셨습니다.

*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즉 참된 구원의 지식은 그에 따른 순종으로 인하여 나타나게 되는 삶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주님은 열매를 보아서 그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자라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알고 있는 지적인 지식이 아니라 경험적인 영적 지식으로 이는 겸손하게 하나님을 사모하고 가르침을 받아 나아갈 때 계속하여 그 지식은 나이 삶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능력이요 권세가 아니겠습니까!

결론

사도의 기도는 영적 지식의 성장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자녀들에게 혼신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교육시키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것은 영적 지식이 풍성해야만 바른 성도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하나님 앞에서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것이 곧 영생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이 사도 바울의 기도와 같이 우리의 기도가 되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채워지는 기도,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살아드리는 것 이것이 먼저 기도할 제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