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신명기(22)/십계명/살인

제목: 제 6 계명-생명존중

성경: 신 5:17(참조; 출 20:13)

오늘은 대인 계명 두 번째인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며칠 전 서울 용산에서는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유기한 용의자 부자를 검거하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7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용산구 용문동 자신의 신발가게 앞 비디오 대여점에 비디오를 반납하러 온 허모(11)양을 `호떡을 주겠다'며 가게 안으로 유인,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의 아들은 살해 현장에서 허양의 핏자국을 제거하고 아버지와 함께 허양의 사체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농기계보관창고 옆으로 옮겨 불 태워 유기한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끔찍한 사건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화는 한마디로 ‘살인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TV에서는 살인의 이야기로 뉴스 면을 장식하고, 드라마나 영화, 비디오를 보면 온통 사람을 끔찍하게 죽이는 장면들이 서슴없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런 문화 속에서 자라난 신세대는 사람의 생명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하찮은 미물처럼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잔인하고 끔찍하게 죽이고서도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담담하게 그 모습을 재연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사실 우리는 살벌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우리들에게도 그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뿐입니까? 언어로 또는 글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은 존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을 둘로 요약한다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웃 사랑으로 먼저 부모님께 효도해야 함을 지난 시간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길은 효도하는 것입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웃의 생명의 존엄성을 알고 귀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주신 것은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신 숭고한 명령입니다. 살인은 곧 하나님께 대한 도전입니다.

(창 9:6)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

살인은 마귀의 일입니다(요8:44). 모든 살인 사건의 배후에는 마귀의 조종이 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은 악한 자 마귀에게 속했기 때문이었습니다(요일3:12).

1.살인이란 무엇입니까?

1>살인이 아닌 것들

1)전쟁

특별히 공의로운 목표를 위해서 수행하는 전쟁이야말로 살인이 아닙니다. 성경은 전쟁을 살인으로 정죄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별히 신명기 20장을 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2)정당방위

(출 22:2) 『도적이 뚫고 들어옴을 보고 그를 쳐 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동물의 살생

(창 9:3)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4)법의 집행을 위해서 실시되는 사형

2>무엇이 살인인가?

1)직접적인 살인

이것은 타살과 자살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어떤 형태로의 살인이든 성경은 금하고 있습니다.

2)간접적인 살인

(마5:21)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치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주님은 미움과 살인을 같은 차원에서 다루고 계십니다. 증오는 살인의 원인이 아니라 살인의 시작입니다. 모든 증오의 밑바탕에는 살인의 의지가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인을 초래하는 모든 유형의 증오의 감정들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최초 행동은 살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 4장에서 최초의 살인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살인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살인은 죄의 열매요, 결과입니다. 죄가 있는 곳에는 살인이 있고, 지금도 인간의 마음속에는 살인의 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우리는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유대인들이 생각한 십계명과 예수님께서 해석하신 십계명은 하늘과 땅처럼 그 높이와 깊이가 다릅니다.

그러면 율법을 철두철미하게 지켰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이 6계명을 어떻게 지켰을까요? 물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잘 지켰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가르친 율법은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마5:21절을 보면 그들이 잘못한 이유가 두 가지가 나옵니다.

①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변질시켰습니다.

그들은 출애굽기 20:13절에 있는 말씀과 신명기 5:17절에 있는 말씀을 그대로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그대로 가르치지 않고 자기들에게 맞추어 재해석하였습니다. 바로 예수님은 이점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 , "너희가 들었으나"

②또 하나 잘못된 점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축소했다는 점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라는 말씀 다음에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라고 기록되었다.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 다음에 붙여진 해석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덧붙인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심판은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형사재판, 소위 세상 법정에서 서게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적인 차원으로 격하시켜서 하나님 앞에서의 죄가 아니라 세상 법정에서의 죄와 살인의 문제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살인의 문제는 인간이 심판할 문제가 아닙니다. 계시록에 보면 살인자들은 지옥 형벌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인은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파괴하는 무서운 범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인간의 형사재판에서 내리는 형벌을 이야기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가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의 죄는 중요하지 않고 밖으로 드러난 죄만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혹시 우리도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함은 사라지고 세상의 법만 피하면 된다는 식으로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왜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범죄는 수그러지지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상의 법이 무섭습니까? 그보다 더 무서운 심판이 있는데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세상의 법은 오직 밖으로 드러난 것만 심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까지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살인에 대한 예수님의 참된 해석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은 율법을 해석함에 있어서 겉으로 나타나는 어떤 행동도 중요하게 보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동기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과 심령을 살펴보십니다. 하나님은 살인 행위 그 자체보다도 살인의 동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인을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누구를 정말 죽일 만큼 미워했다면 살인한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요일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꼭 바리새인만을 책망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겠습니까? 저와 여러분도 형제를 미워하고 있다면 과연 우리도 살인자들입니다.

3>예수님은 살인에 세 가지가 포함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형제에게 노하는 자

노의 종류?

①거룩한 분노, 경건한 분노-엡4:26/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랑이나 의에 의하여 출발하여 상대편을 선으로 이끌게 함을 목표로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한다.

②부당한 분노-자만으로 출발하여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다.

여기에서 말하는 분노는 옳지 못한 분노, 악의에 찬 복수의 감정이 들끓는 분노를 말한다. 죄는 죄를 낳고 분노는 분노를 낳습니다. 작은 분노가 쌓이면 분노하는 체질이 됩니다. 공연히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고, 살기가 등등한 눈으로, 오기가 등등한 눈으로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항상 눈에 핏발이 가시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도 죽이고 자기도 죽이는 상황에 들어가게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를 폭발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빛으로 살려고 애써야 합니다. 이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2)형제에게 욕하는 자

'라가'라는 말은 히브리인들의 욕설이다. '쓸데없는 놈, 머리가 텅비어 있는 놈' 분노가 있으면 그 다음에는 나타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욕입니다. 그러므로 욕도 역시 살인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시140:3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셀라)

3)남을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

남을 저주하는 성품입니다.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어떻게 된다고 하셨습니까?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든 겉으로 표현하든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분노는 살인 뒤에 숨어 있는 죄입니다.

둘째 욕은 분노를 가진 사람이 퍼붓는 말입니다.

셋째 욕을 계속하면 남을 정죄하고 무시하고 경멸하는 성격이 형성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살인의 성격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남을 무시하거나 깔보는 태도를 가진 적은 안 계십니까? 남을 죽이고 싶은 만큼 분노를 품으신 적은 없습니까? 회개해야 합니다. 꼭 남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닙니다. 이모든 것이 살인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2.살인의 영성을 극복하는 길?

①미움을 죄로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형제를 또는 이웃을 미워해 본 적이 없습니까? 그렇다면 이미 마음속에 살인이 시작된 것입니다. 살인죄는 무서운 죄입니다. 우리를 지옥 불에 떨어지게 하는 무서운 죄입니다.

(계 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 22:15)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 밖에 있으리라

미움은 죄입니다. 형제를 미워했던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②형제와 화목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평화하라” 또한 마태복음 5:23절에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화목하고 그 후에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형제와의 올바른 관계가 맺어지지 않을 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가? 형제와는 어떤 관계를 맺어도 상관없이 하나님 앞에 예배만 드리면 되는 줄 알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예배를 얼마나 역겨워 하실 까요?

우리 그리스도인의 특징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것입니다.(요 13:34-35)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피스 메이커가 됩시다.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③마귀를 대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을 때 그것은 이미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사람을 보십시오. 그런 사람들의 눈을 보면 자기 눈이 아닙니다. 제 정신으로는 사람을 죽이지 못합니다. 사람을 죽일 때는 반드시 마귀가 역사합니다. 마귀는 살인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은 마귀에게 속지 말아야 합니다. 미운 감정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마귀가 여러분의 마음에 찾아와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마귀와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약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④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사랑을 결심하십시오.

(롬 5:5)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요일 3: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느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우리는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손양원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 원수를 용서하고 아들로 삼는 사랑의 이야기가 아닙니까! 사랑은 결단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십자가에 몸 버려 피 흘려주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혹시 여러분 가운데는 아직도 형제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은 안 계십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중심까지도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노 대신 무엇을 요구하셨습니까? 화목 하라! 사화 하라! 이것이 주님의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길임을 기억하시고 진정 형제들과 이웃과 화목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