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 4계명-참 예배의 시간-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

성경: 신5:12-15(참고; 출20:8-11)

첫 번째 돌판의 계명이라고 할 수 있는 1-4계명은 그 중심이 “하나님”입니다. 1 계명은 참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을 강조하고, 2 계명은 참 예배의 올바른 방법으로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 3 계명은 참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취할 것인가? 이제 네 번째로 참 예배의 시간으로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먼저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그 후에 예배의 삶으로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칼빈은 이 계명을 준수해야 함에 세 가지 조건들을 숙고해야한다고 그의 기독교 강요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①하늘에 계신 율법의 수여자가 일곱째 날의 휴식에서 의미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영적 안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자들은 이를 통하여 자기 일을 버려둔 채 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도록 허용해야 한다.

②율법 수여가 의미한 것은 또 일정한 날을 제정하여 모여서 율법의 말씀을 듣고 의식을 행하며 아니면 적어도 그의 역사에 대한 묵상에 특별히 바치는 것이어야 한다.

③하나님께서는 종들 및 다른 사람들의 지배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안식할 날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노동으로부터 얼마간의 휴식을 취하게 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기까지 노예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쉬는 날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려고 어영부영했다가는 감독관들의 채찍이 사정없이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억지로 일했고, 죽을 때까지 그 고역은 계속되었습니다. 원래 노예들에게 쉬는 시간을 준다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엉뚱한 생각을 하게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더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루를 쉬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명목만이 아니라 실제로 노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루를 쉬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에 바로가 이스라엘을 다루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실제적으로 자유민으로 상대하실 뿐 아니라 그들도 그렇게 느끼도록 조치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 것입니다.

1.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12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히 지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는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완수이고(창2:1-3), 둘째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완수 때문입니다(신 5:15).

①안식일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가르쳐줍니다.

안식일은 “안식일”이라는 날 자의 개념보다 안식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선물이 안식이었습니다. 이것은 성문법이 주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계명입니다. 가장 오래된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명절 때마다 안식을 지켰습니다. 꼭 토요일과 상관이 없이도 안식하였으며 7년에 한 번씩은 안식년으로 일년 전체를 안식하였습니다. 또한 7년을 일곱 번 보낸 다음 50년째의 희년에 다시 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안식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 피조물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육체와 마음이 안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 인간은 안식을 통해서만 삶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계속 안 쉬고 일을 해보세요.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 못 갑니다. 고장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 7일제 대신 10일제를 시작하였으나 실패했고, 제 2차 대전 중 일본 군국주의자가 일요일을 말살하고자 하였으나 역시 실패하였습니다.

②안식일의 중요성은 일주일에 하루를 구별한다는 성별의 의미가 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무였습니다. 바로 이 날을 손꼽아 가며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마치 농사꾼이 음력 절기를 지키지 못하면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위치로 전락할 위험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한 거룩히 지키라고 하셨는데 거룩히 지킨다는 것은 용도를 구별한다는 뜻입니다. 즉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이 날을 일반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날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날은 성별 하여 하나님께 드려야만 합니다. 우리가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리는 것도 전체를 드리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안식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도 구별하여 드리는 헌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전체를 드리는 헌신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③안식일의 중요성은 하나님과의 교제의 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다음날 안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첫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날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아름다운 세계 안에 거하여 하나님의 창조를 즐기며 안식하였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일하고 난 다음에 쉴 것을 기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쉬고 나서 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얼마나 귀하고 멋진 선물입니까! 이 날에 인간은 처음으로 아름다운 안식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에덴동산을 거닐며 교제하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축복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④이 계명의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결정되었습니다.

창세기 2장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이사야 선지자는 이 안식일을 지킴으로 ‘즐거움을 얻을 것’이며 이 땅에서 그가 “높은 곳에 올리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저주가 있었습니다.

(출 35:2)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 칠일은 너희에게 성일이니 여호와께 특별한 안식일이라 무릇 이날에 일하는 자를 죽일지니』

(민 15:32-36) 『[32]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33]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 왔으나 [34]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 [36] 온 회중이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

2.다른 사람의 안식도 생각해야 합니다.

신 5:14 제 칠 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안식일은 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의 평강과 안식도 되찾아 주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안식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쉬면서도 종이나 짐승들에는 일을 시킵니다.

우리 교회 어떤 집사님께서(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자기는 주일날 교회 가면서 며느리는 일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며느리가 예수 믿겠습니까? 주일날 안식을 누리려면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똑 같이 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기만 복 받고 며느리는 밭에 나가서 일해야 합니까?

하나님이 주신 안식은 우주적입니다. 이 안식의 축복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하여 모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종이나 여종 뿐 아니라 이방인이나 짐승까지도 쉬게 하고 이 안식의 복을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은 나만을 위하는 날이 아닙니다. 그 날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날이기도 합니다. 종들도 하나님께 나갈 수 있어야 하고 이방인들도 그 안식의 축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짐승들에게도 하나님의 축복은 임했습니다. 그만큼 안식일의 축복은 크고 보편적인 것입니다. 이렇듯 안식일은 다른 사람의 평안과 복을 생각해 주는 날입니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나를 잊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종들, 이방인들 그리고 수고하는 짐승들을 생각해보는 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이 얼마나 복된 날입니까? 늘 이기적으로 살던 사람이 안식일이 되면 종들의 밀린 임금도 주고, 건강도 신경 써 주고, 짐승들에게까지 사랑을 베푼다면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얼마나 복된 분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짐승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욕망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행동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그러므로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는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나의 무한한 탐욕을 자제하고 그 자리에 다른 이웃에 대한 사랑이 들어올 여지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의 자세입니다.

3.안식일은 언제 지켜져야 합니까?

안식교인들은 안식일을 토요일에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도 없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안식일에 나타난 교훈과 정신은 지금도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적인 의식 혹은 제도로써의 안식일은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 주위에서 “왜 안식일을 토요일에 지키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런 질문은 “오늘날 우리는 왜 양을 제물로 잡아서 하나님께 바치지 않는가?”라는 질문과 같은 질문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속죄양이 되셨고 그분을 통해서 속죄의 제도는 그 의미가 성취된 것입니다. 안식일도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그가 우리에게 안식을 주심으로 안식일의 의미를 완성하셨습니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골 2:16-17)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평론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안식일의 실체는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만 참된 안식이 있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미 믿는 우리들은 저 안식에 들어간다”(히 4:3)라고 히브리서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찍이 안식을 잃어버린 인간이 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죄 때문입니다. 그러나 죄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온전히 해결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가 정복되고 인간의 영혼을 향해 안식이 선포되는 승리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승리의 날이 곧 주일입니다. 이제 율법의 제도 의식으로써의 안식일은 폐기되었지만 안식의 참된 의미는 주일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날인 주일을 통해서 안식일의 교훈과 계명은 적극적으로 성취된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그리스도에게 돌아가 쉴 때까지는 우리에게 결코 평안함이 없었나이다”

그러면 우리는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이제 주일은 무엇을 하지 않는 날로 인식하기보다는 무엇을 하는 날로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도 안식일에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핍박을 받았습니다. 원래 안식은 전쟁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시입니다. 영적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쉬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분이 안식한 것은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단순하게 쉬는 날로 만족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도 주어진 길을 다 달려가기까지 칼을 거둘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날은?

①주님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 20:7)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고전 11: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고전 11:24)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②주님과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③성도와 교제해야 합니다.

④주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⑤주님께 대한 우리의 감사를 헌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날입니다.

⑥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⑦우리는 이날에 주님과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물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안식일의 축복을 주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늘의 진정한 안식을 가르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는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야 진정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이 땅에서 그것을 맛 본 자가 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맛보기로 안식일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비록 지상에서 힘들고 지쳐 있더라도 안식을 통해서 하늘을 소망하는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그것을 완성하시고 이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지상에 있던 제사장들은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이제 앉아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 주님이 우리에게 진정한 쉼을 주십니다. 그러한 축복을 우리가 주일을 통해서 누리다가 이 세상을 떠나서 천국에서 영원히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