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이긴다! (삼상1:1~11)

몇 달 전 신문에서 한 사법연수생(장권수 씨)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고교 시절까지 야구 선수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오로지 야구만 열심히 했는데 고3 때 프로야구 지명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그때까지 영어 알파벳 p와 q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 때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지 알만합니다. 하는 수 없이 재수를 시작했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천신만고 끝에 대학에 들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32세 나이로 작년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고교 졸업 시 성적이 전교 꼴찌였던 그가 전국의 수재들을 제치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으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는 합격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또 한 사람 일본의 마쯔시다 전기와 파나소닉 창업자인 고노스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경영의 신’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가입니다. 어려서 너무 가난했고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몸이 너무 허약했습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큰 기업을 이루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지 짐작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노력 때문이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지원자에게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까?” 그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지원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대부분 도쿄대나 와세다대 등 명문대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리 명문대 출신이라도 운이 좋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지원자는 탈락시켰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식으로 채용된 직원들은 겸손한 자세로 배우려고 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서 회사에 크게 기여했다는 겁니다.

여러분, 무슨 이야기입니까? 인생은 본인의 노력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앞에서 소개한 사법연수생도 하나하나 따지면 순순하게 자신의 노력만으로 성공한 게 아닙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법고시를 치르는 날 비슷한 실력자들도 있었지만 본인이 아는 문제가 출제되어 잘 풀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노력도 많이 했지만 흔히 말하는 운이라고 하는 요인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노력 끝에 성공이라는 말도 맞지만, 노력만 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얼마든지 실패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려운 가운데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ㅣ합니다. 정말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좌절하고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노오력 좋죠. 그런다고 되나요?”

그러면 과연 인생은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일까요? 막연히 운이 좋기만 기다리면 되나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막연히 운이 좋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혹은 적극적으로 미신이나 우상을 섬기면서 운을 좋게 하려고 애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승리하기도 쉽지 않지만 결말이 좋지 않습니다. 우상 숭배의 끝은 항상 멸망입니다.

인생의 성패는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해도 운이 좋으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막연한 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됩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두 여인이 등장합니다. 한나와 브닌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인생을 비교해 보면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한나 vs. 브닌나 : 은혜 vs. 보석

삼상1:2을 보면 두 사람의 배경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엘가나)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엘가나라는 남자에게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사사시대 말기였는데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도덕성이 얼마나 한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인을 두 명 둔 것은 분명히 잘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치 않은 모습입니다. 이방인의 풍습에 물든 결과입니다. 아마 첫째 부인 한나가 자식을 낳지 못하자 브닌나를 얻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두 여인은 각각의 이름에 그 인생의 특징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브닌나는 ‘보석’이란 뜻입니다. 그 이름처럼 그녀는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한 사람입니다. 고대에는 자식을 많이 낳는 여인이 최고였습니다. 그녀는 엘가나에게 뽑힐 정도로 젊음도 미모도 건강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 그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도 했을 겁니다. 그러다가 정말 자식을 낳고 당당해졌습니다. 반면에 한나는 나이 많도록 자식을 낳지 못했고 브닌나에 비해 건강도 미모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브닌나에게 없었던 은혜가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한나’라는 이름의 뜻이 ‘은혜’입니다. 얼른 보면 당연히 브닌나가 이겨야 되는데 나중에 보니까 한나가 이깁니다. 그래서 은혜가 이긴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두 여인 사이가 어떠했나요? 삼상1:6 “여호와께서 그(=한나)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한나는 불임이었고 브닌나는 자식을 낳았습니다. 두 여인 사이에서 엘가나가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첫째 부인인 한나에게 미안한 생각에 들어서인지 조금 더 잘 해 주면 브닌나가 분을 내며 한나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이 모습만 보면 브닌나가 승리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한나는 인생의 패배자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브닌나의 모습은 본문 이후에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한나의 이야기만 계속되고 결국 그녀가 승리합니다. 은혜가 이긴 겁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을 위해 주시려고 은혜를 잔뜩 준비해 놓고 있다고 증거합니다. 시31:19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이 은혜를 받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은혜를 알지 못해서 혹은 알고도 무시해서 받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노력을 많이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은혜가 무엇입니까?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절대주권자로서 모든 피조물과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래서 우주만물이 움직이고 인간도 생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산소가 없어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대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니, 모든 존재가 다 멸절되고 말 겁니다. 산소 자체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여타의 많은 은혜들이 산소처럼 눈에 잘 모이지 않지만 생존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은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은혜(common grace)와 특별 은혜(special grace)입니다. 일반은혜는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에게 골고루 나눠 주시는 은혜입니다. 인간들의 경우에도 신자뿐만이 아니라 불신자 악인들에게조차 골고루 주시는 은혜입니다. 대개 물질적 은혜인데,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5:45 “ …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특별은혜는 믿는 성도에게만 특별히 주시는 은혜입니다. 대개 영적인 은혜로 죄 사함과 구원, 영생, 영혼의 기쁨과 평안, 지혜 등입니다. 엡1:7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대로 오직 성도들에게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치유의 은혜 같은 것은 일반은혜도 있고 특별은혜도 있습니다. 의학으로 치료하는 것은 일반은혜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골고루 주신 지혜로 의학적 연구가 쌓이고 그것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학을 초월해서 하나님이 성령의 능력으로 직접 치유해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신유라고 말하는 것으로 특별은혜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믿음으로 받습니다. 믿음은 비유해서 말하면 ‘받는 손’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주면 손을 내밀어 받아야 내 것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려고 준비해 놓은 것을 깨닫고 믿음으로 반응할 때 그 은혜가 비로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있었던 해프닝입니다. 한 양반이 종기가 나서 고생을 하는데 서양 선교사들에게 좋은 약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선교사가 사연을 듣고 페니실린을 주었더니 약값이 얼마냐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공짜라고 하자 어떨 결에 받기는 받았는데 너무 이상한 겁니다. 고민하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 이 약이 가짜구나.”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그냥 버렸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입니다. 은혜는 값없이 주는 것이지만 하찮은 게 아닙니다. 값을 매길 수 없이 귀중한(priceless)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받으면 내 것이 됩니다.

마가복음 10장에 맹인 거지 바디매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물러서라고 꾸짖습니다. 그래도 더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예수님을 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네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 그러자 그는 믿음으로 대답합니다.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막10: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바디매오)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이런 겁니다.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노력을 하되 은혜를 사모하면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은혜가 임합니다.

CCM 찬양「은혜 아니면」의 작곡자 조성은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 곡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곡조로 많은 사람들이 애창합니다.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많은 중국인들이 부른다고 합니다. “ …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 ” 그런데 그 가사를 쓰고 선율을 만드는 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가 가능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까 가능했습니다. 그녀는 로마서를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절실히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구원받은 것도, 살아가는 모든 것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절실히 깨달은 것입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는 믿음으로 반응할 때 하나님이 큰 은혜를 내려주신 겁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간증합니다. “하나님이 거저 주신 곡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가 이깁니다! 재능도 좋지만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노력만 갖고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반응하며 그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한나처럼 부족하고 연약하며 고통스런 현실 가운데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2] 은혜 안에 사는 법 : 기도, 감사, 헌신

그러면 구체적으로 한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받고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믿음의 기초 위에 세 가지 즉 기도, 감사, 그리고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① 기도 :

한나는 먼저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은혜가 임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괴로운 중에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눈물로 기도한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됩니다. 완전히 인생이 달라진 겁니다. 불행한 여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장 복된 여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대표적인 믿음의 여인으로 칭송되고 있습니다.

본문 10절~11절에 보면 한나의 기도가 나옵니다. 삼상1:10~11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결국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삼상1: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여기서 ‘생각하신지라’라는 말은 기도의 응답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통에 처할 때, 무엇이 부족할 때 좌절하지 말고 꼭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히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언제든지 아쉬울 때마다 은혜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시각장애인 찬송가 작사자 파니 크로스비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찬송시는 은혜와 영감이 가득한 것들로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에 다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384장「나의 갈 갈 다가도록」은 우리 모두가 애송하는 찬송가입니다. 그 작시의 유래입니다. 그녀는 무척 가난했는데 하루는 꼭 외출을 해야 하는데 버스 요금 5달러가 없어서 막막했습니다.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를 막 마쳤는데 바로 그때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었더니 누군가 다가와 무언가를 쥐어 주고 말없이 가버리는 겁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5달러였습니다. 이런 체험을 하고 그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감격하며 노래를 지었습니다. 384장 2절을 보면 그녀의 신앙고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어려운 일 당할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도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② 감사 :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도 입을 싹 씻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사는 은혜 받은 자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에게 더 큰 은혜 내려주십니다.

한나는 아들을 얻게 되자 어떻게 합니까? 자랑하지도 교만하지도 않았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아들을 낳았으니 브닌나에게 복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았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삼상1: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사무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기도응답)는 뜻입니다. 신앙고백인 동시에 감사의 표현입니다.

성경은 누누이 증거합니다. 겸손한 자 즉 감사하는 자가 은혜를 받는다고. 약4: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감사하는 한나에게 계속 은혜를 베푸십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감사하는 자에게 ‘은혜 위에 은혜’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몰라보고 교만한 자에게는 은혜의 역사가 그쳐버립니다. 사울 같은 사람이 그랬습니다. 즉위 초기에는 수줍어하고 겸손했던 자가 점차 교만해졌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그쳐버렸고, 마지막 전장에서 전사함으로 인생을 비참하게 마칩니다.

바울은 고후4:15에서 이렇게 증거합니다. “ …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ㅅ게 하려 함이라” 감사하면 은혜 위에 은혜의 역사가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간증이 유명합니다. 그녀는 흑인 빈민가에서 자라나고 미혼모였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는 법을 배우면서 인생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자, 심지어 어려울 때조차 감사하자 모든 게 자신에게 찾아왔다고 고백합니다. 좋은 기회, 좋은 인간관계, 부와 명예 등.

부디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더 큰 은혜를 경험하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헌신 :

한나는 사무엘을 얻은 것이 적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감사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헌신합니다. 헌신은 감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신앙입니다.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께 과감하게 바쳐드립니다. 삼상1:27~28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사무엘이 젖을 떼자마자 엘리 제사장에게 보내 제사장 수업을 받게 한 겁니다. 어린 것을 떼어 놓고 돌아서는 어미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놀라운 헌신입니다.

하나님이 그녀의 헌신을 크게 기뻐하시고 어떻게 하셨나요? 삼상2: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사무엘 대신 3남 2녀 더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사사시대 말기 어두웠던 시대에 이스라엘을 태평성대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한 겁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인생의 묘미입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시116: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이런 고백이 있기에 헌신하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 인생을 더욱 더 큰 은혜로 풍성케 하십니다.

잠3:9~10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헌신이 가져오는 은혜의 역사를 말씀하신 겁니다.

헌신은 마치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씨앗 한 개를 심으면 백 배 결실합니다. 농부의 노력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결정적입니다. 은혜를 받고 가만히 있으면 그쳐버립니다. 감사하며 헌신할 때 연쇄적으로 은혜의 역사가 이어집니다. 이게 바로 ‘은혜의 선순환’입니다.

세계 최초의 흑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앤더슨의 간증입니다. 그녀가 대성하자 기자가 찾아와서 성공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했는데 한번은 솔리스트가 결석해서 대신 노래하게 됐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의 칭찬을 받고 너무 기뻤습니다. 그 후에 주일예배에 절대 빠지지 않고 출석하다 보니까 은혜도 받고 노래 실력이 날로 향상됐습니다. 그게 성공 비결입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정말 아름다운 간증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인생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우리 자녀들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재능을 자랑합니까? 노력합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재능이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능이나 노력이 이기는 게 아닙니다. 은혜가 이깁니다! 아무쪼록 한나처럼 은혜 안에 살아가심으로 승리의 인생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