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수7:1~5,8:18~29)

미국의 미시간 주 앤아버에 가면 ‘실패박물관’(Museum of Product Failures)이 있다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신제품 작업소’(New Product Works)인데, 그곳에는 소비자들이 외면해서 사라진 실패 제품들이 무려 12만 점 넘게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아주 비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기업의 간부들이 줄을 이어 찾는다고 합니다. 희한한 일이죠. 그러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 자체는 쓴 경험이지만 오히려 그것을 거울 삼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실패학’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도 등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실패 자체는 반갑지 않지만 그것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치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화가 복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성공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발명왕 에디슨은 어땠습니까? 그가 가진 특허가 1천 가지 넘을 정도로 많은 발명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실패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인 백열전구를 만들기 위해 그는 수만 번이 넘는 실패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이들이 하도 딱해서 위로한답시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선생님,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실패하셔서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그러자 그는 정색을 하며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무슨 소리요? 나는 실패한 게 아니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수만 가지의 방법을 배운 거요.” 이런 소신을 갖고 있던 에디슨이었기에 그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했고 발명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남긴 명언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실패에 관한 게 있습니다. “많은 인생의 실패자들은 포기할 때 자신이 성공에서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 모른다.”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 중 다수는 성공을 목전에 두고도 모른 채 포기한 이들이다.”

그러니까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의 경험이 없는 게 아니라 실패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기업에서는 학점이 all A인 지원자는 아예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실패를 통해 배운 게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입니다. 지나친 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실패하면 그 다음에는 자동적으로 성공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거기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계속 실패와 후회를 반복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바보는 항상 후회만 한다!

오늘 본문을 보면 실패를 통해 오히려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누구입니까? 여호수아! 그의 별명은 무적장군(無敵將軍), 그리고 상승장군(常勝將軍)입니다. 여호수아서를 연구해 보면 그는 33전 33승을 거두었습ㄴ다. 그래서 적수가 없는 무적장군, 항상 승리하는 상승장군이란 별명이 붙은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한 번의 패배가 있었습니다. 아이 성 정복에 1차 실패한 후 전열을 가다듬어 2차 공격에서 승리함으로 아이 성을 정복했으니까 전승을 거두었다고 쳐주는 겁니다.

어쨌든 무적장군이요 상승장군이란 그의 별명에 ‘옥에 티’ 같은 사건이 본문에 나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40년을 마치고 이미 가나안 땅에 들어섰습니다. 첫 번째 성이요 난공불락의 성으로 알려진 여리고 성을 당당히 정복하고 계속 진군하고 있었습니다. ‘아이’(y[)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본래 ‘황폐한 작은 산’이란 뜻입니다. 작은 산 위에 세워진, 마치 우리 말 아이(child) 같이 작은 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구도 적었고 군인 수는 더 적었을 겁니다. 그런데 60만 군대를 거느린, 그것도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정복한 이스라엘이 패배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때 그들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본문 5절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7:5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36명의 전사자가 나왔고 나머지 군인들은 쫓겨 오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이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물같이 됐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마음이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후 재도전해서 아이 성을 정복했고, 그 후에 벌어진 모든 전투에서 승승장구하며 전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여호수아는 한 번의 실패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고 그것을 기초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에게는 정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처럼 그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전화위복의 큰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실패했더라도, 또는 앞으로 실패하더라도 여호수아처럼 실패를 통한 교훈 즉 실패의 레슨을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항상 후회만 하는 바보가 아니라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 승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여호수아는 실패를 통해 어떤 레슨을 받았나요? 7장~8장을 보니까 다음의 4 가지 레슨을 받았습니다.

[1] 실패의 레슨 1 :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존중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성공 자체는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자칫 그 성공 때문에 사람이 교만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의 승리에 도취된 듯합니다. 문자 그대로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권자가 되어서, 그리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승리한 것인데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한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앞의 6장을 보면 모든 기록 중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주어가 여호와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여리고 성 주위를 돌았을 뿐입니다. 성이 무너진 것은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 때 판세가 기울었고 그들이 들어가 싸운 것은 별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각에 빠졌던 그들은 아이 성 정복을 위해 자기들끼리 모든 것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배제한 겁니다. 자기들끼리 미리 정탐을 하고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러나 보기 좋게 실패합니다. 수7:3~4 “3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4 백성 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여러분, 우리가 꼭 명심해야 될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인생만사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갔던 솔로몬조차 뭐라고 고백합니까? 시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지 않으면 헛수고라는 겁니다.

솔로몬은 그가 기록한 전도서와 잠언에서도 비슷한 말씀들로 고백합니다. 전9:11 “ …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며 …” 인간적으로 빠르다고, 실력이 있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승리는 하나님에게 속한 것임을 천명합니다. 잠21:31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인간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되지만 그것만으로 승리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는 게 바로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면 겸손해집니다. 신앙을 시작하는 ‘회심’은 한 마디로 ‘주권 교체’입니다. 나라의 정권이 교체되는 것처럼 인생의 주권이 교체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인생의 주권을 내가 내 멋대로 행사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이제 주권을 양도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주인은 내가 아니라 예수님이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인생의 질서가 잡히고 승리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재수해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예비고사라는 전국일제고사를 치르고 그 후에 지원하는 대학에 가서 본고사를 치러서 두 시험의 점수를 합산해서 전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제가 교만했습니다. 대학에 떨어진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비고사를 보는 날 시험장에 가던 도중 500 미터 전방에서 갑자기 졸도하고 말았습니다. 전봇대를 의지하고 한참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약국에 가서 비상약을 먹은 후 겨우 시험을 치렀습니다. 계산하는 문제들은 머리가 돌아가질 않아 그냥 찍었습니다. 예상보다 수십 점 낮은 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대학에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고사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재수할 때 아버지가 갑자기 병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그때는 재수가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 시절 예수님을 영접한 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인생 만사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겸손해질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다 보니까 만사가 순조롭고 편안해졌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재수한 것조차 오히려 잘 된 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수한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흔히 겸손을 겉으로 드러나는 조신한 태도로 오해합니다. 신앙적 겸손은 그 이전에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다스려 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반대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허도 여전히 내가 주인 행세를 하면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그리고 방임하십니다. 그러면 여지없이 인생이 흔들립니다. 인생의 성패는 하나님에 대한 태도에서 갈라집니다. 벧전5:5 “ …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부디 인생 만사가 하나님의 손 안에 달려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는 겸손한 태도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2] 실패의 레슨 2 :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의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비서 출신입니다. 항상 모세 뒤에서 따라갔던 사람으로 평소에는 분명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 정복 이후 그의 마음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의 영적 상태를 짐작하게 해 주는 구절이 있습니다. 수6: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그의 명성이 퍼지면서 그는 우쭐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인도까지 무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 성 전투 시에 총사령관은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2절 보면 주어가 여호수아입니다. 수7:2 “여호수아가 … ”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지도를 보거나 대충 짐작해서 운전했었죠. 한참 가다 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물어보면 되는데 저는 잘 묻지 않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물어보다 상대방이 잘못 가르쳐줘서 헤맨 경험도 있었고, 그보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짐작해서 가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헤맨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진작 물어볼 걸 하는 후회가 됐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남자들이 대개 그런다고 하던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인생길을 찾아갈 때는 미리 물어보는 게 정말 지혜로운 일입니다. 사람에게 물어보면 실수가 생기지만 하나님께 여쭈어보면 실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입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불완전하고 무지한 존재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조금 더 지혜로워질지 모르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무지합니다. 인생길에서 번번이 헤매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평생 하나님의 인도가 필요한 영적인 미성년자이다!

솔로몬도 증거합니다. 잠3:5~6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라는 말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미리 기도로 하나님께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본래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간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질문을 하면 하나님이 알려주실 것을 믿고 체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인도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어느 선교사의 간증입니다. 한국이 있을 때는 미리 짜놓은 스케줄대로 움직였습니다. 남들이 하는 방식으로 살았습니다. 당연히 일상 속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지의 낯선 환경에 떨어지니까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큐티 시간(경건의 시간)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마치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묻듯이 매사를 하나님께 여쭈어보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큐티를 했지만 선교지에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일 어디로 가야 될지 무슨 일을 해야 될지 하나하나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풍성한 선교의 열매를 맺었다는 간증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일이 터진 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보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에 놀라운 승리의 역사를 허락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3] 실패의 레슨 3 :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여리고 성 전투 과정에서 이스라엘 가운데 불순종의 범죄가 있었습니다. 수7:1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하나님이 모든 물건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물건을 통해 들어오는 우상 숭배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아간이 욕심이 나서 물건(시날 산 외투, 금은 보화)을 몰래 훔쳐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책망하셨습니다. 수7: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불순종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실을 마음속에 심어주시려고 하나님이 때로는 우리에게 고난을 주고 시련을 주시기도 합니다.

저의 아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아직 기저귀를 차고 겨우 일어어서 몇 걸음을 뗄 때였습니다. 실내 기온이 낮아서 마루에 전기난로를 켜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에 자꾸 손을 철망 안으로 집어넣는 겁니다. 잘못하면 손을 델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말이 안 통해서 “애비, 떼찌!” 하면서 타일렀지만 살살 눈치를 보면서 계속 그러는 겁니다. 어떻게 하나 걱정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녀석의 손을 꽉 잡고 뜨거운 부분에 한참 동안 댔습니다. 뜨거운 맛을 보여준 겁니다. 그랬더니 다시는 철망 안에 손을 집어넣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사랑했지만 자꾸 불순종하니까 그런 방식으로 깨우쳐주었습니다.

하나님도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다루십니다. 아간의 범죄 때문에 이스라엘 전체가 흔들렸을 때 하나님은 아간의 죄악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아간 일족을 처단한 후에 비로소 하나님이 아이 성 2차 전투를 인도해 주셨고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수7:26~8:1 “26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평소에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불순종하다 실패하면 즉시 회개하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승리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4] 실패의 레슨 4 :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도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여호수아는 실패를 경험한 후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수7:6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이때부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으시면서 작전 명령을 내리십니다. 수8:18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 여기서 단창을 들고 있으라는 것은 계속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라는 겁니다. 여호수아는 전투를 ㅏ칠 때까지 그렇게 했습니다. 수8:26 “아이 주민들을 진멸하여 바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이것은 마치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기도한 것과 비슷한 겁니다. 아멜렉과 전투를 벌일 때 의 일이었습니다. 기도하면 승리하고 기도를 멈추면 패배했습니다. 모세가 지치자 아론과 훌이 옆에서 모세의 팔을 붙잡고 함께 기도했고 마침내 승리합니다. 출17:11~12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기도는 지렛대와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요14: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나는 작은 모습으로 기도하지만 하나님이 큰 역사를 이루어주십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역도의 장미란 선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죠. 경기 후 펼치는 기도 세리머니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의 미니홈피 첫 페이지에 이런 글이 적혀져 있습니다. “나의 작은 기도로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 자신이 역도로 세계를 제패한 게 바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고백한 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가 일하면 내가 일할 뿐이고,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부디 범사에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시고 나의 승리가 아닌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에는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 항상 성공만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 실패와 후회만 반복하고 우리의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단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 가운데 어떻게 하면 실패를 줄이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실패를 통해 배우면 됩니다. 실패의 레슨을 받고 그대로 실천하면 됩니다. 그게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는 방향 전환입니다. 후회만 하는 사람은 실패의 길로 계속 가는 바보입니다. 그러나 회개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꾸고 승리하는 지혜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부디 여호수아처럼 실패를 통해 오히려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