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교회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성경 말라기가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모델을 여섯 가지로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이 주도하는 교회라야 부흥하고 성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 안에서 모든 일을 행하는 교회입니다.(사랑의 회복) 둘째는, 산제사를 드리는 교회라야 부흥하고 성장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입니다.(예배의 회복) 셋째는, 든든한 가정 경건한 가정들이 모인 교회라야 부흥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들이 모인 교회입니다.(가정의 회복) 넷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관을 가진 교회라야 부흥합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신앙관을 가진 교회입니다.(믿음의 회복)

오늘 다섯 번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물질관리를 하는 교회라야 부흥합니다.(책임감의 회복) 오늘 본문을 보면 말라기 당시 상황이 IMF시대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이 매우 극심한 경제난을 겪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열심히 농사하여 결실을 맺을 즈음 황충(누런 메뚜기) 떼가 몰려들어 다 갉아먹었습니다.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어 결실하기 전 다 떨어져 일년 농사가 헛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수고하고 애쓰지만 결실을 얻지 못하고 매우 궁핍한 생활에 빠졌습니다. 이유도 알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겪은 재난은 단순한 자연재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신 재앙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이런 재앙을 말라기 시대 이스라엘에 내리셨습니까? 오늘 본문의 정황을 파악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늘 한국이 각자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고질적인 병폐를 버리지 못할 때 IMF라는 위기의 시대를 맺은 것과 동일합니다.(한국의 경제적 위기는 이미 예고된 것-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KAL기 아시아나기가 교대로 추락하고, 지하철까지...)

오늘 본문을 보면서 우리의 포커스는 “이스라엘이 무슨 책임을 다하지 않았는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오늘 본문이 풀립니다. 세계 역사의 미스테리 중 하나는 야곱의 후손(이스라엘)이 소멸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3:6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지난 시간 보았습니다. 말3:6을 같이 읽습니다.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 말라기 당시 바벨론의 침략을 받고 멸망한 나라와 민족들은 다 소멸되었습니다. 또는 바벨론에 완전히 동화되고 말았습니다. 오직 이스라엘만 소멸되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정착을 했습니다.(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성전을 건축함)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소멸시키지 않으시고 끝까지 보존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이 혈통적으로 잘나서, 뛰어나서, 가치가 있는 민족이라 보존되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아니라, 인류를 멸망치 않게할 제사장 직분을 감당할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는 언제나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죄를 싫어하시고 죄가 있는 곳에 심판을 내리십니다. 인간의 죄로 하나님의 심판이 계속되었는데,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죄를 지은 자가 하나님의 성전에서 죄를 고백하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죄를 지은 자가 제사를 드릴 때 죄 사함의 기쁨을 맛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감당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세계 인류의 죄를 감당했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책임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국방제도나 조세제도보다 제사장 제도에 그들이 운명이 달려 있었습니다.(이스라엘의 지도체제: 형식적으로는 왕정이었지만, 실제는 신정체제, theocracy) 실제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왕이 통치할 때는 나라가 평안했습니다.(히스기야 왕, 병들고 지도력이 약한 왕이었지만, 당시 강대국 앗수르의 침입을 막음, 이 침략전쟁에 실패한 산헤립은 암살을 당하고 앗수르가 멸망함) 그러나 왕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에 빠질 때 끝내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제사장 제도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제사장들을 부양하여 성전에서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제사장들은 성도들의 십일조를 통해 부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십일조를 내지 않음으로 제사장들의 생활이 곤란하게 되었고, 제사장들 중 일부는 다른 직업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목회자들이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은 불행한 사회입니다. 교회가 쇠퇴한 시대입니다.(일본의 목사님들, 우리나라 이민교회 목사님들!!!) 목회에 전념해도 목회가 쉽지 않은데, 세상 직업을 가지고 어찌 목회를 할 수...

결국 이렇게 되다가 말라기 당시에는 제사장들이 거의 없어지고, 성전이 기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진노를 막을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로 가난하게 만드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로 굶주리게 하셨습니다.(수고해도 소득이 없게 하심) 이런 하나님의 재앙 속에서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워할 때 말라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7절을 같이 읽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열조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도다.” //

말라기에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입니까?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난 현대인들아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 현대인들에게 돌아가리라!” 할렐루야! 이 말씀에 이스라엘이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질문했습니다. 이 질문의 의미는 이렇게 풀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그곳에 성전도 재건했습니다. 자기들은 이미 하나님께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을 말씀합니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순종하고, 전도 등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전혀 엉뚱하게 나타납니다. 8절을 같이 읽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 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 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도적질한 것은 십일조와 헌물이라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저주를 받아 가난 속에서 고통당한다고 말씀합니다.

9절을 읽습니다.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 결국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은 십일조와 헌물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십일조의 유래를 생각합니다. 십일조를 처음 낸 사람은 창세기 14장에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출하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멜기세덱이라는 제사장을 만납니다.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보고 하나님을 우러러 귀한 축복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천지의 주재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의 대적을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이 축복기도를 받은 아브라함이 멜기세덱 제사장에게 전쟁에서 노략한 것의 십분 일을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의 십일조의 의미가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내 힘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신앙고백입니다. 나는 부족한데 하나님께서 힘과 능력이 되어주셔서 이겼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므로 그 중 십의 일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십일조는 결국 제사장을 부양해서 그들로 제사장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성전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십일조의 둘째 쓰임은 가난하고 약한 자들의 구제를 위해 썼습니다. 구약에서 약자의 대명사는 고아와 과부와 객들입니다. 이들을 위해서 매년 삼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일조는 “가난한 자들로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께서 너의 손으로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신14:28-29에 말씀합니다.

십일조의 의미는 결국 제사장들과 가난한 자들을 부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제사장들과 가난한 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 제사장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찾아오셨습니다. 출25:22, “내가 거기서 너와 만나고” 하나님께서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 거기가 어디입니까? 거기는 바로 성소와 지성소(성막, 성전)를 말씀합니다. 또 성전에서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이 없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만나시지 않으셨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예배가 흥왕하던 때에 가난한 때가 없었습니다. 둘째, 가난한 자들이 있을 때 하나님의 긍휼의 역사가 임합니다. 그들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10-12절에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는 길(가난에서 풍요로운 삶으로)을 말씀하십니다. 첫째, 이스라엘의 본연의 책임을 다하라 말씀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라 말씀합니다. 10절을 같이 읽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십일조를 하되 나의 집에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십일조를 본교회에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감당할 책임이 되지 않고, 자기 의를 나타내고 맙니다. 십일조를 가지고 개인적으로 선교사를 돕고, 개척교회를 돕고, 미자립 교회를 돕는 것은 잘못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일 교회 예산의 1/10 혹은 1/15을 담당한다 하더라도 십일조를 본교회에 해야 합니다. 액수가 문제가 아닙니다.

둘째, 10절 중반절에 “하나님을 시험하여 보라” 말씀합니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릴 때 내가 너희에게 얼마나 큰 복을 내릴지 시험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을 철저히 금합니다. 마4:7에,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받으실 때, “주의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신6:16의 말씀을 인용하여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시험을 금하시는데 유독 오늘 본문에서 시험을 허용하시는 놀라운 말씀을 듣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긍휼하심이 임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 그들의 책임감을 더해주기 위해 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이렇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책임감을 회복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10절 하반절에, “쌓을 곳이 없도록 부으시겠다” 말씀합니다. 대풍작을 약속하십니다. 병충해로부터 보호를 약속하십니다. 11절 하반절, “포도나무 과실이 추수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겠다” 말씀합니다. 온전한 추수를 약속하십니다. 12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고 세계 사람들이 너희를 부러워하리라” 말씀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때와 같이 번성하여 세계사람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감당하는 최소한의 책임, 곧 십일조를 통하여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가 말라 기 당시 이스라엘처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많은 성전들도 문을 닿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고 움직일 때 선교와 구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시간을 내고 모여야 하고, 최소한의 물질적 필요를 책임져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가 잘 형성되고 활발히 움직여야 인류 공동체가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이 땅에 술집보다 교회가 더 많아야 합니다. 제사장들이 인간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을 막아주었듯이 교회가 흥왕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웃을 책임지며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입니다. 미래의 교회는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만이 존립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 다음 주일 한 번 남았습니다. 다음 주일은 CBS에서 나와서 예배실황을 녹음해, 주일 오후 5시부터 40분간 방송한다고 합니다. 적절한 때에 이런 계획이 이뤄지는 것도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의 모델이 이제 곧 나오고, 이 꿈이 우리 세대 안에 이뤄질 수 있기를 주님의 말씀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