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시90:9~15)

이제 며칠 후면 12월입니다. 달랑 한 장만 남은 달력이 마치 마지막 잎새처럼 을씨년스럽게 달려 있게 됩니다.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나는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 잠시 멈추어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입니다. 현대인의 삶이 너나 할 것 없이 얼마나 분주합니까!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모두 동분서주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문자 그대로 정신없이 살아가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엄벙덤벙 살다가 인생을 마친다면 얼마나 허망할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시편 90편을 중심으로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자 합니다. 이 시편은 표제에 기록된 대로 모세의 시입니다. 시편에는 다윗의 시가 가장 많고 모세가 쓴 시는 시편 90편이 유일합니다. 150개의 시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시로 저작 시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 출애굽 후 광야 40년의 후반기에 지은 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어느 신학자는 좀 더 구체적으로 광야 40년을 다 지내고 산꼭대기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지은 시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니까 모세가 거친 광야에서 온갖 경험을 하면서 느낀 인생의 감회를 담아 쓴 시입니다. 그 동안 출애굽 1세대는 모세 자신과 여호수아, 그리고 갈렙 외에는 다 죽었습니다. 자기 자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말씀도 이미 들었습니다. 만감이 교차되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때 느낀 인생무상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면서 영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저와 여러분도 인생의 교훈을 배우고 더욱 하나님을 사모하는 신앙으로 무장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인생무상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로 가슴 벅찬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 인생무상 : 영원하신 하나님 vs. 유한한 인생

먼저 오늘 시편을 통해 모세가 절실하게 느꼈던 인생무상에 대해 공감해 보기로 합니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 인생이 유한하며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노래합니다. 단적으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90:5~6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살아있나 싶었는데 어느덧 사라지는 게 인생이라는 겁니다. 마치 홍수에 쓸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깐 자다가 깨는 것 같은 일장춘몽의 인생이며 풀과 같은 인생이라는 겁니다.

베드로도 이와 비슷하게 증거합니다. 벧전1: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인간의 육체는 풀과 같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해도 그것은 풀에 달린 꽃과 같아 쉽게 시들고 떨어집니다. 한 마디로 화무십일홍입니다.

모세는 인생무상을 더 생생하게 묘사하고 노래합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시90:9~10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we fly away)” 인생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70~80년 사는 인생(요즘은 수명이 늘기는 했지만 거기서 거기)인데, 그나마 온갖 수고와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마치 날아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화살이 날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세월이 더 빠른 것 같아 세월이 총알같이 빠르다고 해야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어떤 분은 그보다 더 빠르다며 ‘순간 이동’이란 표현을 했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이야 동일하지만 현대인의 삶이 너무 분주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 인생이 이와 같이 슬픔 가운데 쉽게 사라지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성경은 인간의 죄 때문이라고 증거합니다.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 ” 죄의 결과는 사망인데, 성경에서 말하는 사망은 3 가지입니다. 영적 사망, 육적 사망, 그리고 영원한 사망입니다. 사망은 분리입니다. 영적 사망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영혼이 분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서 오는 생명, 은혜, 평안, 기쁨 등이 단절됩니다. 그래서 육신은 멀쩡해도 곤고하고 허무한 것입니다. 육적 사망은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입니다. 영혼은 하나님에게로 돌아가 심판받고, 육체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영원한 사망은 하나님과 천국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원한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 3가지 사망을 잘 설명해 주는 예화가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나무에서 잘려나갑니다. 그래도 이파리가 달려 있고 꽃도 달려 있습니다. 죽었나요? 살았나요? 이미 죽었습니다. 영적 사망이 이와 같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파리도 꽃도 시들어버립니다. 가지가 말라비틀어집니다. 육적 사망입니다. 그러면 아궁이에 던져집니다. 영원한 사망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증거합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 결과 사망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육적 사망 이후의 심판으로 언급합니다. 히9: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미국의 대공황 시절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극장들이 잘 안 되니까 이런 수단을 부린 극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다 끝나고 나갈 때 출구를 막아놓고 퇴장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황당했지만 별수 없이 퇴장료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이 그런지 모릅니다. 태어날 때는 별 부담 없이 태어납니다. 그런데 마지막 육신의 죽음을 맞이할 때는 심판이 있습니다. 심판이 바로 퇴장료에 해당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인생은 마지막 퇴장할 때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이렇게 기원합니다. 시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여러분, 과연 어떤 사람이 인생을 가장 지혜롭게 살겠습니까? 마지막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마라톤 선수가 42.195 km 풀코스를 염두에 두고 달립니다. 그럴 때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페이스를 조절하며 잘 달릴 수 있고 마침내 피니시라인(Finish line)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2]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 : 천국 소망, 성화 실현, 사명 충성

그러면 구체적으로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는 어떤 것들일까요? 3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① 천국 소망 :

첫째로, 천국을 소망하는 게 가장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세상에서 인생을 아무리 열심히 살았어도 마지막 순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가운데 나오는 부자는 추수를 많이 해 놓고 노후를 즐기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눅12:20 “ …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흔히 많은 사람들이 노후 대책을 걱정합니다. 요즘처럼 장수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당연히 노후 대책을 해야 되겠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사후 대책입니다. 어떻게 하나요? “오직 예수!”입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정죄심판(계20:11~15)을 받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믿음으로 영원한 사망과 심판에서 구원받고 영생과 천국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요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육신이 죽어도 천국 영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천국을 소망하며 살았습니다. 히11: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 ”

그렇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죽음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로 검증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동해에서 링스 해상작전헬기의 추락 사고로 3명 순직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이 항의해서 장례식을 거부하고 있다는 오보 나갔었는데 사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주위의 선동이 있었지만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정조종사 김경민 대위(소령으로 추서) 부친 이 목사님인데 하나님을 원망하고 당국을 원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순직한 것으로 자랑스럽습니다. 1030m나 되는 깊은 수심에서 내 아들을 찾아 준 해군이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운 내 아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소망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세월이 갈수록 천국에 들어갈 그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기억하며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앞에 그 어떤 고난이 닥쳐도 죽음의 순간이 불쑥 다가와도 두려워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② 성화 실현 :

남은 날을 계수하는 두 번째 지혜는 성화 실현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나 자신의 의가 아닙니다. 허물과 죄로 가득했지만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될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롬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패밀리의 멤버가 됐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야 하고 큰 형님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라이벌은 예수님이다! 그렇습니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게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과 비교해서 그분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 목표 중 중요한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엡4: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 Max Lucado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지만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님처럼 되기를 소원하신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월이 갈수록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고후4:16 말씀대로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가수 노사연 씨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의 중에는 복음송 같은 게 많습니다. 가사도 곡조도 그렇습니다.「만남」이란 노래 가사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죠.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우리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한번은 운전 중에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바램」이란 노래를 듣게 됐습니다. 그 중에 이런 가사가 있었습니다. “우린 늙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정말 우리 마음에 와 닿는 말입니다. 우리는 늙어지지 않고 새롭게 성화되는 사람들입니다.

오래 전 장례식장에서 만난 노신사가 기억납니다. 상주의 친척 분이었는데 80대 어르신이었습니다. 말쑥한 모습에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비결을 여쭈었더니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비싼 보약을 대 먹습니다. 아침에 구약 한 첩, 저녁에 신약 한 첩씩 먹어요. 그리고 화장품은 J(예수)표 화장품을 바르죠.”

부디 저와 여러분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수님의 향기가 가득한 인격으로 성화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평소 우리의 삶 자체가 후손들에게 유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사명 충성 :

남은 날을 계수하는 세 번째 지혜는 사명 충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인생을 살아갑니다. 부와 명예, 그리고 권세 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삶은 언젠가 공허해집니다. 세월이 훌쩍 흘러갔는데 이런 것이 없으면 얼마나 낙심이 됩니까! 성취한 것이 다소 있다고 하더라도 이까짓 것 위해 그렇게 동분서주했나 생각하면 허망합니다.

그러므로 성공 자체보다 인생의 의미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성공보다 사명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세상에서 이루는 성공이 크든 작든 상관없이 후회하는 마음도 허무한 마음도 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는 그 날 평안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죄심판은 받지 않지만 상급심판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평가가 있습니다. 바울이 증거합니다. 고후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청지기입니다. 베드로가 권면합니다. 벧전4:7~10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종말이 가까울수록’이란 말은 역사적 종말(예수님의 재림)이든 개인적 종말(육신의 죽음)이든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마지막을 의식하면서 청지기로 충성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명이란 말이 무슨 뜻입니까? 부릴(심부름) 사(使), 목숨 명(命)입니다. 그러니까 사명이란 하나님의 심부름입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이 시킨 심부름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그게 바로 나의 사명입니다. 직업일 수도 있고, 교회의 직분일 수도 있고, 가정에서의 그것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언제까지? 끝까지!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계2:10 “ …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지금은 천국에 가 계신 권사님이 문득 기억납니다. 그분은 젊어서 교회에 충성을 다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노년에는 거동이 불편하시니까 봉사는 못하시고 매일 몇 시간씩 기도하셨습니다. 자신과 후손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선교사들을 위해서. 그게 그분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몇 차례 고액의 선교헌금을 하셔서 어르신이 무슨 돈이 있으신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에 심방할 기회가 있어서 넌지시 여쭈었습니다. “권사님, 무슨 돈이 있어서 그렇게 큰 헌금을 하셨어요? 젊을 때 많이 하셨는데요.” 그러자 정색하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역사를 보면 선교하는 나라들이 다 강대국이 됐어요. 선교해야죠. 내가 직접 선교하지 못하니까 물질로라도 해야죠. 우리 교회가 선교 많이 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이제 죽을 날이 가까운데 마지막 피치를 올려야죠.” 그 권사님이 백번 옳으신 말씀을 하신 겁니다. 예를 들어 운동장 열 바퀴를 돈다고 할 때 마지막 바퀴를 돌 때 피치를 올리는 게 맞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여러분, 세월의 신속함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남은 날을 계수하면서 우리 모두 바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엡5:16~18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여기서 세월을 아낀다는 말은 영어성경 보니까 두 가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NIV는 ‘기회를 선용하라’(make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KJV는 ‘시간을 구속하라’(redeem the time)는 말로 번역합니다. 시간은 기회입니다. 항상 기회가 있는 게 아니니까 놓치지 말고 사명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 세월이 흘러가는 것은 곧 시간이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 죽어가는 시간을 영원한 시간으로 살려 내라는 말인데, 영원한 의미가 있는 일을 위해 수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어 단어(present)가 선물(present)이란 단어와 같습니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최선을 다해 선용하시기 바랍니다. 과거는 흘러간 시간이고 미래는 하나님께 맡길 시간입니다. 오직 현재만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D. L. 무디가 말한 경구가 기억납니다. “우리에게 마지막 날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게 하려는 뜻이 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그게 우리에게 건강한 긴장감을 제공해 줍니다. 아무쪼록 남은 날을 계수하는 지혜로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