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강해(78)
제 1절 아버지께로 오신 예수(1:~11)
제 2절 아버지께로 가시는 예수(12:~21:)
I. 아버지께로 가실 준비(12:~16:)
II. 아버지께로 가실 마지막 사역(17:~행1:11)
1. 수난과 죽음(17:~19:)
2. 부활과 승천(20:~행1:11)

부활의 증인들(3) 도마 / 20:24~31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도마는 인도에 살고 우리들에게 가장 친숙합니다.
인도의 기독교는 도마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도마가 인도에 왔다는 것은 가경이기는 하지만 도마행전을 비롯해서 초대 교부시대 때에도 도마가 인도에 간 것에 대해 기정 사실로들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 여러 문서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확실한 증거는 도마의 이름을 딴 토마스 교단이 1세기부터 5세기까지 남인도에서 부흥했다는데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이 도마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 자리에 도마가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도마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하자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못 믿겠다”고 했습니다.
여드레를 지나 도마를 비롯한 제자들이 집에 모여 있을 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도마에게 이르시기를,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이에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하며 무릅을 꿇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고 했습니다.

I. 표적을 구하는 믿음

흔히 이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도마를 ‘의심 많은 도마’라고 부릅니다.
마치 도마의 행동이 잘못된 것처럼 매도합니다.
만일 여러분들 같았다면 제자들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했을 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제자들의 태도가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죽인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무서워 몰려 다니면서 한 집에 문을 걸어 잠그고 꽁꽁 숨어지내는데 그런 제자들이 예수님 부활을 말하고 있는데 믿을 수 있겠습니까?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면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달라진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러니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도마가 표적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제대로 믿기 위해 표적을 구한 것입니다.
믿음이란 믿을만한 근거가 있을 때 믿는 것입니다.
안 믿어 지는데 아멘! 아멘! 소리친다고 믿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계속 아멘, 아멘 하면 자기 최면에 걸려 자기가 믿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 뿐이지 실제 믿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 믿음은 시험을 당하거나 자기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나쁜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비로서 자기 믿음이 진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집니다.

도마는 분명히 알고 믿으려고 했습니다.
그게 건전한 신앙입니다.
안 믿어져도 그냥 믿어!
안 믿어 지는데 그냥 믿으면 정말 나중에 골치 아파집니다.
진리에 대한 탐구가 없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게 되어 신앙생활이 아닌 종교생활자가 됩니다.
안 믿어지면 그냥 믿지 마세요.
도마처럼 의심하면서 믿어야 할 분명한 근거를 찾아야 합니다.

왜 믿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하는 자를 주님은 아십니다.
주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 주님이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7절에,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도마에게 나타난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도마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를 주님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누가 진리에 대해 목마름을 가지고 찾고 있는지 아십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4장에 예배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성령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열망,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자는 반드시 하나님이 만나 주신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아 29장 13절에,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7장 11~12절에,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런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통해 분명한 확증을 가지고 믿음을 가졌습니다.
신사적인 믿음이란 이처럼 설교를 들을 때에, 성경공부를 할 때에 과연 그 말씀이 맞는가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믿을 수 밖에 없는 분명한 근거를 가질 때에 그 믿음은 가슴으로 믿어지는 믿음, 행동을 변하시키는 뜨거운 믿음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건전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31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름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책에 기록하지 않은 많은 표적을 행했다고 했습니다.
표적을 행한 이유는 바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게 하시려는 근거를 제시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근거를 제시하였는데 더 이상 무슨 근거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이 맞는 것입니다.
그렇가면 예수님은 지금 살아 계십니다.
나를 통치하시는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내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주시는 선지자 되시는 것입니다.
나를 죄와 모든 시험과 결핍에서 구원해 주시는 제사장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 사실 알게 하는 것이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마태도 그 목적으로 마태복음을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마가도 그 목적으로 마가복음을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누가다 그 목적으로 누가복음을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모든 제자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시다’라는 복음을 전했고, 이 복음 전하다 순교했습니다.
믿음이란 이렇듯 표적을 보고 믿을 근거를 갖는 것입니다.
이런 건전한 믿음이 어떻게 생깁니까?
“날마다 성경을 상고함으로”

왜 내게는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뭔가 화끈한 체험을 하고 싶어 합니다.
말하자면 오감으로 체험되어지는 그런 믿음입니다.
신비체험, 병고침, 기적, 방언, 음성, 금가루, 금이빨..........
참다운 믿음이란 본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믿음이 오면 보이는 것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매일 매일 신비체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매일 매일 하나님을 시험하고 우상숭배에 빠지고, 하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것이 신비체험의 한계입니다.
한 번의 신비체험을 또 다른 신비체험을 요구합니다.
신비체험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기 때문에 영적 무지 속에 갇히게 됩니다.
영적 폐인이 되고 맙니다.

엠마오로 내려 가는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주님에 대한 그리움과 진리에 대한 열정이 있었는지 아셨기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을 찾아 가신 것입니다.
얼마가 같이 갔는지는 모르지만 함께 길을 가면 구약성경을 풀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왜 죽어야 하고 부활해야 하고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주막에 이르러 함께 식사하며 예수께서 빵을 축사하고 그들에게 주실 때에 그들이 눈이 열려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때 주님은 그들의 눈에서 사라지셨습니다.
믿음이 온 이상 더 이상 보이는 예수님이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로 남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말씀을 풀어 설명하실 때 우리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보이는 믿음은 더 이상 믿음일수가 없습니다.
믿음이란 본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차원적이며 심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II. 보지 않고 믿는 믿음 -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

29절에,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고 했습니다.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믿지 못했는데 우리가 보지 않고 믿는 것이 가능한가?
그래서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6장 14절, “두아디라 성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여자가 설교를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고 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애를 써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믿음은 주어지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도,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주셔서 믿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 그 믿음이 왔으면 믿음으로 살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물 위로 걸으실 때 베드로가 자기도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주님께 요청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뛰어 내리라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베드로도 주님처럼 물 위를 걷게 되었습니다.
그때 풍랑이 일며 파도가 덮치자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을 보는 믿음과 파도를 보는 의심, 이 둘은 항상 공존합니다.
야고보는 이 마음을 두 마음(약1:6)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나 도마처럼 평생 이 두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도마에게 나타나셨던 주님이 항상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다 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베뢰아 사람들처럼 날마다 말씀을 상고고 기도할 때 그 말씀이 우리 속에 있는 의심의 마음을 점령하고 맙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믿음’
이 믿음이 행동하는 믿음입니다.
열매를 맺게 하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보지 않고 믿는 복된 믿음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8~9절에,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연혼이 구원을 받음이라”고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 믿음이 얼마나 확실하고 강력합니까?
이 믿음으로 사도 도마는 인도에 와서 복음을 전해 인도를 복음화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 모두 이 믿음으로 인도와 서남아를 복음화하는 주역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